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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절절한 부성애가 또 있을까?
"이보다 더 절절한 부성애가 또 있을까?"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파란색이 주는 시각은 냉정하고 차분하고 젊다는 느낌. 아빠의 마음은 다정다감하다해도 나타내는 표현보다는 절제하는게 미덕이라 여겼던 아버지 세대를 파란색으로 표현한게 아닐까...'별'은 멀리서 볼 때 더욱 아름답고 멋진데, 꼭 어둠과 공존해야만 그 존재가 빛난다는 사실. 그래서 언뜻 무심히 읽은 제목이지만 다 읽고 나서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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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파란색이 주는 시각은 냉정하고 차분하고 젊다는 느낌. 아빠의 마음은 다정다감하다해도 나타내는 표현보다는 절제하는게 미덕이라 여겼던 아버지 세대를 파란색으로 표현한게 아닐까...'별'은 멀리서 볼 때 더욱 아름답고 멋진데, 꼭 어둠과 공존해야만 그 존재가 빛난다는 사실. 그래서 언뜻 무심히 읽은 제목이지만 다 읽고 나서 그 내용을 압축한 제목이 참으로 제격였다는 사견이다. 제목은 손으로 만지면 그 느낌이 오는 에폭시 기법이요, 속지도 새하얗고 책무게도 나갈뿐더러 페이지도 방대하다.

<이책은>

북카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

너무 많이 늦은 서평임에 죄송한 맘을 전한다.

<저자는>

저자 : 최문정---발췌하다

바보엄마』로 수많은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최문정(본명 유경) 작가는 1976년 12월 31일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과학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곧 『바보엄마』의 개정증보판(영주의 이야기)과 함께 2부 속편(닻별의 이야기)을 펴낼 예정이다.

<책내용 맛보기>

 최문정 작가가 6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아빠의 별』은 전작『바보엄마』와 짝을 이루어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필요한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최문정 작가의 두 작품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각자의 모자람을 깨닫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신작소설『아빠의 별』또한 늘 아빠의 위로와 격려에 목말라 있는 발레리나인 딸과 항상 딸에게 잘해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군인 아버지의 오래된 갈등과 뜨거운 화해를 그리고 있다.

<책 읽은 소감>

아주아주 오래전에 조창인의 '가시고기'를 읽으며 눈물콧물을 닦고 또 닦던 시절이 있었나니. 문득 이 책을 대하며 그 책을 자연스레 떠올림은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버지의 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말이다. 오래전 읽어서 가물가물하나 문체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건 일단 눈물샘을 자극하는 시작이었고, 감정선을 적절히 끌어가는 것과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있었다. 또 영화 '블랙 스완'의 장면이 생각났다. 발레리나의 길로 들어선 큰 딸의 파란만장한 삶. 도약하기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그렇게 이룬 자리를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 몸무게 조절을 위해 참아야하는 식욕과의 부단한 싸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 생각났다.

 

아버지와 달라서 끌리고 사랑하게 된(사랑한다고 믿은) 재벌 3세 태훈. 그걸 말리는 단장이자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남자 제이슨. 입양아 출신이기에 죽기살기로 이룬 쾌거 발레 앞에서 죽기살기 아니면 그만 둘 수 없었던 수민의 꿈을 이루게 한 계기는 절박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런 제이슨이 태훈과의 교제를 반대했건만 남자경험이 없다시피한 수민은 정신없이 태훈에게 빠져들고...언제 몸사랑을 나눴나 잉태된 생명. 자신을 찾는 미모의 여자는 태훈의 약혼녀. 이유도 모른채 이별을 통보받은 태훈은 한국으로 들어가고 연습에 몰입하다 졸도...임신 진단후 낙태를 종용받고...주치의는 같은 여자입장서 아기엄마의 삶도 발레만큼 값지다는 걸 말해준다. 즉, 임신확률이 매우 적을 수민의 몸상태를 소상히 말해준거다.

