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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애독자입니다. 예약구매를 할정도이며 아이들과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하고있읍니다. 그런데 18권에 심각한 오류가 있더군요. 61쪽 하단에 "시다바리"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조선왕조실록에 왠 일본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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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종과 철종 시기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안동 김씨인 순조의 비, 순원왕후가 헌종에 이어 철종까지, 양대에 이르러 수렴청정한 대비라는 사실, 이 사실은 이 시기의 왕위 계승이 매우 불안정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거기에 안동 김문의 전횡으로 매관매직이 성행하는 등 왕권의 추락과 부정부패의 만연, 삼정의 문란, 열강의 위협까지, 안팎으로 적신호가 울렸다.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지만, 집권세력은 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그들의 위기수습 능력은 전무했고, 부정부패는 더욱 만연해갔다.
조선 말기 순조, 헌종, 철종의 왕비가 전부 같은 가문, 안동 김문이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동 김씨 가문에게는 중전자리가 바로 권력 창출의 자리였다. 안동 김씨 규수를 중전에 간택되게 함으로써,외척이 권력을 장기간 유지하며 세도정치가 가능해진 것이다.권불십년이란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조선시대 정치 시스템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것이 몇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종친들은 정사에 개입하지 못하는 것이 이에 반해 중전의 친가 즉 외척들은 정사에 참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 조선에서는 외척들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켰음을 주지할 때, 이에 대한 제동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일개 가문에서 왕비자리를 독점하고 나라를 쥐고 흔든다는 것 자체가 벌써 정상인 나라꼴은 아니라는 말인데, 공식적인 통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고, 허울만 이씨 왕조였지 실제로는 안동 김씨 천하가 된 것이다. 세도정치로 그렇잖아도 기울어가던 조선은 그 몰락이 더욱 가속화된 셈이었다. 세도 정치는 백성들에게 직격탄이나 마찬가지였다. 매관매직으로 관리가 된 목민관들이 썩어빠진 관리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으니, 이들은 거머리처럼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었다.백성들의 안위를 지켜워야 할 국가와 공직자들이 오히려 수탈의 첨병이 돼버린 것이다. 이 시기의 백성들을 삶을 살펴보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도탄에 빠졌다는 말이 딱이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백성들이 일어난 민란이 들불처럼 번져간 것이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국제정세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미 청은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했고, 프랑스 등 서구의 열강들에게 강제적으로 문호를 열 수 밖에 없었다. 제국주의 세력들은 파상적으로 밀려들어왔고, 청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해버렸다. 청의 예에서 미루어보면, 열강들은 곧 조선에 공세를 퍼부을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정은 국제정세에 둔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렇다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조선의 집권층들은 위기의식이 없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수습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왕권은 유명무실했고, 사대부들은 그저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급급해 했다.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다. 해외열강들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조선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처지였다. 이런데도 체제가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4백여년동안 쌓인 적폐와 모순, 그 끝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회생불능 상태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았다. 조선은 곪을 대로 곪고 썩을 대로 썩은 만신창이였다. 설상가상으로 사회를 개혁할 의지도,주도할 세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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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죽음과 함께 등극한 순조는 한때 세도정치에 맞서 개혁을 추진했지만, 아들인 효명세자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점차 힘을 잃고 만다. 순조의 죽음 이후 손자이자 효명세자(익종)의 아들인 헌종이 8살에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당연스럽게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했고, 그의 친정인 안동 김씨가 득세를 하면서 강력한 세도정권이 탄생하게 되었다. 남인을 비롯한 상대 당파를 억누르기 위해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고, 천주교에 대한 겅력한 조치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로 인해 다수의 희생자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조선의 지식인들이 추종하던 성리학(性理學)의 이념에 반하기에 사악한 가르침이라는 뜻의 ‘사학(邪學)’이라는 명분으로 천주교도에 대한 처형과 투옥이 이뤄졌고, 전국 각지에 당시의 조치로 인한 숨진 이들과 관련된 ‘천주교 순교지’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겠다.
