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하고 열심히 일하고/주말엔 영화도 챙겨보곤 해/ 서점에 들러 책 속에 빠져서/낯선 세상에 가슴 설레지 이런 인생 정말 괜찮아 보여/난 너무 잘살고 있어 헌데 왜 너무 외롭다 나 눈물이 난다/ 내 인생은 이토록 화려한데/고독이 온다 넌 나에게 묻는다 너는 이 순간 진짜 행복 하니/ 난 대답한다 난 너무 외롭다/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사랑에 빠지고 싶다 노래가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울컥 거린다. 아마 누구나 이 노래를 들으면 ‘외롭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며 내 존재에 대한 물음을 한 번쯤 던져보았을 것이다. 삶에서 존재의 의미나 가치를 찾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이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철학하기이다. 간단히 말해 일상에 질문을 던지라는 것이다. 『뜻밖의 질문』에서 말하는 철학의 명쾌한 정의는 끊임없이 궁금해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궁금증을 밝히는 학문이다.-p246 세상에 나쁜 질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에 따라 답은 달라지며 그 답은 답변하는 사람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질문의 답은 무척이나 주관적인 동시에 객관적일 수 있다. 어떤 이야기이든 그 답이 내 자신의 경험일 때는 지극히 주관적이었다가 타인의 이야기를 할 때는 지나칠 정도로 객관적이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기에 옳은 답이나 그른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뜻밖에 많은 경험을 하고 산다. 뜻밖의 일들을 경험하고 뜻밖의 외로움을 느끼고 뜻밖의 고독에 몸부림치기도 하는데 이 뜻밖의 문제들에 대해 너무나 일상의 당연한 것들이라 생각하며 흘려보내고 있는 이 시간들에 한 번쯤은 브레이크를 걸어보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철학하기에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눈이 보이지 않던 사람이 수술 후 첫 눈을 뜨고는 와 구름모양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네. 하늘은 파란색이 아니구나. 라며 이제까지 배워온 것과는 다른 세상 모습에 오히려 더 놀라웠다 한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실제로 경험하여 만들어진 세상보다는 습득한 이치들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 습득한 것들을 거둬내고 다시 진짜의 내 삶을 체험하는 작업이 이 책 『뜻밖의 질문』에 있다. “보여서 있는 것일까, 있어서 보이는 것일까?” “친구가 슬퍼 보여서 당신도 슬플까, 당신이 슬퍼서 친구도 슬퍼 보일까?” “우리는 먹기 위해 살까, 살기 위해 먹을까?” 이 당연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다보면 무료함이 지배하던 일상이 약간은 달라 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질문 하나를 생각해 보았다. 봄에 어울리지 않게 눈이 왔다. 왜 나는 봄에는 눈이 오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ㅎ |
|
[뜻밖의 질문들] 너는 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니? 어렸을 적,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던 나를 떠올려본다. 나는 질문이 많은 아이가 아니었다. 수업 중간에 번쩍 손을 들고 “선생님, 질문 있어요.”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수업내용을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다.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생각해보면 궁금한 것이 없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무의식적으로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다. 문제풀이가 이해가지 않을 경우, 책 뒤에 있는 답안지를 보면 그만이었다. 무엇보다 모든 학생들의 이목이 나에게 집중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차라리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낫지,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대놓고 밝혀야 하는 상황이 더 싫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내가 정확히 모르는 게 무엇인지를 몰랐던 건 아닐까? 모른다는 것은 결국 안다는 게 아닐까? 1 다음에 2가 있고, 2 다음에 3이 있는데, 3 뒤에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안다면, 3 뒤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3 뒤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면, 3 뒤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보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아예 아무것도 모른다면 질문조차 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미심쩍은 무언가를 물어보게 된다. 결국 나는 무지상태에서 질문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산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물음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솟구쳤던 일이 벌어졌다. JTBC 최순실 태블릿 PC 관련 보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이 계속 떠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정치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당연히 그 어떤 물음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는 게 없고 그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을 뭐로 보고. 그때부터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바로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야 질문할 수 있으니까.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왜 그 사람 주변에 “이래도 되는 거야?”라는 물음을 떠올렸던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을까. 왜 그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적폐(積弊)란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란 뜻이다. 단순한 폐단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썩을 대로 썩은 폐단. 오랫동안 쌓이고 쌓이다보니 너무 당연시하게 되어버린 폐단. 의심하지 않고 다르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고통이 반복되면 통증이 무뎌지듯, 나쁜 일도 계속하다보면 죄의식을 못 느끼게 되는 법이다. 그때 깨달았다. “우리에겐 말할 수 있는 힘, 질문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구나. 