 

'별'은 어둠 속에서만이 찬란히 빛난다. '별'은 너무나 멀리 있기에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어둠이 있어야 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다. 발레리나의 삶을 위해 타국서 사는 거리보다, 부녀지간임에도 오가는 마음의 거리가 너무나 멀었다. 닫혀진 거리는 노크를 할 수도 없는 지경이니, 그 안에서 뱅뱅 돌며 안쓰럽고 애틋한건  아내도 없이 홀로 사는 아비뿐. 딸은 짜여진 생활이 주는 긴장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맘 속에 아버지의 자리를 만들만치 살갑지 않았다. 그렇게 좁혀지지 않는 마음의 거리를 유지한 채로 어쩔 수 없이 짤리고, 홀몸이 아닌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 발레리나 이수민. 성격이 똑 닮은 그 아버지의 딸이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났고,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 역할을 해야했던 아버지. 가난한 시대에 부잣집 늦둥이인 친구가 있었나니, 50년지기다. 모두가 생존경쟁에서 자연터득한 비굴모드로 친구에게 굽실거릴때 아버지는 꿋꿋이 경쟁했고 그 친구는 아버지를 평생의 친구로 삼을 수 있었다 한다. 허나 그뿐이었으랴. 형편상 직업군인으로 말뚝을 박은 아버지다 보니 학력면에서도 검정고시로 간신히...진급에서는 늘 뒷전일 수 밖에. 승승장구하는 친구에게 민폐가 될까봐 스스로 깎듯이 인사를 하며 공과 사를 분명히 했던 아버지였다니...좋게 말하면 지조있고 자존심 강한 분이셨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지간한 고집쟁이에다 융통성도 없는 고지식한 직업군인.

 

그런 아버지가 어머니와 연분이 닿은 건 이 친구가 사정이 생겨 대신 나간 맞선 자리. 첫눈에 반한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몇 번을 더 만나고 이실직고, 울며 속상해하던 부잣집 막내딸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자 집을 나왔고, 죽을때까지 친정행은 못했다. 단절한 채 살아간거다. 말단 직업군인의 아내로 산다는건 상관의 직급따라 허드렛일은 다 하다시피...그렇게 모진 생활고와 시련에도 부부금슬은 좋았고...수민과 수지 두 딸을 낳았다. 할머니가 그리도 원하던 아들을 가졌을때 남편은 말리기는 했다. 허나, 우여곡절끝에 발레 시험을 보는 큰 딸의 시험장 밖에서 만삭의 몸으로 긴장했던 엄마는 추위에 졸도했으니...사흘씩이나 뱃속에서 사산된 태아를 모르고...저 세상 사람이 되어버린 아내와 셋째.

 

 

그런 딸이 밉기도 했고, 아내가 수도없이 그리운 날들은 편지로 아내를 불러보는 일상. 어쩜 그리도 애절하고 사랑이 넘치는지...어떤 일 다음엔 여지없이 편지글이다. 영원한 부재중인 아내에게 의논도 하고, 따지고, 역성들어 달라는 투정을 한다. 편지글의 앞뒷부분을 원고지로 살짝 보여줌이 참신했다. 아내가 없는 빈 공간은 더할 수 없이 넓어도 자식을 그리는 아비의 맘엔 딸 자식의 안위가 늘 더 맘 쓰일뿐. 그런 수민과의 소소하고 사소한 갈등들을 풀지 못한채 외국서 생활하다보니, 마음은 늘 그리움과 묵직한 상처로 가득차 있다. 자신을 닮아서 더 이해가 되고 더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 한 켠에, 그래도 둘째는 결혼해 오가는게 그나마 기쁨. 둘째는 지 어미를 닮아 살갑고 인정도 많고...

 

 

자신을 닮아 무뚝뚝하고 표현에 인색한 큰 딸. 지어미 장례식장서 기어이 애간장을 끊어놓은 뒤론 안부 전화조차도 거의 없던 그 딸이 기사에 났다. 유명인이라 그랬거니 어기면서도 내심 서운한 맘은 감출 길 없음을 또 죽은 아내에게 말하는데...예비사위를 만나보고 그 어미를 만나니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가는, 텍도 없는 소리였다. 오히려 몸뚱아리 함부로 놀려 아들 발목 잡은 사람취급...말끝에 참모총장 딸이래도 될까말까한데...50년지기 친구가 참모총장인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구나. 단 한 번도 사적인 부탁을 해보지 않은 그가, 딸을 위해, 참모총장 친구와 부인에게 입양해줄 것을 강제부탁(아니 강제명령)한다. 그런 의견을 수락했다는 아저씨에게 수민은 실망해 따지듯 말하자, 50년지기 친구가 처음으로 하는 부탁인데다...

