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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추워지는 겨울, 먹거리 골목에서 따뜻한 오뎅 국물 한 컵을 입에 무는 그래서 몸이 따뜻해지는 행복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오뎅 국물 같은 그런 일상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엮어 만든 내용이다.
정겨운 사투리를 구사하는 저자의 글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그건 바로 첫 직장생활을 부산에서 했던 두려움 반, 설렘 반의 시간을 저자와 같은 동네에서 해서 그런 듯하다. 유독 첫 직장생활이라 눈물도 많았고, 신 나는 일도 많았던 그런 시간을 일기로 차곡차곡 정리해두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며 드는 것이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종교에 의지하는 친구의 글에 스님이 저자의 신상정보를 물으며 크게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는 부분에서 혹시 그 말이 지금의 이 책으로 돌아가지 않았나 하는 왠지 모를 짜릿함도 들었다.
저자의 적토성산 같은 모습에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글을 편하게 접할 수 있어서 혼자서 작게나마 웃을 수 있었고, 주위 동료에게 이런 적이 있지 않았냐? 물으며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 주위의 작은 부분을 돌아보며 함께 웃고, 또 슬픈 글은 속으로 울며 감정요리를 하는 시간이었다.
저자의 파워 블로거 이력을 보며 참 대단하단 생각과 함께 이 책이 저자에게는 아마 인생에서 제일 의미 있는 산 교과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일취월장하는 문장력과 성실함으로 이런 글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이기에 살면서 했던 모든 경험을 인생에서 돈을 주고 배우지 못하는 그런 값진 시간임을 알기에 늘 하루에 감사하고, 깨달으며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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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인지 처음에 책을 받아보고서는 제목이 같아서 월간도서을 책으로 엮은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였고, 3년동안 블로거를 통해 글을 보내온 이들의 삶을 보며 그분들의 삶의 기쁨과 슬픔과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모습을 책으로 엮은 박금숙의 행복한 동행이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란 아주 특별한 것은 없는거 같다. 다른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아도 우리와 아주 다를거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 책 행복한 동행이다. 굳이 따지자면 재벌이란 단어가 붙는다면 이는 조금 특별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 소수의 중산층의 삶은 이러한 것이리라 생각해본다. 작은것에서 행복을 찾고 웃음을 찾으며 감동받고 다른사람의 삶속에서 나를 찾아볼수 있는 시간이 된거 같다. 일상의 삶속에서 작은것을 발견하며 웃고 울고 또 슬픔과 애환을 담은 책이다. 어찌보면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쓴 박금숙 저자 또한 그 마음에 따뜻함 을 많이 담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잔잔하고 감동있게 또 나를 발견하고 가족을 발견하며 또 이웃을 발견하면서 그 소중함을 하나씩 하나씩 일깨워주는 감동의 글이다. 한장 한장 읽어 가면서 다른 부부들의 삶속에서 나의 20대 신혼시절을 생각했고 또한 아이를 갖었을떄 추억의 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사람을 도움으로 더욱 자신이 행복할수 있는 마음 또한 얼마나 고마운 마음이며 천사의 모습인지도 보게 되었거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이 많이 모인다면 우리 사회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사회가 많이 강팍해지고 악해져가는걸 보면서 좀더 사랑과 관심을 가족에게 또 나아가 이웃에게 줄수 있는 마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애기를 보면서 좀더 열심히 나의 맡겨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좋은시간이 되었고 미소지을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행복한 동행이었다. 또 보통사람들이 이야기라 그런지 더 공감이 가고 웃음지으며 마음의 뭉클함도 갖게 되는 글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행복함을 안겨준 시간이 되어서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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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이란 글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그 방법이 각자 다를 뿐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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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살아온 시간이 마흔 셋이라는 나이를 갖게 되었다. 최근 들어 옛날이야기가 그립고 어린시절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그러던 차에 7080을 돌이켜볼 수 있는 정감있는 글을 만났다. 파워블로거로서 따뜻한 글로 사이버상의 만남과 소통을 해오던 저자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제호를 달고 활자화되어 독자를 찾아왔다. 블로그를 하면서 적었던 글을 정리하여 실었다는데 대단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짧은 수필들이 육십여편이 실려있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아하! 아하! 하면서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서 현대사회의 삭막함을 아쉬워하고 가슴따뜻한 사회를 기대하는 저자의 바램이 잘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가족간의 이야기들을 세심하게 다루며 정과 가정의 회복을 전하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행복찾기를 할 수 있게 한다.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고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일상의 생활에서 행복함을 찾아내어주는 저자 때문에 독자들이 잠시나마 행복에 젖을 수 있게 된다. 역시 파워블로거답다. 저자의 꿈은 사회변혁을 위한 거대한 운동이 아니다. 그냥 주부로서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만을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블로그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행복한 동행은 그 물음에 답을 주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이것을 통해 숨어있는 감동을 주는 책이다. 그래서 가슴따뜻함이 있는 것이다. 저자의 블로그를 더 많이 찾을수록 행복한 동행이 더많은 독자를 만날수록 우리사회는 더욱 따뜻해질 것이다. 저자가 느꼈던 그리고 독자가 공감했던 그런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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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같이 길을 감. 같이 길을 가는 사람
요즘 "동행"을 떠올리면 생각나는건 바로 나다. 점점 누구와 어디든 같이 가기를 원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기때문이다. 먼 오래전 친구들에게 분명 "넌 왜 뭐든지 혼자 해?" 라는 말을 곧잘 들었던 나지만 지금은 "누구랑 같이..." 하며 머리를 굴리는 나를 볼 수 있다.
