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0.0
  • 50대 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내용보기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요한 크루이프 지음, 이성모 옮김, 마티, 2018년 4월현대 축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킨 혁명가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는 축구 선수, 감독, 행정가로서 정점을 찍었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제목이 참 절묘하다. 크루이프가 발명한 기술 ‘크루이프 턴’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현대 축구의 전술적 판도를 뒤바꾼 그의 혁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내용보기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요한 크루이프 지음, 이성모 옮김, 마티, 2018년 4월

현대 축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킨 혁명가 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마이 턴>>. 요한 크루이프는 축구 선수, 감독, 행정가로서 정점을 찍었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제목이 참 절묘하다. 크루이프가 발명한 기술 ‘크루이프 턴’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현대 축구의 전술적 판도를 뒤바꾼 그의 혁명적인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축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현대 축구에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개념과 철학을 선구적으로 고안한 크루이프의 생각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 같고, 축구에 관심 없는 독자라도 자기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온 사람의 태도에서 충분히 인생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크루이프에게 축구는 삶 그 자체였다. 삶이 축구에 영향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때를 생각할수록 가정을 이루고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경험한 것이 토털사커의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토털사커는 자기만을 생각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축구가 아니다. 팀 전체와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축구다. 열 명의 선수 모두가 공을 가진 선수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그가 이제 어떤 플레이를 할지 예측하며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52)

은퇴 이후에도 자기 삶을 살 수 있도록 인성 교육을 중시하고, 냉정한 프로 스포츠의 세계지만 승패 못지않게 팬을 즐겁게 하는 데 집중했던 크루이프는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었다. 그는 ‘모든 불리함에는 유리함이 있다’는 자신의 신조대로 비쩍 마른 체구로 유리하지 않은 신체적인 조건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로 하는 축구’, 기술로 하는 축구 시스템을 도입해 새 시대를 열었다. 크루이프의 혁명을 완성시킨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축구.

축구에서 새 팀의 판을 짜는 작업을 ’리빌딩‘이라고 부른다. 감독의 철학, 전술을 녹여 새로운 팀을 만드는 데 2~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오합지졸 같았턴 팀이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원팀‘이 돼 자신들의 ’빌드-업‘을 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훈련을 거쳐야 하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초창기 ’골때리는 그녀들‘을 보면 된다. 유럽 축구를 보며 열광하고, 국가대표팀 축구를 보며 분노와 환멸에 사로잡혔던 내게 축구의 순수한 즐거움, 열정의 아름다움을 깨우쳐 준 건 ’골때녀‘였다. 기술적으로 투박하고, 조직적으로 엉성한 신체들이 먼 길을 돌아 끝끝내 ’빌드-업‘ 축구를 해 내는 모습에서 몰려드는 감동이 있었다.

애플 티비의 <테드 래소>는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엔터테이너로서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인 선수들의 일상을 담아낸 코미디 장르의 스포츠 드라마다. 만약 안드로이드, AI 로봇 선수들로 축구장을 채운다면 축구 경기가 더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워질까? 로봇 축구는 로봇 축구만의 미학이 있을 테지만 이 드라마는 축구와 일상을 양발 드리블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스포츠만이 주는 매력을 솜씨 좋게 그려냈다. 모든 걸 승패, 성적으로 판가름하는 냉정한 프로 스포츠의 세계, 자본주의적 냉정함과 팬들의 광신적 열광이 맞부딪치는 경기장에서 스포츠가 선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한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우리가 왜 스포츠를 사랑하는지 본질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였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테드 래소>처럼 스포츠의 서사가 좀 더 다양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책 속에서]
나에게 축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축구를 즐기는 것이었다.(22)

축구를 잘하는 선수란 공을 단 한 번에 터치하고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아는 선수다. 이것이 네덜란드 축구의 핵심이다. 나는 늘 축구는 아름다우면서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아약스 시절 우리가 늘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기술과 전술이다. 많은 감독이 움직임을 강조하고 많이 뛰라고 하지만, 나는 너무 많이 뛰지 말라고 말한다. 축구는 머리로 하는 게임이다. 축구선수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늦어도 안 된다.(40~41)

그 시절 아약스에서 우리는 꽤 좋은 결과를 누렸고 꽤 좋은 축구를 펼쳤지만, 나는 내가 단지 축구선수로 기억되기보다는 언제나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43)

#요한크루이프
#마이턴
#축구
#바르셀로나
y********7 2024.04.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