 

재벌집이 별거더라. 교수자리는 병행한다는 약속아래 결혼식은 치뤄지는데...재벌집 전경이 언젠가 봤던 '욕망의 불꽃' 드라마다. 재수없고 인정머리나 배려라는건 눈 씻고 봐도 없네...딱 그랬다. 시아버지 자리부터 첫사랑 여인을 임신시킨 상태서 정략결혼을 하였기에, 큰 어머니가 이룬 자식들과는 식탁도 따로 앉았다. 태훈의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여전히 첩 대접을 받으며 모멸감을 삭히지 못했는데 평민 며느리라니...재벌들의 행태가 재수없다 라고만 여길게 아닌, 그네들의 자라나는 방식을 보면 조금은 이해도 되더라. 카드만 있으면 되는데 굳이 영수증의 금액은 왜 확인하냐는 태훈의 짜증, 결혼후 장인의 첫 생일에 기분전환을 위해 외국의 유명세일에 맞춰 비행기 예약, 집안일은 일하는 사람 부르면 된다며 자신은 까딱도 안하고...

 

평생 첩년 소릴 들으면서도 살아낸 태훈의 모친이 왕재수요 가식덩어리고 속물이라 생각했는데, 그녀가 창피하다며 조촐히 치른 결혼식서 귓속말로 한 말. '너는 내 아들이 잠시 관심 가진 장난감일 뿐이야. 그 장난감이 싫증나기 까지는 잘 가지고 놀도록 해 줘야...'. 자신들의 부의 척도가 맞을때 배려도 나오고 교양도 풍기는 재벌집의 정서. 그네들도 그걸 지켜내기 위한 진정한 재벌가냐 반재벌이냐...군인만 계급이 있는게 아닌 재벌계급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 그 안에서도 서로가 숙이고 굽히는 적자생존의 법칙은 존재한다는...따라서 재벌이라고 싸잡아 비난만 할 수 있었던 조금은 순수한 날이 있었는가 하면, 우리네 정서와는 도저히 어우러짐이 안되지만 그네들을 보는 시선이 보이지 않는 면도 조금은 유추하게 되었다는 것.

 

딸을 위해 50년지기에게 난생처음 반강제 청탁까지 해가며 입양을 해 시킨 결혼이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을 접한 아비의 애끓는 심사. 그 하소연은 듣고 있어도 대답없는 아내의 몫. 모든게 자신의 탓인양 느껴지는 자책감에서 자유롭지 않는 홀로인 아비. 자신이 나서서 해줄 수 있는거라면 뭣인들 못하리. 수민이는 아빠의 별인걸. 내 별인걸. 읖조리는 이 아비의 처연함앞에서 가뜩이나 목감기 걸려 음성도 변한데다 눈물 흘러 콧물흘러 나중엔 코가 막혀, 기가 막혀. 담날이 출근임에도 1시15분까지 읽고야 잤다는...가게서 읽다가 화장 지워지는 꼴은 안하고 싶었고 결말도 궁금하고...불교에서 부모와 자식은 채무자 관계라 했던가. 주는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주는 사랑도 하지 싶다. 간혹은 예외도 있지만 말이다. 갈수록 부모자식간의 경계도 허물어져 죽어라 키워놓은 자식에게 배신감 느끼는 세상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부모이길 포기한 부모도 허다하게 보여진다. 세상이 어찌되려고...



k******5 2012.07.22. 신고 공감 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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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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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버지의 마음을 정말 잘표현했네요. 아버지가 말이 없다고 생각이 없는것이 아니예요. 자식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약하다고 정이 없는것이 아니예요~~~말이없기에 생각이 더 많고, 사랑의 표현을 잘못하기에 마음의 고통은 더 많은 것입니다. 자식의 눈가에 눈물이 흐르면 아버지의 눈물은 가슴에서 강물처럼 흐른다는걸 모든 자식들이 알아줬으면 좋켔네요!!! 그리고 세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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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버지의 마음을 정말 잘표현했네요.

아버지가 말이 없다고 생각이 없는것이 아니예요.

자식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약하다고 정이 없는것이 아니예요~~~말이없기에 생각이 더 많고,

사랑의 표현을 잘못하기에 마음의 고통은 더 많은 것입니다.

자식의 눈가에 눈물이 흐르면 아버지의 눈물은 가슴에서 강물처럼 흐른다는걸 모든 자식들이 알아줬으면 좋켔네요!!!

그리고 세상모든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별이되는 세상이 왔으면하네요.

이책을 읽는동안 내마음속에 수없이 아버지 당신이 다녀갓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무척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c*****8 2011.1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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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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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작품.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잘 표현해놓은 작품이다.   서로를 끔직히 아끼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꾸 엇나가는 부녀.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그 서로 그 마음을 알고있을거라 생각된다.   추운겨울,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이제 겨울이 다됬고,,, 한번더 읽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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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작품.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잘 표현해놓은 작품이다.

