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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를 재미있게 보고 관련된 책들을 찾다가 만났다. 가끔 그런 작품들이 있다. 아주 크나큰 충격을 주는 건 아닌데 어쩐이 이걸 접하기 이전과는 달라지는 작품. <라듐 걸스>가 딱 그런 책이다. 저렇게나 두꺼운 책인데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자본의 거짓말 앞에 무력한 대중이 어떻게 이용당하는지, 그리고 몇몇 용감한 사람들이 어떻게 투쟁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 책에 나온, 끝까지 싸운 이들의 이야기다.
지금도 여전히 비슷한 피해는 계속되고있다. 가장 비슷한 사안으로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음이온'이 방출이 곧 방사능 방출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마치 몸에 좋다는 듯이 광고했던 것을 들 수 있겠다. 이 행태는 18년도에 조용히 법적으로 금지되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건축물 노화 혹은 철거 중에 비산하는 석면, 공기청정기의 오존 방출, 히알루론산 필러 부작용, 실내용 페인트에서 검출되는 각종 유해한 유기화합물 등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안전하다고 속이지만 사실 여러 이해관계와 책임회피가 얽혀있는 사건들. 이런 일들 앞에 언젠가 내가 무지했던 죄로 피해를 당했을때 어떻게 맞서야하는지 이 책 덕분에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포기하면 계속해서 피해자가 생길 거라는 사실을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 자본은 절대로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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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케이트 모어의 라듐 걸스를 읽어봤습니다. 이상하게도 두꺼운 책을 좋아해서 사곤 하는데 우연히 서평을 읽다가 분량이 많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내용은 더더욱 좋아서 인생책이 될 것 같습니다. 라듐에 중독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영원히 끝나지않을 것만 같은 법정투쟁의 처절함은 현 시대의 모습과도 맞물려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끝내 정의를 구현하는 결말까지 흠잡을 데 없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