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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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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생사를 오고갈 때, 주마등처럼 자신의 생이 빠르게 지나간다고들 한다. 나는 가끔 내가 살아온 삶을 순차적으로 떠올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삶은 보이지가 않는다. 다만 한 장의 사진처럼 몇 몇 장면만이 기억이 선명할 뿐이다. 몇 몇 강력한 인상이 만들어 내는 나의 추억은 어쩌면 실재와 다를 지도 모른다. 일기로 세세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들, 어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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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생사를 오고갈 때, 주마등처럼 자신의 생이 빠르게 지나간다고들 한다. 나는 가끔 내가 살아온 삶을 순차적으로 떠올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삶은 보이지가 않는다. 다만 한 장의 사진처럼 몇 몇 장면만이 기억이 선명할 뿐이다. 몇 몇 강력한 인상이 만들어 내는 나의 추억은 어쩌면 실재와 다를 지도 모른다. 일기로 세세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들, 어찌 살아온 모든 이야기를 복제할 수 있겠는가.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의 시각이 뒤틀린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보는 이면은 실재와 다를 수 있다.

 

9.11일 테러에서 내가 가진 단 하나의 인상은 신문에서 도배된 폭격 받은 건물 밖에 없다. 그때 미디어는 또 하나의 폭격처럼 일제히 그 장면만 되풀이해 방송을 했고, 희생자 가족의 눈물을 극대화시켰다. 그 당시로서는 극단적인 선과 악이 또렷해 질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선과 악에 대한 인상뿐이지, 나에게는 그 인상에 대한 감성은 없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고, 주변 사람 중에 그 일과 연관이 있는 사람은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게다. 그런 단편적인 인상에 이야기와 감정을 채운 소설이 바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였다. 담담하고 위트 있게 그려진 이 소설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나에게도 전해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상실’이라는 감정에 있어서 공유점을 만들어주었고, 이 일이 다만 ‘미국’에 국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꾸어 주었다.

 

그리고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9.11테러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진짜 현실’에 대해 말해 준다. 단지 9.11테러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하여, 정말로 그러한지 질문을 던지고, 보이지 않는 이면을 들추어낸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진짜 현실’에 눈을 뜨는데, 그가 본 진짜 현실은 세계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시카고의 모습이었다. 저항군 지도자 모피어스는 이때 그에게 아이러니한 인사를 건넨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경합니다.” 스스로 손목을 긋는 자해자들,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받는 분쟁 지역의 주민들, 9.11테러가 죄악에 물든 미국인들의 삶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고 외쳤던 미국 내의 보수적인 기독교 인사들 같은 구체적인 예에서, 이웃, 행복, 문명의 충돌, 민주주의처럼 우리가 항상 당연한 ‘전제’로 인식하는 개념어들, 과연 그럴까? 만일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우리는 대체로 자유사상이야말로 자유를 막아내는 최고의 안정장치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자면, 노예의 정신의 해방이 노예의 해방을 막는 최고의 방책이다. 노예에게 그가 자유로워지고 싶은지 아닌지 고민하라고 가르쳐보라. 그러면 그는 스스로를 해방하지 않을 것이다. 서문 중....

 

자유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우리의 내밀한 부자유를 은폐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세상의 가치는 모두 모사된 것에 불과하다.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차를 살 것이냐, 다른 차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그 정도의 자유 밖에 없다. 이것은 모사된 자유일 뿐이다. - 장 보드리야르

 

세상에는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일들, 그러니까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에서도 일어나고 있고,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될 만큼, 어이없는 일을 하기도 한다. 라캉에 의하면 마조히스트의 진정한 목적은 타자에게 향락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금 다른 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이 ‘불안’을 읽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등의 주요 용어가 거짓이며, 우리가 그 갈등에 대해 사유하게 해 주는 대신 우리의 상황 인식을 미혹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자본주의 매트릭스의 안온한 삶에 머물면서 '호모 서케르'나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는가?' 저자의 물음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이 책이 다양한 예시를 통해 실재의 사막을 보여주리라. 조금은 충격적일지도 모를, 진실에 다가설 필요를 느낀다면, 이 책은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



