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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아』란 제목의 그림책은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시리즈> 52번째 책입니다. 사실 그림책이라기보다는 만화입니다. 이 책의 수상경력을 봐도 그렇습니다. 덴마크 문화부가 주관하는 ‘덴마크 국립 일러스트 어워드 2017’에서 2017년 국내 최우수 코믹스 부문 수상. ‘핑 프라이즈 2017’ 최우수 어린이 코믹스 부문 수상. 이런 경력을 봐도, 이 책은 여타 그림책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어린이 만화입니다. 코믹스라 불려도 좋겠고, 그래픽노블이라 불려도 좋을 그런 만화입니다. 책은 시리아 내전과 난민, 그로 인해 죽어가는 한 어린 소녀 아미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미나는 폭격으로 부모님을 잃게 되고, 삼촌을 따라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삼촌이 가지고 있던 돈이 부족했던 걸까요? 아이 홀로 난민 수송선에 오르게 됩니다. 삼촌은 사랑하는 조카만이라도 새로운 세상에서 잘 살길 바랐던 거겠죠. 하지만, 아이는 바다 깊이 빠지고 맙니다. 난민 수송선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죠.
![]() 글이 많지 않은 만화입니다. 하지만, 어느 소설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독자는 책 속 그림을 통해 무엇보다 강렬한 감정의 폭격을 맞게 됩니다. 책을 읽고 너무 가슴 아파 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젖어들게 하고 먹먹해서 힘들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우린 세월호참사로 인해 차가운 바다 속에 수많은 생명과 아이들을 잠재운 슬픈 역사와 기억이 있기에 더욱 먹먹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리아 난민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여전히 그곳에선 또 다른 아미나를 수없이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과연 그 슬픈 역사 앞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싶어 힘이 빠집니다. 더 무서운 건, 그런 슬픔을 우린 애써 외면하고 모른 척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나부터 말이죠. 그래서 더 아프고, 더 괴로웠던 책입니다.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어린 아이에겐 아직은 알려주고 싶지 않은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책이지만, 부모가 더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모가 많은 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 생각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책 제목이 『제노비아』입니다. 제노비아는 옛날 시리아의 여왕으로, 로마 황제와도 맞싸운 아주 용맹스러운 여왕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에게 ‘제노비아’를 이야기하고, 이 제노비아는 아이가 추구하는 이상형, 닮고 싶은 모델이 됩니다. 그런데, 가슴 아픈 장면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미나가 깊은 바다 속으로 잠겨갈 때, 그곳 바다에 침몰되어 있는 배 이름이 <제노비아>입니다. 이미 아미나의 ‘제노비아’는 침몰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미 희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역설이 아닐까요 아직 남아 있는 그리고 여전히 절망 속에서 희망을 품고 일구어내길 원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이상 ‘제노비아’만은 침몰하지 않길 바라는 역설의 희망 말입니다.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현실의 아미나 들의 ‘제노비아’만은 침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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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 사진은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렸으며, 난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아직 4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로 한창 뛰어놀 나이인에 왜 작은 보트에 수십명이 타고 거친 바다로 나갔다가 주검으로 발견되었을까요. '제노비아' 는 난민 문제에 대해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그림책입니다. 글도 많이 없어 거의 그림만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개인의 관점에서 왜 난민이 되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최후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네요. 누구나 자신이 살던 정든 고향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리아에서 발생한 내전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터전을 파괴하였으며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네요.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의 주인공 아미나 가족은 소박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소를 넣은 샤르마를 만들어 먹고, 엄마와 숨바꼭질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네요. 하지만 비행기가 날라다니고 탱크가 건물들을 파괴하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떠나기 시작했네요. 아미나도 삼촌의 손에 이끌려 난민선을 타게 되었는데 그나마도 돈이 부족해 혼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밤이 되면 바다는 더 거칠어지기 시작하는데 많은 사람들을 태운 작은 배는 결국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하네요. 배에 타고 있던 아미나도 점점 차가운 물 속으로 가라 앉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의 강인한 여왕 제노비아 이야기를 생각하면서요. 