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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하게도 저자의 사진을 를 보면서 긴가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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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오늘도 배우의 꿈을 향해서만 한발자국씩 내딛고있는 배우 지망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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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연예인 책이 또 하나 나왔구나' 하는 정도였다. 연예인들이 쓴 책이 워낙 러시를 이루다보니 이젠 누가 책을 냈는지, 무슨 책을 냈는지도 별반 관심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도발적이고 흥미로운 제목에 끌려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류승수란 배우...사실 얼굴만 간신히 기억나는 정도밖에 안 된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대부분 내가 봤던 영화들인데도 그 영화들 어느 부분에서 그의 모습을 보았는지조차 흐릿할 정도.
이 책은 기본적으로 배우지망생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배우라는 직업이 요구하는 인내심... 그건 사실 사회 어떤 분야, 어떤 직업이든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미덕이 아닐까.. 완성된 배우는 아니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정출연과 단역을 밥 먹듯이 하는 그이지만 그래도 배우로서의 프라이드와 꿈을 지니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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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흥신소"라는 드라마를 보고 배우 류승수를 처음 알게 되었다. 시청률이 애국가 수준이었던 이 드라마는 사실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재밌고 독특한 작품이었는데, 거기서 만화가게 주인 용수 역을 맡은 류승수씨의 연기는 물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한편으론 사실 너무 뜨겁지만 그래서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용광로 같은, 아주 복잡미묘하면서도 깔끔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했다. 이후 그의 출연작은 늘 주시해 보게 되었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는 소식에 반가움 반, 미심쩍음 반. '이건 뭐야, 또 연예인 작가 대열에 이름 올릴 심산?' 싶다가,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 때문에 구입하게 된 책.
뭐, 결론은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책이라는 것이다. 에세이로도, 자기계발서로도 읽혀지고, 은근히 가슴 뭉클하게 하는 장면장면도 많았다. 외길만 걸어온 배우의 진정성이 잘 느껴지는 책이었다. 사진도 있고 그림도 있지만 그보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참~ 할 말이 많았구나 싶기도 했고, 배우 지망생이든 아니면 그 매력적인 세계의 이면을 알고 싶은 관찰자 입장에서든 읽을 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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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서야 오래전 겨울연가에서 본 그 배우의 얼굴이 겹쳐 떠올랐다. 솔직히 '지금도 여전히 배우를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었다. 나 같은 배우 되지 말라고? 왜? 책을 읽다 보면 그 답을 알게 된다. 배우란 너무나 힘들고 고된 직업이란 것, 많은 사람들이 배우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을 품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 후배 배우들과 지망생들이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현명하게 배우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그의 진심이 책의 곳곳마다 느껴진다. 그리고 배우가 진짜 자신의 길인지 냉정하게 다시 한번 숙고해볼 것에 대한 조언도 함께. 멋진 척, 있는 척 하지 않는 대신 배우란 직업의 맨얼굴을 진솔하게 담아낸 흥미로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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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꿈을 그리던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 앙드레말로-
꿈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다. 꿈이 없다면 현실의 삶이 의미가 있을까. 하루하루 그냥 살아가면 되지, 왠 꿈타령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꿈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다. 나는 직장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꿈이 뭐냐고 자주 물어본다. 요즘 친구들은 '돈 많이 벌고 싶다'가 일순위다. 어떤 친구는 '화목한 가정'이란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해서 외로움이 큰 탓이었나 보다. 그래서 그 친구는 의외로 유머가 넘치고 항상 밝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고민에 빠졌다. 정말 내 가슴속에 간절히 열망하고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마흔이 넘은 나이에 어려서 간직한 꿈은 가물가물하다.
소탈한 배우..류승수 - 성실과 열정으로 도전하다.
영화배우 류승수는 화려하지 않다. 주연배우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그러나 열정이 넘치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느껴졌다. 자기가 간직한 '배우'라는 꿈을 계속 실현중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배우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4년제 대학에 여러번 실패하고, 서울예전에 입학한다. 졸업후 방송국에도 들어가는 것도 실패했다. 일이 없으면 배고프고 서글퍼진다. 배우들은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요즘 세상에 비정규직이 아닌것이 있겠냐만은, 그는 단역부터 조연의 길을 뚝심있게 걸어온 것 같다. 그가 그렇게 많은 영화에 출연한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성실과 열정은 그에게 항상 기회가 열려있었다. 그속에서 만난 동료 연예인, 영화배우들..박신양. 송강호, 장혁, 배용준, 한석규등 그들이 들려주는 영화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저자 류승수는 선후배 영화배우들로부터 조언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생각하고 연기에 몰입했다고 한다.