 

서로를 끔직히 아끼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꾸 엇나가는 부녀.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그 서로 그 마음을 알고있을거라 생각된다.

 

추운겨울,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이제 겨울이 다됬고,,, 한번더 읽어보려고한다.

d*****y 2011.1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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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소설] 아빠의 별_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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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한 건 바보엄마를 통해서였다. 간결하면서도 쉬운 문체에 녹아든 진심이 느껴져서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졌다. 그런 저자의 신작이 아빠를 주제로 한 이야기라 더욱 기대가 됐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눈물을 쏙 뽑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보엄마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등
"[서평/소설] 아빠의 별_최문정" 내용보기

최문정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한 건 바보엄마를 통해서였다. 간결하면서도 쉬운 문체에 녹아든 진심이 느껴져서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졌다. 그런 저자의 신작이 아빠를 주제로 한 이야기라 더욱 기대가 됐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눈물을 쏙 뽑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보엄마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설정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수민이 사랑한 남자가 꼭 재벌일 필요가 있었나 싶다. 드라마에서 심심하면 등장해 식상하기 짝이없는 재벌3세라는 설정을 굳이 책에서까지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약간의 막장과 통속적인 내용도 그렇다. 바보엄마에서 영주의 남편도 악질 중에 악질이었는데 이번 아빠의 별에서 수민의 남편 역시 좋은 남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재벌 3세다운 몸에 밴 매너에 한없이 다정해보이는 모습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 실상은 달랐다. 본모습은 정작 자신과 다른 평범한 삶을 이해하려 하지도 이해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었다. 물론 수민의 삶과 아버지와의 관계회복을 위해서 수민의 남편이 좋은 인물로 그려질 수는 없었다는 건 알지만 그 배경이 어째서,왜,굳이 하필이면 재벌이었어야 했는지...더 나은 설정을 할 수는 없었는지 아쉽기만 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프리마 발레리나인 수민과 군인출신의 고지식하고 냉정한 아버지.

다정한 부녀사이와는 거리가 먼 서먹하고 어색하기만한 아빠와 딸이 소설에만 있는 건 아니다. 친구처럼 지내는 엄마와 딸이 많은데 비해 아빠란 존재는 어쩐지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부터 아빠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느낄 법도 하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겪는 서운함일테지만 책을 읽을 수록 죄송한 마음이 든 것은 수민이 아빠를 대하는 모습에서 내가 보였기 때문인 듯 하다.

 

아버지는 뉴욕에서 떨어져 지내는 수민이 걱정되지만 수민은 그런 아버지의 연락을 반가워 하기는 커녕 피하기 바쁘다. 그러나 수민을 불효막심한 딸이라고 욕할 수만은 없다. 수민과 아버지의 거리가 멀어진 것은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들 때문이고 아버지 역시 이를 알기에 수민에게 섭섭함만큼 미안함이 크다.

수민은 일찍이 이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가 군인이라 관사에서 살던 수민은 아버지보다 계급이 높은 다른 집 아이에게 잘못한 것 없이 용서를 빌어야 했고 그것이 죽기보다 싫었다. 그레서 오로지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발레리나가 되었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발레를 위해서라면 개인적인 시간도 사랑도 모두 포기할 수 있던 수민이었지만 태훈을 만난 뒤 급속도로 그에게 빠져든다. 예상치 못한 임신사실을 안 후 수민은 목숨과도 같았던 발레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태훈네 가족이 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자 수민의 아빠는 딸을 미혼모로 만들 수 없어 수민을 장교인 친구에게 입양시키면서까지 수민을 결혼시킨다. 그러나 수민의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아빠는 수민이 행복하지 못한게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괴롭다. 아빠를 오해한 채 오랜 시간 마음을 닫고 살아온 수민이 비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고 마음을 여는 결말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최문정 작가의 글은 언제나 간결함 안에 따뜻함을 품고 있어서 좋다. 어려운 표현을 잔뜩 늘어놓는 것 보다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쓰는게 훨씬 어렵다는데 최문정 작가야 말로 쉽고 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a********7 2012.06.1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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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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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가 엄마의 한없는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최문정작가의 [아빠의별]은 드러내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속깊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자식들의 기억에서 엄마와 아버지가 차지하는 비중의 크기만큼이나 엄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방법이 사뭇 다를것이다. 살가운 애정방식이 엄마의 사랑이라면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하지못해서 잘 알지못하는 무뚝뚝한 사랑방식일 때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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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가 엄마의 한없는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최문정작가의 [아빠의별]은

드러내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속깊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자식들의 기억에서 엄마와 아버지가 차지하는 비중의 크기만큼이나 엄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방법이 사뭇 다를것이다. 살가운 애정방식이 엄마의 사랑이라면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하지못해서 잘 알지못하는 무뚝뚝한 사랑방식일 때가 많다.

