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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반납 여행》 감춰진 역사를 바로잡는 여행
"《고문서 반납 여행》 감춰진 역사를 바로잡는 여행" 내용보기
여행 에세이일 줄 알았는데 짐작과 달리 '고문서 반납'에 중점을 둔 인문 교양서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 아미노 요시히코는 일본 정부가 1949년에 세운 사회사 자료관에서 일한 적이 있다. 사회사 자료관에는 일본 정부가 전국 농어촌에서 수집한 엄청난 양의 고문서가 있었는데, 얼마 후 사회사 자료관은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고 저자도 고등학교 교사로 이직하면서 고문서는 갈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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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일 줄 알았는데 짐작과 달리 '고문서 반납'에 중점을 둔 인문 교양서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 아미노 요시히코는 일본 정부가 1949년에 세운 사회사 자료관에서 일한 적이 있다. 사회사 자료관에는 일본 정부가 전국 농어촌에서 수집한 엄청난 양의 고문서가 있었는데, 얼마 후 사회사 자료관은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고 저자도 고등학교 교사로 이직하면서 고문서는 갈 곳을 잃게 되었다. 


저자는 한동안 고문서의 존재조차 잊고 살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문서 도둑'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문서를 빌려 갈 때는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여태까지 돌려주지 않았으니 도둑 소릴 들어도 할 말이 없다. 그리하여 저자는 무려 18년에 걸쳐 일본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고문서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고문서 반납 여행을 한다. 고문서를 빌려준 주인 입장에서 보면 1949년에 빌려준 문서를 1998년에야 돌려받았으니 50년 넘게 걸린 셈이다. 


저자는 고문서를 돌려주러 갈 때마다 주인에게 쓴소리를 들을 것을 각오했는데, 놀랍게도 고문서를 돌려받은 주인 대부분이 고문서를 돌려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감사를 표했다. 심지어는 정부나 기업, 학교 등에서 일하는 '높은 사람들'이 고문서를 빌리고 돌려준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이니 고문서 외의 영역에서는 민간에 대한 횡포(갑질)가 얼마나 심할지 짐작이 된다(한국은 어떨까). 


저자는 고문서의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개념이나 역사 이론에 허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농공상'이 대표적인데, 저자는 농업을 중심으로 일본의 경제가 발전했다는 기존 역사학의 관점은 잘못이며, 어민, 산민, 상인, 직공 등 그동안 천시된 '비농업' 분야의 경제인들이 일본 경제의 성장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고문서를 반납하기 위해 쓰시마(대마도)를 방문한 이야기도 나온다. 저자가 쓰시마의 전통 가옥이 일본의 전통 가옥과 다른 모습임을 깨닫고 그 이유를 묻자, 같이 방문한 연구자가 쓰시마의 전통 가옥은 제주도 또는 한국 남부 지방의 전통 가옥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답한다. 대체 얼마나 비슷할까. 궁금해서 쓰시마의 전통 가옥 사진을 검색해봤더니 일본의 전통 가옥을 연상케하는 사진만 나온다. 직접 가서 봐야 알 수 있는 걸까. 반납할 고문서는 없지만, 언젠가 가봐야지.



이달의 사락 j****y 2018.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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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반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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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책이 나왔네요.전후 일본에서 지방사를 연구하기 위해 각 지방과 가문에 만들어진 대량의 고문서를 수집하였습니다.하지만 연구 조직이 해체되고 고문서들은 방치되었습니다.저자는 그 연구 조직의 연구원으로서 그 고문서들을 수십년이 흘러서 다시 반납합니다.이 책은 바로 그 그 경험을 다룬 이야기입니다.독특한 경험이라서 뭔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한데..책.. 고문서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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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책이 나왔네요.
전후 일본에서 지방사를 연구하기 위해 각 지방과 가문에 만들어진 대량의 고문서를 수집하였습니다.
하지만 연구 조직이 해체되고 고문서들은 방치되었습니다.
저자는 그 연구 조직의 연구원으로서 그 고문서들을 수십년이 흘러서 다시 반납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그 경험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독특한 경험이라서 뭔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한데..
책.. 고문서에 관한 이야기라서 좀 관심을 끄는 점이 있습니다.

저자가 수집된 문서를 돌려주기 위해 방문한 곳들은 예전과 오늘을 비교하고 
그 문서들이 어떤 내력을 지녔는지 이야기 합니다.

한데 그 문서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문서를 생성하고 소유하는 가문이라도 
그 문서를 보존하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라는 것입니다.

조선의 경우에는 명성 높은 문인들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제일 먼저 후손들이 하는 일은 문집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이를 대단이 중요한 일로 여겼고 문집이 나오지 않으면 좋은 글들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복제되어 세상에 퍼지지 않고 한곳에만 있다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 책이 전하는 문서들의 운명을 듣노라면 문서들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독특한 소재라서 한번 소개해 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18.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