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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에서 '동물'이라는 소재는 주로 동물과 인간의 경계에서 시작하기보다는 인간의 '동물-되기'라는 관점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강해보인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서도, 다자이 오사무에게서도, 나쓰메 소세키에게서도 이런 관점은 쉽게 발견된다. 이렇게 따로 선집을 낼만큼 흥미로운 '동물-되기'의 이야기가 많다. 다소 문학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지만 오늘날 비인간동물과의 인간 사이의 관계를 조망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선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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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편선 10개 시리즈 중 4번째, 동물과 교감하다 입니다. 주제가 동물이라곤 해도 반려묘, 반려견과 같이 흔한 동물만 다루는 것이 아닌 원숭이, 매미조차도 주제로 나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인 것 같습니다.
단편선 4의 첫 작품은 "원숭이 무덤"입니다. 개인적으로 원숭이라는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TV에 나오는 원숭이를 보면 귀여운 녀석들도 많지만, 그래도 직접 키워보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사람과 많이 닮았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그 미묘한 위화감에, 온전히 애정을 쏟을 자신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원숭이 무덤"에서 원숭이는 주인공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칩니다. 인간과 똑 닮은 이녀석은 꽤나 영리하여 인간아이처럼 그들을 위로해주기도 하나 결국 동물은 동물일 뿐, 온전히 인간처럼 사고하며 행동할 수는 없는 법이죠.
원본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는데, 단락으로 보기 편하게 만든 구성이 가독성을 높여줍니다. 거기에 꽤나 전개가 빨라 읽다보면 물흐르듯 몰입해서 읽게되는데, 담담히 진행되던 와중 급격히 찾아오는 충격적인 전개에 깜짝놀라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다자이 오사무..? 좋은의미로 정말 광기넘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으니 관심 있으신분들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