채널을 돌리다가 [무언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다.

가족안에서 상처입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소통부재와 화해하는 이야기..

사랑하지않아서가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고 어색해서 상처주는 이야기였다.

[아빠의별]은 아빠가 죽은 아내에게 쓰는 편지글과 딸의 이야기로 나누어진다.

 

아버지와 수민은 늘 부딪쳤다. 수민의 기억에서 아버지는 늘 바쁘고 냉정한 사람,

아들을 얻기위해서 몸약한 엄마에게 출산을 강요한 사람, 그래서 결국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가놓고 수민때문에 몸약한 엄마가 아이를 잃었다고 소리지르던 사람..

어려서부터 수민은 이 세상이 계급사회라는것을 알았다. 군인이었던 아버지였기에

관사에 살면서 계급에 따라 신분이 달라진다는것은 일찍 알아버렸다. 공부잘하는

수민에게 기대가 컸던만큼 수민이 발레를 선택한것을 말리려고만 하던 사람..

수민은 아무런 연줄도 없는 수민이 한국에서 기회를 잡을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그때마침 제이슨이 한국에 왔고 수민은 죽기살기로 제이슨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했다.

그리고 제이슨은 그런 수민을 뉴욕시티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만들었다.

그렇게 앙금이 마음속에 자리한채로 시간이 흘렀고 이제 수민은 제이슨의 반대를

뒤로하고 한국에서 온 태훈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태훈이 아버지와 달라서 더 좋았다. 아버지같이 냉정하지않아서 아버지처럼 반듯하니

자로 잰 것 같지않아서 더 좋았는데 태훈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수민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된다.제이슨은 수민에게 발레를 포기하지말라고했지만

수민은 아기를 선택하기로 하고 한국으로 귀국해서 태훈과 말도많고 탈도많은 결혼을

감행한다.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수민에겐 그것이 최선의 방법처럼만 여겨졌었다.

 

아버지는 소작농의 아들이었다. 찢어지게 가난해서 어려서부터 일꾼으로 살아야했고

배우지못한것이 한이라서 자식들에게만은 무엇이나 다 해주고 싶었던   아버지..

부잣집 친구대신 나간 선자리에서 아내를 만나 놓치고싶지않은 마음에 거짓으로

한달을 끌다가 이실직고하고 용서를 구한 아버지를 엄마는 외가와 인연을 끊으면서

택햇었다.배움이 한이라 배우고 배우고 또 배웠던 아버지지만 진급은 아버지와는

늘 거리가 있었다. 그때마다 어깨가 쳐지던 아버지, 수민이와 수지는 모른다.

어머니의 아들요구에 아버지는 늘 아내의 편이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아내의

장례식에서 수민이의 도발에 화가나서 내뱉은 말이 아버지의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부녀사이의 골은 그렇게

깊어갔지만 아버지에게 자식들은 살아가는 이유였다는것을...

 

결혼도 하기전에 임신을 한 딸이 결혼을 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의 집에서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고서 친구의 딸로 입양을 하면서까지 결혼을 시킨 아버지..

그렇게 어렵게 한 결혼을 이제는 쉽게 이혼하겠다는 딸에게 앞에서는 모진말로

상처를 주지만 딸 수민이가 견뎠을 상처를 보고 보듬어안겠다는 아버지의 속은

안으로 타들어간다.세상사람들이 뭔 소용이 없나, 내딸 수민이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어려서는 알지못했던, 커서도 늘 냉정한 아버지가

못마땅했던 수민이를 세상에 버티게 해주는 힘,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아빠의별]을 보면서 아버지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도 한번 더 생각했다.

수민이 이혼을 한다고 했을때 사람사는게 다 그렇다면서 수민앞에서는 악을 써댔지만

막상 태훈이 재혼을 할때 결혼식장에가서 신부에게 속삭였다는 수지의 행동을

보면서 내가 내가족에게 상처를 주는것은 용납하지만 타인이 들이대는 상처에 대해서는

민감할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집단이 가지는 특수성이라고 할까..

