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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서울대 가다 이 책은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철학책 중 하나이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철학자들을 엄선하여 그들을 현재로 불러내어 그들의 생각들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가공하여 풀어내고 있다. 그 시리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중에서 내가 읽은 것은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셰익스피어,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다』,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읽는데,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될 정도의 수준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번에는 조선시대 홍길동이란 한글 소설을 써서 우리에게 유명한 허균을 소환하여 현대적 상황에 맞게 되살려, 그의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허균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하고, 그의 형 허봉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로, 누이인 허난설헌은 이혼하고 홀로서기를 하는 여성으로 재창조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허균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시작한다. 이른바 불온 단체인 칠서 모임이 시작된다. 허균, 서양갑, 박응서 등이 모여서 책을 읽는 모임이다. 스승인 이달이 서점의 주인으로 등장하여 허균의 독서를 돕는다. 그렇게 시작된 이 소설은 허난설헌의 이야기로, 그리고 허균이 홍길동전을 발표하여 일약 관심을 끄는 존재가 되지만, 대학 입학에는 실패를 하는 것으로 설정해 놓았다. 해서 재수 생활이 시작되는데, 재수 생활을 하면서 득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왜냐하면 절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중에 개 – 무심이라는 – 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실제 허균이 그랬을 리는 없다. 그것은 단지 저자가 작중 허균의 모습을 범인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묘사하려는 방법 중 하나이다. 줄거리를 다 소개할 필요는 없으니, 목차로 그 내용을 짐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태풍의 눈, 두 천재, 홍길동전, 고깃집 앞에서 입맛을 다시며, 개와 나눈 이야기, 천하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 괴물의 탄생, 활빈당, 혁명을 실험하다. 서울대를 점령하라. 이 중에서 ‘고기집 앞에서 입맛을 다시며’는 허균이 쓴 음식 기행집, ‘도문대작(屠門大嚼)’을 한글로 풀어내면 그와 같은 말이 된다. 서울대 구술시험 문제 허균이 드디어 서울 대학교 1차 시험에 합격한 후에 면접시험을 보게 되는데, 면접시험의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독자들도 한번 답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미국적 낙관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긍정적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와는 달리 ‘부정적 사고’가 갖는 긍정성을 제시한 다음에 이와 어울리는 사람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이러한 부정적 사고가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시오.>(151쪽) ※ 실제 문제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뒤에 나오는 입학식 축사는 실제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보아, 이것도 실제 문제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결론적으로 저자는 허균을 고등학교 학생으로 설정한 다음에, 그가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정신적인 방황과 성장을 그리고 있는데, 저자가 그리고 있는 허균의 모습은 다음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진짜 혁명가는 혁명을 외치기 전에 자신을 혁명한다. (132쪽) 공부할 때는 항상 물었다.(139쪽) 진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깨닫지 못한 진도는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음을 깨닫다.(140쪽)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위같은 존재가 되었다. (148쪽) 허균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하고 서울대에 입학한다는 식으로 허균을 현대화 시킨 시도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청소년용이기 때문아다. 바라기는 이제 그 허균이 서울대를 점령하고 난 후의 이야기를 성인 대상으로 써주면 어떨까? 대학생이 된 허균의 모습 그대로 성장한다면 이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 또한 적절하게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어지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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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란,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권력이나 명예도, 부나 지위 따위도 구하지 않는 사람이다. 권력 앞에 당당할 수 밖에 없다.
혁명가의 삶을 살았던 조선 광해군 시대의 허균, 그는 알렉산더 대왕 앞에 무엇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태양을 가리지 말고 비키라고 대답했던 디오게네스 같은 사람이다. 마음만 먹으면 한 시대를 떵떵 거리며 살 수 있었던 재주와 재능을 겸비했던 허균은 당시의 주류 사상을 타파하고 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죽음을 당한다. 허균이 그랬고 그의 누나 허초희도 그랬다.
강릉에서는 허 난설헌 기념관이 있다. 초당 두부로 유명한 곳에 위치해 있어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서자로 태어난 허균은 어머니와 함께 강릉에 꽤 오랫동안 살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소설이긴 하지만 허균의 아버지 허엽은 두부를 만들어 파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초당은 지금도 두부로 유명한 마을이다.
허초희(허난설헌)는 조선 시대가 낳은 최고의 여류 작가다. 조선에서는 그녀가 죽자 그녀와 관련된 모든 자료가 잿더미가 되었다지만 중국에는 사신을 통해 전수된 그녀의 시와 글씨가 꽤 인기가 있었나보다. 조선에서 건너간 사신이 중국의 귀한 사람에게 선물로 준 것이 허초희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아직도 중국 문헌에는 허초희의 작품이 실려 오늘날까지 전해 온다고 한다. 그녀는 오늘날로 따지면 페미니스트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태어난 조선 시대 비운의 천재 허초희는 성차별을 통해 남성의 지배구조 아래 자신의 재능을 활짝 피우지 못했다. 페미니즘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해방을 목표로 한다. 허균이나 허초희나 모두 혁명가의 삶을 살았다.