처음에는 난민에게 호의적이었던 유럽 국가들도 끊임없어 몰려드는 난민을 보면서 결국 통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백만명이 중동을 탈출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등의 기사는 숫자로 전체를 보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으로서 한명 한명은 생과 사를 넘나들면서 필사적이네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전을 종식시키고 다시 삶의 터전을 복원하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압박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하나의 기사보다 더 난민 문제의 심각성과 안타까움을 보여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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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모르텐 뒤르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바다에 빠진 한 소녀의 모습에서부터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표지에서만 봐도 빛이 없는 어둠처럼 암울함이 느껴지는 주변 배경들 속에서 무너진 건물더미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 가운데 한 소녀가 서 있다. 이 소녀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이곳은 너무 넓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아무도 날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여기 있어, 엄마." "물속이야." 아미나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따뜻한 집에서 부족한 형편이지만 정성껏 돌봐주는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녀였다. 종종 엄마는 제노비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시리아의 여왕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다는 제노비아.. 여성의 위상을 당당하게 세우며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었던 멋진 여전사를 꿈꾸라는 말과 함께 수많은 날을 엄마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아미나.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미나는 삼촌 손에 이끌려 난민선을 타게 된다.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정황을 느낄 수 있었다. 참혹하고 비참한 생활과 광경이 그림으로는 다 담을 수 없겠지만, 아미나의 심정과 상황들이 참 급격하게 숨막힐 듯 고통스럽고 힘들었을리란 생각이 들었다. 삼촌과 둘이 타기엔 돈이 모자라 아미나만 태운 배는 너무 작고 비좁은 배였다. 군인이 없는 곳으로 가고 있던 그 배는 파도 속으로 침몰하게 된다. 물 속에 빠진 아미나는 이야기의 시작처럼 꿈을 꾸듯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회상한다. 그림을 보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한 소녀의 죽음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난민에 대해서 얼마나 무관심했었는지 그들의 고통과 죽음이 이렇게 살고자 애를 쓰던 그들의 아우성을 왜 외면하고 살아갔었는지를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난민에 대한 이해와 어린 나이임에도 이 책에서 전하려는 슬픈 비극이 현실이 되어가는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꺠어 있어서 더이상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함께 마음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란 생각에 아이와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가라앉은 한 소녀의 죽음이 우리 사회 속에 외면받고 소외당하는 그들의 아우성에 무관심한 것보다도 더 비참하고 두려웠으리란 생각이 든다. 살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 남으려는 그들의 목소리를 이 책 안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제노비아/지양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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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아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국제사회 개입과 분쟁 당사자들의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전쟁의 양상은
복잡해지고 인명피해는 더 커지며 피폐해진 시리아의 내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식수와 전기와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시리아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유럽으로 이주하는 보트피플의 사람들. 작은 보트에 한줄기
희망을 품고 목숨과 바꿔 바다를 건너가는 사람들. 국경선에 인접한 터키나 중동국가에서 밀려오는 시리아
난민들을 거부하고 그들을 받아줄 유럽으로 떠나서 유럽은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만화책엔 정부의
화학무기살포로 처참하게 죽어간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물 속에 빠진 아미나가 물속에서
자신을 아무도 찾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모습과 행복하고 단란했던 과거를 보여주면서 그 선명한 대비는 수많은 시리아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평범하고 단란한 일상이 내전으로 어떻게 황폐해졌는지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작은 배에 아이만이라도 태우기
위해 유일한 피붙이인 삼촌과 헤어져야 하는 아미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집트부터 터키까지 모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찬란한 팔미라 문명을 꽃피운
제노비아 여왕처럼 두려움과 공포에 맞선 어린 소녀 아미나의 좌절된 시리아 탈출기이다. 우리는 국내의 온갖 쌓인 고질적인 문제들과 직면하여 세계의 난민문제에 대해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별 관심이 없다. . 보트피플의 전복사고를 안타깝게 보면서도 국내로 오려는 시리아
난민과 다른 난민들에 인색하며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편견으로 그들의 유입을 두려워한다. 난민들이 머물고
있지만 난민 지위 인정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우리는 난민문제에 소극적이다. 이 책은 시리아
내전의 역사와 배경에 대해 자세하기 담아놓지 않았다. 내전으로 터전을 버리고 유럽으로 대탈주를 하는