l*****2 2011.12.26. 신고 공감 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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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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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충격적인 경험이었는데, 예전에 미싱용 윤활유를 보리차인줄 알고 마셔버렸던 적이 있었다. 너무 목이 말랐던 한여름 오후, 마침 컵에 말간 보리차가 담겨 있길래 꿀떡 삼켰더니 기름이 식도를 타고 넘어갈 때쯤에야 '아, 이거 기름이구나' 느낌이 왔다. 옆에서 화들짝 놀라신 아버지는 왜 기름을 마시고 있냐며 내 손에 쥔 컵을 빼앗아 가셨다. 기름을 그것도 공업용 기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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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충격적인 경험이었는데, 예전에 미싱용 윤활유를 보리차인줄 알고 마셔버렸던 적이 있었다. 너무 목이 말랐던 한여름 오후, 마침 컵에 말간 보리차가 담겨 있길래 꿀떡 삼켰더니 기름이 식도를 타고 넘어갈 때쯤에야 '아, 이거 기름이구나' 느낌이 왔다. 옆에서 화들짝 놀라신 아버지는 왜 기름을 마시고 있냐며 내 손에 쥔 컵을 빼앗아 가셨다.

기름을 그것도 공업용 기름을 거침없이 들이키고 나서는 물론 가장 먼저, 헉;;; 설마 내장이 어떻게 되지는 않겠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그보다 나중에 조금 더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보리차와 미싱용 기름의 색이 그렇게 똑같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름 눈썰미가 좋아서 물건을 잘 구분한다고 자신하며 살았던 나였는데 보리차와 미싱용 기름의 빛깔이 감쪽같이 닮았다는 걸 온몸으로 부딪혀 배우게 될 줄이야.... 물 같은 기름, 기름 같은 물. 마셔보기 전에도 (내가 기름을 물이라고 인식하던 그 순간에도) 기름은 기름이고 물은 물이었으나 내 인식 속에서 기름이 물이었다가 다시 본질인 기름의 모습으로 돌변했던 이 순간의 과정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인식) 속에 파고들어 나를 소스라치게 놀라게 만든 실재로부터의 충격이자 내 예상과 감각을 뛰어넘는 현실과 실재의 충돌이었다.

[로쟈와 함께읽는 지젝]이 왜 그렇게 어렵고 난해했을까. 로쟈와 함께 지젝을 읽고 나서 나 혼자 지젝을 읽으면 더 좋으리라 짐작했던 나는 틀렸다.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보다 혼자 읽는 지젝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훨씬 더 재밌었다. 911 테러 이후의 세계를 진단한 슬라보예 지젝에게 아직 실재에 눈을 뜨지 못한 사람들이 실재를 접하고 난 이후에 느낄 그 삭막함과 황량함을 따서 '실재의 사막'이라는 감각적인 제목을 붙였겠지만 이 책을 '실재의 사막'이라기보다 '실재의 오아시스'에 더 가깝다. 삶을 화려하게 하는 쪽은 가상화된 현실일지 모르나 삶을 생동하게 하는 것은 그것이 척박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 실재이기 때문이다.

지젝의 사상이, 그의 글과 생각이 마음에 든 것은 그가 공산주의자도, 자본주의자도 아니어서가 아니다. 지금 세계의 주류와 그 지배층의 검은 속내를 들추고 그것은 거침없이 드러내서만도 아니다. 세계1차 대전의 잔혹한 시대의 끝에서 젊은이들에게 의식과 사유의 확장을 격려했던 헤르만 헤세의 메시지를 연상케하는 울림이 그의 글 속에 있어서이다. 지젝은 911 테러라는 명제를 확고부동하게 놓아두고 그 앞뒤 (과거와 미래)로는 움직이되 그 바닥 혹은 그 허공에 있는 모든 공간을 과감하게 파헤치고 끈질기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각하라'는 주문을 걸고 있다.

