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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써 오셨던 것 같은 작가님이시네요. 아직도 볼만한 책들을 종종 내시고. 제 기억에도 거의 30년 전 처음 읽던 때 봤던 분 같은데 70년도부터 글을 내셨다니.
여주인공의 상황이 답답하긴 했지만 좀더 솔직하게 처음부터 남주에게 고백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죠. 그렇지만 그랬다면 갈등이 없었을 테니 안 될 수도~
연인이 아닌 갑을 관계가 된 두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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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시기와 타이밍이 나빴던 여주와 남주. 때문에 여주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지만, 남주에게 돈을 노리고 결혼했으면서 바람을 피우는 여자라는 오해를 사게된다. 그후 5년뒤 다른 곳에서 재회한 둘. 남주는 여주를 경멸한다는 태도를 감추지 않지만 둘 사이의 화학반응은 여전히 강렬하기만 하다. 오해도 경멸도 마음의 상처도 육체적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둘은 잠자리를 함께 하게 되는데, 그 결과는 임신. 그러나 둘 사이에 아이라는 공유의 대상이 생겼음에도 둘 사이의 골은 깊기만 하다. 그래 여기까진 (경멸이냐 욕망이냐 하나만 할것이지, 경멸하는 여자라면서 자고 싶어서 달려드는 남주의 찌질함을 뺀다면) 좋았다. 문제는 그 갈등이 남주의 사고로 매우 김빠지게 해결되어 버렸다는 거...... 이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이 갈등 해소 부분일텐데, 그 부분이 제일 매력적이고 재밌어야 하는데...... 남주가 사고를 당하고, 그래서 남주를 잃을뻔한 여주는 무조건 남주를 받아들이게 되고... 이런식으로 흘러가버리니 재미가 훅 떨어져 버렸다. 중요한 부분은 내버려두고 구렁이 담넘듯 넘어가버린 느낌? 그래서 꽉 닫힌 해피엔딩을 보여줘도 싱겁기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