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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 새 한국에서 일고 있는 건축에 대한 관심은 사실상 '좋은 집'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는,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바와 같이,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 내에 진입한 국가답게 물질적 풍요 위에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심미화시켜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심미화의 최전선에서 바야흐로 '건축'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이는 2000년대의 시간대로 진입하면서 한국사회가 취하게 된 '웰빙(참살이)'의 생활구성원리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적합한 집짓기, 혹은 집구하기와 결합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건축'이란 영역에 가닿은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한국사회의 일반이 지니고 있는 문화예술적 수준과 시선이 물질적 풍요의 기반 위에서 집(house)을 단순히 물질적 구성체일 뿐인 '건물(building)'이 아니라 물질적이면서도 예술과 사유의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건축(architecture)'으로 인식하게 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새로운 흐름 속에서 근대 건축의 수많은 별들(예컨대, 르 코르뷔지에, 루이스 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로 등으로부터 안도 다다오, 렘 쿨하스 등에 이르기까지)이 국내에 속속 소개되고 있으며, 전문가로서의 건축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훌륭한 글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축은 왜 중요한가]는 무엇보다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건축 에세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서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지극히 일상적이고 읽기 편한 문체로 쓸 줄 아는 놀랄만한 능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때론 설득적인 어조로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가 하면 문학적인 감수성이 짙게 배인 글을 통해 행간의 곳곳에 존재하는 정서적 긴장감을 무장해제시키곤 한다. 적정 수준에서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만족할 정도로 감성적 결을 어루만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건축에 대한 이러저러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머릿속은 뭔가로 충만하면서도, '건축적 상상력'을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