아는 게 없어서, 궁금하지 않아서, 부끄러워서, 질문하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거구나. 우리 머릿속 틀 안에 고정되어버려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도 물어보고 또 물어봐야 하는 거구나.” 그 뒤로 일부로 의식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질문하지 않고 살았으니, 그렇게라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세상도 보이게 되고, 과거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스스로를 자책했던 적도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뜻밖의 질문들》은 우리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서 당신이 추운 것인가? 당신이 추워서 날씨가 추운 것인가?”_13쪽, “책은 있어서 보인 것일까? 보여서 있는 것일까?”_44쪽, “반려견이 기운이 없는 것이 어떻게 느껴지는가?”_96쪽, “외로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아닌가?”_125쪽, “동물과 인간이 다른가? 동물은 죽여도 되고 인간은 죽이면 안 되는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인간이라서 그런 것은 아닌가?”_202쪽 생각해본 적 없고 고민해본 적 없는 물음들이 쏟아진다. 그렇다고 하여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순간순간 내린 답변에 또 다른 물음표를 떠올리게 한다. 말장난하는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내 기존의 답변이 내 생각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어떤 근거나 경험에 의해 내린 나만의 답변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그렇게 바라보니 나 역시 그런 줄 알고 내렸던 남의 답변이다. 《뜻밖의 질문들》 안에서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가장 큰 질문은 “너는 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니?”라고 생각한다. 철학(哲學)의 철(哲)자를 유심히 살펴보자. “哲”은 ‘밝을 철’자다. 입 구(口)자와 소리 음(部)을 뜻하는 꺾을 절(折)자가 합쳐진 말이다. 그리하여 밝을 철(哲)자란 죄를 하나하나 들어 말하며 꾸짖다가 본래의 뜻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다르게 바라본다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걸 의미한다. 본디 철학이란 질문을 통해서 시작된 학문이다. “왜 그런가? 정말 그런가? 무엇 때문에 그런가?” 《뜻밖의 질문들》의 글쓴이도 말하고 있다. “가장 쓸데없는 질문 속에 가장 날카로운 철학이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
이 책은 책표지부터 이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펼치는 순간, 아이들 동화책처럼 큰 글씨체가 질문들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놀라게 만든 책은 처음이라 편집과 구성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무료하고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상이 저자의 질문으로 달라졌다. 매번 관점을 다르게 본다면 세상은 항상 지루할 수 없는 곳인데 그 일상을 매일 회사일로 지쳐 잊고 지나왔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6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는 구성은 철학을 기반으로 섬세하게 감각, 믿음, 마음, 욕망, 타자, 진리에 대해서 나눠두고 관련된 해답들을 제시해주었다. 날씨가 춥다면 날씨가 추워서 당신이 추운 것인가? 당신이 추워서 날씨가 추운 것인가? -p.13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이 말에 추운 날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았다.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말이 사고의 전환을 해보니 일상이 신선해졌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다른 전환은 감각들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여태까지의 나를 괴롭히던 작은 고민들이 여러 질문들로 인해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제 당신은 전망대로 올라가본다. 무엇이 보이는가? 내가 사는 곳이 내려다보이고 하나의 도시가 장난감처럼 작게 보인다. 타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가? -p.63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은자리에 동시에 서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조금씩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p.65 질문을 던지고 대답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대부분의 책과는 다르게 저자는 자신이 가졌던 생각들을 꺼내어 알려주는 책이었고 답을 알려주는 방법이 확고한 생각을 하게끔 느껴지도록 하는 말들이 많았다. 사실 같은 것을 보고 느낀 감정들이 모두 같다고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자신의 마음에서 표상되어 감정이입을 해서 보는 감정일 거란 말도 가능했다. 같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실망할 수도 있는 결과를 예방할 수도 있고, 사소한 질문이었지만 그 질문들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건 없었다. 어쩌면 그 익숙한 질문들이 없었기에 더욱 지루하고 무료한 삶을 살게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직장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새로운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
|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즐거우면 그 재미에 다른 것들은 차순위로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삶에 지치고 힘든 난관이나 어려움이 다가오리라는 생각이 든다면 정신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몸도 힘들어 버티기 힘들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성찰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책의 구성은 크게 감각, 믿음, 마음, 욕망, 타자, 진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제시하면서 저자의 생각을 정답처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철학을 오랜 세월 동안 업으로 살았기에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사고력, 논리력으로 답을 제시하고 있을 지 모른다. 어떤 질문에는 데카르트처럼 존재하는 나 자신 이외에는 알 수 없는 것처럼 대답하다가도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도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서는 철학이라는 영역의 특성으로 인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이야기는 끝난다. 