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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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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저자는 대학에서 문예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작가로 데뷔하기 전엔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했습니다. 모든 연령에 인기 있는 수많은 주인공을 만들어냈으며, 문학성이 높은 작품을 다양하게 쓰고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에 세 번이나 후보로 선정됐으며, <말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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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저자는 대학에서 문예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작가로 데뷔하기 전엔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했습니다. 모든 연령에 인기 있는 수많은 주인공을 만들어냈으며, 문학성이 높은 작품을 다양하게 쓰고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에 세 번이나 후보로 선정됐으며,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로 2013년 올해의 Luchs 상을 받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에는 4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내가 아는 어떤 아프리카 소년'은 스와질란드 왕국에서 에스와티니 왕국으로 국호를 변경한 그곳의 시셀웨니 언덕에 사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툴라니는 11살이고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자신이 태어난 날도 모르고, 툴라니의 엄마를 낳았다는 사실도 잊었습니다. 엄마는 오두막 뒤쪽에 묻혀 있습니다. 툴라니에겐 8살 여동생 놈필로가 있지만 너무 약해서 10분 거리에 있는 개울 물을 길어 오는 것도 힘겨워합니다. 툴라니는 큰 오빠고 집안의 어른이니까 동생을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놈필로를 거의 매일 학교에 보내지만 자신은 갈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교복만 있으면 학교에 갈 수 있지만 나이가 있는 툴라니는 갈 수 없습니다. 이웃 아줌마가 어느 날 국왕이 큰 아이들도 무상으로 학교에 다니라고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선생님께 물어보니 부모의 사망 확인서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왕을 대리하는 은랑가노의 주 정부로 촌장님과 같이 가야 합니다. 그래서 툴라니는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비닐로 만든 공으로 축구를 합니다. 이따금 백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축구를 하는 남자아이들을 지켜볼 때가 있습니다. 백인들은 이따금 이곳에도 옵니다. 의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진료소로 오고, 진료소에 있는 간호사들은 그곳까지 올 힘이 남아 있는 사람들 모두를 도와줍니다. 큰 길가에는 자동차에 탄 백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없는 툴라니의 오두막에는 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뭔가를 들고 걸어서 오솔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걸 좁은 오두막에 들여놓았고, 그것은 바퀴가 달린 의자입니다. 의자는 커서 펴면 문을 지나갈 수 없고, 의자는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돌이 많아 바퀴가 굴러갈 수 없어 바깥에서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반짝이는 의자를 보며 자랑스러워합니다. 물을 길어 오려고 한 시간을 갔는데, 그곳에서 어떤 아줌마가 툴라니 같은 아이들을 위해 지은 마을을 이야기해 줍니다. 툴라니는 확인해 보려고 걸어서 갔고, 근처에서 옥수수를 팔고 있는 아줌마에게 확인했습니다. 그 건물은 툴라니같은 아이들이 자기 가정을 찾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놈필로와 자신이 떠나면 혼자 남는 할머니가 걱정되어 다시 돌아갑니다.

 

나머지 세 편도 이곳에서 사는 아이들의 실상을 이야기합니다.

 

 