우리의 청소년들도 떠 먹여 주는 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살아 있는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을 변혁시키기 위한 불온한 공부가 필요한 시대다. 세월호 참사 후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국가의 종속된 삶이 아니라 국가의 주인된 삶을 요구하며 세상의 오만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살아갈 세상은 사고의 날카로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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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을 알 수 있는 기회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이 책 "허균, 서울대 가다"는 과거의 허균 형제들을 현실로 소환해 현실의 부조리한 굵직굵직한 국가적 사건들이 너무도 많이, 자주 발생하는 통에 허균이 살았던 시대의 입으로는 늘 변화와 혁신을 말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외침으로만 끝나는 현실에서 허균을 현실로 소환한 저자의 의도가 너무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보이는 순간이다. 허균의 삶이 갖는 의미를 이 시대에 소환해 다시금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국민의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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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철학소설 시리즈의 서른 여섯 번째 이야기는 적서차별에 항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홍길동전'의 작가인 허균의 이야기로 <허균, 서울대 가다> 이 책은 그런 혁명가 기질을 가진 허균이 21 세기 대한민국에 있다면 과연 그는 어떤 행동을 했을 지에 초점을 두고 쓰여져 있다.
명문 대학 다니던 형, 허봉은 갑자기 대학을 관두고 자동차 회사의 노동자의 길을 선택한다. 그의 누나인 허초희(허난설헌) 역시 '천재시인'자질을 보였지만 결혼과 동시에 대학을 관두게 된다. 물론 우리가 아는 허난설헌의 생애를 유사선상에서 따라까지만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자기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게 된다. 책을 좋아하는 허균은 친구들과 무륜당을 만들어서 독서모임을 하면서 '동인지'를 발간 하기도 한다. 학생주임에게 질타를 받지만 그것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기보다는 싸우면서 성장하리라 다짐하게 된다. 누나와 만나 대화하면서 작가의 길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허균... 그리고 무륜당 블로그에 '홍길동전'을 써서 연재 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조선시대의 문체로 말이다~~ㅋㅋ 읽는 독자도 있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의 댓글도 참 재미있었다. 그러나 불꽃처럼 살다 간 형의 죽음 앞에서 그는 노동자가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수 있는 사회를 원하게 되면서 입시와 학벌세력의 최정점에 놓인 서울대에 들어가 교육 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된다.
세월호 참사, 쌍용자동차 해고 농성, 국정 농단, 대통령 탄핵과 선거 등 세상은 여전히 달라진 게 없지만, 전국민의 촛불 집회로 국민의 힘을 보여 주었다. 서울대 점거 사태 진화 역시 허균과 동료의 체포로 막을 내렸지만, 그들의 혁명은 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이 처럼 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허균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색다른 재미를 준 <허균, 서울대 가다> ... 특히, 이 책 속에서는 실제로 허균의 작품까지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넘 좋았고, 국민의 각성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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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서울대 가다>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홍길동전>을 쓴 그 허균을 말하는 것인가 궁금해졌다. 시대의 이단아로 굴국진 삶을 살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고 허균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더 궁금해졌다. 조선 시대 미완의 혁명가 허균이 오늘날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가 촛불을 들 수밖에 없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라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역사 속 인물들이 소설 속에서 재탄생되었다. 허균은 친구들과 무륜당 동인지를 만든 인문계 고등학생으로, 형 허봉은 대학을 중도 하차하고 노동자의 길로 접어든 인물로, 누이 허난설헌은 결혼으로 인해 대학을 중도 하차했으나 이혼 후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인물로 그려낸 참 재미있는 철학 소설이었다. 허균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허균이 맛컬럼니스트처럼 우리나라 팔도 명물 토산품과 별미음식을 소개한 <도문대작>이란 책을 펴낸 것, 개와 나눈 이야기 <산구게>를 지은 것이 재미있었다. 허균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들려주는 것이 특이하고 재미있었는데 고등학생이던 허균이 재수하게 된 후 맞이하는 2014년부터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잊지못할 그날의 이야기와, 그 해에도 계속 되었던 쌍용자동차 노동자 이야기들... 허균이 낙산사에 차려진 조촐한 분향소에 노란 리본을 매다는 것 정도로 분이 풀리지 않은데 형의 죽음까지 닥친 것이다. 허봉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하다 열심히 싸우느라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던 것이다. 