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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식민지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는 대개 화면이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광을 가득 담아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때로는 노골적으로) 오리엔탈리즘을 깔고 있으니 많이 주의할 일이다.
이 시기에 바로 이 영화, 그리고 제인 마치, 양가휘 주연의 <연인>이 만들어져 한국에서도 많은 관객을 모았다. 카트린 드뇌브와 특별한 관계, 즉 coryphaeus와 protege 사이의 관계에 가깝다. 현지 식민 부호들이 구 왕족, 귀족의 후예(이제는 딱한 처지가 된)를 protege로 받아들여 특별한 배려를 베푸는 건 일종의 신분 과시적 제스처이다. 사실... 일제가 구 조선 황족들에게 정중한 대우를 (대체로는) 해 준 것도 이와 무관치는 않다. 구 황족이 모멸적 처분을 받으면, 이를 상징으로 삼아 피지배 현지 대중이 결집할 수도 있고..
이 작품은 높은 신분의 프랑스인이 주인공이지만, 정말로 흥미롭게도 제인 마치 주연 <연인>은 현지에서 농장 경영 실패로 최하층민이 된 프랑스 여인 가족의 사연이며 모든 면에서 마치 이 작과 정반대로 데칼코마니를 찍은 듯한 서사 구조이다. 이런거저런거 다 떠나 풍광도 아름다우면서 재미도 있으니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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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식민지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는 대개 화면이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광을 가득 담아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때로는 노골적으로) 오리엔탈리즘을 깔고 있으니 많이 주의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