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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작가가 이 다섯 나라를 탐방하고 취재해서 정리한 책이다. 책 소개에 '미친 듯이 웃긴'다는 소개글이 있어 빌 브라이슨을 떠올리고 읽었는데, 나는 좀 다르게 보았다. 빌 브라이슨처럼 웃게 하기보다는 웃기려고 한 듯한 말에서조차 진지한 충고를 읽었다고나 할까. 우습지 않으면서 진실하게 와 닿아 나는 좋게 보았다.
그동안 이 다섯 나라에 대해 나는 많은 호감을 키워 왔다. 아마도 나만 그랬던 건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여행지, 사회복지 같은 부분에서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나라였고, 더러 우리에게도 적용시켜 보겠다고 일부의 정책들을 도입하려고 한 걸로 알고 있으니 지구상에서 선망의 나라들임은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우리 쪽에서만 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영국 작가가 이 책을 쓸 만큼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북유럽 외의 유럽 국가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었던 것 같으니까.
어찌하여 이들 나라는 살기 좋다고 하는 건지. 행복 지수는 어떻게 높게 나오는 건지. 물가도 높다는데, 위도가 높아 겨울이 길고 햇빛이 적어 우울하기 쉽다는데, 이들 나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태도를 갖고 살기에 지금의 평가를 얻게 된 것인지. 한꺼번에 묶어서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또 따로 떼어 각각의 나라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고 서로 간에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작가는 참 친절하게도 말해 주고 있다. 읽는 재미 쏠쏠했다. 몰랐던 정보를 얻었을 때의 신기하고 산뜻한 기분, 내 정신이 한 단계 올라선 듯해서 살짝 우쭐해지는 기분까지 느꼈다.
예전 같았으면 선진국의 교육 특징을 발표해야 할 경우에 대비하여 국민성이나 교육이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각 나라별로 정리했을 것이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진 상황에 편하게 책장을 넘기다 보니 그만 섞이고 말았다. 덴마크와 핀란드 정도에서는 기억도 좀 되고 두 나라 간 구별도 되는 것 같더니 아이슬란드로 넘어가면서 어떤 것이 어느 나라의 특성이라고 했다는 것인지 헷갈리게 된 거다. 그걸 다 구별해서 외울 필요까지는 없다고 내 안달을 잠재우기까지 아주 조금 힘들었다. 이렇게 읽는 건 읽는 게 아니잖아 싶은 마음과 이렇게라도 읽고 북유럽에 대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괜찮은 것이라는 마음 사이의 갈등. 그리고 뒤쪽이 쉽게 이겼다. 어차피 내 기억력은 이제 빛을 내지 못하는 지경이니 외워 보려고 해도 어려웠겠지만.
바이킹의 역사가 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지리적 특징이 있고, 북극에 가까운 기후적 특성이 있는 나라들이다. 우리나라와 다르고, 세상 어떤 나라와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건 각자는 각자의 삶의 몫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는 게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해도, 태어난 운명에 따라 살아가야 할 길이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대로 나라는 나라대로 민족은 민족대로. 더 잘 살기 위해 더 오래 살기 위해 살아 있는 생명체는 온갖 노력과 방법을 찾아 익히고 버리면서 생명을 이어가려고 하는 것일 테다. 그게 자연의 이치일 것이고 순리일 것이고 본능일 것이고.
부러운 게 있었다. 많았다.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도 있겠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그건 또 그 나라, 그 민족이 그렇게 살아오면서 힘써 얻었던 것들이라는 데에 이르렀다. 어떤 것도 거저 얻은 것은 없었을 것이고, 때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면서 후손을 위해 얻어야 했던 것이리라. 다섯 나라가 서로 간에 지배하고 지배받은 역사, 최근에는 러시아 때부터 소련에 이르기까지 또 히틀러와의 관계로 인한 국가 간 갈등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간의 갈등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양했다. 어쩌겠는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어깨 부딪히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을. 누구는 누구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또 누구는 누구를 무시하고, 어쩌면 이리도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기만 한 건지. 개인이든 국가든. 인간 참 불완전한 존재이구나 하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러워졌다.
