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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신 패리스와 암흑의 신 패라리스의 전쟁으로 아레클라스 대륙의 남쪽에 위치한 이 섬을 저주받은 섬 로도스라고 부른다. 그 후 많은 세월이 지나 로도스섬 중 한 왕국인 아라니아의 한 마을인 작송에서 판과 에드, 난쟁이 킴, 마법사 슬레인이 여행을 떠난다. 수도 아란에서 엘프 디노와 도둑 우드 척을 만나 함께 길을 떠난다. 돌아오지 않는 숲을 지나 바리스왕국으로 향하던 중 일행은 납치된 바리스왕국 공주인 휘안나를 구하게 되고 후안 왕과 용병왕 카슈를 만나게 되고 대현자 오토를 만나러 떠난다.
오토를 만나 칼라의 정체를 알게 된 일행은 전쟁에 참가한 뒤 칼라를 없애기 위해 정적의 호수 르노아나로 향한다. 킴이 죽임을 당하면서 칼라의 이마에서 사크레트를 벗겨내고 레일리아로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우드는 힘을 얻기 위해 그 사크레트를 가지고 도망을 가버리고 판과 디노는 그의 뒤를 쫓아, 에드는 바리스를 재건하기 위해 로이드로, 그리고 슬레인은 킴의 뜻에 따라 레일리아를 데리고 타바 마을로 떠난다..... [인상깊은구절] 어느 날, 그 친구가 슬레인에게 도단을 습격하지고 제안했다. 그 말을 할 때 형형하게 빛나던 친구의 눈동자가 아직까지도 슬레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다. 하지만 슬레인은 친구의 요구를 거절했다. 아직 병아리 마법사들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이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혈기왕성한 친구를 말리려 했으나 끝내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로부터 사흘 밤 뒤에 친구는 등에 단검이 꽂힌 채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 후로부터 슬레인은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왔다. 끝까지 말리든지 아니면 자신도 따라나섰어야 했다는 생각이 항상 그를 괴롭혔다. 그리고 지금 그와 똑같은 눈동자를 보게 된 것이다. 슬레인은 이것도 어쩌면 운명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드러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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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료의 판타지 작품들을 접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후속작들까지 연결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마계마인전은 판타지 작품의 지역화라고나 할까, 변형의 모범이 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판타지라는 세계관에 대해 동양인이 가지고 있는 관점과 이해 그리고 그것에서 느끼는 매력 등을 정통 판타지와는 다소 다른 방식의 캐릭터와 스토리로 엮어낸 것의 기본이 되는 틀을 갖춘 것이 이 마계마인전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미즈노 료의 판타지 작품은 그 세계관이나 시대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장대한 한 편의 서사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퇴마록이란 흥행작을 발굴한 대중 소설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들녘에서 선택한 책이니만큼 재미에 있어서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드래곤 라자를 접하게 된 후 판타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만, 그리 원론적이거나 기존 서양 판타지 세계관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환상적인 세계의 연출 그리고 영웅들의 신화와 모험을 그리는 데에 초점을 맞춘 마계마인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느낌이 이런 것이라면 이 소설은 성공한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진행 방식과 다양한 상황 묘사 및 흥미로운 갈등 관계의 설정 그리고 매끄러운 번역 등은 책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슬레인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디노는 한참 달리다가 사람들과 너무 거리가 떨어지자 잠시 서서 기다렸다. 싸우는 소리가 아까보다도 또렷하게 들려왔다. 저 멀리에서는 몇 사람의 그림자가 어지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저기군!" 디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그림자들을 응시했다. 바로 그 순간, 빨간 빛이 섬광을 일으켰다. 그리고 요란한 굉음이 디노가 서 있는 땅까지도 흔들리게 했다. "아악!" 청력이 좋은 디노는 그 소리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두 귀를 막았다. 뒤따라온 판이 귀를 막고 웅크리고 있는 디노의 어깨를 꽉 감싸안았다. |
| 원제 로도스도 전기 작가 미즈노 료. 한마디로 거물이다. 일본의 환타지 소설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 엘프인 디트리트가 좋고, 주인공 판이 좋다. 선악의 구별이 없이, 큰 적으로 나오는 마녀가 되게하는 장식품이라는 설정도한 그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한 것이 아니었나 스스로 생각해본다. 판은 마을을 떠나 모험을 시작하며, 자신을 성장시켜 나간다. 이 소설이 끊날때쯤 판이 느끼게되는 인간적 한계에대한 묘사는 정말 백미가 아닌가 싶다. 엘프인 디트리트는 수백년을 살아도 젊음을 유지한다. 그러나 인간인 판은 언젠가는 죽는다. 그것도 채 백년을 살지 못한채. 그의 죽음을 과연 납득할수 있을까에대해 문득문득 디트리트는 생각할때마다 괴로워한다. 판또한 항상 젊은 연인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았을때 어떤 감정을 가지게될것인가, 마지막 로도스에 평화가 찾아온후 떠나는 판과 디트리트의 길에 마냥 행복만이 있었어요. 라는 엔딩이 아니라는 것은 이작품의 여운을 더욱더 오래 나의 가슴속에 묻어두는 기쁨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