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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때 나는... 중년의 나이를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젊음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겠지. 가끔 내 아이들이 중년의 엄마 아빠에게 뭐라고 지적하면 나도 한 마디 하곤 한다. ‘너희도 안 늙을 것 같지? 너희도 늙어. 너희는 어떻게 나이 먹나 봐야겠구나? ^^’ 젊을 때엔 나도 몰랐다. 나도 나이를 먹고 아줌마가 된다는 것을. 20대의 치열한 열정도 사라지고, 인생에 대한 치열한 고민도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에 대한 정확한 플랜이 있느냐 하면 또 그렇지 않다. 청춘은 청춘대로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겠지만, 중년은 중년대로 남은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다.
마흔 여덟. 돌싱으로 돌아온 남자. 혼자 사는 일상은 편안하다. 깐깐하고 솔직한 아내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다 자란 아들. 심지어 미국에 있는 아들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아내보다 집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오카다 다다시는 오래 된 단독 주택에 살게 된다. 단독 주택을 자신의 취향대로 조금씩 단장하며 살기 시작한 다다시. 편안하고 우아하게 살게 될 줄 알았던 다다시는 우연히 헤어졌던 연인을 만나게 되는데...
결혼은 친척을 두 배로 늘리고, 짐을 두 배로 늘리고, 싸움을 네 배로 늘린다. (26) 이 글을 읽고 웃음이 났다.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한 결혼인데 왜 결혼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싸움을 만드는 것인지. 어쩜 그런 모든 것들에 자유로워지기 위해 누군가는 이혼을 선택하는지 모르겠다. 이혼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혼자가 되는 시간은 누구에게든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결혼을 한 상태든 그렇지 않든. 중년이 된 지금. 어느 때보다 혼자인 시간을 즐기게 된다. 가족끼리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니까.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작품으로 알게 된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 잔잔하고 조용한 일상을 그리고 있는데 누군가는 그런 이유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이런 잔잔함이 지루하다고 생각된다. 비록 내 인생이 지루하고 잔잔할지언정 적어도 책만큼은, 크고 작은 사건으로 재미있기를 바라는. 하긴 이 책의 주인공 다다시 입장에선 헤어졌던 그녀를 우연히 만난 것 그 자체가 잔잔하지 않고 행복해지는 사건일 수 있겠다. 전 부인의 깐깐한 지적, 그리고 눈치 봐야 함을 싫어했음에도 또 다시 사랑이 올까 노심초사하고 안달복달하는 모습이 우습다. 연인이었을 때엔 두근거렸던 마음이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오면 왜 느슨해지고 귀찮아지는 것인지...
내 나이 벌써 마흔 일곱이다. 20대 초반에는 그런 나이가 나에게 올 거라고 상상해본 적 없다. 난 여전히 그때 그 마음이라고 생각되는데 외모는 많이 변해버렸다. 그렇다고 변한 외모가 속상해 뭔가를 주입하거나 시술할 생각은 없다. 부모님이 주신 외모 그대로 나이 먹고자 마음먹었으니까. 가능하면 우아하게 나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떤 모습이 우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때문에 오늘도 나는 책을 읽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아한 나만의 모습으로 나이 먹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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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서부터 참 좋더니 이어서 나오는 책도 역시나 좋다. 건축하는 친구도 읽었던데 그 친구는 어떻게 구석구석을 들여다 보았을지 궁금했다. * 여름이 오고 있다. 내 마음은 멀고 조금은 두렵다. * 지금 생각하면 당시는 그저 인생의 입구에서 얼쩡거린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는 이제 부족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까지 드는 순간이 분명하게 있었다. * 몇 번이고 가나와 이야기하자. 집이 완성되고 나서도 늦지 않다. 우아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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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있다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제목부터 사로잡혔다
* 지금 생각하면 당시는 그저 인생의 입구에서 얼쩡거린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는 이제 부족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까지 드는 순간이 분명하게 있었다. 물론 얄팍한 착각이었다.
