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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의자는 어디에 있을까?
"내 인생의 의자는 어디에 있을까?" 내용보기
늘 편안히 누리기만 했지항상 내 엉덩이에 깔려 살면서육중한 몸무게를 안락하게 받쳐준 의자에 대해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이 책 덕분에 의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의자의 탄생과 발전의자의 용도와 디자인의자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참 재미있으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디자인은 잘 모르지만교양서로 단숨에 읽은 책이
"내 인생의 의자는 어디에 있을까?" 내용보기

늘 편안히 누리기만 했지

항상 내 엉덩이에 깔려 살면서

육중한 몸무게를 안락하게 받쳐준 의자에 대해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의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의자의 탄생과 발전

의자의 용도와 디자인

의자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참 재미있으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디자인은 잘 모르지만

교양서로 단숨에 읽은 책이다.

 

어쩌면 우리 삶은 내가 앉아 있는 의자에 의해 규정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좀 더 크고 안락한 의자에 앉아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게 훌륭한 인생이라고 강요받는다.

하지만 제 아무리 크고 화려하고 안락한 의자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해도

겨우 제 몸무게 하나 건사하다 가는 게 인생이라면 이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

 

예전에 어떤 가수가 부른 노래 중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드리리다..."

이런 가사가 이어지는 노래가 있었다.

나 혼자 편히 앉아 살다 가는 이기적 의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쉼과 안식을 줄 수 있는

빈 의자 같은 인생을 살다 가는 게 더 의미 있는 인생이 아닐까.

 

요즘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자는 휠체어다.

어머니도 치매 앓는 노인이 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셔야 하며

장모님도 요양병원에서 휠체어에 의지해 살고 계신 까닭이다.

휠체어는 누가 먼저 만든 것일까?

제 발로 걸을 수 없는 어린아이가 보행기에 앉아 자신의 삶을 시작하듯

대부분의 인간은 늙고 병들어 휠체어에 의지하다가 삶을 마감한다.

결국 인생은 의자에서 시작해 의자에서 끝나는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울림과 의미가 내겐 남다르다.

엊그제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에 내려가 사흘 동안 휠체어를 밀다 왔다.

이달 말쯤 장모님을 찾아 또 한 번 실컷 휠체어를 밀다 올 생각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의자가 될 것인가?

나는 어떤 의자에 앉아 내 삶을 마감할 것인가?

나는 그동안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빈 의자였던 적이 있는가?

 

한 권의 좋은 책은

수많은 질문들을 가슴속에 남긴다.

k***u 2018.05.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