형이 남긴 일기장을 읽으며 함부로 나서지 않고 자신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말보다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 항상 따뜻하지만 마음 속의 거대한 불꽃을 감추고 있는 사람, 혁명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혁명을 살아내는 사람이었던 형을 떠올리며 혁명가는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을 바꾸고 주변을 바꾸고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형이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처럼 살았던 것처럼, 광화문에서 서명을 받는 사람들,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권력이나 명예, 부가 아니라 학생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노동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그렇게 우리 사회는 수많은 이름 없는 혁명가들에 의해 굴러가고 있었고 권력 앞에서 당당한, 각성한 국민이 혁명가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스승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고 혁명을 하기 위해서 서울대에 가게 되었다. '움직이는 자유대학, 활빈당' 조직을 결성하여 학력, 나이,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선생이 되고 학생이 되어 숨겨진 인재 발굴을 하고, 홍길동이라는 닉네임이 유행하게 되고, 전국의 여러 조직이 이름을 율도국이라 칭하게 되고 결국에는 율도국의 풍년이 되면서 교육혁명이 가능함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2017년 3월 10일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4월 17일 대통령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서울대를 점거하고 자신들의 교육혁명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장기 농성에 들어가려 했던 허균과 동료들은 2017년 5월 1일 체포된다. 비극이 예상되는 결론에 독자들이 실망할 것임을 알면서도 저자는 역사적으로 점거 농성에 대한 기록은 처음에는 단호하였으나, 나중에는 비참한 결론에 도달 한다고 말하고 있다. 프랑스 68혁명에서도 대부분의 혁명 세력이 체포되었고, 80년 광주항쟁 때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들도 군인들의 난폭한 진압 과정에서 죽거나 체포되었다. 그렇게 혁명의 1세대는 자신의 몫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역사는 결코 그렇게 끝나지 않음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유명한 노동운동가가 말했단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밟아 끌 수는 있지만 사방에서 타오르는 들불을 끌 수는 없을 것이다." 혁명이 끝나지 않고 미래가 오래 지속되는 또 다른 결말은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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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어려운 분들, 특히 청소년들의 인문학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배움을 통해, 삶의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고, 여러 역사적 사건과 의미를 통해서 현실문제를 바라보는 판단력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허균, 너무나도 유명한 학자입니다. 조선시대를 풍미했고, 우리 역사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에 역량을 발휘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교육과 문화 등 백성들이 경험할 수 있는 방향성과 활용법 연구에 노력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현실의 교육과 역사적 사실을 통해,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해지는 메시지나, 사회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대는 달라도 세상을 보는 눈은 대단했고, 이는 위인이 아닌 현대인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름대로의 주관이나 기준이 있어야 하며, 이는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또한 내가 추구하는 성공이나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통해 사회적 활동에 활용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사회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다양한 대인관계 등을 어떻게 관리할 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공부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책읽기나 독서모임, 토론을 통해서 긍정적인 상호교류나 발전이 가능하며, 이는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가치입니다. 청소년 시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 이를 통해 나의 자기계발과 발전, 다양한 관계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과정 등 무조건 하는 공부나 책읽기가 아닌, 아주 명확한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는 교육이 굉장히 심했고, 신분에 따른 편차는 있었으나, 누구나 학문수양을 최고의 가치로 꼽을 만큼, 중요한 영역이였습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는 공부가 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를 해야 모든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고, 배움을 통해 얻은 다양한 가치관이나 생각을 통해, 사람관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워낙 세상이 다변화되며, 획일성 보다는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그렇다고 예전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활용하고, 배울 점을 내 것으로 수용하는 자세, 이 책이 주는 교훈입니다. 역사와 현대의 만남, 한 인물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과 재해석, 인문학적 가치도 있는 만큼,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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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토토북’의 ‘청소년출판 전문브랜드 탐’에서 기획 출판한 것이다. 시리즈36 <허균, 서울대 가다>는 이 시리즈에서 내가 처음 읽은 책이다.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라는 사실 이외에 허균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청소년 책을 통해 ‘허균’에 입문하고자 했다. 청소년 책이라 우습게 생각했는데 꽤 깊이가 있어, 허균의 삶과 그의 작품을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 김경윤은 인문학 작가이며 자유청소년도서관 관장이다. 그는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허균의 삶을 소개한다. 허균이 21세기를 산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자는 무척이나 설득력 있게 허균의 삶의 자리를 설정한다. 허균의 형 허봉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누나 허초희(허난설헌)은 페미니스트다. 허균은 서울대에 입학하여 교육혁명을 꿈꾼다. 허균은 고등학교시절 ‘이달’이 주인인 손곡서점에서 ‘무륜당(無倫堂)’이라는 모임을 주도하고 후에 <홍길동전>이라는 역사소설을 만든다. 저자는 실제 <홍길동전> 시작부분을 조선의 문체 그대로 소개한다. 홍길동전의 내용은 만화를 통해 다 알고 있지만, 이렇게 원문으로 맛본 것은 처음이다. 갑자기 <홍길동전> 전체를 읽고 싶어져서 인터넷 서점에서 찜해 놓았다. 저자는 홍길동전을 소개하면서 슬쩍 <체 게바라 평전>도 알려준다.