순조가 14살이 되자 순원왕후는 수렴청정을 거두었지만, 왕은 안동 김씨의 세도 정권 하에서 조용히 자신의 정책을 펼 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안동 김씨를 제어하기 위해 풍양 조씨와 반남 박씨 집안의 인물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시하기 시작한다. 잠시 왕비의 친정인 풍양 조씨 일파들이 세력을 잡는 듯했지만, 순조가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개혁 정치도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순조가 왕위를 이를 아들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순원왕후는 영조의 유일한 혈통인 철종을 후계자로 지명하게 된다.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의 혈통으로, 당시 철종은 당쟁의 화로부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평소 정치와 전혀 상관없이 지내던 철종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19살의 나이에 갑자기 왕위에 오르게 되었고,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면서 다시 안동 김씨의 세도정권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집안인 안동 김씨 가문에서 왕비를 맞이하여, 그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중앙에서는 세도정권이 지속되었지만, 당시 민중들의 삶은 연이은 흉년과 관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었다. 전국 각자에서 학정에 맞선 민중들의 항거가 일어났고, 19세기 내내 지속된 민중항쟁으로 이 시기를 역사학자들은 ‘농민항쟁의 시대(민란의 시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아울러 당시의 조선은 강력하게 밀고 들어온 일본과 서양 세력의 움직임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철종 역시 왕위를 이을 아들을 두지 못하고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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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에는 언제나 빠지지 않는 물음이 있다. 교과서나 일반 교양 역사서에 나오는 상식, 이모씨 등이 퍼뜨리는 자극적이고 절대악을 만드는 주장 등에 대한 물음이다. 그 대상이 어떻든 그는 거침 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의 생각을 말 한다.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리겠지만, 그 의의는 하나 같이 대충 역사를 공부해왔던 내 게으름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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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기분 좋을 때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과는 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이다. 조선왕조실록 18권의 헌종, 철종실록, 이 책이 그런 경우이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웠을 때나 이 시대를 다룬 책을 읽을 때면 왕이 참 무능력하다고 느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조선의 모든 권력이 안동 김씨의 손에 들어 있는 상황에서 헌종은 다른 가문의 힘을 빌려 안동 김씨의 권력을 제어하려 하지 않고 척신 정치 자체를 없애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당시의 문제가 한 가문에 있지 않고 척신 정치 자체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 했다. 다만 아쉽게도 헌종이 너무 일찍 죽어 그가 세웠던 계획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헌종의 다음 왕은 철종인데 철종에 대한 이미지는 강화도에서 살던 시골 청년이 왕이 되어 적응하지 못하다 결국 일찍 죽었다는 것이 전부이었다. 하지만 실록을 통해 본 철종은 꽤 괜찮은 자질을 가진 왕으로 보인다. 물론 안동 김씨에게 조선의 모든 권력이 넘어간 상태라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 허수아비 왕이었지만 간간이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18권의 마지막 부분에는 격변하는 동아시아의 상황과 조선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대응에 대해 나와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도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고 자신의 권력과 욕심만을 채우고 있던 사대부였기에 이번에도 아무런 대응도 못 하고 그저 조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만을 바란다. 결국 무능력한 왕과 신하들 때문에 조선은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사실 조선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망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몇백 년을 더 유지했는지 가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저자도 말하듯이 헌종, 철종 시대의 조선은 외세가 침략하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는 말에 수긍이 갔다.
저자는 앞으로 2권에서 고종과 국권 피탈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는데 오랫동안 18권의 책을 내느라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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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의 문란' 참 오랜 만에 듣는 단어이다.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이 시대를 규정 짓는 여러 단어 중에서 '세도정치'가 제일 눈에 확 띄었다. 그러나 나이가 드니 세도정치보다는 '삼정의 문란'이라는 단어가 더 눈에 띄인다. 세파에 시달리며 살다보니 아마도 원인보다는 결과에 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중앙에서 누가 집권을 잡는냐보다는 그들에게 가해지는 현실이 더 중요 했을 것....
일찍 죽은 현종을 거쳐 10대 후반까지 농자 짓던 철종을 거치며 조선은 더 침몰해 갔다.