8살 여동생과 나이가 많은 할머니와 함께 사는 11살 툴라니의 하루를 그린 '내가 아는 어떤 아프리카 소년', 엄마와 오빠가 죽고 첫째가 된 손토와 어린 여동생 폴릴레는 엄마가 쓴 책을 읽으며 엄마가 남긴 유언을 따라 미르쉐니 진료소에 가는 길을 그린 '엄마의 책', 신발을 잃어버려 학교에 가지 못한 동생 야부에게 줄 신발을 사기 위해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몸을 파는 일을 하게 된 룽길레의 이야기 '야부의 신발', 물을 긷는 일이 귀찮아 미루다가 불이 붙은 할머니와 동생 놈사를 구하지 못한 시포의 이야기 '화상을 입은 할머니'까지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에 감염된 사람들은 많고, 부모가 사망하면 아이들만 남는데, 그나마 운이 좋으면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에스와티니 어린이 12만 명은 최소한 부모 한쪽을 잃었고, 그중 대다수는 양친을 모두 잃었습니다. 전국의 인구수는 90만 명에 불과한데도 사정이 이렇습니다. 차를 타고 이 나라를 여행해 보면 붉은 모래언덕에 있는 사람들은 아이와 노인뿐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슬픈 이야기긴 하지만 저자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답니다. 국왕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길 원한다고, 그래서 정책을 펴지만 실상 학교에 가기 위해선 교복과 신발이 필요하고, 그것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장이 된 아이들은 당장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구해야 하는데, 공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하지 않고, 그나마 남자아이들은 허드렛일이라도 겨우 구하고, 그런 일거리도 없는 여자아이들은 길거리로 나갑니다. 실상은 이 이야기보다 더 슬프다는 것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맛사파 트럭 휴게소에 롱길레만 있는 건 아니고,
여기 있는 여자아이들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운전사도 온갖 나라를 다니며 다 이렇게 한다.
질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많다.
주님은 전능하고, 야부는 학교에 가야 한다." (p. 70)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2.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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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29 키어스텐 보이어 지음 / 레기나 켄 그림 내인생의책  데카 안소장님과 함께 독해집 만들기에 사용할 지문 선별 작업을 하면서 아무래도 청소년 도서를 읽어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2018년 교사 추천 학생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국어과의 책을 선택하여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즉, 국어과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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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29

키어스텐 보이어 지음 / 레기나 켄 그림

내인생의책


 데카 안소장님과 함께 독해집 만들기에 사용할 지문 선별 작업을 하면서 아무래도 청소년 도서를 읽어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2018년 교사 추천 학생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국어과의 책을 선택하여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즉, 국어과 1번에 제시된 도서이다. 2013 올해의 룩스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아동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에 세 번이나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 독일 작가 키어스텐 보이에의 작품이다. 

얄팍한 책이지만, 여기에는 「내가 아는 어떤 아프리카 소년」, 「엄마의 책」, 「야부의 신발」, 「화상을 입은 할머니」의 아주 묵직하고 침울한 네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와질란드 어린이 12만 명은 최소한 부모 한쪽을 잃었고, 그중 대다수는 양친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에 감염된 사람들이 이 세상 그 어느 곳보다 많다. 언제나 아버지들이 먼저 몸이 마르고 약해지다가 결국은 엄마들의 손에 의해 땅에 묻힌다. 그 뒤 엄마의 무덤 앞엔 아이들이 남아있다. 그나마 운이 좋으면 할머니와 함께 산다. 
그리고 아직 어린아이지만, 보다 큰 아이가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 동생들을 위해 돈을 벌고 음식을 구하고, 동생들을 학교에 보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 네 편의 글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었을까? 휠체어도, 몇 푼의 에말랑게니도, 신발도 아니고 파란 눈의 백인 의사도 아닌, 바로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부모님일 것이다.
도대체 아프리카는 어쩌다가 이토록 가련한 인생들의 이야기 만 남게 된 것일까? 이 책에는 21세기 인공지능(AI)이, 사물인터넷(IoT)이 우리네 현실을 지배하게 된 한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여전히 묵직한 울림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제목,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이는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알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이야기인 것 같다. 작은아버지가 어린 조카를 범해서 임신을 시키고 조카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키고 그래서 감염된 조카는 자신의 새 남편과 또 아이들에게 이런 몹쓸 병을 옮기게 되고 결국은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말이다.

부모를 다 잃고 할머니와 동생을 부양해야하는 툴라니, 에이즈로 죽어간 엄마가 남긴 유언에 따라 동생들을 데리고 에이즈 검사를 받으러 가는 손토, 동생 야부를 학교로 보내기 위해서 야부가 신을 신발을 사기 위해 결국 몸을 팔게 되는 룽길레, 그리고 또 이제는 할머니마저 화재로 잃고마는 시포의 이야기가 먹먹하고 애잔하게 나를 울린다.

2018.10.15.(월)  두뽀사리~ 

i***2 2018.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