* 깊이 잠든 탓도 있겠지만 가나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상수변길을 걸어 돌아오며 나는 대체 누구일까 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윽고 이 무게 전체가 그저 사랑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가나의 뒷무릎이 양 손바닥에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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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 여름은 오래 그 곳에 남아를 읽고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까지 읽게 되었다. 전작에서도 건축에 대한 미학을 품격있게 글로 풀어내서 참 좋아하는 작품이었는데 이 소설 역시 집에 대한 묘사를 너무 아름답게 쓴 글이라서 너무 좋았다. 집안의 사물이나 바닥이 살아 숨쉬는듯한 표현들도 좋았고 그 안에서 혼자 살아가는 일상등이 보는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마쓰이에 마사시 작가보다 건축공간에 대해 섬세함을 잘 나태낼 수 있는 작가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언젠가 원서로도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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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소설들, 그러나 내가 읽은 작품만 유독 그런 것이었는지 일본 소설 특유의 그 분위기, 그러니까 좋게 말하자면 너무 예민해서 위태로운 감성적인 면이,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정하고 오그라드는, 그래서 자기연민이 드러나는 감정과잉의 상태가 별로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추리소설 같은 장르소설은 좋았지만 장르소설을 벗어난 작품들은 하나같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일본 작가의 작품은 피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제목이 너무나 끌려서 한번 읽어는 볼까 하는 맘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우려한 감정과잉의 소설이 아니라 다행이었고, 오히려 소설 전반에 흐르는 담담한 느낌에 반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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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에 마사의 작가의 전작인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도 제법 기대를 갖고 읽었습니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서 받았던 우아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어요. 궁극의 차분함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소개글만 읽고는 잘 와닿지 않았는데 읽고 나니 어떤 기분인지 이해할 수 있었달까요. 여유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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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작가의 책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고 아직 리뷰를 쓰지 않았다. |
| 소설은 희한하게도 아무리 외국문학상 수상작품리니 어쩐다니 작퓸앞에다가 수식응 하더라도 국내 소설 이외에는 전혀 관심이 가지않았던 것이 지금까지 나의 소설 앍가 방식이었다. 특히나 그 가까운 일본 소설마저도 나에겐 배척이 돠기 쉽상이었는데 이번 저자 마쓰이에 마사시의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은 그 예외에 해당되어 술술 읽히는 맛이있다고 생각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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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책으로는 세번째다. 늙어감과 죽음을 여러 세대의 흐름으로 보여준 최근작에서 시작, 젊음과 인생을 건축으로 읽는 듯한 작가의 데뷔작에 이어 이번에는 중년이다. 사실 가장 공감이 되어야 할 얘기임에도 공감이 되기 힘든 것은 작가의 탓일지, 내 탓일지. 어쨌건 전작들과 달리 짧고 간결하다. 우아할 지 어쩔지를 생각하는 여유있는(?) 작가의 개인적인 소설인듯 하지만 나이듦에 대한 그리고 생과 소멸에대한 사색은 문장에 계속 묻어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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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눈여겨 보게 된것은 2년전 무렵이었을 것이다. 더운 여름을 소설책과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피서법 중 하나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언젠가 여름에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꼭 읽으리란 생각을 했다.
올해 초여름 무렵 대형서점에 갔더니,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작가의 신작이 눈에 띄어 간략하게 책을 들춰보았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 이제 막 이혼을 하게 된 중년남자의 이야기.
올 여름 번잡했던 여러 일들이 지나고. 나 자신을 위한 독서를 해야겠단 생각에 주문한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해질녘 무렵의 약간은 쓸쓸한 느낌이 드는 겉표지. 깔끔하고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속표지.
이혼을 하고 혼자 살게된 이혼남의 이야기. 혼자 살게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글솜씨. 충격적인(?) 사건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필체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과잉반응하지 않고도 이야기의 임팩트가 있을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매소리가 작열하는 이 더운 여름에 3일간 주인공이 되어, 그의 집과 그의 쓸쓸함, 우아함을 상상하며 며칠간 즐거웠다. 나와는 반대의 상황이라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더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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