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소설하면 삼국지가 언뜻 떠오른다. 우리나라라면 아마 임꺽정이 아닐까? 유비 관우 장미 못지 않은 임꺽정과 일곱형제들의 의리와 패기 대담성을 볼수있다.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설움을 받던 임꺽정은 일곱형제들과 의형제를 맺고 탐관오리들을 혼내준다. 때론 코믹할때도 때론 통쾌하기도. 때론 아슬아슬할때가 많이 있다.임꺽정이 많은 첩과 부인을 둔것을 본다면 아마 의리 못지 않게 얼굴도 미남이었나보다.임꺽정을 읽으며 나는 나의 이상형을 다시 잡게 되었다. 요즘은 너무 외모에 치우치지만 임꺽정처럼 배포있고 의리있으며 대담한 성격의 남자가 진정한 남자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꺽정과 의형제들이 포졸들에게 잡힐듯 잡힐듯 빠져나갈때는 정말 잠자리를 설칠 정도였다. 내가 이것을 읽고 안타까웠던 점이있다면 아직 미완결이라는것이다. 벽초 홍명희가 북한에서 임꺽정을 다 편찬 햇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통일이 된다면 아마 임꺽정 완결까지 볼수 있기를 바라고있다. 일곱형제의 각각의 사연을 보면 슬프기도 안타깝기도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각각의 사연을 품고있어서 그런지 아마 서로를 잘 이해하는것 같다. 이책은 불평등햇던 시대에 8명의 사내들이 사회를 상대로 통쾌한 반란을 이르키는 것을 흥미있게 표현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것 같다 |
| 태백산맥에도 독자글을 썼지만, 임꺽정도 오랫동안 별러왔던 책이다. 몇년전 청계천에 도매책방에 갔을 때, 우연히 만난 국문과 대학 후배가 적극적으로 권했던 책이다. 마침 태백산맥을 읽고 난 후였고, 월북작가라는 홍명희님이 쓴 책이어서 태백산맥과 같은 어떤 역사의식이 숨어있을 줄로 기대했다. 그런데, 그런 나의 기대는 오해였던 것 같다. 계급의식이나 역사의식은 초반에 잠깐 비춰질 뿐이었다. 그래서 다소 실망한 점이 있다. 그래도 재미는 있는 책이다. 그리고 몇가지 발견한 사실들이 있다. 첫째, 홍명희가 그린 임꺽정은 의적이나 선각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격이 급하고 불같으며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여긴다. 남녀차별을 하며 여러 여인들과 관계를 가졌다. 신분제에 대해 반발심은 있지만, 그 자신도 봉건적이다. 둘째, 곳곳에 내가 여러 책에서 보았던 민담들이 숨어있다는 점이다. 초반에 나오는 봉단이가 물위에 나뭇잎을 훑어 띄우는 장면은 어렸을 때 읽었던 '왕건' 전기에 왕건이 아내를 만날 때 나오던 장면이고, 그 외에도 이미 알고 있던 몇가지 이야기들이 섞여 있었다. 홍명희가 그 이야기를 따온 것인지, 홍명희의 글이 그 후에 글을 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것인지 전후가 헷갈린다. 임꺽정. 내게 재미는 있는데, 벌써 50,60년전에 씌여진 작품이어서 그런지 요즘 잘 된 소설이 가진 구성의 탄탄함이 없고 옛날 이야기같은 느낌은 주었다. |
| 일제시대 일본유학생들 사이에서 최남선, 이광수와 더불어 조선3대천재로 알려진 인물, 변절한 앞의 두사람과는 다른 행보를 걸었고 재북인사여서 오랫동안 판금되었던 소설 임꺽정과 그 저자 홍명희. 일단 임꺽정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약간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전술한 것과 같이 유명세가 너무 높았고, 처음 신문에 연재되던 때로부터 2세대 이상이 흘렀고, 저자의 사정 등으로 소설이 완결되지 못했던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문학적/역사적 가치는 충분하며 저자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실력 또한 탁월하다. '꼭' 일독할 것을 권하기는 어렵지만 읽는다고 하여 그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는 않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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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희와 임꺽정 두 인물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의 두 인물입니다. 세상에 난 때는 같지 않지만 홍명희하면 임꺽정, 임꺽정하면 홍명희가 떠오를 정도로 임꺽정 연구에 열과 성을 바친 인물이 홍명희이고 홍명희가 일생 동안 관심을 가지고 찾은 것이 임꺽정입니다.
홍명희의 연구와 그 연구의 목표가 무엇이었던 간에, 임꺽정이란 인물이 과연 시대를 개혁하고자 한 풍운아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배 곪는 농민 백정들로 구성된 반군의 우두머리로서 조선 정부의 골머리를 앓게 한 역적 괴수에 불과한지를 따지기 전에, 이 '임꺽정' 이란 소설의 구성과 캐릭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단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대중적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TV 로 방영, 한 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임꺽정이란 소설의 구조는 대개 서양의 모험극 및 낭만극과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인 토막 이야기들이 합쳐진 잡극 내지는 잡탕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만 어쨌든 그 속에 묻어나 있는 재미라는 요소를 무시하기 힘든 것이 이러한 인물 열전의 성격을 띄고 있는 영웅담에서 사람들이 갖게 되는 인물에 대한 동경이나 성향에 대한 호감 내지는 반감 같은 것이 독자와 작가의 일치된 세계관 내지는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하나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소설 임꺽정은 이러한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읽는 재미를 크게 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몇십년 전의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특이한 문장 종결의 형태나 다소 호흡이 길어지는 듯한 서사의 형식에서는 좀 답답하고 갑갑한 것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인상깊은구절] "왜 아니 가고 섰어?" 묻는 사나이의 옆으로 가까이 가서 "쌀은 아니 주십니까?" 말하였더니 창문이 화닥닥 열리며 "그놈 무엇이라니? 쌀? 이따위로 물건을 해바치고 쌀을 달라?" 하고 동고리들을 집어서 마당으로 동댕이치며 "이놈, 무엄한 놈 같으니! 쌀을 달라?" 개 꾸짖듯 꾸짖는데 김서방은 안해의 고분고분하라는 말을 생각하고 속을 썩이어서 붉어진 얼굴빛을 보이지 아니하려고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잘못했습니다." 사과하였더니 도집강이 "이놈, 그래도 무슨 잔소리야!" |
| 선물로 받아 읽게 되었다. 아마 선물이 아니라면 읽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옛날 소설은 따분하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열 권이라는 두꺼운 책을 보며 언제 다 읽지..했는데, 막상 읽기를 시작하니 금새 읽혀버려 아쉬웠다. 임꺽정이라는 이름은 텔레비전에서나 이야기에서 종종 들어서 익숙하지만 그 내용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이 책의 매력은 벽초 홍명희의 입담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터뜨렸고 놀라웠다. 한글이 이토록 구수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옛날 사람이나 현대 사람이나 같은 것에서 재미를 느낀 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옛날 사람들이 더 재밌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 이 시대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서 살았구나.."하고 알게 되었다. 이전에 내가 가졌던 생각들과 소설속에 묘사된 그 시대 사회풍경은 정말 많이 달랐다. 책을 덮은 뒤 끝맺음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한국의 명작을 하나 더 알게 되어 뿌듯했고,행복했다. 그리고 몇 일 동안 조선시대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요즘 드라마 허준을 즐겨 보는 사람들의 증후군(?)이라는 "여보게, 하오,하게"라는 말투가 툭툭 나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