[아빠의별]표현하지않았던, 그러나 사랑하고 있었던 아빠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시간..

j******3 2012.05.1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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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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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달리 표현에 서툴고,표현에 어색하지만,말없는 아버지의 뒷모습에 감춰진 깊은 사랑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가슴 뭉클하게 절절히 배어나와 눈물 짓게 합니다. 어렸을적 커다란 산이었던 아버지,이제는 낮으막한 둔덕이 되버린 아버지가 생각나 가슴 저려 아립니다. 부끄럽고,부족하고,모자라도 가족이기에 용서하고,위로하고,아픔을 진심으로 나눌 수있는 소중한 가족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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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달리 표현에 서툴고,표현에 어색하지만,말없는 아버지의 뒷모습에 감춰진 깊은 사랑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가슴 뭉클하게 절절히 배어나와 눈물 짓게 합니다.

어렸을적 커다란 산이었던 아버지,이제는 낮으막한 둔덕이 되버린 아버지가 생각나 가슴 저려 아립니다.

부끄럽고,부족하고,모자라도 가족이기에 용서하고,위로하고,아픔을 진심으로 나눌 수있는 소중한 가족을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11.1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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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빠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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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소재인 가족 중에서도 부녀 관계는 대부분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이다. 이 책은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부녀 관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사관 출신 아버지와 프리마 발레리나인 딸이 재벌 2세와의 사랑으로 인하 임신, 결혼을 위한 입양, 결혼, 이혼 그리고 싱글 맘의 과정을 빠른 전개를 통해 이야기를 펼쳐 나가며 아버지와 딸의 화해와 사랑에 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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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소재인 가족 중에서도 부녀 관계는 대부분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이다. 이 책은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부녀 관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사관 출신 아버지와 프리마 발레리나인 딸이 재벌 2세와의 사랑으로 인하 임신, 결혼을 위한 입양, 결혼, 이혼 그리고 싱글 맘의 과정을 빠른 전개를 통해 이야기를 펼쳐 나가며 아버지와 딸의 화해와 사랑에 포커스를 맞춘 소설로서 빠른 전개가 지루함을 덜어주었고 비극으로 치닫는 전개 과정 후의 해피엔딩은 억지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드라마를 좋아하는 여성독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평하고 싶다.

 

언제 부터인가 TV를 보지 않게 되었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는 뻔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막장으로 치닫는 갈등 과정이 식상했고 수시로 등장하는 부자들의 모습과 상황이 중산층을 무시하는 느낌마저 드는 드라마를 접하곤 아무런 느낌이나 감상이 없는 무익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빠의 별>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열렬한 환영을 받을 서적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드라마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느낌. 보통 드라마가 그렇듯 특별한 재벌2세와 프리마 발레리나, 하사관 출신으로 대학원까지 졸업하며 중령까지 올라간 아버지가 주인공이고 특수 신분이라는 재벌가의 시어머니, 시동생의 신분을 무기로 벌어지는 무시와 구박은 드라마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부분이었다.

 

<아빠의 별>은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 30대 여성 독자들에게는 환영을 받을 수 있지만 40, 50대 중년 남자들에게는 공감을 얻기에는 너무 드라마적 요소들이 많은 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외침에는 무한 동감을 한다. 가장 소중한 별인 딸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아버지의 사랑에 감동할 수 있었고 딸의 사랑을 확인 하는 순간 별 중의 별을 가슴에 달게 된 아버지의 기쁨에 박수칠 수 있었다. 저자는 여성특유의 감성적 표현으로 독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어 책을 손에 놓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빠른 전개와 반전의 재미는 책의 흥미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아빠의 별>은 부녀간의 사랑에 대한 울림을 주는 드라마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드라마로 제작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수민은 드라마가 싫었다. 음모, 오해, 그 모든 것들로 시작되는 비극, 그게 싫었다. 음모를 파헤쳐 해결하고 오해를 깨닫고 화해하는 결말이어도 마찬가지이다. 고통스럽고 험난한 과정의 여운은 해피엔딩을 즐길 수 없게 만들었다. 칼을 맞았던 자리는 칼을 뽑아내면 더 많은 피를 토해낸다. 그래서 가끔은 억지스럽고 때로는 유치한 해피엔딩이 싫었다. 차라리 완벽하게 처절한 새드엔딩이 좋았다. p 457

 

 

 

 

 

t****1 2012.04.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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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재벌들의 삶에 눈길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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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있어 좋다.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p.217-218)   개보다 못하다니...아마 모든 아버지들이 이런 존재가 아닐까? 미래에 아빠가 될 나로서는 씁쓸하기만 한 초등학생의 시였다. 주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왠지 또 주인공 수민의 어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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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p.217-218)

