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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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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매 순간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오로지 나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면 좋겠지만 때론 그 선택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소소한 손해나 웃고 넘길 에피소드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린 진실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지만, 진실을 밝혔을 때 본의 아니게 상처 입는 제3자가 생
"시한병동" 내용보기
우린 매 순간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오로지 나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면 좋겠지만 때론 그 선택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소소한 손해나 웃고 넘길 에피소드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린 진실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지만, 진실을 밝혔을 때 본의 아니게 상처 입는 제3자가 생긴다면 그럼에도 진실은 밝혀져야 하는 것일까? 사람이 사람에게 악의를 품거나 복수의 칼을 가는 건 어떤 심정이어야 가능한 것인지? 완벽하게 만들어진 공간에서의 복수는 어떤 의미들이 있는 것인지...

 

어둠속에서 깨어난 구라타 아즈사는 입원복 차림으로 병원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 있다. 자신은 분명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왜 이곳에 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곳은 어디이고 무엇을 하는 곳이지? 이런 생각을 한 순간 아즈사는 자신 말고 납치된 사람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휴대전화도 없고 출입할 수 있는 문은 전부 용접되어 나갈 수 없다. 자신과 같이 감금 된 사람들은 스프레이로 휘갈겨 쓴 뭔가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추악하게 생긴 피에로 그림 위로 ‘옷깃을 바로 잡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열쇠를 찾아라.’라는 글이 있었다. 여섯 시간이 남았다는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고, 평소 방 탈출 게임을 즐겨왔던 아즈사는 이 상황이 바로 게임이라는 걸 직시한다. 클라운 이라는 서명과 함께 메시지를 남기며 미션을 제안하는 범인과 납치된 사람들은 병원을 탈출하기 위해 그 날의 진상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가면병동의 후속작 시한 병동. 시한 병동의 키워드는 리얼 탈출 게임. 클라운의 지시에 따라 병원을 탈출하기 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하고, 어떤 사건과 만나게 된다.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모두 한 남자와 연관되어 있다. 이들은 한 남자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무슨 연유로 이곳에 끌려온 것일까? 그걸 파헤치면서 그날의 일을 하나 둘 상기하게 되고 자신들이 그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아가게 된다. 별 의미 없는 행동이나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커다란 오해가 다른 행동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착하게 살자 다짐하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제목이 조금 잔인하면서도 무서울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고 인간 행동의 인과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책은 아닐까 한다. 대한민국 상위 1%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한다는 의대. 하지만 공부만 잘하고 감정을 배제하는 잔인한 사람이라면... 이 또한 문제가 되는 건 아닐까 싶다. 그들에게 머리는 있고 가슴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서.

 

 

YES마니아 : 로얄 k*****3 2018.04.03. 신고 공감 5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