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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 농촌사회에는 서리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결코 장려되지는 않았으나 암묵적으로 행해졌습니다. 농작물 일부를 잃는 농민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도둑질을 눈감아주었던 것입니다. 농경사회의 오랜 공동체 사회에 있었던 유연한 운영원리 중 하나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인정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 사실은 소소하지만, 공동체 특유의 분배방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세분화되고, 엄격한 체계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집단 사이에 촘촘하게 낀 이해관계들은 너무 복잡하여 유불리를 쉽사리 판정하기에도 벅찬 경우가 많습니다. 서리가 용납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다가 변화의 속도마저 너무 빨라 적응에 지체되거나 탈락, 자발적으로 이탈하는 사람들이 양산될 가능성도 무척 커 다양한 범죄의 동인이 되기도 합니다. <범죄콘서트>(우문영, #유리창, 대표 우일문)를 읽으며 얻게 되는 생각이 이렇습니다. 글쓴이는 범죄는 거울에 비치는 왜곡된 역상으로 엄연한 현실의 반영임을 밝혀나갑니다. 무수한 범죄양상에 대해 장을 나누어 분석하면서 이른바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어떻게 범죄를 예방하고, 또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나아가 범죄자와 그 조직이 갖추고 있는 합리적 운영원리를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이야기들이 대단히 흥미진진합니다. 소매치기가 범죄의 사양사업이 되어가는 맥락이나 조폭의 저임금구조 등은 범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합니다. 이처럼 범죄자들의 내부적 의사결정과 운용에 대한 분석은 그들이 저지르는 약탈적 이해관계 충족과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특정 범죄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유행을 타고 거창한 인문학과 맥락없는 통찰이 판을 치는 요즘 이처럼 체험과 성찰이 무르녹아있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용적 인문학의 시즌2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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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에게 전화 연락이 왔다... 현직 경찰관이 책을 출간했다는데...함 읽어보라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까운 서점에 들러....눈에 들어오는 색상(연두색)의 범죄 콘서를 책을 구입하였다. 현재... 경찰관은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소재로 다룬다. 그만큼 대중에게 경찰이란 직업의 특성?은 노출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범죄를 경찰관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석하지 않아 조금은 신선한 느낌이다. 범죄 콘서트...이 책은 경찰관을 꿈꾸는 학생...수험생...그리고 경찰에 입문한 새내기 경찰관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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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이런 책을 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27년간의 경찰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회현상을 종합학으로 출간한 "범죄콘서트"가 조금만 더 일찍 출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만큼 다양한 데이터와 연구결과에 오랫만에 두시간 반 동안 책을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ㅎㅎ 앞으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날로 진화하는 범죄를 예방하는 책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면서 현직 경찰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