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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설] 안개의 항구 _ 조르주 심농
"6. [소설] 안개의 항구 _ 조르주 심농" 내용보기
매그레는 조리스 선장과 선장의 하녀 쥘리와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이다. 세 사람은 조리스와 쥘리의 집이 있는 ‘위스트르앙’을 향해 가고 있다. 매그레가 두 사람과 동행하게 된 경위가 묘하다. 조리스 선장은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 질문을 해도 대답이 없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 한동안 이름 없이 <그 남자>로 불렸다. 경찰은 기억상실을 의심했으나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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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는 조리스 선장과 선장의 하녀 쥘리와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이다. 세 사람은 조리스와 쥘리의 집이 있는 위스트르앙을 향해 가고 있다. 매그레가 두 사람과 동행하게 된 경위가 묘하다. 조리스 선장은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 질문을 해도 대답이 없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 한동안 이름 없이 그 남자로 불렸다. 경찰은 기억상실을 의심했으나 뜻밖에도 가발이 벗겨지면서 드러난 상처로 인해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의 두개골에 기껏해야 두 달쯤 전에 생긴 듯한 총알 자국(p.9)’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신원파악을 위해 신문에 사진이 실린 후에야 한 여자가 나타났다. 쥘리는 자신이 조리스 선장의 하녀라고 했다. 쥘리의 말에 따르면 조리스 선장은 어느 날 밤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30년 동안이나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나이가 들었다 해서 그저 빈둥거리며 지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은퇴 후에는 위스트르앙의 항만 관리소장 일을 자청해 맡았고, 그곳에 작은 집도 지었다. 그런데 916일 저녁에 종적 없이 사라졌다가 6주 후에 그런 상태로 파리에 나타난 것이었다! p.13

 

 

매그레가 도착한 위스트르앙의 밤은 우리가 익히 아는 이 아니었다. 안개가 너무나도 자욱해서 발 딛는 곳조차 보이지 않았다. 손만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서 배가 지나가기도 했다. 외출은커녕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처럼 보이는데도 위스트르앙 항만에는 안개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위스트르앙 지역민들에게는 분명 익숙한 안개일 것이다. 하지만 외지인 특히, 뱃사람이 아니라면 적응하기 어려운 밤이 분명해 보였다. 자칫 잘못해서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아무도 모르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터였다. 안개 낀 밤은 위험하고 은밀해 보였다. 조리스 선장이 실종되던 날도 이런 밤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조리스 선장은 짙은 안개 속에서도 훤히 앞을 내다보는 뱃사람이 아니었던가.

 

 

매그레는 조리스 선장에게 일어난 일을 알아보러 동행했을 것이다. 그런데 세 사람이 위스트르앙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조리스 선장이 독에 중독되어 사망하고 만다. 전날 밤 항만소장이 돌아왔다는 소문이 위스트르앙에 퍼졌을 것이다. 그들 중에 조리스 선장의 귀환이 반갑지 않은 사람이 숨어있는 게 분명하다.

 

 

매그레는 선원의 약속(열린책들)에서 뱃사람들 사이에서만 통하는 끈끈한 동료애 때문에 애를 먹은 적 있다. 그들은 쉽사리 마음 속 말을 털어놓지 않을 뿐 아니라 외지인의 도움을 받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다. 분명 수상한 점이 있고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고 느껴지는데도 털어놓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들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실과 매그레가 짐작하는 상황 사이에서 나는 안개 속을 헤매는 듯 어리둥절했다. 매그레 반장이 안개로 자욱한 거리, 비가 내리는 추적한 거리를 왜 돌아다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안개의 항구(열린책들)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침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스토리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다툼이 사건의 본질이다. 여자의 사랑을 얻은 남자와 그렇지 못한 남자 그리고 아이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 조리스 선장과 하녀 쥘리는 이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결국 매그레가 까발리고야 마는 사건이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보시길.

 

b******s 2018.11.3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