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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과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바란 이들의 파멸
"권력욕과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바란 이들의 파멸" 내용보기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막장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자극적인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극단적으로 보이는 감정의 충돌은 막장이라는 말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막장이라는 말에 너무나 많이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대극에서만 보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잊고는 한다. 사극에서 우리가 만나는 막장은 현대극보다 훨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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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막장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자극적인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극단적으로 보이는 감정의 충돌은 막장이라는 말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막장이라는 말에 너무나 많이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대극에서만 보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잊고는 한다. 사극에서 우리가 만나는 막장은 현대극보다 훨씬 자극적임에도 사극의 옷을 입는 순간에 우리는 그 막장 드라마를 조금은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예전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만들어내는 받아들임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천일의 스캔들은 그 막장스러운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그 보다는 다른 것들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단순한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권력욕에 빠진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굳이 가지려고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한다. 천일의 스캔들의 강렬한 이미지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막장스러운 이야기를 충분히 가리면서 말이다.
  천일의 스캔들에서 우리가 만나는 이야기는 남의 나라 역사임에도 우리가 꽤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에는 같은 시기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져 꽤 성공한 것도 아마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천일의 스캔들은 그보다는 조금 더 권력욕과 함께 자신의 것이라고 스스로 믿어버린 그래서 자신을 파괴로 몰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 천일의 스캔들이 얼마나 역사적인 사실을 담고 있는지는 어쩌면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더구나 그 이야기의 배경과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천일의 스캔들에서 우리가 만나는 이야기는 단지 옛날 이야기처럼 즐기면 그만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주인공인 두 명의 볼린가 여자 보다는 역시 일종의 자격지심으로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이끌어가는 선택을 끊임없이 하는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의 아버지가 상당히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에게도 이유는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높은 신분의 부인을 맞아들이는 순간부터 이들의 비극은 잉태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마도 평생의 자격지심을 갖고 살았을 것이며, 그렇기에 그 모든 권력욕이라는 것이 결국은 행복이 아닌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그리고 자라면서 지켜봐 온 아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에서 두 명의 눈에 띄는 주인공이 아니라 이 아버지를 보게 된다면 이 영화는 꽤나 독특하게 느껴지면서 어느새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권력욕 혹은 신분상승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는 그 아버지의 모습에서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보이게 되면 우리는 그 딸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부터 나름의 화해와 강박적으로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 모든 과정이 측은하게 보이게 된다. 어쩌면 그 모든 모습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 천일의 스캔들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더불어 우리의 아픈 부분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역사가 현실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 것인지를 그렇게 살짝 증명하면서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4.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