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문 : http://blair.kr/221271351090 [매력쟁이크's 책수다] 스스로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행동 패턴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 모르는 척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심리 증상들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실제 상담 케이스를 소설처럼 중간중간 보여주면서 어떻게 상담이 진행되고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어 생긴 이슈인지 심리학적 분석까지 곁들여 설명하기 때문에 마치 상담실 한 구석에 숨을 죽인 채 몰래 지켜보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만큼 생생하게 다가왔다는 표현이죠^^ 요즘은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이 예전보다는 아주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쿨하게 일상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은 아니죠. '신경정신과'라는 말이 얹어주는 .. 설명하긴 어려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아주 예전부터 잘 알지 모르기 때문에 더 꺼려지고 이상한 선입견 같은 게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치료 (상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는 만큼 가까워지고 편견이 깨지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 상담사례들을 지켜보자니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증상이 발현되는 것 아니더라구요.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진 때가 아니라도 분명 문제의 '시발점'이 되는 순간이 환자의 과거 어느 부분에 존재한다는 사실과 원인관계가 상관없이 보여도 다양한 '방어기제'라는 형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부분에 조금 놀라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지금과 상관없는 과거의 일부터 이야기를 나누며 알아가고 분석하고 전문가적 입장에서 원인을 찾아내면, 상담이나 혹은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가 변하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회피, 심리적 이득, 전이, 산후 우울증, 형제 자매간 경쟁심, 반동형성, 전치, 공황, 자기애, 인정 욕구, 인지 왜곡, 투사적 동일시, 정신화, 강박, 격리, 저항 등 잘 알지 못했던 용어들도 상담사례를 곁들어 설명해 줌으로써 이런게 있구나 하고 이해하기도 쉬웠구요. 알지 못했기 때문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조금 사그러드는 편안해 지고 이런 저런 마음속의 편견이 조금은 말랑말랑해지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책 이었어요. 몸 어딘가가 아프면 얼른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고 낫게 되듯이, '마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전문가를 찾아갈 수 있는 용기.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드네요. 심리학 책은 어려우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줍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추천! ![]()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문제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의지가 있다면 치료 가능 ! ![]()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대신 도망치는 쪽을 선택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말이지요. 이렇게 도망치는 까닭은 예상되는 심리적 고통에서 자아를 지키기 위한 마음의 방어막, 다시 말해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어기제 가운데에는 고통을 견뎌 내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는 성숙한 방법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억압하고, 원인이 되는 문제를 부정하고, 타인을 탓하는 등의 미성숙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경우 마음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방어기제라는 녀석이 대부분 자동적으로 작동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다. 때로는 그 마음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눈치를, 욕망을 살피느라 내 생각과 감정과 바람을 무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깨닫게 된다. 진짜 '나'를 드러내지 않는 관계란 허울뿐이라는 것을. 관계에서 '내'가 빠지는 순간 누구도 진정 사랑하기 어렵다는 것을. 사람들이 자신의 진자 모습을 알면 싫어할 거라는 믿음은 자신의 본모습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전제한다. 내면에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진짜 감정은 꽁꽁 숨긴 채 다른 사람이 좋아할 것만 같은 '가짜 자기'를 만들어 내세운다. 프로이트는 환자의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전이가 일어날 수 있도록 치료자는 '텅 빈 도화지 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어떤 상황에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야만 환자의 해소되지 않은 외상적 기억과 그 기억과 동반된 감정이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해 명확히 드러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 의사에게 전이의 감정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당황하지 말고 이러한 감정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감정의 근원이 과거에 있는 만큼 억지로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면 혼자서 그 감정이 어디서부터 온 건지 고민하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방어기제를 기억하시지요? 강렬한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라면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담당 의사에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어색하고 부끄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환자의 내면을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선 도리어 감사한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치료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감정 일기를 쓰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느 시도는 '자기 통제감'을 찾는 시발점이 되었다. 감정과 생각은 백 퍼센트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지만 그것을 이해하려는 시도만으로도 외부로 표출되는 행동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 행동을 뜻대로 통제하는 경험이 쌓이면 내 삶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것을 자기 통제감이라고 한다. 자기 통제감은 내가 무언가를 이룰 능력이 있다는 믿음인 '자기 효능감'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가 '자존감'이라고 부르는, 스스로가 가치 있고 존중 받을 만하다는 믿음의 근간이 된다. (…) 감정을 받아들이는 일이 간혹 뜻대로 안 되더라도 절대로 실망하지 말 것.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서 곧바로 빠르게 달릴 수 없듯 문제를 깨닫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익혔다고 해서 기존의 시각에서 단번에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우리에게는 새로움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회피하는 대신 맞서 보기로 결심했다는 것, 바로 그 자체니까. 감정일기는 내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언어화하는 연습을 돕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잘못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요. 마음속에서 뒤엉키는 감정에 적절한 이름을 찾아서 불러 주는 것, 그것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입니다. ![]() '산후 우울감'은 대부분 치료 없이도 사라지지만 , 산모의 10~15퍼센트는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을 앓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저절로 사라지는 '산후 우울감'과 달리 반드시 전문의의 조력을 구해야 합니다. 산후 우울증은 환자의 삶을 피폐해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추후 재발할 가능성도 높으며 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는 아이가 엄마와 맺는 관계를 통해 대인 관계의 틀을 마련하고 성격을 형성해 나갈 때인데 엄마가 우울증 때문에 의욕과 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아이와 깊은 유대를 맺는 게 힘듭니다. 