이 책 속의 정보 중 어떤 것들을 다시 찾아 볼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으로 챙겨 두려고 한다. 각 나라의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면서 인터뷰를 한 작가의 성의는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기자라면 모름지기 이 정도의 전문성은 보여 주어야지, 그런 신뢰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그래서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도 또 읽어 보려고.
185 시간은 어떤 냄새일까? 먼지와 시계와 인간이 뒤섞인 냄새이다. 그리고 만약 시간이 어떤 소리일지 궁금하다면, 그것은 어두운 동굴을 흐르는 소리이고 울부짖는 목소리이고 텅 빈 상자뚜껑 위로 떨어지는 흙덩이 소리이고 빗소리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간은 어떤 모습일까? 깜깜한 방 안으로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이나 낡은 극장에서 상영하는 무성영화나, 새해를 알리는 풍선들처럼 허무하게 떨어지는 천억 개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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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니찌와” (“나 일본인 아니라니까!”) 상대를 한 대 쥐어 박고 싶은 마음이 불쑥 인다. 서양 사람들의 눈에 동양인은 다 똑같아 보인다더니 그 말이 맞는 모양이다. 하긴, 나도 백인은 다 미국이나 영국 출신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해외 소식은 한정적이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서 있었던 일은 쉽게 접하나 그 외의 국가들은 사정이 좋지가 못하다. 물리적으로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아니 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도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모양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함이 앞선다. 모든 것엔 예외가 존재한다. 소위 ‘북유럽’에 속한 국가들의 경제력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다.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점령함에 따라 복지국가 이데올로기도 많이 무너졌다곤 하나 여전히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유효하다. 근데 왜 우린 북유럽 국가들의 소식을 접할 길이 없는 것일까. 한 권의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나의 이러한 의문이 지닌 문제점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퉁쳐서(?) 북유럽이라 칭했지만 실상 하나의 용어로 이 국가들을 묶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난 알지 못했다.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라는 책의 소제목은 나에게 성립하지 않았다. 나의 무지가 숱한 웃음 포인트를 놓치는 주범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조금은 미안하지만 덴마크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덜한 나라였다.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보다는 복지국가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나라인 스웨덴, 산타의 나라 핀란드, 석유 발견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일군 노르웨이 등에 비해 덴마크의 특징은 찾기가 힘들지 싶었다. 심지어 몇 해 전 화산 폭발과 경제 위기로 모두를 경악으로 몰아넣었던 아이슬란드가 나에겐 더 익숙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니 사정이 뒤바뀌었다. 덴마크는 앞서 언급한 모든 나라를 지배하고도 남을 정도의 강대국이었다. 1600년대를 살아본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다. 과거의 영광은 실상 침략과 동일하므로 자랑스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듣긴 했는데, 적잖은 덴마크 인들이 지난날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듯한 태도를 고수했다. 한 때 자신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가 보다 모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바라본다면 나 같아도 뿌듯함을 느끼진 못할 듯했다. 어찌 보면 ‘내리막길’과도 같은 역사를 써온 탓일까. 덴마크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휘게’ 문화는 이제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하다. 매순간 심각할 필요는 없다. 행복지수가 지나치게 낮은 우리로서는 모든 상황을 경쾌하게 받아들이는 덴마크적 삶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항상 휘게를 염두해야만 한다면 역으로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듯하다. 정녕 덴마크 인들에겐 휘게가 익숙한 옷과도 같을지. 덴마크에 비한다면 핀란드는 전혀 다른 공기 아래 살고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뽐냈다. 결코 이 나라는 강대국이 아니었다. 러시아, 스웨덴 등의 지배를 수백 년 동안 받은 끝에 독립했으며, 그 결과인지 여러 모로 주변 국가와 달랐다. 일단 핀란드 언어는 덴마크나 스웨덴 어와 전혀 달랐다. 핀란드 인들은 어렵잖게 주변 국가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익혔지만 역은 성립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말을 섞는 경우가 드물었다. 굳이 언어로 표현하지 않아도 높은 단일성으로 인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 같았지만, 혼자 마시는 술을 상상하니 사회 전반에 짙게 깔린 침울함이 느껴졌다. 한 때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공간이었다는 아이슬란드보다도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할 듯했다. 편견이려나. 노르웨이의 경우 다른 국가들과는 따로 노는 분위기일 듯 했다. 석유를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타국이 결코 넘보지 못할 부를 일군 노르웨이 인들은 굳이 남의 눈치를 볼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자기들끼리도 제각각 흩어져 사는 자유분방한 삶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석유는 머지않은 훗날 결국에는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 그 사실을 노르웨이 인들이라 하여 모르진 않을 것이다. 