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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다 읽어낼 수 없다. 가끔은 그 중에서 평생동안 제목조차 모를 책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이 아쉬워진다. 과연 나는 얼마나 독서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며, 나와 인연이 닿지 않는 책들은 어쩔 것인가. 읽을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나는 소설을 즐겨읽지는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중간에 끊고 다른 일을 해야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한 번 몰입하면 헤어나오기 버겁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들어 조금씩 소설로 읽기 영역을 뻗어나가고 있다. 소설을 통해 인간이 어디까지 상상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볼 수 있기에 흥미롭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창문같은 것이다. 이번에는 액션 누아르라고 한다. "인생 뭐 있니, 갑빠 있게 살자."고 외친다. 돈냄새와 피 냄새 가득한 인천 깔때기 포트 재개발 지구 냉혹한 세상에서 폼 나게 살고 싶은 삼류 인생들 한번 들어서면 결코 도망칠 수 없는 길이 여기 있다. (책 뒷표지 中)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깔때기 포트》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한국식 누아르의 정점. 인천 앞바다에 <신세계>에 필적할 액션 누아르가 떴다. _한재덕(사나이픽처스 대표, <신세계><검사외전><아수라> 제작)
이 책의 저자는 김이수. 2013년 단편소설「위대한 유산」으로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2015년 첫 장편소설『가토의 검』을 발표했다. 현재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입법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인천 지역 공부를 많이 했다. 덕분에 '깔때기 포트'라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고, 월미도 원주민들의 아픔을 알게 되었다. 이것저것 집어넣다 보니 단편에서 중편으로, 다시 장편까지 늘어났다. (작가의 말 中)
이 소설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흥미로워할 독자층이 따로 있고, 그게 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거나 싸우고 피나고 죽이고 하는 것들을 보고 싶지 않다. 특히 욕하는 것도 싫다. 사는 것도 별 재미가 없는데, 소설을 통해 어두운 세계의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향해 뻗은 손을 거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좋아하고, 인천 깔때기 포트재개발 지구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삼류 인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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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저의 『깔때기 포트』 를 읽고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물론 나와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자유스럽고 행복한 나라이고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들을 통해서 내 자신을 한 번 자연스럽게 짚어보면서 더 나은 모습을 향해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예전에 비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의미 있는 책과의 만남을 통해서 당시의 모습을 상기시켜보고 현재 모습을 점검해보는 과정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특히 이 소설은 작가가 2015년에 악의 심연과 폭력의 밑바닥을 섬뜩하게 그린 첫 장편소설 <가토의 검>으로 만만치 않은 필력으로 보여주었던 그 저력을 바탕으로 하여 그린 작품이다. 돈 냄새와 피 냄새 가득한 인천 깔때기 포트의 재개발 지구를 중심으로 벌어진 냉혹한 세상에서 폼 나게 살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꿈과 현실의 모습들을 아주 실감나게 그렸다. 바로 우리들의 현실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관심을 살 수밖에 없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기리에 볼 수밖에 없는 소설로서 누구든지 책을 처음 잡게 되면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게 만들고야 만다. 첫째는 이 작품의 무대로 등장하는 인천으로 특히 역사성과 특수성이 탄생시킨 독창적 리얼리즘으로 깔때기 포트이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이 월미산의 인민군 방어시설을 무력화하면서 민간인 마을까지 네이팜탄으로 폭격하는 바람에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고, 이후 미군이 월미도에 상륙해 원주민을 내쫓고 마을을 미군기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때 쫓겨나 원주민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바로 깔때기 포트다. 그런데 내 자신이 바로 고등학교 3년간을 바로 인천에서 큰 형님께서 월미도에 있는 회사에 다니셨기 때문에 형님 댁에서 숙식을 하면서 서울에 있는 철도고등학교에 출퇴근하였다. 그 인천에 관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더욱 더 관심이 가고 컸다. 둘째는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서로의 엮어짐의 모습이다. 돈 냄새와 피 냄새 가득한 인천 깔때기 포트 재개발 지구 냉혹한 세상에서 더욱 더 폼 나게 살고 싶은 삼류 인생들 자연스럽게 맘을 맞은 사람들끼리 뭉칠 수밖에 없다. 한번 들어서면 결코 도망칠 수 없는 길이 여기 있다. 영민이 친구인 상구의 소개로 불법 판매 약 배달 아르바이트로 시작하지만 결국 장바우파 폭력조직으로 연계되고, 사장과 그 수하인 조배, 장바우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좋은 인연으로 좋아하게 된 다해라는 여자마저 조배가 갖고 놀린다. 