아마 가족이란 이름으로 오랜 세월을 뭐든지 같이 하려하다보니 몸에 배어서 그리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여러 사람들과 "동행"하는 기분은 점점 더 커지곤 한다. 같은 이야기, 같은 생각, 거기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느낌말이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와 같이 가는(그 누군가가 낯선이일지라도) 살아가는 이 길이 그다지 험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인지라 누군가와 같이 가는 이를 조금 더 여유있게 보는 지도 모르겠다.
[행복한 동행] 은 여러 곳에서 우수블로거라는 이름을 많이 받으신 박금숙님의 이야기이다. 총59개로 님이 적어내려간 이야기들속에 나도 똑같이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 "내 생일, 케이크가 없어도 서운하지 않은 이유" 에서부터 격하게 공감을 해내려가기 시작한다. 나 역시 강산이 변하는 긴 세월 동안 2번인가 울 신랑의 큰 선물인(더더군다나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를 넘어 선 충청도 돌쇠인 그가) 꽃바구니를 보며 그 때마다 차마 입을 떼지는 못하지만 내 머릿속은 바빠지기 때문인다. "꽃 관리가 힘들어서.. 내가 알아서 사는게 좋겠어"라며 말을 돌리는 내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다르지만 말이다.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너무 싫었다는 남편분의 이야기처럼 "정말 행복해"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가끔씩 울 신랑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로 그와 나의 속을 살짝 달래려하거나 예전엔 나도 몰랐던 "위험한 건망증"편처럼 나 역시나 집을 나설 때 등 뒤가 묵직한 느낌을 받곤한다. 언제나 집 안 상황 중 뭔가가 불안해지면 "아니야. 아니야. 다 제대로일꺼야,날 믿어보자"라는 주문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나에게 저자의 건망증 극복방법 역시 진작부터 생각해 나가고있는 바이기도 하다. "지하철에서 본 아름다운 노부부"라는 곳에서도 "나도.그랬으면."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김 여사"라는 부분에선 운전 못하는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신체를 보호하려는 보호장구에 대한 이야기에선 " 각자 맘이지!"하는 고집을 부려보기도 한다. (물론 나에게 그런 이쁜 물품는 없다.)
내가 더 따뜻한 곳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며 살듯이, 이 분 또한 블로그에 그런 맘들을 하나하나 적아내려간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한번씩 지나치며 느꼈던 감정을 일기처럼 친구처럼 얘기하는 이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보면서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눈길을 줘보게된다.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는 버스 기사 아저씨나 엘리베이터에 만났던 이웃들이 우리의 진짜 행복한 동행은 아니었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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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동행
물론 엄연히 따지자면 필자와 나의 성격이나 성품이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초반에는 몰랐는데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좋은 남편을 만나게 된 것이 운이 아닌 필자 역시 참 고운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에 걸맞는 좋은 사람을 만난 것이었다. 나서서 선행을 하고 자랑하는게 아니라 머뭇거리는 모습을 솔직하게 밝힙면서 선행을 하는 모습이 더 맘에 와닿았다.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아주 단순한 행동부터 9천원어치 회를 사러오는 아이의 형편을 고려해 넉넉하게 챙겨주는 인심, 무엇보다 고아였던 동창생을 동정의 시선이 아니라 순수한 친구로서 격려하는 모습이 그러했다. 그런가 하면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빌려주는 것이 쉽지 않아진 이 세상의 대한 쓸쓸함은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얼굴이 붉어졌지만 그만큼 신종 사기수법이 늘어난 사회탓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저 휴대폰 한번 빌려줬을 뿐인데 그로 인해 수백만원까지사기 당했다는 사건을 접하게 되니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짓밟힌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의 경우는 얼마전 읽었던 루이저린저의 단편소설을 생각나게 했다. 양로원에서 받는 음식을 모아다가 거리의 굶주린 사람에게 나눠주지만 받는척하고 버리거나 아에 이상한 시선으로 할머니를 무시하자 결국 모른척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씁쓸한 이야기 였는데 그이야기와 거의흡사했다. 하지만 이역시 할머니가 건네준 야쿠르트를 먹고 구토를 하거나 병원에 실려갔다는 사건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하는 요즘 사람들을 탓할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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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이야기보다 주위에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들이 더 감동을 준다. 가끔 모금하는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나와 소개를 하면서 울먹이는 장면을 보면 그것이 연기가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짧지만 어려운 이들과 같이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 그들을 소개하면서도 정말 마음이 아픈 것 같았다. 그냥 어려운 이웃이라면 막연한 느낌이 없지 않아 드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같이 생활했던 경험이 진심으로 그들을 생각할 때 슬픔이 들게 만드는 것일테다.
