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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숙제로 이런 것을 받아 본 적 있었던가? '물속에서 나는 소리 들어 보기' 산으로 바다로 여행가는 아이들은 이 숙제를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단다.(해답: 막대기를 물에 넣으면 물고기 방귀소리도 들을수 있대요ㅎ) 이 책은 이런 식의 생태활동놀이와 전통놀이를 날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나눈 자연바보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감수성을 높여주는데는 그만이다. 책을 읽다보니 개구장이 아이들 이야기에 입꼬리가 자꾸 자꾸 올라가고 베시시 웃음이 새나온다. 해진 옷을 입어도 좋고 옥에 흠이 있는것으로 하자고 자기 이름을 그리 불러달라하는 바보 선생님 때문에 눈물도 찔끔 난다. 비사치기, 물레방아 놀이, 실뜨기, 비석치기, 강아지풀로 경주하기, 자연밥상 차리며 놀기, 가을열매 구별하는 방법 알아오기.... 소곤소곤 알림장에는 이렇게 놀이 숙제가 무긍무진~^^ 자연, 환경, 생태교육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진짜 교육은 몸으로 익히는 교육이요, 따뜻한 감성이 살아있는 교육일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놀이를 통해 배우고, 동물과 식물의 커가는 모습을 보며 평화와 상생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가능함을 이 책은 증명한다. 자연바보 선생님의 글 뿐 아니라 김서연 선생님의 그림도 정말 맘에 쏙 든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고 글의 주제와 분위기에 맞다. 만화같은 유머러스함과 글의 내용을 되짚어주는 말풍선이 좋다. 그래서인지 내용도 훌륭하지만 참 재미있게 잘 만든 책이구나하는 생각이 확 든다. 부디 저학년 학부모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자연과 생명교육, 환경과 평화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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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교 운동장을 뛰노는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사랑 넉넉한 오큼 선생님 덕분에 초등생이 되어 동심의 세계에서 놀다 온 기분이다.
처음엔 그저 아이들 읽으면 좋은 동화 같은 내용이려니 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어른이 읽어야 더 그 맛을 느낄 것 같다.
고양시 어느 시골학교에서 자연과 더불어 엎치락뒤치락 아이들과 생활하며 보낸 1년의 애정 어린 시 같은 이야기 들이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고 또 자연이다. 먼 강원도 어느 산골 학교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들이 흥미진진 아이들 눈높이로 펼쳐진다. 학교 뒷산(영주산) 숲길로 산책가는 이야기, 자그마한 텃밭을 함께 가꿔가는 이야기, 일반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할 수준(?)의 기상천외한 숙제 이야기들이 마치 '대안학교 1년의 기록' 다큐멘터리 를 보는 기분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지극히 평범한 (인구 100만이 넘었다는 고양시의) 그리 시골도 아닌 한 공립학교의 이야기이다.
어려서 시골에서 학교다닌 경험이 있는 4~50넘긴 어른들 국민학교(그땐 그리 불렀지...)시절 추억 속 모습 같아 책 속으로 푸욱 빠져든다.
2018년을 사는 오늘, 바로 우리 곁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아이들은 나뭇잎과 열매로 밥상을 차려보고, 쑥으로 개떡도 해먹어보고, 알밤을 까가며 숲속 길을 걷는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순전히 선생님 덕분이다. '아이들 사랑,자연사랑' 간판을 얼굴에 단 것 같은 선한 선생님이 있기에 가능하다.
경쟁과 승리만 뇌리에 새기며 자라왔던 어른 들에게는 해맑던 어린시절이 떠올라 헤벌레 입꼬리가 올라가게 만드는 책, 학교와 학원, 게임 말고는 도무지 떠오를 것이 없을 것 같이 보내는 오늘의 어린이들에게는 배려, 자연, 여유 이런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책....
이런 선생님, 이런 학교가 아직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꿀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기에.....
열살 인생들이 마음을 헤아려 주고, 다른사람과 관계 맺는 법을 수시로 알려준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인지를 일깨워 준다. 배려,이해,여유,공감.... 열살 인생은 참 스승이다. - 본문 '열살인생'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