책에서는 다소 생뚱 맞은 질문도 있는 듯하지만,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본 듯한 내용들을 잘 골라 질문을 던진 듯하다. 날씨를 어떻게 느끼는지, 뜨거운 것이 사람마다 어떤지, 가까운 것과 먼 건의 인지적인 측면 등의 질문들을 생각해보면 그럴 듯한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간접 경험이든 직접 경험이든 간에 이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려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개 돼지들처럼 본능대로 행동하면 될 것을 태어나 살아오면서 수많은 교육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원인이나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법이나 경험에 대한 생각, 행동, 태도 등에 대하여 직접적인 생각, 마음 교육은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이 밖에도 외계인은 존재할까, 살기 위해 먹는지와 먹기 위해 살고 있는지, 귀신은 존재하는지, 연쇄살인범들이 왜 살인을 하는지 등에 관하여 누구나 궁금할 수 있는 질문들을 담고 있다. 사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해답을 갖고 있겠지만, 교회에 다녀서 절에 다녀서 자신의 답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상한 문화가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특정 종교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해도 신도가 되지 않는 것은 개인의 선택문제라고 생각된다. 그것을 교묘히 이용하는 무리나 사람들이 사회를 어지럽게 만든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살아가면서 깊게 사색해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지금의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생각하는 것도 자유이고 행동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된다. 다만 도덕적으로 문제시 삼을 수 있지만, 법률로 정한 테두리 내에서 책임문제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통하여 인간으로서 한단계 이상 성숙하는 계기가 되고자 이 책은 의도한다고 생각된다. 생각과 사고가 성숙되는 사회야말로 발전된 인간사회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대학이 많고 석박사가 넘쳐나도 갑질과 폭력이 늘어난다면 살기 힘든 미래가 다가올 수밖에 없는 듯하다. 책에 있는 질문들로 지적 유희를 즐기는 수준으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나아가 주변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배운대로 행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더 성장시키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
|
우리는 늘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늘만 하더라도 복도를 지나 화장실을 다녀와서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서며 "으~~으 추워!"라는 말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동료가 너무 덥다며 외투를 벗음과 동시에 "추워요?"라고 물었다. 이렇듯 우리는 어떤 순간순간 뜻하지 않게 질문을 받게 되고, 그 질문은 또 나의 상황과 나의 감정과 내가 느끼는 당시의 마음으로는 어쩌면 뜻밖이라는 생각을 하는 질문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뜻밖의 질문들에 대한 상황들과 그 내용을 읽다보면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늘 그런 상황들에 놓이니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만나는 뜻밖의 상황들이 무척 많음을 상기 시켜준다. 그리고 때로는 이 뜻밖의 상황과 경험들이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비춰지지만 그것은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당연히 완전히 그래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고 그럴 확률이 높을 뿐이라는 것도 말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정말 그렇다. '당연하지'라는 것은 거의 그런 것이지 결코 절대적일 수는 없는 것인데 말이다. 그렇게 앞뒤를 따져 말하면 우리가 어떤 질문에 답하는 당연한 답들도 그것은 결코 누구나에게 절대적으로 옳은 답일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상에서 하루에도 수천번은 주고 받을 질문들. 어쩌면 우리는 정해진 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질문을 하는 이도 그 답을 기대하였을지 모르지만 그 질문과 대답은 아마도 절대적이지 않은 그런 답이었을 것이다. 동료의 춥느냐고 묻는 질문에 복도에 다녀와서 추운가 보다고 답을 하자 옆의 또 다른 동료도 그런 것 같다고 호응을 한다. 물론 이 답들은 모두 각자가 느끼는 감각에 충실한 답일 뿐 절대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것은 결코 아니었으며, 그렇게 우리는 복도에 나갔다 왔기에 춥다고 내린 결론을 진실인 듯 말했지만 그것 역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하루가 정말 바쁘고 정신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읽고는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 생각에 잠기면 한번 쯤은 생각을 해 보게 될 상황들이며 질문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
|
<뜻밖의 질문들>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첫번째 질문 - 당신은 공원 한가운데 서 있다. 당신은 지금 추운가? 춥다면, 당신이 추운가? 날씨가 추운가? 어떤가요? 뜻밖의 질문인가요, 아니면 평범한 질문인가요? 이 책을 읽다보면 당연한 것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 자체가 익숙함이 주는 착각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라는 의심이 듭니다. 2018년 1월 31일 밤하늘에 뜬 보름달을 보셨나요? 35년만에 뜨는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라고 합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크게 보이는 달, 블루문은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뜰 때 두 번째 뜨는 달, 블러드문은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평소에 밤하늘을 보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이런 뉴스는 보름달을 보고 싶게 만듭니다. 제게는 <뜻밖의 질문들>이라는 책이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처럼 느껴졌습니다. 질문 자체가 놀랍거나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질문의 방식이 기존과 다르기 때문에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 질문을 위한 질문... 그러니까 질문은 있지만 굳이 답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질문이 던져진 순간 혼란에 빠집니다. 