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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느끼지만, 정말 엄청난 통찰력의 소유자이자 지식인의 표상이 아닐까 싶다. 2000년도 초반 국내에서 유행하던 '신지식인'이라는 요상한 마케팅 구호가 아닌 진짜 지식인 말이다. 2008년에 읽은 '촘스기,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이후 오랜만에 접했다. 내용은? 여전히... 어렵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내 소화 능력은 예전 그대로. 게다가, 비꼬거나 반어적으로 사용한 단어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잘못하면 논조를 잃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슬슬 읽어도 내용을 바로바로 이해할 수준이 아니라면, 공부하는 자세로 집중해서 읽기를 권장한다. 칠레의 강연 내용을 시작으로 미국의 온갖 행태, 특히 표면적인 언행 이면에서의 역학관계를 수면 위로 들어 올렸다는 점에서는 예전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 논조 자체도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책의 중 후반에는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의 기대와 실망을 중심 있게 다뤘다는 것. 특히 중동지역의 역학관계의 변화에 대해 집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접하기 힘들거나 미국의 입장만 대변하는 뉴스만 접했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책의 결론은? 지금까지의 제국주의적 행태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럴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암울할 따름이다. 하지만, 촘스키는 꾸준히 그런 행태를 비판하고 알리는 데 주저함이 없다. 어쩌면 그 정도의 내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리라 생각도 해 본다. 물론, 촘스키의 관점에도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어디까지나 자국민의 지식인 중 하나인 입장이므로 다수의 선의를 굳세게 믿는 것 같다. 다른 말로, 그는 대다수의 미국국민은 미국정부가 보이는 더러운 행실에 반대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정말 그럴까? 오히려 대다수의 국민(어느 나라인지를 떠나)이 정부의 각종 프로파간다(언론도 마찬가지)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는 현 상황을 보면, 촘스키가 예상하는 것 만큼 낙관적인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별다른 고민 없이 미디어에서 읊는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과연 80세를 넘어선 이 지식인이 언제까지 이런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까. 누가 그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이런 진실들이 그대로, 그들의 의도대로 소리소문 없이 덮여버리는 것은 아닐까. 괜시리 걱정이 많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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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성으로 손꼽히는 언어학자 촘스키 교수의 저서 주로 미국과 이라크 등 미국 중심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이 사례들을 통해 세계 문제의 상당수가 미국과 관련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미국사람으로서는 심할 정도의 쓴소리를 아끼지않고 있는 교수님의 열정에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미국과 촘스키 교수의 미국은 너무도 달랐다. 나머지 궁금증을 찾아가는건 나의 몫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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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모습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거나 해를 끼치는 삶을 살수도 있고 또는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삶 속에서 내 스스로를 찾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다. 이렇듯 개인의 삶은 복잡하고 예상하기 어렵다. 복잡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의 국가도 그렇다. 정책이나 추구하는 노선 등 국가 시책도 인간의 삶만큼 복잡하고 정책 입안과정은 무척 피곤해 보인다. 각 나라의 존재목표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우선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인간이 지내온 역사를 살펴보면 많은 곳에서 탐욕을 채우는데 국가권력이 동원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는 과연 얼마나 민주적일까? 이 부분도 충분히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세계 경제는 나날이 발전하는데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굶주림과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왜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이 일어날까? 그것은 이런 물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단짝을 이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했을까? 분명 그 안에서 행복을 누린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더 많이 발생했다. 아마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원래 취지에서 왜곡되고 변질되어 나타난 폐해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결과로 가진 것 없는 자들의 숨통을 조이는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세계 최강대국들은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약소국들을 짓밟고 심지어 자국의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잘못을 직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과연 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믿지 못하겠지만 아이티, 파나마와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등 자국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면에는 강대국의 불공정한 힘이 작용했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의도적으로 그들의 자립을 방해하거나 전복시키는 일을 반복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상에는 그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단지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이 되어 이웃과 가족의 삶을 지키지 못하는 일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진리로 알고 있는 많은 사실에 일침을 가한다. 민주주의의 왜곡과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함께 강대국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추구하는지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준다. 대표적으로 미국정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잔혹한 전쟁을 요구하며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소국들을 무참히 짓밟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들은 미국의 힘 앞에 오랜 세월 민주화를 이룩하지 못했다. 미국은 자기들 입맛에 맞게 타국의 민주정부를 전복하거나 테러집단을 지원하는 등 우리가 언론으로 듣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최근의 전쟁을 보더라도 우리는 미국정부의 일면을 알 수 있다. 이라크전쟁은 폭력적인 집단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됐지만 근본 이유는 이라크에 매장된 석유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석유자원은 국가경쟁력이다. 이를 얻기 위해 갖은 핑계로 전쟁을 일으키며 전쟁 후에는 석유자원 개발을 다국적기업에 맡기게 된다. 전쟁의 후유증은 그 땅에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종교, 민족간의 불화나 증오만이 남아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자국경제 발전에 막대한 장애물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을 한번 살펴보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봉쇄하고 그들을 물리적으로 통제를 하며 수시로 폭력을 행사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어린아이, 힘없는 노인과 여자들이 희생되어 간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숭배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모습일까? 전쟁을 통해 죽어가는 사람은 보지 못하고 눈앞에 이익만을 본다면 우리가 갈망하는 민주주의는 애당초 없던 것이다. 초저녁에 죽은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열망한다면 전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를 이끌 수 있다. 우리는 다른 방법은 찾아보지도 않고 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아니라 서로간에 더 깊은 골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민주주의 상황을 유심히 살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충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