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극에서 나오던 깨끗한 염색된 한복의 양반들,선(禪)의 극을 달리던 정자,연못 등과 품위있는 언행이 있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던 민초들이 있던 나라가 아니었다. 더럽고,품위없고,쇠락했으며,나태한 분위기가 가득 찬 나라. 그것이 구한말의 한국의 실상이었다. 그러나 작가는(읽는 우리들 역시) 이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그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알아낸다. 국외로 이주한 한민족의 번성을 보고 무능하고 부패한 조정이 사라지고 제대로 된 정부가 세워진다면 한민족은 번성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그녀의 말에서 우리는 당시 조정의 부패상과 우리민족의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에도 한국의 자연은 아름다웠으며,대부분의 지역에서 일반인들은 저자에게 귀찮긴 했지만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읽는 중간중간 당시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에 맞물려 피해를 입어 망해 가던 백년전의 한국을 볼 수 있다. 청일전쟁의 피해,명성황후 시해 등이 매우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어느 외국인도 이렇게 정확하고 생생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일전쟁 부분을 읽다 보면,뜻밖에 일본군들이 매우 군율을 잘 지켰고 민폐를 거의 끼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도 감히 뭐라 시비를 걸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보며,일본의 국민성과 준비된 근대화로써 이미 구식 예법에 얽매이고 쇠락했으며 봉건제도가 지배하고 있는 구한말의 한국은 일본에 먹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이 책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 이 말을 들으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읽고 나면 이 생각에 동의하게 되고야 말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자는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외국인치고는 많은 지식을 보여준다. 그녀는 개성이 태봉의 수도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기자동래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당시 한국의 시점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어쨌든 이 책은 한 세기 전의 우리나라를 서양인이 정확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최고의 견문록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아니,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당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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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urs)은... 영국왕립지리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이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쓴 세계 각지에 대한 총 10권의 여행기 중에서 9번째 권에 해당되는 것이다.
비숍은 이를 위해서 1894년 2월 하순부터 1897년 1월 하순까지 한국을 모두 네 번 답사하였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을 globe-trotter, 즉 식민지경영이 본격화된 19세기 유럽의 여러나라들에 유행처럼 번진 세계 관광붐의 물결을 탄, 탐험가와 학자, 투자가의 성격을 겸한 여행자로서 스스로를 정체화하고 있다.
또한 서론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한국 여행은 몽골리안들의 국가와 지리, 그 민족적 특징을 연구해 온 학문적 계획의 일부였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라기보다 19세기 후반기 한국에 대한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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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라는 경탄할만한 한 영국여성이 극동의 나라 조선을 3년간 여행하며 쓴 여행기이자 한국과 주변국 정세를 서방에 소개하는 책. 그녀는 작가이자 시인이며 여행가였으며 제물포항에 노구를 이끌고 도착하여 3년간 서울과 남한강과 북한강 상류, 금강산, 연행로를 따라 서북지역, 두만강 접경지역의 재러시아 한인촌 등을 여행했다. 오늘날의 시오노 나나미를 연상시키는 비숍여사는 역사와 ㅈ리에 대한 폭 넓은 지식과 문화와 정치 등 다방면에 대한 예민한 시각으로 자신의 경험과 감상 그리고 해설을 기록했는데 전란과 저작부족으로 당대의 기록이 많지않은 이유를 뛰어넘어 백년 전의 우리 모습을 잘 담아놓았다.
1894년 봄부터 1897년 초까지 3년간의 기간에 벌어진 구한말의 대사건들. 청일전쟁과 명성왕후 시해사건, 아관파천이 벌어졌다. 500년의 사직을 보존해 온 은둔의 나라 조선이 세계사적 대격변의 흐름에 빠져들며 욱일승천의 기세로 제국주의로 달려가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의 주변국과 미,영,불,독 등 서구열강의 관심속에 변화와 반동에 출렁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 기간에 11개월에 걸쳐 조랑말을 타고, 조각배를 타고, 걸어서 한반도를 직접 여행했다. 외국인을 처음 본 마을사람들의 모습, 누추한 주막집의 풍경, 시궁창으로 더럽혀진 서울의 모습 등 처음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은 밝게 변해간다. 고즈넉한 시골풍경, 푸른하늘과 맑은 날씨, 금강산의 절경, 눈 덮인 겨울풍경 등을 경험한 이 영국여인은 아름다운 풍경과 그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삶에 동정심과 애정을 드러낸다.
여행의 목적이 순수한 문화탐방만은 아니었음직한 부분,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대영제국의 지식인으로써의 한계, 일본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자세 등이 조금은 거슬렸지만 비교적 객관적 입장에서의 한국과 주변정세에 대한 분석과 해설,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 우리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한국에 대한 서구인의 저술 중 첫손에 꼽는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비숍여사가 기생충으로 묘사한 관리와 양반층의 탐학에 신음하는 대다수 농민들의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삶, 힘을 잃은 왕가와 개혁과 반동에 흔들리는 조선의 운명, 결혼과 장례에 대한 풍습, 창과 민요에 대한 관심, 무당과 토속신앙에 대한 종교적 탐구 등은 한국의 자연을 답사한 기록과 함께 훌륭한 기록으로 남을것이다.
과연 내가 중동의, 아프리카의,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를 여행한다면 이 만큼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또한 깊이있는 지식과 혜안으로 꿰뚫어보면서 여행기를 남길 수 있을까? 여행에 대한 또다른 생각을 가지게 해 주었기에 그리고 내 조국을 다녀간 손님이기에 그녀의 노력과 저작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번역또한 놀라우리만큼 뛰어나며 그것은 역자의 노력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
| 어떤회사 사보에 교수님이 추천하는 글을 읽고 접하게 되었는데 책속에 빨려들어 일주일 만에 읽어 내렸다 버드 비숍은 지금의 한비야 같다고나 할까 세계의 여러곳을 여행했고 한국에도 와서 곳곳을 여행하며 우리나라의 풍습과 느낀점등을 자세히 썼다 멀리서 온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사람을 사랑했고 그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보고 연민에 차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부패한 정치로 인해서 피패한 민생을 안쓰럽게 바라보면서 부패한 관리가 없는 만주에서 풍요롭게 사는 모습을 보고 우리민족의 근면함과 저력을 간파하고 있었다 한말 외세의 쟁탈전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곳곳을 여행하며 잘 묘사했으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수 있다 교통도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몸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곳곳을 여행한 그녀의 삶도 찬양 받을 만하다 참 좋은 책이다 |
| 지금 이 순간에 어느 외국인이 우리가 무심히 지나지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일일이 기록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 책은 100년전 우리의 삶을 너무나 리얼하게 담고 있다. 어느 역사서도 전해주지 않고 있는 일반민중들의 진짜 땀냄새나는 삶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깨끗하게 정돈된 일본인거리에 비해 너무나 지저분하고 구정물흐르는 더러운 우리네 집과 골목들에 대한 묘사라든가 서양여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례하게 달려드는 몰지각한 우리네 아줌마, 아저씨들, 졸부의 유치하게 번쩍거리는 장신구와 가구들에 대한 이야기는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지만(정말 요즘과 달라진 바가 없어 이게 우리 국민성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어찌 보면 그간 감추어졌던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알게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서양인의 시각이라 우리 민족이 선진국의 통치를 받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서술하는 문제점도 드러내지만(저자 나름대로는 이것이 우리 민족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은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고도 흥미있게 묘사한, 사료적 가치와 읽는 재미도 함께 주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