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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대학교에 다녔을무렵, 소위 단과대학 학생회실에 공구(니퍼나 롱노즈 같은)를 빌리러 갔다가, 우연히 아는 형을 거기서 만났고, 그런저런 이유로, 학생회 선배형 또는 누나들과 친분을 쌓다보니, 뭐랄까.. 자연(?)스럽게 운동권학생노릇을 좀 했던 것 같다. 그때는, NL이니 PD니 하면서, 운동권 내에서도 주체(=주사, NL)쪽과 그와는 또 생각이 다른 PD와의 언어(단어)선점에 있어서도 괜한 신경전을 벌이던 기억도 어렴풋이난다. 대자보 아닌 페인트 붓으로 크게 써내린 헝겊천(펼침막)을 PD쪽에선 'pc'라고 하면, 주사쪽은 '플랑'이라고 했었었고...
요즘, 대학가는 어떠한지는 모른다. 졸업한지도 좀 지났고, 졸업한 학교근처로 지나간 경우도 극히 드물고, 현재 머무르고 있는 곳 근처에 대학교가 하나 있긴 하지만, 그 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다보니, 학교 분위기가 어떤지도 모르고.. <== 한마디로 이 대학교내의 학생운동과 관련한 것에 대해서는 일절 관심도 안생긴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지 싶다. 또 사실, 요즘은, 어느 대학이건 학생운동보다는 취업준비에 바쁜것이 일상(?)이다보니 - 내가 졸업할때도 그러했으니만큼 - 운동권이라는 것 자체가 고사했을꺼라고 감히 예단해본다.
글빨(?)이 오르지 않을때는, 아주 찬찬히 생각해본다. 아주아주 처음부터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는 것을..
멍멍 또는 야옹야옹 하듯, 동물(갑자기 떠오른 것이, 반려동물계의 원투펀치인 댕댕이와 야옹이뿐인데)들 서로서로(댕댕이와 댕댕이끼리.. 야옹이와 야옹이끼리) 대화가 이루어지는지는 나로선 확인된바 없어서 모르겠다. 다만, 인간만이 언어(글)를 사용하고 말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고 배웠던 기억은 분명하다. 그러니, 이렇게 책을 읽고, 나름 블로그에 끄적거리기도 하는 것인거고..
요는, 그런 것이다. 즉, 인간만이 말을 할줄안다고 봤을때, 그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발화자)의 생각이 녹아있는 것이 발현된 형태다. 그래서, 말실수를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귀는 2개인것(잘 들으라는 의미)이고, 입은 1개인 것(가려서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게끔.. 할말만 하라는 의미)이라고 어릴때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까닭이다.
이미 레이코프 교수의 전작인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이번 책 역시, 관심있는 주제였던 것이고, 주저없이 구매하였었다.
요즘처럼, 1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며, 모바일환경까지.. 미디어환경은 과거 어느때보다 그 영향력이 무지무지 강력하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언론에서 뱉어내는 - 뉴스로 포장된채로 - 언어(단어)들은 부지불식간에 뇌리에 박힌다.
우리나라의 작금의 현실상황을 보자. 문 대통령이,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진보인가? 스펙트럼상 유럽기준으로보면, 중도우파정도의 '보수'고, 정의당 정도도 중도좌파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거의 '극우'라고 보면 타당하다. 그렇지만, 그건, 대학교 강의실에서만 논의되는 정도에 불과할뿐이다. 뉴스에, 또는 밥상머리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다. 아니 자유당 기준에는 자신들(곁다리로 바른미래당이나 대한애국당)을 제외하면 전부 빨갱이다.
왜 이런 것인가?
우리나라 정치 스펙트럼에서, 이제껏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12년(김대중5년, 노무현5년(중간에 국회에서 탄핵결정나는 탓에 직무정지된 약 2~3개월빼면 4년 9개월정도)과 현 문재인 대통령의 현재 집권기간인 2년) 가량뿐이다. 그러면 나머지 이승만부터 김영삼,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까지 대략 70년은 보수를 참칭한 세력의 기간이었던 것이고, 당연히 그들이 사용하던 언어(말, 글)에 세뇌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니, 보수의 말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 개미지옥처럼 빨려 들어가는 것인 것이다.
책 내용은 미국의 현실에 기반한 것이지만, 지극히 한국(국내)정치지형을 고려하여 재음미가 가능하다. 현 민주당 당대표의 20년 집권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20년 정도 집권해야... 최소한 말의 힘에서도 최소한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가 아니고 평형추가 복원되는 정도로 회복될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에필로그)
요즘은, 야옹이 집사가 된 그 선배형과 카톡을 하면서, 반려중인 야옹이 사진을 보여달라고도 한다. 그 형 덕택에 학생회실을 알게되었던 기억을 굳이 잊어버리고 싶은 것으로 저 멀리 치워두진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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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단 한문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이 되는 작가이다. 단순히 작가라고 하면, 그의 지적 지평을 너무 격하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는 인지언어학자이며 정치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 쯤으로 여겨도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이 책은 레이코프와 웨흘링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둘의 대화형식으로 기술한 책이지만, 화자를 1명으로 인식하고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오히려 화자를 확인하지 않고 읽어 나가는 것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주장의 맥락을 이해하기 더 편하다.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정치 프레임의 작동 기저"에서 작용하는 "은유"의 실체와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고, 영향을 미치는가 이다. 특히, 그 또는 그들이 주장하는 "은유의 발현방식"은 기존 문학적 사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읽다보면 어느새 납득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의 주장은 언제나 흡입력이 있다. 왜! 계급의 이념을 거스러는 정치행동이 발생하는지. 은유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프레임을 만들어 가는지. 나는 왜 혼란스러운 결정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꼭 읽어 보시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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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34 이상적인 엄격한 아버지는 사회가 자신을 태어난 그 순간부터 도왔다는 사실과, 자신의 모든 노력과 성공이 공동체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구축하여 계속 유지해온 것들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성공이 도덕적 강인함과 자기 절제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과, 세계가 필연적으로 경쟁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할테니까요 ] 기대이상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행위 자체가 은유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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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로 국내에서도 많이 읽힌 조지 레이코프의 신작. 개인의 정치적 성향, 선호도의 형성 과정과 더불어 사회 속에서 용어와 개념으로 어떻게 구체적인 정책과제에 대한 입장이 드러나는지를 분석했다. 물론 중립적인 입장에서 쓰여진 책은 결코 아니다. 좌파의 입장에서 우파를 데려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개념서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시각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