석유가 발견되기 전 상대적으로 가난한 삶을 살았던 경험이 노르웨이 인들을 지탱해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지닌 듯하다고 저자는 서술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가난했다가 부유해지는 건 용인이 되나 반대로 고기반찬을 즐기다가 반찬 하나 없이 맨밥을 먹으라면 목이 매일 따름이다. 책이 마지막으로 다룬 나라는 스웨덴이었다. 한 때 내가 미치도록 가보고 팠던 복지국가 스웨덴은 여느 나라보다도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지역이 그로 인해 슬럼화 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저자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런 소문이 파다한 곳도 결국에는 스웨덴이었다고 말했다. 가게에 장을 보러 들어갈 때 아이가 잠들어 있는 유모차를 밖에 둬도 되는... 이민자들이 스웨덴 사회에 완벽히 동화되기까진 물론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웃나라에서 발발했던 정말이지 끔찍한 테러의 범인인 브레이비크는 이민자가 아닌 오슬로 출신의 노르웨이 인이었다. 어쩌면 스웨덴은 일찌감치 현명한 태도를 취한 것일지도 있겠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이들 국가라 하여 문제가 없진 않을 것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은 세금이 국민들의 목을 죄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국가의 역할이 너무도 과도한데 이에 대해 스웨덴 국민들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기도 하다. 충분히 민주화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국가 독재를 낳을 수도 있는 우려 요인으로 지적 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다섯 나라 중 어느 곳일지라도 한 번 즈음 살아보고픈 마음이 앞선다. 이전까지는 막연히 부러웠다면, 지금은 저자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직접 겪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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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대한 이미지를 저처럼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사람들은 정말 북유럽이 이렇다고? 라고 느낄겁니다. 무조건적인 찬양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비판만을 쓴 책도 아니고, 번역체도 정말 특이해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영국의 저자가 북유럽에서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써 내려간 책입니다. 핀란드 부분은 막연하게 영어 잘하는 나라, 산타 마을, 사우나 이렇게만 알고 있던 저에게 정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중-일 주변 국가 간 수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 처럼 독일과 스웨덴, 핀란드와 러시아의 갈등도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나라마다 그 갈등을 둘러싼 양상이 모두 달라 내용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책 내용을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다른 독자들을 위해 말은 아끼겠습니다. 직접적으로 북유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글로벌 식견이 넓어졌다고 생각되는 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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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들에 대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복지, 행복지수 등 우리가 TV로 보면서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들이 그 나라를 정의하는 또는 설명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완벽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두운 면도 있는, 그렇지만 "거의 완벽에 가깝기"는 한 5개국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삶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행복한 것은 완벽한 교육/사회/복지 제도 그 자체보다는 그를 통해서 구현되는 "개인 삶의 자율성"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그 국가들과 같은 제도적으로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는 없을지라도, 나 스스로 나의 삶 속에 자율성을 늘리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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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갔다가 부제가 웃겨서 집어들었다가 결국 이북 구매까지 하게 됐습니다. 북유럽여행을 꼭 가고싶다고 계속 생각해왔는데 이 책이 의도치 않게(?) 도움을 준 것 같네요. 북유럽여행서적은 아니지만 북유럽에 살면서 그곳 사람들을 관찰한 경험으로 쓴 이야기라서 그런지 은은하게 여행 느낌도 나서 좋아요. 진짜 북유럽인들이 이 책을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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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사회 시스템과 제도는 낙원처럼 그려지기 일수다. 그리고 그들은 대단히 차가운 환경적 요건에서도 굉장히 따뜻한 사람들일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나라들은 대게 다 비슷하고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 믿었다.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것과 많이 다른 모습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수다스럽고 대단히 입이 무겁고 멀리서 보는 제도는 비슷하다 그 안의 실상은 나라마다 처한 상황도 다르고 환경도 달라서 우리 생각만큼 좋다고만 볼수도 없었다. 과연 내가 이만큼의 세금을 내고 저 복지를 받아들일수 있을까? 이미 자본주의안에서 물질적 혜택과 욕망을 맛볼대로 맛본 내가? 