내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책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어느 분야에 일하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가 우리 삶을 담고 있고, 우리 삶을 영화가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 떨어져보면 희극이라는 채플린의 말, 진정한 게으름은 일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꿈도 야망도 없이 그냥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라는 저자 큰형 말에 공감한다. 이 책이 단순히 영화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많은 여운을 주는 이유는 독자,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일이든 어느 정도 적응하면 자만감에 빠지고 초심을 잃고 만다. 작은 것 하나라도 습관처럼 지나치지말고, 일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아내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시한번 새겨본다. 그나저마 도대체 내 꿈을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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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묵언수행을 하다가 수다쟁이로 변신하는 스님 역으로 나와 크게 한번 빵 터뜨려주었던 배우. 이후 류승수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기경력도 꽤 되고, 주연은 아닐지라도 이름 있는 출연작도 꽤 많은 이 배우가 대체 왜 "나 같은 배우 절대 되지 마!"라고 외친 걸까. 호기심에 구입해 찬찬히 읽어보았다.
날도 추운데,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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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건 그것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TV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등장하는 배우일 경우엔 주연외엔 인지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조연이라면 뭔가 튀어야 기억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듯 싶지만, 나도 '얼렁뚱땅 흥신소'를 통해 류승수라는 배우가 내 머릿속에 각인 되었었다. 당시 mbc와 sbs 양쪽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대하드라마들 사이에 등장한 이 드라마는 참패한 드라마라 비운의, 저주받은 걸작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용수의 대사 중에 생각나는 것이 있어 찾아보느라 다시 보다 보니 그만 또 홀딱 밤을 세워가며 봐버렸다. 그리고 다시 봐도 류승수의 연기는 다시 보고 또 다시 볼 만했다. 그 이후 류승수가 나오는 작품은 까메오역이라 하더라도 단연 눈에 띄었다.그가 연기지도를 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아직 중견배우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이른 듯한 이 배우가 책을 냈다하니 의아했다. 게다가 나 같은 배우 되지 마.란다. 거기다 더해서 이 책은 에세집이 아니라 자기개발서로 분류가 되어 있었다. 책 뒷편의 추천의 말들은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용서인것인가 하는 짐작을 가능케했다.
좋아하는 배우의 이야기라 듣고 싶었다. 좋아한다고 해서 다 보고싶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수많은 배우중에 하나임에야. 그렇지만 류승수는 뭔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이것도 얼렁뚱땅흥신소의 여파일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는 류승수라는 배우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출발점과 지금까지 해 온 작품들을 지나오면서 그가 겪은 일들, 배운 것들이 한 가득이다. 이런이런 걸 쉽게 이렇게 공개하다니 아깝지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만약에 내가 배우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이지 소중한 책임이 틀림없을 것 같다. 그런데 배우지망생이 아닌 내가 봐도 이 책은 소중한 책이었다. 류승수가 배우의 길을 걸으며 깨달은 것들, 생각하고 또 알아가는 많은 것들이 꼭 연기의 길에 한정된 이야기들이 아닌 이유에서다.
살아가면서 좌절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눅드는 수 많은 쪽팔리는 순간들을 이겨내고 당당해지도록 노력하는 자세는 어디에서건 통한다.
또 류승수가 작품에서 함께한 배우들과 스텝들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에서 송강호가 패물주머니를 주려다 흠칫거리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송강호라는 배우가 얼마나 '좋은'배우인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한 편으론 류승수도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에서 송강호가 탁자옆을 지나는 사람을 경계할때 류승수도 지나가는 사람을 쳐다보고 다시 송강호를 향해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짓는데 나는 그런게 다 계산된 연긴줄로만 알았다. 그러니 류승수라는 배우도 참 자연스럽게도 연기하는 배우라는 게 또 다가오는거다.
현재도 꾸준히 연기생활을 하며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원로배우들중엔 주역을 도맡았던 사람들보다도 조연이었던 사람들이 더 많다. 그리고 예전엔 그런 배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연극을 많이 해 본 연기자들이라서 였는데 지금은 좀 다른 생각이다. 그들은 연극을 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질곡, 인생에서 커다란 폭의 연기공부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류승수도 그런 배우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의 연기를 오래오래 많이 보게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불만스러운 점을 한 가지 들자면 책의 겉에 있는 띠가 마음에 안든다. 띠는 자칫하면 없어질 위험이 큰 데 류승수의 잘 나온 사진이 띠에만 있다는 거. 섭섭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