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서부터 이미 뭔가 광기 어린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 읽다 보니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꼈어요. 인간의 본성과 욕망, 그리고 그로 인한 파멸과 혼돈을 다루고 있는데, 광인이라는 단어가 상징적으로 작용해서, 이 이야기가 단순히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어요 |
|
약 17년전 남편의 폭력을 원인으로 이혼한후 전전긍긍하다 판권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수하. 그녀는 딸을 남기고 온것에 죄책감이 컸으며 몇년전 우연히 만난 딸 희정에게 엄마임을 숨긴채 접근해 친한친구로 지내게 된다. 언젠가 막대한 돈으로 양육권을 되찾을 준비를 하며..
어느날 모텔에서 지낸 수하는 다음날 오전, 친구가 보내준 사진(고인피와 널브러진 살점)과 다급한 문자를 보고 곳곳에서 알수없는 비명소리와 발소리를 듣게 된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수하는 숨죽이고 TV를 트는데 사람들이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미쳐돌아 사람들을 물어뜯고 죽이는 이른바 광인(좀비)이 출현해 세상이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 광경을 본 수하는 바로 딸이 떠올랐고 부재중전화를 시도한 끝에 학교선생님한테 들려온 전화로 학생들을 대형병원으로 보내겠다는 정보를 알게된다.
곧이어 수하의 방에 광인이 쳐들어오고 수하는 거울로 광인을 찍어내려 기절시킨다. 또 광인의 입 주변에 거뭇한 무언가가 차지함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정신차리고 딸 희정을 찾기위해 차를 모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고까지 당해 왼쪽발에 골절상을 입게 된다. 고통스러워 하는 와중에 광인들이 들이닥치지만 외국인 자카리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게 되고 또다른 동행인 혜진과 함께 딸이 있는 곳을 향해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이지만 딸을 딸이라 부를수 없고 여의치 않은 삶을 살아오다 이제 여유를 되찾았건만 광인사태로 인해 딸의 생사를 알수 없게된 상황.
수하, 자카리아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혜진은수하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것은 좀비들이 문을 두드리며 말을 한다는 것! (혜진아 (노크) 이모와 문좀 열어줘)라고. 광인의 말에 속아 문을 열어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잔인하게 죽었다고 한다. 바로 할머니의 비명이 혜진의 발언을 뒷받침해줬다.
자카리아, 혜진 역시 수하 못지않게 사연을 안고 있는데. 자카리아는 방글라데시에서 왔으며 돈을 벌기위해 한국으로 왔고, 혜진은 옆집아줌마에 의해 광신도가 된 사라진 부모의 안부를 걱정했다.
그리고 슬프게도 이 둘은 다른, 그러나 슬프고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유로 수하의 곁을 떠났다.
혜진은 부모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목숨을 끊었고, 자카리아는 드디어 수하가 그토록 사랑했던 희정과 조우하고 호텔까지 데려가고 난후 가족을 찾으러 떠났었다.
수하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희정은 친엄마인 아줌마를 보고 반가워했고 수하역시 희정이 너무 반가워 끌어안았다. 희정역시 혜진때와 마찬가지로 광인이 된 아빠가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부른다고.... 그들은 나중에 사라진 자카리아를 두고 잠시 기도한채 앞으로의 일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를 조롱하듯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이어 벌어진다. 피난민 구조중단을 알리는 라디오방송, 광인이 되어 돌아와 노크하는 자카리아, 단수로 인해 상황은 점차 악화되었고 희정은 그동안 참았던 분노를 폭팔해 정신이 나가고 말았다. 그런 희정을 수하가 애기 다루듯 어르고 달랬으나 희정의 극단적인 발언으로 수하는 희정의 빰을 때리고 말았다.
그리고 왼쪽발의 골절로 인한 고통은 점차 무릎까지 확대되고 알수없는 이상증상을 일으킨 수하는 자신이 정상이 아니게 됨을 깨닫게 되어 결단을 내리게 된다.
희정역시 수하에게 진실을 듣고 충격에 빠져 울음을 터트리지만 나름의 결단을 내린다.
끝이 조금 싱겁긴 했으나 희정은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에필로그에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 조만간 육지에 재건을 할 예정이며 엄마의 고향집에 찾아가 살것이라고 말한다.
엄마로서 딸을 되찾기위한 험난한 여정. 비록 수하의 대사가 거칠긴 하나 희정에게 한없이 다정하게 대하며 끝까지 희정의 탈출과 안전을 기원했다.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책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