깔때기 재개발은 급물살을 타지만 깔때기 포트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성과 특수성, 그로부터 비롯된 이해관계와 갈등은 소설의 서사를 작동시키는 정교하고 풍요로운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 내 자신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어 인천과 이 일대를 더 애정을 갖고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이제 인천을 가게 되면 조금 여유를 갖고서라도 월미도 일대를 한번 걸으면서 깔때기 포트에 대한 생각을 전반적으로 하면서 소설에서 언급된 내용들도 한 번 점검해보리라 다짐도 하였다. 역시 좋은 책과의 만남 시간은 사람들에게 있어 활력을 주는 것 같아서 참으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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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은 자본이다. 자본은 현실에서 돈이 되고, 사람들은 돈을 얻기 위해 움직인다. 돈이 가지고 있는 영악한 속성은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한 사람으로 만들고, 부자를 더 부자로 격상시킨다. 돈은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하나의 개체이며, 때로는 인간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김이수의 소설 <깔때기 포트>는 인천 상륙작전 당시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던 깔대기포트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인공 김영민의 인생을 통해 투영허고 있으며, 가난이 우리는 어떻게 구렁터이로 빠트리는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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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의문은 ‘깔때기 포트’가 뭐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깔때기 포트란 인천의 재개발 지구로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져 있는 항구(포트)의 끝입니다. 범죄 집단들이 처단할 사람이 있을 때 깔때기 포트와 연결된 막다른 골목인 삽치기 골목으로 몰아넣고는 계속 밀어붙여 희생자가 깔때기 포트의 바다 속으로 빠져서 결국 죽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깔때기 포트 바다 밑바닥에는 토끼몰이를 당해 수장된 해골이 수복하다고 합니다. 즉 한번 들어서면 결코 도망칠 수 없는 막다른 길을 뜻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이 월미산의 인민군 방어시설을 무력화하면서 민간인 마을까지 네이팜탄으로 폭격하는 바람에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라고 합니다. 이후 미군은 월미도에 상륙해 살아남은 원주민을 모두 내쫓고 마을을 미군기지로 사용했었는데, 월미도 포격으로 쫓겨난 원주민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바로 깔때기 포트로 이 곳의 출신인 주인공의 상황을 반영하는 곳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언덕에서 포구로 이어지는 동네의 형태가 여성의 자궁 모양 같다 하여 깔때기 포트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 소설은 제목부터 무시무시하고 어두운 범죄현장을 암시하는 누아르 소설이라고 하겠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살펴보면 소설은 주인공인 가난한 대학생 영민은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인천 지역의 전설적인 폭력 조직 장바우파의 말단 조직원인 친구 상구의 소개로 그들이 불법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약을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불법적인 일이고 또 무시무시한 폭력 조직과 연계된 일이라는 점이라 망설이기는 했지만 수입이 다른 일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다는 유혹에 빠져 배달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 깔때기 포트는 재개발업자들과 땅 주인들에게 일확천금을 낳는 황금어장으로 탈바꿈하려는 중이어서 깔때기 포트 재개발 사업권을 따낸 한영건설과 그들의 뒤를 봐주는 장바우파는 오랜 세월 정부를 상대로 월미도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깔때기 원주민들을 쫓아내려 하면서 이 곳 출신이기도 한 주인공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약 배달 사무실 금고가 털리고, 일대를 발칵 뒤집은 방화 사건이 일어나고 이에 대응하여 장바우파가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깔때기의 삽치기 골목에서 배신자를 응징하는 토끼몰이를 시작하면서 이 소설은 절정으로 그리고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달아 갑니다. 이 소설의 작가는 현재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에서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독특한 현직 국회 공무원입니다. 그는 공직 생활 중에 소설 작법을 배워서 노력 끝에 2013년 단편 ‘위대한 유산’으로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을 했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소설 자체로서도 실험적인 내용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를 배경으로 기로에 놓인 주인공의 긴박한 상황을 나름 생생하게 살려낸 한국판 누아르 소설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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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자주 제작되는 소재, 바로 밤거리의 어두운 단면과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누아르 장르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장르에 열광하기도 하며, 새로운 범죄나 모방을 양산한다고 거부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고평가 받거나 평가절하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아르가 주는 의미, 과연 허구와 상상 속의 얘기인지, 현실을 반영한 혹은 비판한 장르가 아닌지, 제법 신선하고 진지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된 인천, 역사적으로 다양한 사건이 있었고 지금도 물류와 항구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지역입니다. 