시리아 사람들의 절박한 모습을 잔잔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과 시리아 난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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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터키의 해변에 작은 아이의 시체 하나가 떠내려왔다. 그 아이의 정체는 바로 시리아 난민이었다. 3살배기 시리아 난민이던 아이는 시리아 내전에서 도망쳐 유럽으로 망명하던 길이었다. 아이가 타고 있던 배는 바다 위에서 전복되었고, 아이는 익사해 터키의 해변으로 떠내려오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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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에 대해서 우리 아이는 아직 잘 알지 못합니다. 이번에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너무 슬프다며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전쟁의 참혹함과 참담함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마음이 아파오는 책이더라구요. 피난 배에 올랐다가 물에 빠진 소녀의 모습과 소녀의 기억 속에 있는 모습들이 오버랩 되면서 현재 소녀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바다 깊은 곳으로 점점 빠져드는 소녀. 이 어린 소녀가 겪기에는 너무 큰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엄마가 종종 들려주던 제노비아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갖고 있었던 소녀이지만 결국 제노비아를 마음 속에 품은 채 물 속에 가라앉아야만 하다니 너무 슬프네요. 많은 글보다는 간결하고 잔잔한 그림들로 책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전쟁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를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 아미나는 전쟁이 나기 이전에 엄마와 숨바꼭질 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느 소녀들처럼 행복한 일상을 보냈겠죠. 하지만 엄마, 아빠가 돌아오지 못하는 집에 홀로 남아있다가 삼촌을 따라 피난을 떠나게 되니 이 심정이 과연 어땠을까요. 아이도 저도 책을 보면서 무척이나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아미나가 처한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왔답니다. 아직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느껴본 적 없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보여주면 시리아 내전 뿐만 아니라 분단 상황의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6.25전쟁과 함께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을 것 같고, 마음으로 전쟁이 남긴 상처를 공감하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랑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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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과 난민 문제는 참혹함에도 불구하고 기사와 화면으로 주로 접해왔기에 직접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막연한 걱정과 가슴아픔도 내 눈앞의 일상에 치이면 스러져버리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며 알아야 할 이야기이고 그 자체가 참여의 첫걸음일 수 있다. 기사나 현장의 사진들은 빠른 속도로 시선을 붙잡는다. 그런데 그래픽 노블 ‘제노비아’는 독자들을 시리아 소녀 아미나에게 순간적으로 동일시하게끔 이끌어간다. 소녀의 고통이 생생해진다. 표지 속 파괴된 마을 어귀에 한 소녀의 뒷모습이 애처롭다. 폭력과 아이의 대비가 뚜렷하다. 차가운 파란색과 갈색은 파괴된 마을에 적막감을 더한다. 면지도 파란색이다. 첫 번째 속표지안 요약된 줄거리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미나는 어떻게 되는거지..다시 한 번 속표지가 나오고 본문의 첫 장은 3컷으로 분할된 망망대해와 가라앉을 듯 위험해보이는 난민선으로 시작한다. 속표지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며 아미나는 행복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는데······.’ 책이 거의 시작되자마자 바다에 빠지는 장면이다. 그리고 물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아미나의 회상을 통해 짧았던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즐거웠던 숨바꼭질 놀이의 추억과 부모님의 기억, 엄마가 들려주던 제노비아 이야기, 삼촌과의 피난길, 헤어짐, 난파선 제노비아 호.... 현실과 상상을 교차함으로 침몰하는 시간이 무한대로 길어지는 것 같다. 오직 속으로만 했던 아미나의 말 ‘나를 찾아줘’가 슬프고 아프다. 책을 읽고 나면 먹먹함에 숨죽이게 된다. 몇 번을 다시 읽어보고 읽어보고..반복한다. 현실에 있는 그대로의 일이기에 마음이 무겁다. 본문 뒤에는 ‘시리아 내전과 난민’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아이들과 읽어볼 수 있다. 또한 좀더 깊이있게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통의 고리를 어떻게 멈출 수 있을지...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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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모두를 위한 책이다. 「제노비아」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아픈 책을 만났다. 책 속엔 그다지 많은 글밥이 들어 있지 않았다. 그림도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글밥들 보다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 저었으며, 그림에서 느껴지는 두려움이 그 어떤 책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시리아 난민 소녀 아미나는 엄마와의 숨바꼭질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였다. 우리 주위의 그런 평범한 소녀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게 되고, 삼촌과 함께 집을 나선다. 삼촌을 따라 나선 아미나는 처참한 도시의 모습을 보며 길을 걷는다. 그리고 낯선 어부들을 만나게 되는데, 돈이 부족한 삼촌은 아미나만 배에 태우며 작별인사를 한다.