이 책에서 철종 임금 다음에 조선의 건국부터 철종까지 중국과 일본, 세계사를 비교하며 조선의 정치, 경제, 사회를 간략하게 요약해 준 것이 고맙다. 그 시대 서양은 요동치며 변화하고 있었는데 유사이래 가장 강력한 믿음이었던 중화주의와 조선을 만든 성리학에 대한 강력한 믿음은 조선 지도자들의 눈귀를 가리고 있었다. 아니면 선배들처럼 내 시기만 그럭저럭 잘 버티면 될거라고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임진왜란과 병자 호란을 거치면서도 나라가 망하지 않았기에 '폭탄 돌리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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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한권씩 모으고 있는데 벌써 18권째다. 역사에 관심 있는 첫째 아이와 함께 읽는데, 정말 재미있다. 재미도 있는데, 깊이도 있다. 역사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관점에 의해서 해석이 달리 되는 것이기에 잘 선택해야 하는데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재미있고 쉽게 읽어낼 수 있지만 또한 해석도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이런 역사책이 학창시절에 있었다면 정말 재미나게 역사 공부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
![]() 18권의 주요인물들
왼쪽 : 헌종(조선 24대 왕), 김유근과 김홍근, 정하상, 김대건, 이지연, 기해박해 때 처형된 신부들, 정원용 조만영, 조병구, 조병현, 조인영, 순원왕후(순조의 비. 양대에 걸쳐 수렴첨정) 오른쪽 : 철종(조선 25대 임금), 권돈인, 김정희, 백낙신, 박규스, 김홍근과 김좌근, 김좌근의 애첩, 임칙서, 페리 제독, 최제우 고종, 흥선군, 신정왕후(효명세자 빈. 고종 초 수렴첨정)
18권은 헌종·철종실록이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역사에 대해서는 취미가 있었고, 정사와 야사 등의 사서도 읽을 만큼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헌종에 대해서는 이렇다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고, 철종은 시골에서 무식하게 자란 ‘강화도령’이라는 이미지 정도였다. 그러므로 두 임금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게 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마지막 쪽을 덮으면서 머릿속에 남는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헌종·철종과 대해서는 기록 자체가 부실하다는 것을 알았다. 두 임금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지 않다는 것은 나만 겪은 일이 아니라 저자인 박시백 화백도 느낀 고민이라는 것이다. 실록에서 조차도 기록이 부실하여 이렇다 할 내용을 엮어가기가 힘겨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두 임금의 재위기간이 짧은 것도 아니다. 헌종은 15년이 왕위에 있었고, 철종 역시 14년이나 왕위를 지켰다. 계유정란으로 유명한 수양대군(세조)의 재위 기간도 14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두 임금의 재위기간이 결코 짧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임금에 대한 실록의 기록이 부실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때부터 왕권이 흔들리고 망국의 조짐이 짙어지기 시작했다는 증좌가 아닌가 싶다. 둘째, 헌종과 철종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헌종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이미지가 전혀 없었고, 철종은 몰락한 왕손으로 무식하게 성장한 강화도령으로서 척신인 안동김씨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두 임금의 재위기간도 10년 이내였으리라고 막연하게 나의 선입감이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두 임금은 10년 이상 왕위에 있었고, 헌종은 나름으로는 총명하고 위엄이 있어서 안동김씨의 힘을 제어하려는 시도도 했다. 그가 2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 않았다면 조선 역사는 바뀌었을 지도 모르겠다. 철종 역시 야사에서 전하는 것처럼 천학비재한 무지렁이는 아니었다. 초야에서 성장하여 백성의 처지를 잘 아는 왕답게 수시로 삼정의 문란을 지적했고, 신하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강단 있게 대처하면서 그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두 임금 모두 임금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존재가 미미하게 비쳐진 것은 망국을 앞둔 혼란으로 인해 기록이 부실한 탓이 아닌가 싶다. 또한 조선 왕조에서 유일하게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된 철종의 생애가 너무 극적이다보니 그의 무지함이 과장된 면도 있을 것이다. 셋째, 민중의 자각이 고무적이었으나 그 한계가 아쉬웠다. 