 

개보다 못하다니...아마 모든 아버지들이 이런 존재가 아닐까? 미래에 아빠가 될 나로서는 씁쓸하기만 한 초등학생의 시였다. 주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왠지 또 주인공 수민의 어머니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군인인 아버지보다 높은 계급의 가족들에게 김장을 퍼나르는 어머니. 김장을 담근후 며칠을 끙끙 앓다가도 다시 김장을 담가 퍼주는 어머니에게서 다시 한번 눈시울이 붉혀졌다. 김장을 담가본 사람은 안다. 대학졸업전까지 어머니가 담그신 김치를 편하게 먹다가 백수시절 어머니를 도와 담가본 김치. 몇포기 담지 않았지만 그렇게 손이 많이가고 힘든일도 없을것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남편에게 시집와 고생만 하다가 남편의 아들 욕심에 출산을 하다가 죽는 수민의 어머니. 그리고 갈등관계로 돌아서는 모녀사이. 아무래도 최문정 작가는 주인공의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게 특기 인가보다.

 

소설 <바보엄마>의 설정이 막장이었다면 이 책은 전개과정에서 막장의 내용이 나온다. 재벌가의 아들과의 결혼을 위해 자신의 딸을 참모총장인 친구의 양녀로 보내는 아버지...이게 말이 되냐고!!

근데 중요한건 이 소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란다. 아놔, 미쳐.

재벌3세이긴 하지만 군인아버지의 딸인 주인공 수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태훈. 그래도 저번 <바보엄마>에 나온 골빈 쓰레기 남편보다는 훨씬 나았다. 자기여자를 지킬줄 알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자신의 여자를 포기하지 않는 태훈.

드라마로 봤으면 진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만 곳곳에 묘사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아주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서민과 재벌의 생각차이.

 

"요즘은 어딜가나 차가 너무 막혀. 기름값이 너무 싼 게 문제야. 개나 소나 차를 끌고 다닌다니까. 기름값을 열배쯤 올려버리면 좋을 텐데."...태훈은 서민층의 고달픔 따위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다. 성격이 모질거나 잔인해서가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었기 대문이다.(p.165)

 

아무래도 재벌3세인 남자와 만나는 만큼 재벌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는데 수많은 자료수집과 인터뷰때문에 그랬던것이 아닐까? 최문정작가 자신이 혹시 재벌인걸까? 이유가 어찌됐건 작가 덕분에 세세한 재벌들의 특징과 성격표현등 왠지 범접할수 없는 재벌의 세계를 흥미롭게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성골이 재벌이고 진골은 준재벌이나 정계 실세 가문 출신, 그 다음이 6두품이지. 성골이 진골과 결혼하면 진골로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더 싫어하지.(p.261)               

 

그럼 나는? 난 농민인가? 이런 닝기리...

임신이라는 혼수, 그리고 태훈과 결혼하는 수민. 하지만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게 되는 수민. 그리고 수민이 낳은 아이를 혼자서 묵묵히 키우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자신을 추스리는 수민.

 

이전에 <바보엄마>를 읽을 때에는 간만의 감성에 취해 몰랐었는데 너무 주인공의 가족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친척들에게 무시당하고 주인공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열심히 살지만 결국 고생만 하다가 죽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너무 막장설정은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리드미컬하게 읽어나간 소설이다.

<바보엄마>를 읽은 후라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고 역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바보엄마>가 255%의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면 <아빠의 별>은 150%의 감동을 준다고나 할까? 최문정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근데 다음번에는 할머니? 친정엄마? 작가만이 알겠지.



b******n 2012.06.01. 신고 공감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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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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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바보엄마' 의 작가가 쓴 책이라는데, '바보엄마' 를 읽지 않아서 거기에 대해선 딱히 할말이 없다;; 유명한 책인 듯 하니,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눈물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뭉클하다..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인 수민.. 미국에서 살고있는 그녀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는, 상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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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바보엄마' 의 작가가 쓴 책이라는데, '바보엄마' 를 읽지 않아서 거기에 대해선 딱히 할말이 없다;; 유명한 책인 듯 하니,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눈물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뭉클하다..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인 수민.. 미국에서 살고있는 그녀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는,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그녀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발레..

발레만을 생각하고, 발레만 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태훈을 만났고, 처음으로 연애를 했고, 사랑을 했고, 아이를 가졌다.

하지만 태훈은 재벌 3세.. 정통은 아닌 첩의 자식...

엄마가 누구든 어쨌든 재벌 3세라고 그 집안에서는 반대하고....