원래 바다에 인접한 항구도시는 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천, 부산, 목포가 대표적이며 다양한 주제나 소재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또한 우리가 아는 조폭들의 삶,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배우지 못한 설움, 여기에 더해지는 돈과 이익을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들, 일반 사람들에게 위해가 되기도 하며 잔혹한 범죄나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절대적인 충성과 의리를 강조하지만,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격언처럼, 사람의 욕망과 욕심, 그리고 이기려는 야망과 상대에 대한 보복 등 인간이라면 느끼는 보편적인 혹은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과연 조폭들의 문제인가,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밤거리를 주름잡는 패기있는 사람들의 문제인지, 이를 바라보는 입장이 평가하기 난해하며, 다양한 결론과 판단으로 다가옵니다. 예전처럼 모든 것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시대를 벗어나, 철저하게 계산과 돈에 의해서 움직이는 집단과 세력들, 각종 이권과 사업, 개발 관련 특수와 관광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확장, 정재계 인사들과의 결탁, 그들의 비호 아래서 벌어지는 폭력성, 이에 고통받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한국사회의 민낯을 낮은 단계에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보편적인 인간상을 갖고 있고, 오히려 더 강한 감성과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한다는 점, 결국에는 사랑과 배신 등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지만, 이용하려고 하는 심리적인 묘사까지, 누아르라고 보기에는 제법 진지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현실은 이보다 더할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결정적인 순간, 가족 때문에 무너지는 강인함과 냉정함,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그 누구도 아닌 가족의 힘이 가장 절대적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범죄를 바라보는 잣대, 평가하는 사람들의 판단과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 등 한국사회의 현실이 녹아있고, 단순한 조폭들의 유착관계 그 이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저자의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또한 사람에게 있어서 환경이 미치는 중요성, 불우한 환경이라고 무조건 실패한 인생은 아니지만, 어려운 길을 걸을 확률이 높고, 엇나갈 수 있는 부정적인 기회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깔때기 포트, 소설이지만 현실로 다가오는 미묘한 감정,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인간들이 보여주는 밑바닥의 모든 것, 한국식 누아르를 제법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일시적인 감정 탓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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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과 상구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상구의 꿈은 깡패가 되는 게 꿈이고, 영민은 대학생이 되는 게 꿈이다. 이들은 상구가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를 매개로 친해졌다. 둘도 없는 불알친구라 서로 모르는 게 없을 정도다. 상구는 일찌감치 깡패의 세계로 발을 디뎌 성인용 약장사 밑에서 약을 배달하는 일은 하고 영민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깔때기 포트를 주 무대로 근근이 살아간다.
‘깔때기 포트’라는 재개발 지구를 중심으로 냉혹한 세상에서 폼 나게 살고 싶은 삼류 인생들의 꿈과 현실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주요 무대인 깔때기 포트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이 월미산의 인민군 방어시설을 무력화하면서 민간인 마을까지 폭격하는 바람에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곳이다. 이후 월미도 포격으로 쫓겨난 원주민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바로 깔때기 포트다.
주인공인 영민과 상구는 이 깔때기 출신으로 이들에게 깔때기는 가난과 모멸의 상징이다. 어린 시절 그토록 떠나고 싶었고, 떠난 후에는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그곳이 지금은 재개발업자들과 땅 주인들에게 일확천금을 낳는 황금어장으로 탈바꿈하려는 중이다. 깔때기 포트 재개발 사업권을 따낸 건설회사와 그들의 뒤를 봐주는 장바우파는 깔때기 똥치 골목에 사는 원주민들을 쫓아내려 한다.
언덕에서 포구로 이어지는 동네의 형태가 여성의 자궁 모양 같다 하여 깔때기 포트라 이름 붙여진 이곳에서는 독특한 지형 탓에 한때 폭력배들 사이에서 일명 토끼몰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살인 작전이 벌어지곤 한다. 이 골목에 갇히면 깔때기 앞바다에 수장되는 것 말고는 빠져나갈 도리가 없었다. 어느 날 밤 약 배달을 마치고 사무실에서 쉬고 있던 영민은 다해를 들먹이는 조배에게 심하게 얻어맞는 사고를 당한다.