내가 이상적으로 꿈꿨던 북유럽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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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만 않다면 북유럽에서 살고 싶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무민의 고향 핀란드도 좋겠고, 복지 혜택이 좋다는 스웨덴도 좋겠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영국의 저널리스트 마이클 부스의 책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북유럽이 여느 나라들에 비해 복지 혜택이 좋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건 맞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천국'은 아니다. 이 책은 저자가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아우르는 이른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10년 넘게 살면서 경험하거나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나라들은 저자가 나고 자란 영국에 비하면 복지 혜택도 훨씬 좋고 자연환경도 훨씬 뛰어나다. 덴마크 사람들은 애국심이 대단하고, 핀란드 사람들은 교육열이 매우 높으며,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노르웨이 사람들은 부유하고, 스웨덴 사람들은 근면하고 성실하다. 노르웨이가 '북유럽의 두바이'라고 불릴 만큼 부유한 것은 1961년부터 북해유전을 개발한 덕분이다. 그전까지 노르웨이를 은근히 무시하고 비하했던 스웨덴, 덴마크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는 지금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5개국이 최근 들어서는 영 신통치가 않다. 정치적으로는 외국인, 이민자, 이슬람교 신자, 성소수자, 여성을 차별하는 극우파가 득세하고,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로 인해 빈부 격차가 발생하고 복지 혜택이 줄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5개국 또한 한국, 일본, 중국과 마찬가지로 서로 침략하고 침략당한 역사가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사이에 크고 작은 분쟁이나 갈등이 있는 것처럼,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사이에도 분쟁이나 갈등이 있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조롱하거나 비하하고, 서로 대놓고 또는 은근히 견주고 시기한다. 띠지에 적힌 '미친 듯이 웃긴다. 큰 소리로 웃었다. 엄청나게 웃긴다.'라는 문구에는 속은 느낌이 들지만('미친 듯이' 웃기지는 않았다. '큰 소리로' 웃은 적도 없다. '엄청나게' 웃기길 바랐건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전보다 자세히 알게 되었다. 북유럽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을 깨고 보다 냉철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책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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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내용은 북유럽의 국가들을 소재로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는데, 왜 "완벽"하지 않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일까? 국민소득이든 행복지수는 복지정책이든 세계 최상위권의 북유럽에서 사는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말인지, 그 내용이 궁금했다.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5개국을 다녀본 필자는 사회적 지표와 주관적 경험의 괴리 사이에서 북유럽만의 특징적인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었다. 바이킹과 스칸디나비아 문화를 공유하는 그들의 행복과 삶은 과연 어떠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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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른지 오래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미국, 일본,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계층 간 사다리가 더 없습니다. 한창 뜨고 있는 인도는 치안이 불안하죠. 총기 위험도 없고, 테러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지진과 화산에도 안전한 대한민국. 그러나 헬조선인 이유는 삶이 팍팍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부러운 나라는 어디인가요?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나라는 북유럽 나라들입니다.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일단 이 나라들은 복지가 좋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집니다. 덴마크 같은 경우는 대다수 국민이 세율 59%라고 하는 최고 세율 구간에 해당하죠. 부가가치세도 25%. 상속세와 법인세가 낮다는 점은 아이러니 하죠. 그러나 자신의 세금이 투명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사회 부패 정도가 낮기 때문에 국민들은 행복하게 삽니다. 이 책은 영국의 인기 작가가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피상적인 이야기들만 듣고 부러워하는 우리보다는 조금 더 실질적인 내용이 담겼죠. 북유럽 나라의 장점인 신뢰, 사회적 결속, 경제 평등과 남녀평등, 합리주의, 겸손, 균형이 잘 잡힌 정치경제 제도.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단점 위주로 쓰였습니다. 워낙 장점이 잘 알려져서 그렇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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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국가들이 행복지수나 살기좋은나라 지수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헬조선'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런 지수들은 피상적인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 대해서 더 깊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역사를 함께 알게되니 민족성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얀테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삶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단순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나 행복지수만 보고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신뢰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