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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찾아보자 [선비와 함께 춤을 -백승종]
‘선비’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뭔가 정갈하게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어야 하는 이미지를 가졌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 선비 같다는 말을 하면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떠올랐다.
<선비와 함께 춤을>속에 등장하는 선비들은 그런 이미지의 선비들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는 그런 느낌이 들지만 그와 정 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선비들도 등장한다. 조선 시대의 선비들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도산 안창호와 안중근, 시인 백석, 리영희, 김홍섭 판사와 최대교 검사도 등장한다.
“진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가 아닐까. 허위를 물리치고, 허상을 깨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성실한 사람일 것이다. 결코 성리학의 나라 조선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선비의 마음으로 공정하고 따듯한 미래를 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에게 있어 선비란 이런 존재라고 했다. 그가 가진 의미로 바라본 조선 전후기에 있었던 선비들의 여러 면모들을 책속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가슴에 찡하게 읽었던 부분은 안중근 의사의 얘기였다. 그중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형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에게 명주 수의를 마련해 보내면서 남긴 편지 한 장이었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의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편지가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일 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잘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P 68
새파랗게 젊은 아들의 죽음을 바다 건너 지켜보면서 어머니는 이런 편지를 보냈다.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그는 3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강직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들의 고결한 행동에 그저 고개가 숙여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안창호는 어떤가. 모진 고문을 당해 피가 부족해지면서 병석에 누워 죽을 날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일본인 미와는 안창호와 인연이 있었고 그를 도와주고 싶은 심저에 부인과 함께 찾아가 헌혈까지 하려고 했지만 안창호는 조국의 원수였던 일본인의 피를 받는 것을 거부 했다. 물론 그것 때문은 아니었지만 그는 미와가 찾아온 이후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죽음 앞에서 조금 더 살아보고자 했던 처절한 몸부림도 거절했던 일본의 손길이었다. 그들의 강직함에 지금의 우리들은 어떤 모습인가 생각하게 된다.
많은 역사가들이 정조를 찬양했다. 그를 ‘문예부흥’을 일으킨 ‘개혁 군주’라고 말하지만 그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강이천은 화가이자 시인으로 이름을 떨친 강세황의 손자였다. 그는 일찍이 명과 청의 신문학 작품을 즐겨 읽으며 보수적인 성리학자들이 고집하는 사회질서의 타당성을 의심하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정조가 보수 세력이라면 강이천은 진보 세력인 셈이다. 정조는 강이천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를 결국 유배 보냈으며 그와 연관된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일을 겪게 하였다. 강이천은 종조의 ‘블랙리스트’였다.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해 주지 않았던 조선 시대의 정조에게도 이런 내면의 모습이 숨겨 있다니 놀라웠다.
“한국의 기득권층은 허다한 사건들, 가령 세월호 사건이든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논의에서도 도구화 전력을 구사한다. 그들은 주류 언론과 국회 및 사법부를 움직여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고, 자신들의 대척점에 있는 진보진영까지도 은근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굴복시킨다.” P 244
한 지인이 그런 얘기를 했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제 좋은 세상 올 줄 알았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고. 아직 보수 진영에서 진보 진영으로 바뀌었을 뿐, 더 많은 것들이 올바르게 변화해야 하고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니 왜 아직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냐고 하지 말고 휘어진 역사를 바로 쓰도록 노력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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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와 함께 춤을, 선비들의 노력과 정성에 박수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선비 정신을 말하다!
지난 몇백 년 간 직간접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선비문화. 아마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 속에 선비 정신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1장 우리가 몰랐던 선비들 2장 선비 정신은 어디서 오는가 3장 선비의 생각, 세상을 바꾸는 힘 4장 선비, 시대의 벽을 넘다 5장 선비의 마음으로 살다 6장 '생태주의'라는 이름의 새 길을 열다 등의 제목 아래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눈먼 암탉에게 삶의 기술을 배운 실학자로서 가난 구제법을 일갈한 성호 이익, 영웅이었으며 다정한 아버지였던 이순신 장군,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안중근 의사, 노비를 고발함으로써 도덕과 윤리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린 퇴계 이황, 실사구시를 학문적 목표로 세운 추사 김정희, 성리학의 가르침에 매우 충실했던 개혁 군주 정조, 독립할 자격을 키우는 것을 급선무로 선언한 도산 안창호, 시인 백석, 김홍섭 판사, 함석헌 등등 근현대 역사에 아름다운 자취를 남긴 이들을 망라한다.
작가가 진정한 의미에서 최고의 선비로 뽑은 안중근 의사. 그는 뤼순 감옥에서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자란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그만큼 독서를 소중히 여긴 선비였다. 일제의 가혹한 고문에도 안중근 의사가 무너지지 않고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를 통해 정신의 힘을 연마한 덕분이었다. 선비 정신이란 바로 이것이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떠한 회유에도 굴하지 않으며 진실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 그래서 선비라 하면 '지조와 절개를 굽히지 않는' 이요, 이를 책을 통해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라 하겠다.