질문 자체를 곱씹게 됩니다.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가 만들어내는 파문처럼 퍼져갑니다. 감각에 대하여, 믿음에 관하여, 마음에 관하여, 욕망에 관하여, 타자에 관하여, 진리에 관하여... 각각의 질문들은 집요하게 묻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알고 있던 것, 생각했던 것이 맞습니까? 확실한가요? 아니오, 확실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우리는 뭔가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과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끝없이 궁금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궁금증을 밝히려는 학문이다. 물론 궁금증을 밝히는 학문에는 과학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학과 철학은 다르다. 과학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 철학은 오히려 궁금증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하나의 답을 찾고자 한다면 당신은 과학을 해야 할 것이다. 철학에는 답이 없다. 답을 찾으러 가는 다양한 여정이 있을 뿐이다." (246p) 오랜만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질문이 주는 즐거움이랄까. |
|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만나고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기분으로 이 책 [뜻밖의 질문들]에 접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뜻밖의 질문들]은 바로,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당신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이라는 수식어로 더욱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 책 [뜻밖의 질문들]을 통해서 나의 일상에서 어떠한 예상 외의 질문들이 가능하고 또한 그것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이모저모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감사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 책 [뜻밖의 질문들]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가장 쓸데없는 질문에서 가장 날카로운 철학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마음에 오래오래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많이 들어보고 또 해본 질문으로, '우리는 과연 먹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을까?'에 대한 궁금증! 하지만 쉽게 대답하기가 힘든 만큼 심오한 삶에 대한 철학이 있고 고민이 묻어남에 대해서 이 책은 두루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뜻밖의 질문들]을 통해서 삶에서 해볼 수 있는 엉뚱발랄한 듯하지만 심오한 질문들을 30개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질문과 함께 간단한 대답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생각을 더욱 깊이해보게 만들어주는 매개 역할 정도만 할 뿐이고 더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처럼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사색의 시간, 고민의 시간을 통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생각들의 향연을 스스로 펼쳐보도록 도와주는 멋진 책이 되니 어찌 이 책에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질문들을 토대로 지금까지 나의 생각들의 얕음에 대해서, 또한 당연하거나 고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뜻밖에,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라는 이야기로 프롤로그를 열고서 예기치 못한 일들, 상황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열어주는 시간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테마를 가지고 질문들을 이어나가는데요, '감각', '믿음', '마음', 그리고 '욕망', '타자', 마지막으로 '진리'에 대하여 다섯 가지씩 질문하고 또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멋지게 허락해줍니다. 이 책에 한 걸음 다가서고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해서도 깊어지는 시간을 마주하도록 도와주니 더욱 좋은 책이라고 많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어요~
|
|
낯설게보기,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등 일상 생활을 사유하는 것에 대해 중요성이 다시금 나타나고 있다. 본래 일상이란 것은 반복되어서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가는 것인데 이런 일상을 뒤집어 보고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새로운 가치가 되어가면서 인문학, 철학에서는 일상부터 다시보자는 움직임들이 있다. 언제부터 당연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당연하다고 하니,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 아이러니 하게도, 이 것들을 뒤집어 보지 않으면 왜 당연한지도 모르는 것들. 이런 일상에서의 생각들을 엎고, 일상의 것들에게 질문을 할 필요성들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렇게 낯설게 보기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거나,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혹은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거나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왜 낯설게 보기를 해야하는지, 왜 일상 속에서 이런 질문들을 해야하는지를 말해준다. 너무 당연한 것들에 둘러싸이면 무기력해지고, 삶에서 많은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얘기해준다.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 혹은 한번도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을 우리에게 질문하도록 한다. 고로 우리가 왜 그럴까 되돌아보고, 다시금 깨닫는 과정을 거치게 만든다. 낯설게보기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는 당연한 것들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모두 이전 것들에 대한 '믿음'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당연하다는 개념은 여기서 나오고 이를 뒤집어 보는 것을 쓸데없다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것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감정이입) 에서 판단하게 되고 이 판단의 기준은 나로부터 나오는 나의 감정 및 믿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 말한다. 이로 무언가를 판단할 때 이런것들은 내 주관적인 판단이자 사실은 아니기에 항상 오류를 조심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낯설게보기와 함께 역으로 생각해보고 그것이 왜 당연해졌을까 살펴보는 과정은 좀 더 깊게 생각하는 과정이자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훈련이 되는 과정일 것이다. 작가는 이런 쓸데없는 질문 속에 가장 날카로운 철학이 있다 말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이를 돌려보면서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이런 되돌려보기는 우리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게 만들고 이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