'생각하라'는 화두는 사실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이미 많은 책에서 나아가 광고에서까지 우리는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접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미디어에서 '생각하라'고 주문할수록 우리는 길을 잃는다. 무엇이 생각인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미래를 내다보는 것,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 만이 우리시대, 우리가 해내야만 하는 생각의 전부일 수 없다. 과거는 어제의 현실이었고 내일은 미래의 현실이므로 결국 우리가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언제나 '현실'이 된다. 뒤집어봐야 하는 것은 현실이다. 과연 테러인가. 누가 진정한 피해자인가. 누구의 전쟁인가. 아니, 이것이 전쟁이라고 할수 있는 것일까. 슬라보예 지젝의 글와 메시지에 부응해 나의 현실에 어디까지가 실재인가를 고민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가 실재라고 밝힌 전부를 나의 실재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밝힌 실재 역시 뒤집어 볼 일이다. 극한의 회의 속에서 실존을 구하는 것은 데카르트의 몫만은 아니다.

세계가 더 긴밀하게 연결될수록 국가와 기업 뿐 아니라 개인의 삶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더 가깝고 복잡하게 맞물려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이 흐름은 지구가 그 자체로 부서져 근본적으로 와해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 숙명이다. 지구라는 별에 발 붙이고 사는 인간들의 숙명이다. '생각하라'는 숙명. 보리차로 인식하고 있던, 저 컵에 담긴 황금빛 액체가 정말 구수한 물인지 아니면 미싱용 기름인지 아닌지 생각해야만 한다. 생각만으로 알 수 없으면 마셔봐야 한다. 분명 보리차일거라고 확신하고 있던 혀와 생각에 미끄덩하고 기분나쁜 충격이 올지라도, 마셔봐야 확인된다면 마셔봐야 한다. 슬라보예 지젝의 주문은 그것이다. 현실 속에서 그 현실이 전부라고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적어도 무엇이 실재인가 손을 더듬어 컵이라도 손에 쥐어 볼 것인가. 911테러는 그것을 목도한 만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부와 곧 우리의 생각 내부에서의 전쟁을 일으키는 도화선이었고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야말로 지젝의 말처럼 궁극적 위협으로부터 적어도 우리 자신이 그 위협에 동조하는 일부가 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o********e 2012.0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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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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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911테러 이후의 세계 오래전...아니 불과 몇년전에 벌어진 9.11 테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기억하는 이유 중에는 역시 대중매체의 연일 보도되며, 그와 관련한 기사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하여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다.  지젝의 주장처럼 어떤 장면은 우리 삶에 들어와 현실을 뒤바꾸게 되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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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911테러 이후의 세계

오래전...아니 불과 몇년전에 벌어진 9.11 테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기억하는 이유 중에는 역시 대중매체의 연일 보도되며, 그와 관련한 기사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하여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 버렸다.

 지젝의 주장처럼 어떤 장면은 우리 삶에 들어와 현실을 뒤바꾸게 되었다.

우리가 본 장면은 지극히 단순하다.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처럼 커다란 건물에 비행기가 박아서 사라지는 단순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보고 우리는 현실이 달라진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주장하는 악의 축 만드는 것도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보았고,

 이슬람과 테러리스트와 같은 과격단체로 모는 부분도 있었으며, 무한한 정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하는 미국을 보았다.

하지만 지젝은 우리가 9.11 테러를 통해 보아야 할 것은 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과잉이 스스로 파괴하는 현실이라고 지적을 했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문제라고 외치는 지젝. 그 말들은 점점 사실화 되고 있다.

9.11 테러의 현상이 하나의 상징이 되고 매개체가 되어 시작된 일들이 벌여 놓은 현상들을 보아라.

우리는 자본주의를 통해서 무한정 현상을 받아 드리기만 하고 무조건 적인 수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하여 의문을 갖고 있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더 이상 나은 삶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정말 좋은 듯싶다.

 하지만 정말로 어려운 철학적 책이기 때문에 일반 적인 20살 이하 청소년에게 권할 수 없는 책이기에 아쉽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현재 시스템이 과거 사건들을 통해서 보면 더 큰 일들이 있지만,

나라의 힘이 부족하거나 그 일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적다면,

상징화되기 어려웠지만 현존하는 제일 강대하다고 칭하는 국가인 미국에서 911 테러는

하나의 현상이 현실이 되어 버리기에 적절하였다.