사람은 당연하지만 막연한 사실보다 작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일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렇다. 얼마전 9살 조카에게 양치를 잘해야 한다고 훈계를 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 조카는 뜬금없이 사랑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 자기는 사랑니를 빼기 싫으니 사랑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얼마나 결연하게 말하던지 듣는 내가 숙연해 질 정도였다.
그런데 조카의 상황을 잘 모르는 진심어린 말이 그 날 조금 가라앉았던 나의 마음을 한 방에 날려주었다. 조카 말을 듣고 크게 웃고 보니 조금전까지의 우울한 마음이 눈녹듯 사라졌다. 적어도 당분간은 조카말에 웃은 기운에 씩씩하게 다시 잘 지낼것 같다. 그리고 생각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위로는 대단한 위로가 아니라 잠시 웃을 만한 여유를 주는 작은 위로들의 모음이라고 말이다.
희소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금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기승전결을 완벽히 찍는 서사적인 스토리보다도 훨씬 몰입이 잘 되는 것은 아마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겪었던 감각이 감정이입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그래서 생활이야기가 좋다. 꾸밈없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 책도 그런 이야기들이다. 저자가 보아온 자신의 가족과 주변의 이야기들이 일기처럼 씌여있다. 그래 사는 게 뭐 별거인가? 책을 덮고 나니 또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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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슈렉'을 본 사람이라면 피오나 공주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어릴때부터 접했던 공주들은 하나같이 다 미모에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한다. 성격 또한 착하고 순종적이며 멋진 왕자님들은 동화책의 공주들과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물론 이들의 결혼 이후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은 없다. 요즘이야 이뼈지고 싶어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이들을 보는 시선도 거부감이 없다.
'행복한 동행'의 작품위에 작은 소제목으로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쓰여 있어 저자 자신을 슈렉의 피오나 공주를 지칭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공주 캐릭터에서 벗어나 자존심도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는 대장부 같은 피오나 공주... 책을 읽으며 저자가 피오나 공주를 닮은 모습일거라 상상을 하게 된다.
행복한 동행에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의 이웃들이 보여주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이라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ㄱ도 했으며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잔잔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 저자 박금숙씨는 파워블로거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보면 평범한 하루의 일상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 놓은 것이 일기 같은데 이런 글들을 모르는 타인들과 공유하고 그들에게서 공감을 얻어낸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타인과의 소통을 인터넷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은 마음도 든다.
여러가지 사연들 중 결혼하고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남편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데 저자의 남편은 자신의 생일 저녁에 며칠 있으면 아내의 생일이 다가오자 쑥 돈봉투를 건네며 "사고 싶은 사"라는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말을 건네는 것이나 피오나가 결혼 후 엄마처럼 비상금을 챙겨 두었다가 남편이 힘들때 내밀었더니 아내의 돈을 안 쓴다며 저자의 기대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했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며 왜 자꾸 옆지와 겹쳐지는지..ㅎㅎ
