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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편집된 진실을 말하다>는 서울경제신문의 이상훈기자님이 기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에 널려 있는 정보로부터 진실에 접근하는 법을 안내하기 위하여 쓴 책입니다. 즉, 신문기자로서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 천착해서 나온 성과물이라는 것입니다. ‘진실 추적의 길목에서 만나는 복병들’이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저자는 2010년 9월 배추값 파동을 취재하여 기사화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우리가 어떤 사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접근, 진실을 추적해 간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진실의 속살을 보려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 그것도 아주 양질의 수준을 가진 전문가들을 선별해 그들의 견해를 들어야 하고, 언론의 실태 왜곡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11쪽)”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구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흐리게 만드는 요소들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다섯 개 장은 유형별로 진실을 흐리게 만드는 요인으로서 인간의 본성, 정보제공자, 전문가, 광고 등의 요인들을 설명하고 제5장에서는 서로 다른 주장이 대립하고 있을 때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에 가까운지를 판단하는 법을 설명하고, 마지막 장에서 진실을 구하는 자세 23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논지는 시쳇말로 거침이 없습니다. 어떤 때는 진보측 상황을, 또 어떤 때는 보수측 상황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는 논조의 수준에 차이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촛불시위가 일어났던 사건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2008년 미 쇠고기 국내 수입에 격렬히 반대한 민심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인즉 전문가들의 위험에 대한 접근법이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데서 기인했다. (정부측) 전문가들은 위험의 정도를 확률로 판단한다. 예컨대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를 놓고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죽을 확률을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을 하고 그날 벼락 맞아 죽을 확률과 같다’라며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일반인들은 위험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140쪽)” 그런 반면에 “예전에 모 방송국에서 광우병과 관련한 보도를 하면서 소가 비틀거리며 넘어지는 영상을 보여주며 광우병에 걸린 소로 설명하자, 민심은 난리가 났다. ‘저런 소를 어떻게 먹느냐’라고.(물론 동영상 속의 소는 후일 미국의 시민단체가 동물 학대를 고발하기 위해 찍은 영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광우병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 때 사람들이 촛불을 켜고 광장으로 모였던 것은, 바로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라는 무의식 수준에 가까운 판단이 ‘광우병에 걸린 소’인냥 잘못소개된 동영상으로 인해 강화됐기 때문이다.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이전의 판단과도 일치하는 영상이라면 판단의 재료로서는 더 없이 좋다.(171쪽)”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전문가라고 하는 특정집단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조언을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틀릴 수 있으며, 일반인과 같이 무리근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해관계자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문가에 대한 지독한 환상에 빠진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2005년말 터진 황우석교수 사건입니다. 황우석교수가 2004년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배야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발표하여 온국민을 들뜨게 만들었지만, 일년 뒤에는 MBC PD수첩과 브릭의 젊은 과학도들에 의하여 그가 만들었다는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이 밝혀진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 대하여 저자는 황우석교수를 가차없이 사기꾼, 홍보꾼, 정치꾼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황우석교수가 과학계의 총아로 등극하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658억원을 포함하여 민간기업으로부터 받은 연구지원비 1000억원을 독식함으로써 전도유망한 과학자들의 연구를 제대로 뒷받침할 연구비가 턱없이 부족하게 만든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의료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의료서비스 가격에 관한 논평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부가 의료 서비스 가격을 통제하게 되면 의사를 지망하는 사람의 수는 물론이거니와 우수한 자질을 가진 의사 수도 줄어들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 다른 나라에서 의사를 수혈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아마 그 나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을 받고 자격정을 취득하기도 수월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환자들은 낮은 가격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질이 낮은 치료에 만족해야 하는 불상사를 감수해야 한다. 또 의료서비스 비용이 공짜거나 낮을 경우 워낙 많은 사람이 자주 병원을 찾는 바람에 정작 치료가 화급한 환자들이 뒤로 밀리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가격 통제를 정의구현으로 가기 위한 직행티켓으로 여기는 사고는 이처럼 위험하다.(164쪽)” 저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라는 제목의 5장에서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의 미래에 대한 경고에 대한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지구온난화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고 연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지만, 2007년에 유엔의 기후변화위원회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논의를 집대성한 30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더 심각하게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기후게이트가 2009년에 터졌다는 뉴스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단 기간에 결론이 나지 않는 사실을 두고 과학자들 간에 이견이 대립할 때는 언론의 입장이 애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의 입장이 애매해지면 일반대중은 헷갈리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저자는 진실에 이르는 길은 탄탄대로로 열려 있는 도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주의깊고 성찰적 자세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3가지의 새겨둘 점을 정리하여 요약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들어보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신의 주장과 믿음에 겸손하며,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에 주의하고, 전문가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으며, 글흐름이 좋아 단숨에 읽을 수 있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의 희망대로 진실의 가림막이 되는 것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우리의 판단에 허술한 구석이 없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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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첫인상은 다소 딱딱한 주제에 걸맞지 않게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책을 꾸민 배려가 돋보였다. 지금까지 저자가 낸 책들을 모두 읽어 보았다. ‘탐욕의 제국, 미국 경제의 진실’, ‘엉터리 경제학’, 그리고 이 책. 