그로 인한 변화들을 알 수 있는 방법과 스스로 자각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나는 느끼며,

 꼭 한 번쯤은 읽어 보아도 좋은 인문서 라고 생각한다.

 



z*****y 2011.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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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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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세력을 키워가던 지난 10월 9일 시위대가 점령한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이 나타났다. 붉은 티셔츠 차림으로 1000명의 시위대들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 지젝은 “이 시위가 미국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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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세력을 키워가던 지난 10월 9일 시위대가 점령한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이 나타났다. 붉은 티셔츠 차림으로 1000명의 시위대들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 지젝은 “이 시위가 미국 자본가 사회에 감춰진 거짓을 드러냈다”라는 평가로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멸을 통렬하게 지적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항해 나갈 것을, 원하고 욕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월러스틴에 따르면 ‘자본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시위에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 ‘벤 앤드 제리스’는 점령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지지합니다.’라는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사회가 동의를 표한 시위대의 주장들은 미국에서 현존하는 계급 간의 불평등은 비도덕적이다.미국은 실업 위기를 겪고 있다. 1억4000만 미국인이, 흑인의 20%가, 젊은이들의 25%가 실업자다. 단지 먹고살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이 2~3개의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 빚을 지지 않고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업들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무제한적으로 돈을 쓸 수 있는 반면, 고용은 늘리지 않고 수 조 달러의 돈을 쌓아만 두고 있다.

 

이 책은 세계화 자본주의와 미국 패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온 ‘위험한 철학자’ 지젝이 9ㆍ11테러와 관련해서 쓴 논문 다섯 편을 엮은 책이다. 2002년에 이미 한국에 소개됐던 글들을 재번역해 정리한 것인데, 지젝은 책을 통해 9ㆍ11 테러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진짜 현실’에 대해 말한다.

 

평소 지젝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해온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이름을 알린 이현우 한림대 연구교수가 지젝이 자주 쓰는 복잡한 용어들을 최대한 한국어에 맞게 번역했다.

 

사실 9ㆍ11 테러 이후 우리는 ‘악의 축’, ‘무한한 정의’ 같은 다분히 미국적 입장을 반영한 말들에 길들여졌다. 그리고 어느 사이 ‘테러리즘’에 이슬람의 이미지를 덧씌웠다. 하지만 지젝은 “우리가 9ㆍ11 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알아야 했던 것은 승자 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의 균열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지젝이 보기에 9.11테러는 우리의 ‘안온한 삶’을 깨뜨리는 ‘악’이 아니었다. 그는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에 안온한 자본주의를 비유하며 9ㆍ11사건은 외부에 의한 테러를 넘어 19세기 산업사회의 몰락을 드러내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처럼, 자본주의가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낸 자기 파괴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임을 재차 강조한다.

 

사람들은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자본주의의 핵심인 ‘실물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지젝은 이것도 우리가 믿는 ‘현실’에 불과하다고 본다. 자본주의의 ‘실재’ 그 자체가 오히려 경제위기를 불러온 금융순환이라고 분석한다. 이 교수는 “지젝은 현재 자본주의 위기의 처방으로 나오는 일명 ‘박애적 자본주의’, 워런 버핏이나 안철수와 같은 사회환원식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지젝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처럼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용기 있게 걸어 나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아보라고 권한다.



k*****6 2011.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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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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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월가에 나선, 슬라보예 지젝! 우리는 높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더 나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것이다. 기억하라! 문제는 부패나 탐욕이 아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지젝이 9.11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연대다! 2002년 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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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월가에 나선, 슬라보예 지젝!

우리는 높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더 나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것이다.

기억하라! 문제는 부패나 탐욕이 아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지젝이 9.11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연대다!