철종 13년 진주민란을 계기로 해서 성주·익산·함평·장흥·부안·은진 등 삼남 곳곳에서 성난 민중의 봉기가 진동했다. 그들은 토호와 아전을 잡아 죽였고, 그들의 집을 불태웠다. 관아를 습격하여 수령을 능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수령을 욕보이기는 했지만, 탐관오리를 처형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토록 분노가 컸으면서도 부패의 원흉인 조정이나 그들의 하수인인 수령에 대한 응징은 없었던 것이다. 각 고을끼리 연계하지도 않았다. 이곳저곳에서 봉기했을 뿐 다른 곳으로 전파되지는 않았던 것이다. 왕을 단두대에서 처형 한 프랑스혁명과 같은 저항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민란의 한계였다. 생각해보니 우리 역사를 살펴 보아도 민중의 손에 의해 처형된 임금은 한 명도 없었다. 유일한 사례가 있다면 3·15 부정선거의 원흉인 이승만을 축출한 것 정도일까? 그러나 그의 목을 자르지는 못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기득권층이 오만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8권에서 새삼스럽게 느낀 것은 철종의 수렴첨정을 한 순원왕후의 품격이었다. 그녀는 철종의 무지함을 구실로 해서 좀 더 오래 권력을 잡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2년만에 수렴첨정을 마치고 철종의 친정을 열어주었다. 철종이 왕위에 올랐을 때 순원왕후가 내린 언문하교가 인상 깊었기에 이곳에 소개한다.
19권은 고종실록이고, 이어서 20권은 망국의 역사다. 무거운 내용일 것이나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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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흥미가 없던 역사를 만화책으로 보니 더욱 이해가 잘 되었다. 만화책이다 보니 딱딱한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도 표현해 놓으니 역사 이해가 한층더 쉬웠다. 또한 중간중간 유머가 더해져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한 것 같다. 내용또한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도 해두어 학생외에도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철종이 정말 무능력한 왕에 불과했을 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허나 그는 그저 내가 생각했던 무능력한 왕이 아닌 왕으로서의 위엄과 판단력을 갖춘 부족하지 않은 왕이었다. 신하들은 그의 말을 그저 무시하고 듣지 아니했으나 그에 불구하고 철종은 삼정의 문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개혁을 진행했다. 개혁은 실패했지만 그가 단지 무능력한 왕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인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 헌종, 철종실록을 읽으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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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7일 토요일, 한국사능력시험을 치룬 기념을 위해 책을 펼쳐 들었다. 산지도 좀 되었고, 읽은지도 좀 됐는데, 저번에 모르고 다시 한번 사버렸다. 즉, 그만큼 내 기억에 이 18권은 없었다는 얘기다. 사놓고 읽은 것도 모르고 다시 한 번 사다니...
어제 토요일 아침에 조금씩 내리는 비가 시험 도중 사납게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험 도중 에휴, 에휴 한숨 쉬는 내 기분만큼이나 사나워(?)졌다. 공부좀 더할걸. 이거 웬걸. 왜 이렇게 쉽게 나왔나 할 정도다. 집에 와서 답 맞춰보니 60점 이상 목표로 2급을 기대했는데 턱걸이로 70점을 맞아 1급이 합격예상된다. 공부 한 달 안 하고 처음 본 시험인데 참 운도 좋다. 90점을 목표로 다시 공부해야겠다. 아쉽게도, 쉬운 문제는 지문도 제대로 안 읽고 틀리고, 이번 시험에 관해서 할 얘기가 한 보따리이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게 아니므로 여기서 끝.조선시대 공부를 대충 이 책을 읽어만 봐도 괜찮겠다라는 거다. 고종실록도 나왔던데 어서 구입해서 읽어야지. 암튼 딱딱한 역사 공부를 그림으로 배운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다.
책 마구 읽어 나갔는데 강화도령 철종이라는 거만 알지, 역시 헌종과 철종 얘기는 별 다른게 없다. 중요한 인물 또한 이 시대에는 없나 보다. 제5장의 '격변의 동아시아' 부분에서 '사대부의 조선 500년'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사대부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놨는데 여전히 그 때나 현재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탐욕스럽고'!!! 앞으로 고종실록 보고 '화'가 엄청난 '분노'로 바꿔질 내가 그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