선비는 굳이 계층을 따로 두어 분류하지 않음이다. 학식이 대단히 뛰어난 이 중에도 혹은 큰 공적을 남기지 못했더라도 올곧은 선비는 존재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자 그 소식을 전해들은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이 입을 수의를 밤새워 만들어 편지 한 통과 함께 뤼순 감옥으로 보냈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이것이 편지의 내용이었다. 겨우 서른두 살의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어머니의 심정이 얼마나 절절했을지, 이 글을 적는 동안에도 소름이 돋는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아주는 이야기도 있다. 굳이 선비나 선비 정신에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여러 위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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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와 함께 춤을 / 백승종 / 사우 펴냄
백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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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중시해서 고른 책들! ㅎ
이제 책 볼륨을 봐가면서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지만 그게 잘 지켜질지는 완전 미지수!
지혜가 열리는 한국사(어른용, 어린이용) / 옥재원 글, 박태연 그림 / 틈새책방 두 가지 버전이 있어서 냉큼 선택했음.
선비와 함께 춤을 / 백승종 / 사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찾아서! 저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 정신 좀 차려야 합니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 하태완 / 위즈덤하우스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요즘 꽂힌 웹소설 <모두 너였다>와 제목이...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 서미애 / 엘릭시르 진범은 따로 있다. 입소문이 좋아서 냉큼 선택.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 윤정은 글, 마설 그림 / 애플북스 늘 남에게 애쓰기만 하느라 나를 잃어버린! 나잖아! 힝~
다 잘 골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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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홍익인간'입니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나오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탈을 쓰고 위악스러운 말을 배설하는 사람들,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에 대한 관용이 없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보면 정말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다행히 '홍익인간'이라는 역사가 깊은 정신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선비와 함께 춤을> 은 역사 속 '참 선비'들의 정신을 배워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책입니다.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입니다. 뭇 신하는 그 배에 오른 승객이요, 장군 형제(양태후의 오빠들)는 노를 젓는 사공입니다. 사공이 성의를 다해 배를 저어야만 나라의 복이 됩니다. 게으르고 교만을 떨면 장차 거센 물결에 배가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_황보규 <주수설> 임금의 자리는 가볍다는 선비의 일갈에 자신의 안위만 살피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머리를 스칩니다. 5. 선비의 마음으로 살다 선비의 사전적 정의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선비란 진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요, 책에서 진실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깨어있던 선비 ; 안창호, 백석, 리영희, 김홍섭 판사, 최대교 검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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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찾아서 " 선비 정신. 선비. 우리의 과거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선비라는 사람. 우리가 한 때는 그토록 추구했고 원했던. 그 선비와 함께 춤을 춘다? 책 제목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선비와 춤이라는 단어는 무언가 잘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비라고 하면 고고하고, 차분하며, 점잖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춤이라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말이다. 그런데 책의 저자도 나와 같은 질문을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책의 프롤로그를 이렇게 시작하니 말이다. " 선비도 춤을 추는가. 누구라도 흥이 나면 춤을 추기 마령니다. 때로 우리는 흥을 돋우기 위해 춤을 추기도 한다. 춤과 흥은 어느 쪽이 먼저가 되었든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하다. 선비도 춤을 추긴 하겠지. 선비에게 흥이란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풍류. 풍류가 바로 그것을 나타내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이런 선비들의 모습을 통해 역사 속 선비들의 모습에 기대어 세상의 변화를 꿈꿔보는 책이다. " 이 책은 일종의 크로키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역사의 숲에서 내가 만난 여러 선비들의 모습을 속사한 것이다. 그것이 전문가들에게는 어쩌면 쓸데없는 조박지요 불완전한 전기 자료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글이 교양 시민들에게는 춤추듯, 역사의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기쁨을 선사하기를 나는 소망한다. " 저자가 소망했던 그 사실. 책을 통해서 충분히 이루어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선비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읽고 있다보면 내가 잘 알았던 선비들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선비 이름도 있었다. 그리고 그 선비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뤄주고 있다. 전기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충분한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선비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생각해보게 되고, 현재의 내 모습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시간이 된다. 그러면서 선비의 모습을 왜 저자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는지 조금씩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 나는 한 사람의 역사가다. 역사의 기록을 더듬으며, 우리가 선비라 부르는 지식인을 만나는 것이 내 일이다. 그들의 생각을 헤아리고, 이 땅 위에서 펼쳐진 그들의 사업을 마음속으로 그리는 직업이 나의 일상이다. 그런 일이 내게는 마치 선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 선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춰보는 것.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선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추는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비의 삶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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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와 함께 춤을>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역사가이자 역사 칼럼리스트 백승종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비들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다산 정약용, 삼봉 정도전부터 의사 안중근, 시인 백석까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 선비들과 함께 춤추노라면 과거 속으로 사라진 선비들의 생각과 행위가 다시 되살아난다. 저자는 그들의 특별한 태도와 포부, 경륜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산이라는 믿음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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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선비의 꼿꼿함은 어디서 오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