마트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 주려는 아가씨의 진짜 목적을 보면서 기분이 씁쓸했으며 피서철 밀리는 해수욕장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미리 지퍼를 내리고 기다리는 유쾌한 할머니들의 모습은 나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언니가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자리에 동승해서 처음 먹어본 돈까스를 먹을 줄 몰라하는 나를 보며 언니의 남친의 짓궂은 장난이나 결혼 후 한번도 자신의 생일 챙기지 못하는 언니를 보면서 자신도 결혼 초 비슷한 일을 겪으며 11월말 되면 언니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는 글에는 저절로 공감이 가고 짠한 마음이 들었다. 나역시도 결혼하고 특별히 생일을 기억하지 않고 지낸다. 친정에 살 때부터 아침에 미역국이 올라오면 그냥 누구의 생일인지 알게 될 때도 있었는데 결혼 후 남편도 자신의 생일은 내가 챙기니 신경을 안 쓰지만 내 생일도 잊어 먹어 이제는 결혼 초 처음에 가졌던 서운함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어쩌다 한번씩 기억해 주는 것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이외에도 갈수록 심해지는 건망증으로 이제는 나보다 식구들이 가스나 문 단속을 더 챙기는데 저자 역시도 나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건망증을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다 나의 일상과 닮아 있어 편안하면서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저자의 블로그를 찾는 이유가 거창하거나 멋진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 같고 내 주변의 이야기 같은 공감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갈수록 사람들과의 관계가 삭막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을 한다. 이웃과 정을 쌓고 나누는 것은 이웃과 내가 서로 양보하고 보듬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연결될 때 가능하다. 행복한 동행을 통해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이웃을 생각해 보고 나와 내 가족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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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박금숙 지음 부광
주변의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를 모아서 펴낸 책이다. 누구에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통하여, 작은 목소리로 글을 쓰고 있어서, 그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던 글들을 우수블로거가 되면서 책을 만들게 된 것 같은데...... 이 정도의 글로 책을 만들겠냐고 한다면, ㅎㅎ 글쎄, 나는 아니라고 할 것 같다. 왠지, 책을 낼 만큼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글을 쓰는 것도 자유고, 책을 내는 것도 자유고, 이렇게 혹평하는 것도 자유고. 신변잡기이다 보니, 읽으면서, '나'를 대입시키게 된다. 몇몇가지 이야기는 읽으면서,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나는 어떤가?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가진 의문은 왜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도 없느냐? 하는 것이다. 아이가 없었나? 아니면, 아이가 아직 없을 때, 글들이라서 그런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59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내각 생각이 머물게 한 글은 04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선물. 07 위험한 건망증. 22 사라져 버린 언니의 생일 등이었다. 5년 전에, 나도 결혼10주년 기념으로 남편에게 적금통장 하나를 받았는데, 2년 동안 매달 20만원씩 적금에 돈을 넣어, 500만원 되는 돈을 결혼기념일 선물로 내게 준 것이다. 그래서 그 돈을 들고 동생이 살고 있는 미네소타에 다녀왔다. 아이들 둘을 데리고 같이 다녀왔으니, 그 돈은 몽땅 비행기표를 사는데 들어간 셈이다. 결혼 10주년 선물로 받은 따스한 선물이였다. 건망증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나열한 10가지 건망증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 없으니까. 그러나 단 한 번, 둘째를 낳고 몇해 지나지 않아서, 아주 큰 일을 낸 적은 있다. 빨래를 삶는다고 가스 불에 올려놓고, 외출을 해서, 거의 8시간 후에 집에 들어간 것이다. 집 앞에 불자동차가 와 있는데도, 아무 생각을 못하다가, 우리 집인 10층을 말하기에 그 때서야 빨래를 불에 놓고 나온 생각이 퍼뜩 드는 것이다. 남편과 아이들을 차에 그냥 있으라고 하고는 나 혼자 허겁지겁 뛰어 올라가서, 문을 여니, 집 안이 연기로 그득하다. 자꾸 타는 냄새가 나니까, 같은 동 주민들이 경비실에 연락해서 일단 가스 벨브를 잠근 것이다. 그래서 우리 라인 전체가 가스를 못쓰고, 연기 때문에 불자동차까지 들이닥친 것이다. 다행이, 불자동차의 소방수 아저씨보다 내가 먼저 올라가 문을 열었기 때문에, 소방서를 동원한 비용(?)을 물지는 않았는데, 집 안에 가득찬 연기를 빼내느라 며칠을 고생했다. 그 이후로는 빨래를 잘 삶지 않는다. 나는 원래 성격이 쿨해서, 임신했을 때도, 먹고 싶은 것 사달라는 소리 안하고, 그냥 내가 나가서 먹고싶은 것 사먹고 들어오고, 생일 기억 해주나? 안해주나? 그런 것 신경쓰지 않는다. 남편이 기억을 하든 못하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내 생일 날이면, 외식하러 나가자고 말하고 내가 먹고 싶은 것 먹으러 가서 내 돈내고 맛있는 것 먹고 온다. 그런데, 이제는 큰 딸이 이 엄마의 생일을 먼저 알아서 챙겨준다. 딸들이 눈물나는 편지도 써서 주고, 결혼기념일이면, 용돈을 모아 케잌도 사서 촛불을 밝혀준다. 남편이 챙겨주는 것보다도 훨씬 기쁘고 좋다. 이런 걸 딸키우는 재미라고 하는가 보다. 나도 블로그 활동 열심히 하다보면, 본 저자만큼 내세울 글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서평이 그득그득 쌓였으면 더 좋겠다. 2011.11.25. 두뽀사리~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