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페이지에서 저는 절망스럽고 화가 끓어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는 혼자 다니는 밤길이 무섭지 않고,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괴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다퉈보지 않습니다. 모든 세대에 걸쳐 여성들이 받아 온 참혹과 분노를, 고작 남자인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무수한 한남들이 이 책을 읽을 리는 당연히 없겠지만, 읽는다고 한들 여성혐오를 그칠 수 있는지, 성매매 근처를 맴돌지 않을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문장이 세상에 자리하는 힘은 미약하지만 모두가 읽고 여성의 공포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여성은 강간 피해자가 되도록 훈련받는다. '강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남성과 여성 간의 권력 관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이야기한다고 해도, 강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가 되기 쉬운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는 일이 되어버린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속닥이는 소리를 듣는다. '여자애들은 강간을 당해' 남자애들은 아니고. 메시지는 분명하다. 강간은 우리의 성별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강간은 여성에게 일어나는 끔찍한 일이다. 그것은 계단 꼭대기에 드리운 어둠이자 길모퉁이를 돌자마자 나타나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이고, 우리가 조심해서 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바로 우리의 운명이 될 그런 것이다. |
|
* 참혹한 증언을 읽을 때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밀려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일어난 사건들을 나열하고 있는 책이 아니라 강간이라는 범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잘 쓰여진 훌륭한 책이다
* 여성은 강간 피해자가 되도록 훈련받는다. '강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남성과 여성 간의 권력 관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이야기한다고 해도, 강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가 되기 쉬운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는 일이 되어버린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속닥이는 소리를 듣는다. '여자애들은 강간을 당해' 남자애들은 아니고. 메시지는 분명하다. 강간은 우리의 성별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강간은 여성에게 일어나는 끔찍한 일이다. 그것은 계단 꼭대기에 드리운 어둠이자 길모퉁이를 돌자마자 나타나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이고, 우리가 조심해서 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바로 우리의 운명이 될 그런 것이다. |
| 처음 이 책에 대해 알게 된건 김혼비 작가님의 <다정소감>을 읽으면서였다. 책의 내용 중 작가님은 ‘싸우는 여성’에 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고, 책의 내용을 조금 말해주는 대목에서 이 책을 꼭 읽어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받자마자 조금 훑어보기만 해도 우리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화가 난다. 그래도 꿋꿋이 읽어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