2002년 봄 미국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져 있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글귀가 쓰인 배지를 자랑스레 차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현재의 전 세계적인 이데올로기적-정치적 구도 내에서 유대인들이 맡게

된 새로운 역할-미국이 지배하는 전 세계적 자본주의와의 특권적인 유대-

은 무서운 위험을 안고 있으며, 폭력적인 반유대주의의 폭발로 이어지는 길을

열고 있다.

연이은 우연한 전략적인 정치적 결정과 조건들로 인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특권적 파트너의 위치로 올라섰다는 사실은 새로운 유형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진정으로 유대인들을 걱정하는 이들이 해야 할 주요과제는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이러한 자연스런 연결을 끊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이다.

월가 시위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와 더 나은 삶의 문제를 지적한 현재의

철학자 지젝을 읽기에는 가장 적당한 시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지젝과 만나는 독자 여러분의 여정의 한 대목으로 의미 있게

남았으면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r 2011.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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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철학서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렵기만 한 철학서적이 아니라 움직이는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의 우리의 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깊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반월가 시위, 이 시위를 통해서 슬라보예 지젝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행동하는 철학인, 움직이는 이론가..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지젝의 논문을 엮은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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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철학서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렵기만 한 철학서적이 아니라 움직이는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의 우리의 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깊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반월가 시위, 이 시위를 통해서 슬라보예 지젝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행동하는 철학인, 움직이는 이론가..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지젝의 논문을 엮은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처음 책을 펼쳐들면 매력적인 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가 처음 나와서 종결될 때까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자신이 속해있는 세상이 사실은 진짜 세계가 아니었다는 본질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파고들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단지 비쥬얼이 훌륭한 헐리우드 영화이기를 거부하고 엄청난 이데올로기와 철학으로 똘똘 뭉쳐졌던 매트릭스.

지젝을 말한다. 우리가 바로 그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 그들이라고 말이다.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알약을 먹고 진짜 자신의 세계로 들어갔듯이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한 후에 그렇게 해야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단지 악의 축,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논리만을 앞세워 보복에만 급급했고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지 않은 미국은 자신들의 진짜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지젝의 논리이자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얼마나 강대국일까?! 아니,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일까?!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다.

나는 미국에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기울어져가고 있다는 느낌만은 지울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지젝 철학이 요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미국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세계를 마주하고 있는 것일까?! 

 

 

지젝이 9.11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연대다!”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런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 나는 여러분이 1년에 한 번씩 만나 맥주나 마시면서 오늘을 떠올리며 '아, 그때 우린 젊었고 참 멋졌지'하고 생각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 사람들은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을 욕망하고 있다. 정말로 욕망하는 것을 추구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 슬라보예 지젝(월가 연설 중에서)

가장 뜨거운 오늘의 철학자 지젝이 쓴 가장 통렬한 메시지

슬라보예 지젝은 한국에 번역서가 이미 30권이 넘게 소개된 익숙한 철학자이지만, 그가 최근에 화제가 된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멸을 통렬하게 지적한 월가 시위의 연설 덕분이다. 그는 연설에서 월가 시위가 “그때 우리 정말 대단했지”라는 식의 추억으로만 남게 될 것을 우려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항해나갈 것을, 원하고 욕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위험한’ 주장을 할 뿐 아니라 그것을 ‘곧 행동으로 옮기는’ 가장 뜨거운 오늘의 철학자 지젝이 9.11테러와 관련해서 쓴 논문 다섯 편을 엮은 책이다. 9.11테러라는 사건 너머 직시해야 할 세계화 자본주의와 미국 패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던 Welcome to The Desert of The RealL(Verso, 2002)을 저본으로 하여 전면 재번역한 것이다.