삼촌과 헤어지며 아미나는 어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 속 여전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 말을 밖으로 뱉지 못한 채 삼촌과 헤어지게 되고 아미나는 혼자 작은 배에 몸을 싣는다. 배의 크기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탔던 배는 풍낭을 만나 배가 뒤집히게 되고 아미나는 점점 물 속으로 가라 앉으며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아주 작은 사건으로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벽에 한 낙서('쟈스민 혁명' 에서 외쳤던 구호) 가 그 시작점이라 한다. 낙서로 인해 체포된 학생들을 석방하라며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되고, 평화적이었던 시위를 과잉진압 하면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격분한 시민들이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나자 정부는 점점 더 거칠게 진압을 하기 시작하고, 점점 더 복잡하게 대치하며 나라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최악의 참사가 일어나게 되고, 이를 빌미로 강대국들이 개입하게 되면서 난민은 더욱 늘었다고 한다. 시리아 인구 천만명중 사백만명이 현제 국외로 탈출 하였으며, 이를 감당하지 못한 주변 국가들은 국경을 봉쇄하기 시작하고, 그래도 살아야 했던 시리아인들은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이것이 유럽 난민 사태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언젠가 언론을 통해 접했던 어린 아이의 시신 또한 이로 인해 생긴 일이었다고 하니 난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듯 하다. 동화책으로 만들어진 아미나 또한 피해자 중 한사람이다. 평범한 삶이 파괴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힘없는 사람들이 죽게되고, 목숨을 걸어가며 살기위해 자신이 살던 나라를 떠나게 된 것이다. 자신이 살던 나라에 남아있어도 언제 죽을지 모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살기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난민들의 모습을 보며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난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으며, 세살 아이의 시신만큼이나 이 책은 나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을 요구하는 어부의 모습, 그래도 어린 아이를 살려야 겠기에 희생하는 삼촌의 모습, 너무도 상반된 모습을 보며 한동안 마음속에 찡한 무언가가 올라온 듯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덮은 이후에도 한참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과연 이 책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낄지.. 두 아이들이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 꼭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난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기를 바라며...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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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배위에 가득한 사람들. 그리고 뒤에 펼쳐진 망망대해. 눈앞의 근인을 피해 좁디좁은 배 위로 몸을 올렸지만 그들의 앞은 보이지 않는다. 저 넓은 바다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리아 내전. 작은 사건에서 시작된 큰 전쟁. 민주주의 보장을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행동을 행한 정부군. 작은 행동에 과잉대응을 한 정부군 때문에 시민들의 시위는 점점 퍼져나갔다. 하지만 정부군은 더 무자비하게 그들을 진압했다. 이런저런 정치적 종교적 갈등으로 큰 피해가 생기고 많은 사람이 죽는다. 피해자는 난민들.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누군가는 피 흘리고 죽어야 끝나는 전쟁. 그 피해자가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라 가슴 아픈 이야기. 해수욕장에 떠밀려온 아이의 시신. 그 아이는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을까?? 그 아이가 차가운 시신이 되어서 바다에 떠내려 올만큼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상황. 인간의 편안한 삶보다, 어린아이의 환한 웃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그들. 피 흘리고 엄마 잃은 슬픔에 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복잡하고 힘든 상황을 너무나도 간결하게 표현한 책. 복잡한 기교 없이 깔끔하게 표현된 그림과 간결한 문장의 대화. 지금 이 상황을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책. 피해를 입은 난민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라는 것.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어제와 같은 평범한 하루라는 것.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살아가던 곳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들. 그 여정마저 녹록치 않은 사람들.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 제노비아. 많은 사람들이 내전의 상황을 정치적이 아닌 그저 평범한 아이의 입장에서 깨닫고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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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았던 시리아 남부의 도시 학생들이 '쟈스민 혁명'에서 구호로 사용했던 말을 벽에 낙서를 해놓았다는 이유로 정부군에게 체포가 된것이 시리아 내전의 발단원인이다. 처음에는 민주적인 평화 시위로 시작되었지만 정부군의 무력제압으로 시민이 목숨을 잃으면서 사태는 수습할 수 없을만큼 커져만 갔고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종파갈등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시리아 내전에 강대국 미국과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그곳은 황폐해져 갔고 더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에 난민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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