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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느낌의 희곡 다섯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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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영화화되면 작가는 계약금으로 인한 이익이 많을 것 같지만, 그보다는 책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되어 많이 팔려 인세를 받는 게 더 많다고 한다. 그만큼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겠다. 그래서『해무』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화도 영화화지만, 2011년에 연극을 인상 깊게 봤었고, 원작은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해무(海霧)」를 포함하여「가족왈츠」,「십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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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영화화되면 작가는 계약금으로 인한 이익이 많을 것 같지만, 그보다는 책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되어 많이 팔려 인세를 받는 게 더 많다고 한다. 그만큼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겠다. 그래서『해무』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화도 영화화지만, 2011년에 연극을 인상 깊게 봤었고, 원작은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해무(海霧)」를 포함하여「가족왈츠」,「십년 후,」,「나, 여기 있어! (Here I am!)」,「길삼봉뎐」, 다섯 편의 희곡이 실려 있었는데, 비교적 얇은 두께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인간의 기억은 기호(嗜好)를 가지고 있다.

주관적일뿐더러 취사선택의 의지를 지닌다.

                            그리고,

때때로 파렴치하게도 왜곡을 일삼는다.

                            ......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로 끝이 난다.

                                                                      - p. 8

 

기억 왜곡을 소재로 삼은「가족왈츠」는 지금은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데, 당시(2004년)에는 새롭고 파격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년 후,」는 '등장인물 - 우리들 모두가 그러하듯 아주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삼십대 중반의 여자들', 바로 내가 그래서 그런지 쉽고 재밌었다. 다만, '모든 것이 언젠가는 앞서 체험했던 그 순간으로 반복된다. 영원히, 무한히..... -니체', 라는 소재이자, 주제는 나를 약간 슬프게 했다. 내 체험이 영원히, 무한히 반복되는 것은 원치 않기에..

 

「해무(海霧)」는 연극을 먼저 봐서 그런지, 눈앞에 영상이 떠올랐다. 어디서 송새벽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정말 궁금하다.

 

「나, 여기 있어! (Here I am!)」는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각자의 일상을 두서없이 보여주고, 소재 자체도 파격적이라서 쉬이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도 나도 모르게 관객으로서 연극의 틀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깨진 것 같아 좋았다.

 

「길삼봉뎐」은 김대현의『홍도』에서 봤던 기축사화, 정여립이 나와 반가웠고 또 다른 해석을 본 것 같아 더 반가웠다. 다만, 평론에서도 나왔지만, 기축사화, 정여립이 극에서 변방에만 머문 것 같아 아쉬웠다. 극으로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코러스의 둥둥곡..

 

작가의 '극작과 공연에 대한 후일담'을 보며, 나만 쓰는 게 힘든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아무리 생각 안 나도,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근데.. 오타, 띄어쓰기, 맞춤법이 아쉬웠다. 평론에서도 바램, 몰립 등 잘못된 단어가 있었다. 지망생 주제에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발 사소한 것도 신경 써주시면 안 될까요..
 

e******i 2014.08.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