책을 읽고 나서 어떠한 질문이 떠오르게끔 하는 책은 좋은책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나의 독서 생활에서 이 명제는 맞는 말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놓고 질문을 쏟아 붓는 이 책을 만난 이후 위 명제를 의심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세상의 모든 명제를 의심하게 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수 도 있겠다. 이 책 초반부였던 것 같다. 평소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성찰에서 부터 이 의심이 시작되었다. 과연 마음은 물질적인것인가? 그동안의 수없는 자유의지와 선택들은 마음의 작용이라 할 수 있었던 걸까? 이렇게 이 책을 만나고 불과 몇 장을 넘기지 못하며 나는 카오스에 빠졌다!!!!!!!!!!!!!!!!!!!!!!! 결과론 적으로 그 카오스속에서 어쩌면 회의적일지도 모르지만...... 아주 많이 객관적인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그 동안의 공감이 착각이었을지 모르고,인간 혹은 동물 혹은 생물만이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것 역시 가진들의 이기적인 해석일지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내스스로 조금은 객관적이 되었다는 이득외에, 또다른 진리에 가까운 무언가를 알게 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음이라는 것은 불안한 것이라는 점일 것이다. 고로 앞으로 나는 나의 마음이 불안하다 손 치더라도 그것에 잠식될 확률은 낮아진 샘이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게 되면 최소한 나를 놓치지는 않을테니 다행이라면 다행인건가? 다행이다. 열정에 들뜬 사랑에 휩싸여...... 혹은 미치도록 미래가 불안해...... 죽을 만큼 힘들었을때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젊은 시절을 시시하게 보냈을지...... 마흔을 바라보는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책을 알게 된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랑에 관한 고찰 역시 어찌보면 당연한 말들이지만 깨달은 바가 많았다.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 =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이렇기에 우리는 타인을 맘껏 사랑할 수 있다고 하니 진정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소리~~~ 그동안의 나를 반성하며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 가족도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은 맥락으로 '화' 역시도 마찬가지다. 나의 착각이 화를 나게 만든다. 진리도 행복 철학도 마찬가지다. 그리나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결론을 위해 계속 공부하는 누군가임은 분명하다! |
|
정말 조그마한 책이었다. 단 30개의
질문으로 당신의 삶을 흔들어보겠다는 책 소개글을 읽으면서도 무슨 그런 질문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저자 김가원이 던지는 철학적 사색을 바탕으로 한 질문들이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단 6개의 챕터, 30개의
질문으로 내가 여태 생각하지 못했던 걸들에 대해서 정말 이렇게 나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감각, 믿음, 마음, 욕망, 타자, 진리라는 6가지의
주제에 대해 각각 5개의 질문을 가지고 구성된 이 책의 간결함과 더불어, 그 간결함 속에서 철학적 사유를 통한 질문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이 책의 구성은 정말 단순함의 미학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백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에게는
“당신은 전망대가 있는 타워 근처에 산다”로 시작하는 9번째 질문이었다. 그 질문을 따가 가다 보면, 타워 속으로 들어오니 타워가 보이지 않고,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라다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하나의 장난감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들이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세계를 바라보며,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조금씩 옮길 때마다 그 세계가 달라짐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동시에 같은 자리에 서 있을 수 없기에, 우리가 조금씩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뒤통수를 때리는 글이었다. 늘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존중하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바가 내가 생각하는 바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자고 하지만, 솔직히
싶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왜 우리들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앞으로는
편하게 내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16번째 질문에서 만나게 되는 로봇이야기는 정말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뇌를 가지고 우리들이 사람이라는 것과 로봇이 사람의 마음을 가진 것인가에 대한 사유는 정말 흥미로웠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질문들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도록 이끌어
준다. 정말 신선한 자극이 되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또 다른 감사함은 책의 중간 중간에 여백이 많은 것이었다. 그 여백들은 저자가 독자들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
여백 속에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생각, 아니면 나만의 여행 시간을 가지라는 저자의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은
여행을 다녀온 듯한 책이다. 정말 짧은 여행이지만, 무언가
많은 것들이 기억이 남는 그런 여행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