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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뀔 때마다 항상 하는 일 중 하나는 옷 정리이다. 입었던 옷을 세탁해서 옷장에 넣고 날씨에 맞는 옷을 꺼내 놓는다. 그 때마다 옷에 맞는 세탁법을 보기 위해 옷 속에 달린 택을 본 적은 있지만 다른 정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 그림책은 매일 입는 옷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각각의 옷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검정색 바탕과 옷 모양에 있는 책제목,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그림들, 겉표지부터 눈길이 간다. 동식물 그림을 보며 옷의 소재에 관한 내용임을 예측할 수 있다. 겉표지와 다르게 면지에는 한 가지 색으로 그려진 여러 가지 옷이 있다. 옷장 안을 살펴보는 속표지 속 여자아이의 묻고 답하는 친근한 어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옷은 천으로, 천은 실로, 실은 섬유로 만드는 과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울, 실크, 면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소재의 옷이 가지는 특징을 소개한다. 천연 섬유 각각의 모양과 특징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것처럼 알려주는 장면은 압권이다. 섬세한 그림과 설명으로 울, 실크, 면의 모양과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천연섬유에 관한 이야기 후 화학 섬유에 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화학 섬유와 대비되게 최근에 사용되어지는 자연친화적인 섬유를 소개한다. 미래에 등장할 특이한 섬유도 빼먹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아이의 요구대로 내가 입고 있는 옷 속의 품질표시를 확인하게 된다.
글을 쓴 사토 데쓰야는 교토섬유공예대학 교수로 옷을 구성하는 섬유 이야기를 쉽게 풀어간다.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아미나카 이즈루는 다양한 형태의 옷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쉬운 글과 섬세한 그림은 매일 함께 하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옷에 대해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와 보충되는 설명은 글씨체와 어투가 달라 몰입하는데 방해받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러 나라의 의상이 나오는 장면에서 보충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어떤 나라의 의상인지, 소재와 그 특징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