누군가의 음모인 것처럼 모든 각본인 것처럼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다. 입구에 들어선 조배를 보면서 영민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인해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골목으로 들어오는 조배를 향해 날카로운 삽을 찍지만 빗맞아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순간에 사장이 삽을 들어 조배의 머리를 내리찍고 조배는 바다 밑으로 수장되는 운명을 맞는다. 이로 인해 영민은 결국 대학교를 그만 두고 깡패의 길로 들어선다. |
깔때기 포트 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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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의 검>을 재밌게 읽었기에 선택했다. 한국형 느와르라는 소개글도 한몫했다. 인천의 재개발 지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해서 7~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현재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깔때기 포트’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현실의 공간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그 속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 살고 있거나 관계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하나의 풍경일 뿐이지만 많은 매체를 통해 간접 경험했기에 아주 낯설지는 않다. 그리고 돈을 둘러싼 각종 인간의 욕망이 그곳에서 충돌한다. 영민은 가난한 대학생이다. 등록금이 없어 휴학 중이다. 열심히 잡지를 배달해서 한 달 살 돈을 번다. 이때 고등학교 친구인 상구가 자신의 후임으로 그를 추천한다. 그 일이란 것이 불법 약품 배달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한 후 현찰을 받아오는 일이다. 이전 일에 비해 일도 쉽고 보수도 높다. 다만 불법이란 것이 문제다. 하지만 하류인생에게 이런 불법 배달은 큰 문제가 아니다. 현재와 미래를 조금이나마 좋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상구는 깔때기 포트로 옮겨가서 깡패가 되려고 하고, 영민은 약 배달 사업에 참여한다. 일이 잘 풀리면 그냥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대학을 졸업해서 다른 직장을 구한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기대를 짓밟는다. 작가는 이 과정을 현실의 바탕 위에 하나씩 풀어놓는다. 인천상륙작전의 피해자 모임이나 재개발지구의 생활자 등을 옆에 놓고 우리 삶의 주변부를 살짝 들춘다. 이들을 주연으로 등장시킬 마음이 작가에게는 없다. 하류인생이지만 로맨스도 빠지지 않는다. 조배가 데리고 간 술집에서 만난 다해가 그 대상이다. 우연히 편의점에서 본 후 자기만의 공주였던 그녀인데 술집에서 만났다. 조배가 늘 찝쩍거렸던 그녀이지만 그녀는 영민에게 더 끌린다. 여기서도 나의 생각을 벗어나는 결말로 이어진다. 어떤 조직이나 위계질서를 세우려고 한다. 조배가 선배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도 그 이유다. 영민에게 허세를 부리고, 사장에게 가끔 대들지만 그 바탕에는 상승 욕구가 있다. 깡패 특유의 허세와 자랑질이 딱 그곳에서만 허용된다. 때와 장소를 잘못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진짜 무서운 인간들은 언제나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채 움직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과도한 욕심이 자신을 삼켜버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영민은 너무나도 자기 절제가 강하다. 한 번의 폭주가 그를 다른 세계로 인도하지만 작가는 이 상황을 아주 흥미롭게 만들었다. 보이는 것의 이면을 자세하게 풀어준 에필로그는 어떻게 보면 사족이지만 어떻게 보면 불행한 삶의 순환 고리 중 한 단면이다. 소설은 잘 읽힌다. 과도하게 설정하는 부분도 없다. 현실의 욕망 위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삶을 보여주는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이 거리두기가 과도한 감정의 소모를 막아준다. 감정이입이 절제되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영민과 다해의 로맨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격렬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보이지도 가슴으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자기절제가 강한 영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그의 삶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일까? 그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이 너무 많다. 우리의 삶이 앞으로, 위로 향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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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삼류대생 영민은 친구 상구의 소개로 짝퉁 비아그라 배달 알바를 시작한다. 조직의 사장은 무던한 사람인데 2인자 조배가 자꾸 본인을 괴롭힌다. 게다가 조배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인 다해에게 집적댄다. 일이 잘 풀려가려는 찰나 집에서 문제가 생겨 큰 돈이 필요해진다. 그러던중 조배의 습격으로 본인이 지키고 있던 약이 다 털리고, 다해의 목숨마져 위태로워진다. 화가난 영민과 조직의 사장은 조배 수배령을 내리고 영민에게 조배를 처단할 기회가 온다. 조배를 죽이고 다해의 장례를 치른 영민은 대학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조직원 활동에 뛰어든다. 친구인 상구는 재건축 쪽으로, 영민은 약판매 쪽으로 가닥을 잡고 죽은 다해의 동생을 조직원으로 영입한다. 상구가 자신을 영입한 것처럼 재미있다!. 오락성 장편소설이라면 모름지기 재밌어야 하는데 잘 읽히고 재미있다. 왜인지 모를 B급의 향기가 난다. 소설의 수준이 B급이라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도 우중충 하고 인천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그렇게 느껴졌다. 주인공의 심리묘사도 잘되어 있고, 몰입하기 쉽게 씌여져 있다. 소설의 내용 자체는 막 새롭거나 하진 않다. 영화등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 영민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해서 읽었다.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소설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감정이입 할수 있었다. 저자의 다른 소설도 한번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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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히 학비를 벌며 생활하고 있는 가난한 대학생이다. 다해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힘들어한다.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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