자본주의 세계의 균열 속, 아직 잠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지젝은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통해 9.11테러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진짜 현실’에 대해 말한다. 9.11테러 이후 우리는 다분히 미국적 입장을 반영한 ‘악의 축’이니 ‘무한한 정의’니 하는 말에 길들여졌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테러리즘’에 ‘이슬람’의 이미지를 덧씌웠다. 하지만 지젝은 그것을 ‘놓친 기회’였다고 말한다. 우리가 9.11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읽어내야 했던 것은 승자 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그는 이것을 매트릭스에 비유하였다)의 균열 그 자체이다. 지젝이 보기에 9.11테러는 우리의 ‘안온한 삶’을 깨뜨리는 ‘악’이 아니었다. 마치 19세기 산업사회의 몰락을 드러내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처럼, 자본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는 자기파괴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지젝의 말처럼 “9월 11일, 미국은 자신이 그 일부로 속해 있는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그것을 잡지 않았”던 것이다.
지젝이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 담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은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자본주의 매트릭스의 안온한 삶에 머물면서 ’호모 서케르‘나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는가?’ 지젝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독자에게 빨간 알약을 건네면서 그것을 삼키고 밖으로 걸어나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라고 권한다.

‘지젝 읽기’ 전도사 이현우의 정확한 번역

이 책을 번역한 이현우와 김희진은 지젝의 다른 책 『폭력이란 무엇인가』(난장이)의 공동 번역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현우는 평소 ‘지젝 읽기’의 전도사로 평소 지젝 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해온 학자이자 인터넷 서평꾼으로 유명하다. 이현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자신이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할까? 바로 “‘이대로는 곤란하다!’라는 절박감에 더하여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감에까지 시달리며 뭔가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애정을 가진 번역자의 작업 덕분에 이 책은 지젝이 자주 쓰는 복잡한 용어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며, 그것이 최대한 한국어에 근접하게 번역되는 행운을 누렸다. 또 이현우는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해제인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하이브리드 총서 7)을 연이어 출간하는데, 기존의 ‘지젝’ 독자뿐 아니라 처음 지젝 읽기를 시도하려는 독자들의 여정에 편안한 입문서로도 활용될 만한 책이다. 

d***s 2011.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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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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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은 현재 가장 각광받는 철학자이다. 사실 그를 철학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철학부터 정신분석, 그리고 모든 학문분야의 이론을 빌려와 자신의 논지를 펼치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 중심에는 헤겔과 라캉이 있다. 지젝이 헤겔과 라캉을 자신의 이론의 핵심축으로 삼는 이유는 그 둘을 관통하는 부정성과 주체의 불투명성 이다. 지젝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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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은 현재 가장 각광받는 철학자이다. 사실 그를 철학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철학부터 정신분석, 그리고 모든 학문분야의 이론을 빌려와 자신의

논지를 펼치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 중심에는 헤겔과 라캉이 있다.

지젝이 헤겔과 라캉을 자신의 이론의 핵심축으로 삼는 이유는 그 둘을 관통하는

부정성과 주체의 불투명성 이다. 지젝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항상 무언가 삐딱하고 결여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의 책 중에 삐딱하게 보기라는

제목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젝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체와 욕망이라는

개념을 세공화 시켜야 한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프랑스 철학을 대표로 한 사상들이 그렇듯이 지젝도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으면

절대 친해질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단순화 시켜서 말하자면 주체는 헤겔과 상관항이고 욕망은 라캉과 상관항

이라고 할수 있을 터이다.

주체는 말그대로 분열된 존재(빗금쳐진 S)이며 욕망은 절대로 충족시킬수 없는 대상(혹은 대상a)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제 책이야기를 해보자,

솔직히 본인은 번역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라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도서출판 b 에서 나온 번역서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문제는 책이 잘 안팔린다는 것이 겠지만...)

이 책은 알다시피 실재계 사막으로의 환대 라는 제목으로 먼저 나왔었는데

읽다가 도중에 때려쳤다. 뭐 무지막지한 수준은 아니지만 황당무계한 번역어

가 너무 거슬렸기 때문이다.

다시 새롭게 나온 이 책은 확실히 번역이 매끄럽고 정돈되어 있으며 최대한 알아먹기

쉽게 되어있다. 폭력이란 무엇인가를 좋게 읽은 독자라면 이 책도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다.

지젝은 내 관점에서 볼때 크게 세 범주로 나눌수 있을것 같다.

첫째는 영화에 관련된 책들(삐딱하게 보기,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 등..)

두번째는 철학을 중심으로 한 책들(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포함한 그의 주저들..)