이 3가지 책을 모두 접하고 나면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그리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우리의 믿음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저자의 책을 모두 읽은 이유 또한 나 자신을 통해서 그리고 내 주의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모두는 너무 선입견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 기자, 편집된 진실을 말하다’가 저자의 다른 책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말하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 하나씩 예제를 들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더욱 피부로 와 닿을 수 있게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이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한 저자의 노력에 감탄하면서도, 그 정보들을 체계화하고 압축해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많이 놀라웠다. 또한 신문기자라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겪은 체험을 기반으로 진실 뒤에 가려진 왜곡된 정보와 헛점 투성이의 논리를 비판 할 때는, 취재와 보도의 무한 반복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는 다수의 기자와는 다르게 자기성찰에 철저하며, 진실추구에 목마름을 느끼는 보기 드문 언론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어느 업종보다 진실추구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기자들 조차도 여러 가지 환경과 그들을 둘러싼 이해관계, 뿌리깊게 박혀있는 편견과 타성에 젖은 게으름 등으로 인해 왜곡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생각에 놀라움과 동시에 ‘그들 또한 편협하고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우리’의 범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진실 추구에 있어 방해가 되는 가림막으로 크게 인간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본성, 전문가 집단, 자본의 지배를 잘 대변해 주는 광고를 들었다. 이 중에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인간의 본성 부분과 전문가 집단 부분이었다. 특히나 저자가 예시로 든 페스팅거의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 하는 존재이다’ 라는 명제에 크게 공감했으며, 이 명제가 인간의 본성이 진실추구의 방해물이 될 수 있음을 한마디로 얘기해 주는 표현인 듯 하다. 그리고 직장 동료들과 그리고 사회 생활을 통해서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지만, 굉장히 나약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동물임을 발견하게 된다. 정말 비극인 것은, 나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인간이 많이 부족한 동물임을 자각해야 하는데, 다른 이를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편협하고 이기적인 본성의 또 다른 예가 아닌가 쉽다. 전문가 집단에 대한 내용에서는 ‘정말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구나’ 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떠 오르면서 결국 나를 온전히 지키는 궁극적 수단은 내가 될 수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Off Line 매체를 통해서만 전문가를 만나 볼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online을 통해서 소위 전문가 집단과 일반인들이 모두 전문가적 견해를 피력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사이버 공간의 기하 급수적인 증가와 사회 과학적 현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적극적 참여가 강한 긍정적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 떨어지는 전문가를 양산하는 이면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사실관계를 뒷전에 두는 전문가, 자본에 잠식당한 전문가.. 전문가 집단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쳤다. 결국, 각 개인이 좀 더 세심한 분별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전문가적 지식을 기초로 한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봉변을 당할 지도 모름을 저자는 경고한다.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서는 타인의 충고나 의견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항시 들이대어야 한다는 다소 부정적인 느낌으로 결말을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뿐인 소중한 내 인생. 타인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삶에 대한 직무유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마친 지금, 과연 ‘진실’은 무얼까? 생각해 본다. 단순히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의 기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진실은 인간의 판단력을 요구한다. 판단력이 지극히 주관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만큼, 바라보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서 하나의 진실은 천차만별로 나뉘어 질 수 있다. 또한 진실이 하나라 여겨지는 것들 중에서도 알고 보면, 하나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불가능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보다 세분화 되고, 자기네 영역에 대한 다른 이의 출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버리는 사회 구조 속에서 진실을 왜곡하긴 수월해도,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도 밝혔듯이, 진실에 접근한 온전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는 보다 열린 자세를 요구 받는다. ‘살아온 동안 내 몸 속 깊숙이 유전자처럼 뿌리 박혀 있는 나의 생각들이 혹여 잘못된 판단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내가 아닌 타인이기에 하나의 사건을 바라다 보는 의견 또한 다른 것이 정상이라는 유연한 사고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진실에 가까운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은 목차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과학 교양서적에 가깝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삶의 자세에 관한 서적이기도 하다. ‘기자, 편집된 진실을 말하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실체에 근접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자그마한 항해가 될 것을 진심으로 바라며, 또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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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신문에서 보는 세상은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단면만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보여지는 세상일 뿐, 그것은 모든 것을 담은 진실은 아니었다. 같은 사실도 다른 매체에서는 전혀 다르게 해석이 되고,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런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요즘은 예전과 다른 시선으로 신문과 뉴스를 보긴 했었다.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된 이후, 종이 신문은 멀리하게 되고, 인터넷 기사를 클릭하며 세상과 소통했다. 하지만 일명 '낚시질' 당하는 경우가 많다. 제목을 보고 깜짝 놀라서 들어가보면 실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기사를 자극적으로 써야 사람들이 눈길 한 번이라도 주지,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기사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잘 반영한 변화인 것 같다. 그래서 기사 제목은 물론 기사 내용도 충분히 자극적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기사 내용에만 경악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현실을 직시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 <기자 편집된 진실을 말하다>는 언론 기자 출신의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진실' 이야기다. 생각보다 세상에는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것이 더 없다. 교묘하게 편집된 진실일 뿐이고, 입장 차이에 따라서 현저하게 다르게 해석되는 '진실'일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 예측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한 번 더 짚어보는 기회를 삼았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이 알게 되는 기회로 삼았다. 통계조차도 목적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이용될 수 있는 현실인데, 중심을 잘 잡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현실을 한 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특히 휘발성 강한 자극적인 광고 한 방에 놀아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진실에 덮개가 씌워지는 데는 휘발성 강한 자극적인 광고 한 방이면 가능하지만, 거짓을 다시 뽑아내려면 어려운 고차원 방정식을 푸는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한다.(1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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