아버지는 큰 결심을 한다..

....스포가 될 것 같은 이야기는 생략하고 우여곡절 끝에 수민은 결혼을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유리구두를 신겨주겠노라, 너는 내 어머니처럼 만들지 않겠노라 굳게 약속한 남자는...

제이슨의 말대로 형편없는 남자였던 것일까..

수민은 왜 하필 그런 남자를 선택한 것일까..

 

이야기의 중간중간 아버지는 죽은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죽은 부인에 대한 그리움, 딸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편지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평생 자존심을 지키며 살았지만, 아버지의 자존심은 수민이기에 아버지는 자존심을 버린다.

그런 존재가 아버진이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가 있기에 수민이 존재하는 것이다...

 

말미의 연주의 대사가 조금은 의외였지만... (어쩌면 없는 게 나았을지도? ^^;;;) 어쨌든 이 책은 꽤나 통속적이다.

혼전임신, 결혼반대, 재벌가의 차별, 적서 차별, 지독한 시집살이, 재벌가로 시집간 신데렐라, 불륜, 이혼, 전국적인 스캔들..... 흔하디 흔한 소재들이다.

하지만 그런 소재들이 아버지가 있기에 신파로 흐르지 않는다.

그리고 흔하게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끝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든다.

 

냉장고는 음식은 넣는데 필요한데 아빠는 왜 필요할까? 라는 시를 요새 아이들이 쓴다고 할 정도로 아빠의 위상이 떨어져가는 요즈음...

예전에 읽었던 '아버지' 라는 소설이 문득 떠오르면서..

이 책이 서글프다.

YES마니아 : 로얄 s****y 2012.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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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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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준다. 나와 가깝기 때문에 나의 모든 것들을 다 받아줄것 같기에, 더 쉽고 거리낌이 없을 것 같아,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나오는데로 말로든 행동이든 상처를 안겨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들간에 안겨준 상처, 그 상처는 가까운 이 일수록 더 오랫동안 가슴속에 깊은 상체기를 안겨주기에 더 서글프기만 하다. 그래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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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가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준다. 나와 가깝기 때문에 나의 모든 것들을 다 받아줄것 같기에, 더 쉽고 거리낌이 없을 것 같아,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나오는데로 말로든 행동이든 상처를 안겨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들간에 안겨준 상처, 그 상처는 가까운 이 일수록 더 오랫동안 가슴속에 깊은 상체기를 안겨주기에 더 서글프기만 하다.

그래서 가까울수록 더 조심하고 더 배려하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가족간의 상처는 평생을 가지고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바보엄마> 에 이어 <아빠의 별> 또한 가족들간의 아픔상처를 이야기함으로써 많은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우리네 아빠들의 이야기

많이 걱정하고 누구보다도 자식들을 챙기면서도 겉으로는 강한척, 무덤덤한척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숨기면서 표현이 서툴러 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내고,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막막해 하는 우리아빠의 이야기인 아빠의 별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였던 수민과 제대로 된 학교 한번 졸업하지 못하고 검정고시로 대학원까지 마쳤을 정도로 당당한 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상처들

서로 원망만 한던 이들에게 가족이라는 존재가 안겨주었던 슬픔이 서로가 버티고 존재하는 이유가 되어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진짜 어려울때 나의 버팀목이 되어 준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고통속에서도 자신을 기다려주고 의지 할 수 있도록 버팀목을 해준 아버지에게 안겨준 하나뿐인 별5개의 표창은 딸이 아버지에게 주는 희망과 사랑임을 느낄 수 있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가족이야기이다.

언제나 우린 부모님에게 무조건 바라기만 한다. 하지만 다 같은 인간의 입장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는 가족간에도 존재한다. 그래도 참고 기다려주고,무조건 믿어주고 버틸 수 있도록 끈이 되어 주는 가족간의 이야기는 언제나 아프면서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수민의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아버지를 보았다.

엄청 엄하고 당당하게 보이셨던 아버지가 이제는 여리게만 보인다.

솔직히 나 살기 바뻐 미쳐 챙겨주지 못했기에 더 가슴 아팠던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지금 당장이라도 아버지를 안아 드리고 싶지만 우린 그동안 아버지에 대하여 너무나 엄하게만 느끼도 멀리 느꼈던 것 같아 싶게 바꿔지지는 않는것 같다. 안부라도 자주하고 생활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아버지이기에 그래도 항상 계신것만으로도 든든한 분인 아버지 항상 건강하기를 기원해본다.



h****t 2012.05.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