따라서 산후 우울증은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해 빠르게 치료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산후 우울증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게 호르몬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루 종일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시기에 산모는 사회와 단절됐다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데, 이 감정들이 우울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입니다. 아무리 아이가 사랑스럽다고 해도 급작스럽게 기존의 사회적 관계들이 단절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이 아이 돌보는 일을 방치해 산모가 소위 '독박육아'를 할 경우 산후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반동형성이란, 억압된 감정이나 욕구가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정반대로 행동하게 하는 방어기제 입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반동형성은 아주 흔한 방어기제 입니다. 반동형성이 나타나는 경우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 감정 자체가 아주 큰 경우, 그런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되는 상대인 경우, 또는 그 둘 다인 경우! * 왜 자꾸 그사람에게 화가 나는 걸까? 이런 모습은 전치라는 방어기제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의식 속의 감정과 욕망이 감당하고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올라올 때 이것을 수용 가능한 대상에게 옮기는 심리적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수용 가능한 대상'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단적으로 말해 내가 마음껏 해도 괜찮고 내 마음을 받아 줄 수 있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치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은 잘못입니다. 저는 프로이트와 아들러 사이의 어딘가에 서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지금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면 먼저 지나온 과거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가 지금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성찰했다면, 이제 시선을 현실로 돌려야 합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만 집착하면, 현실의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대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과거만 보느라 발을 헛디딜 수도 있지요. 과거가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주듯이 지금이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 마음이 쓰는 다양한 색안경 인지 왜곡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었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의 패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인지 왜곡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1등을 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다'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대표적이죠. 경민 씨는 주위 사람의 행동과 표정, 말투에서 얻은 작은 부정적 단서를 확대해서 해석하거나 아예 단서가 없을 때도 부정적인 결론을 내려 버리곤 했습니다. 이건 속단하기 또는 독심술 오류라는 유형의 인지 왜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내려진 부정적 결론에 반하는 긍정적 단서들은 모두 배제되는데, 이런 왜곡은 정신적 필터라고 하지요. 이처럼 왜곡된 생각 패턴들이 경민 씨가 상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작용해 반복된 '포기'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지 왜곡은 원래 우울과 불안이 심한 상태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의 인지 증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로서 유형별로 분류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기분과 생각은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지요. 심각한 우울 상태에 빠지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평가와 전망, 다시 말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 모두가 왜곡됩니다. 그래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우울했을 때를 '마음 속 모든 게 어둡게만 보이는 색안경을 끼고 지내는 것 같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정신분석을 통해 자기 자신의 문제를 깨닫더라도 오랫동안 지속해 온 패턴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의 패턴에는 관성이 있어서 끊임없이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게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괴롭게 하는 패턴이라도 마찬가지다. 습관처럼 쉽게 바꿀 수 없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이 과정을 '훈습'이라고 부른다. 걱정하지 마세요. 환자 본인이 동의하기 전에는 부모님을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면담 내용을 알리지 않습니다. 보험 회사에 진료 기록을 줄 때도 환자에게 알리거나 동의서에 환자의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법적으로 의무 기록을 요청받았을 때도 최소한의 필요한 자료만 제출합니다. 예외가 있기도 합니다. 자해, 타해, 아동 학대 등과 관련한 정보를 치료 과정 중에 알았을 때는 가족이나 의료 당사자가 관련 기관에 연락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들거나, 남을 해치고 싶은 충동이 심할 때를 제외하고 모든 비밀은 보장된다'라고 안내를 드립니다. 그 밖에도 연구나 진료를 위해서 정보를 공유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환자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고 인적 사항은 가리거나 변형합니다.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밀 보장의 의무를 져버려도 되는 상황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의료 정보가 노출될까 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에겐 여러분의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 나를 이해해야 타인도 이해한다 정신화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복잡한 생각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는 내면적 정신화와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외현적 정신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면적 정신화는 성찰하지 않은 채 직감적으로 자신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울면 "어? 배가 고픈가?"하고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외현적 정신화는 자신과 그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상대에 대해 의식적으로 성찰하고 심사숙고해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면담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인 관계에서도 관계를 방해하는 저항이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연인과 다툰 위에 무엇 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 물었을 때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라고 하거나 "내가 말로 해야 돼?"라며 직접적으로는 이야기하는 걸 피하기도 하지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더 큰 문제나 갈등을 빚을 거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계가 발전하려면 상대방을 잘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속마음을 감추는 행동은 두 사람 모두를 지치고 불편하게 하지요. 저항은 불안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저항을 이겨 내는 과정은 불안을 이겨 내는 과정과 같습니다. 불안을 이겨 내는 건 보통 험난한 과정이 아닙니다. 그래서 환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지요. From. 블레어 KR (http://blair.kr)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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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배경으로 내담자와 치료자가 나누는 대화로 구성돼 있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안내를 따라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이 거부하고 있는 것, 두려워하고 있는 것, 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둘 알아 간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내면의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 팟캐스트에서 듣고 관심이 생겨서 구매했습니다. 읽어보고 공감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도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