세번째는 정치와 세계경제,그리고 혁명에 관한 책들(이라크,지젝이 만난 레닌등등...)

''실재의 사막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이하 실재의 사막) 는

확실히 세번째의 범주에 집어 넣을수 있겠다.

참고로 그가 주저라고 손꼽는 책들인,

1. 이데올로기의 숭고한대상

2.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3. 까다로운 주체

4. 시차적 관점

이 네개의 책들은 모두 철학에 많이 치중되어 있다는게 흥미롭다.

그의 정체성을 말해주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다.

또, 그만큼 그의 책중에서 읽기가 가장 힘들지만 지젝의 정수가 모두 담겨져있는 책들이다.

그와 반대로 실재의 사막은 이론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실천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최근 지젝의 행보를 보면 더 잘 알수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본인이 본 지젝의 저서중에서는

가장 구성이 떨어지는것 같다. 마치 지젝의 에세이 모음집을 보는것 같았다.

그렇지만 실재의 사막은 대중들에게 그나마 쉽게 다가갈수 있는 책이며 번역도 매끄럽게

잘되어 있어서 지젝의 대중화에 한몫 하리라는 불가능한 기대를 해봄직 할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지젝이 가장 말하고 싶어하는 것도 바로 이 불가능성을 가능성으로 바꿀수 있는 ''행위''

라는 개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 그가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행위라는 개념이다.

이 행위를 통해서 우리는 레닌을 반복할수 있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 나갈수 있다는것...

그리고 여기서 반복이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들뢰즈가 말한 반복과 유사하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e 2012.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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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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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본 기억이 있지않나요? 한때 전세계를 강타했떤 매트릭스의 세계에 주인공이 처음 들어갔을때 모비스가 했던 말이에요~  실재의 사막이라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슬라보예 지젝은 슬로베니아사람으로 철학적 사고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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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본 기억이 있지않나요?

한때 전세계를 강타했떤 매트릭스의 세계에 주인공이 처음 들어갔을때 모비스가 했던 말이에요~ 

실재의 사막이라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슬라보예 지젝은 슬로베니아사람으로 철학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가 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단순하게 읽어 넘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고 곱씹어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되는 911테러,,

TV로 그 장면을 보면서 정말 재난 영화를 한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진 2개의 빌딩.. 아우성치는 시민들..

이것이 실재인지 영화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911테러 이후 달라진 세계에 대한 지젝식 분석과 성찰의 개요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제국인 미국의 심장부를 상징했던 쌍둥이 빌딩의 무너짐,,

이것은 정말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습니다.

어떤 장면은 우리 삶에 들어와 현실을 뒤바꾸기도 한다는 지젝의 말이 제대로 묘사되는 부분이었습니다.

911이후 미국이 주장한 악의 축이나 무한한 정의와 같은 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무의식중에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지젝은 테러리스트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911테러를 통해 우리가 보아야할 것은

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과잉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ㅅ브니다.

가진게 많은 사람은 더욱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덜가진 사람들에게 베푸는데 인색합니다.

많이 가졌기에 앞으로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그들은 어쩌면 타나라에게

무자비하게 굴었던 댓가를 치루었던 것은 아닐런지,,

물론 죄없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살인행각을 저지른 것은 비난받고 죄를 받아 마땅하지만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 스스로가 유도했던 일이 아니라고는 100%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3장에서는 911 이후의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물론 기본적인 물질적 욕구의 충족,,  하지만 100%완전한 충족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모자란 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자는 부족함이 없기때문에 행복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지젤이 말하는 행복은 쾌락 원칙에 속하고 행복을 잠식하는 것은 쾌락 원칙 너머에 대한 요구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행복하다는 감정은 스스로가 즐겁고 신이날때 느끼는 쾌락의 감정이라는 것이죠~

현재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생활을 원하는 건ㅅ이 아니라

더 나은 수준의 생활을 원한다는 것!!

내가 겪고 있는 상황보다 더 편안하고 안락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원한다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일반 책들처럼 술술 넘어간다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지젝의 생각이 워낙 철학적이고 내용들이 깊게 들어가야해서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현 사회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i***r 2011.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