어머니의 지시로 낙산사로 간 허균은 <고기집 앞에서 입맛을 다시며>의 원고를 정리한다. 이는 허균이 쓴 책 <도문대작(屠門大嚼)>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부록에 있는 ‘허균의 작품과 사상’을 들추어보면 많은 도움을 얻는다. 덕분에 ‘(짐승) 잡을, 백정 도(屠)‘와 ’씹을 작(嚼)’ 같은 어려운 한자도 익힌다. 낙산사의 개(犬)인 ‘무심(無心)이’와의 대화는 우리 사고(思考)의 허점을 여지없이 찌른다. 이를 통해 저자는 허균의 장편시 <산구게(山狗偈)>를 알려준다. 이 작품은 저자의 불교적 사상을 엿보게 한다.
형이 죽고 허균은 일기장에 “천하의 가장 두려운 존재는 국민뿐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쓴다. 이로써 허균의 <호민론(豪民論)>의 내용을 알려준다. 허균은 이 책에서 백성을 항민(恒民), 원민(怨民), 호민(豪民)으로 분류한다. 사회 구조의 모순을 파악하고 큰 뜻을 품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호민(豪民)이야말로 저항적 지식인으로 진짜 혁명가인 것이다.
이 책, 허균 입문서로 너무나 탁월하다. 단순히 <홍길동전>이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의의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허균의 삶을 배경으로 그의 작품과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소설 부분뿐 아니라 부록에 있는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청소년들 이 책을 교재로 독서토론을 하면 제격이다. 나도 앞으로 ‘탐 철학 소설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한권씩 읽어봐야겠다. 허균에 대해 참으로 많이 배운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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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서울대가다> 어떤 철학 소설일까 궁금했다. 책 속에서 허균을 비롯한 역사속 주인공들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로 재 탄생했다. 삼남매 집안인 허균에게는 허봉, 허초희라는 지방에서 수재로 소문난 형과 누나가 있다. 허균의 형인 허봉은 대기업 해고 노동자로 해고된 동료들과 함께 복직을 위해 투쟁을 하다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누나인 허초희는 이혼이라는 시련속에서도 당당히 홀로 서는 페미니스트이다. 허균은 고등학교때 <홍길동전>이라는 인터넷 소설을 써서 천재 작가로 이름나지만,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고, 지방대를 가게 되나, 긴 방황 끝에 서울대에 입학하여 교육혁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또 다른 홍길동이 되어 허균을 든든하게 받쳐 준다. 이렇게 시대적 사건들이 허균의 가족사에 얽히고 설켜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극으로 끝나나 싶지만, 결론은 비극적 결론은 아니다. 모든 비극적 역사적 사건들이 비극적이었지만, 그 사건이 밑거름이 되어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철학소설이라 하여 지루할 줄 알았는데,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내가 겪었던 또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책 속에 펼쳐지면서 어쩌면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읽어 내려갔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 철학 소설이 아닌가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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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믿고 봐도 좋다. 지난 번에는 '다윈, 밀림에 가다'를 읽고 참 좋았었는데 이번에 읽은 '허균, 서울대 가다' 역시 내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조선시대에 살았던 허균이 현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았을까를 잘 드러낸 소설이다. 역사 시간에 배웠던 실존 했던 허균의 성격이 소설 속에 그대로 나타난 것 같고, 예전 시대 상황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하여 있을 법한 이야기로 잘 만들었다. 세월호 사고, 촛불혁명, 박근혜 탄핵 및 파면, 쌍용자동차 해고, 서울대 점령 사건 등 요즘에 있었던 굵직굵직한 사건을 토대로 이야기를 탄탄하게 써 내려갔다. 허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홍길동전의 저자라는 것이다. 이 책의 허균도 자신의 블로그에 홍길동전을 연재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실제 허균은 미완의 혁명가인데 책 속 허균 역시 혁명을 꿈꾼다. 혁명을 이루기 전 낙산사에 들어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개와 나눈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혁명을 외치기 전에 자신을 혁명하라 라는 말. 그래서 허균은 서울대에 입학하고 난 후, 교육혁명을 꿈꾸며 활빈당을 조직하여 자유대학운동을 벌이며 교육혁명을 향해 나아간다.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난다. 작가는 그 이후에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마지막에 제시하며, 냉정한 결말도 아니지만 마냥 장미빛 미래도 아닌,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는 주 독자층이 청소년인 것을 생각하면 꽤 마음을 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져서 힘든 마음을 함께 하고, 대학 입시 굴레에 갇혀 있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