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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복원가이자 위작 제조자의 자서전
"회화 복원가이자 위작 제조자의 자서전" 내용보기
위작 X 미술 시장/켄 페레니/이동천/ 라의 눈/2018미국 뉴저지 출신의 한 고등학생. 하류 학교에 문제 동급생들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어떤 건설적인 생각도 하지 않았던 저자는 자신의 거주지인 포트 리의 강변 절벽에 이른바 캐슬이라는 멋진 주택을 발견하고 궁금해 하던 차 그곳에  가끔 일을 하러 오는 돈 루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캐슬은 톰 달리라는 예술가의 작업실이었고
"회화 복원가이자 위작 제조자의 자서전" 내용보기
위작 X 미술 시장/켄 페레니/이동천/ 라의 눈/2018
미국 뉴저지 출신의 한 고등학생. 하류 학교에 문제 동급생들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어떤 건설적인 생각도 하지 않았던 저자는 자신의 거주지인 포트 리의 강변 절벽에 이른바 캐슬이라는 멋진 주택을 발견하고 궁금해 하던 차 그곳에  가끔 일을 하러 오는 돈 루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캐슬은 톰 달리라는 예술가의 작업실이었고 그곳은 예술계에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들락거리는 곳이었죠. 저자는 이들의 작업을 보면서 자신도 한번 따라해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자신에게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그림이었죠. 
처음부터 위조자가 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신의 위조품이 전문가들의 눈을 통과하고 그에 따라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자 점차 이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되었던 것. 저자는 비교적 위조가 쉬운? 네덜란드 그림으로 부터 시작해서 근대 미국 회화와 근대 영국 회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위조하여 개인적 알음알이로 혹은 직접 경매사를 통해서 팔아넘겨서 많은 돈을 번 악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사이 사이 골동품 매장을 경영하는 조리 선생, 복원 전문가 소니, 엄청난 콜렉터 지미 등등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진품으로 인정받는 방법을 꼼꼼하게 배우고 또한 스스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완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그야말로 멋진 가품을 만들어냅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면 그의 작품이 어지간히 찰떡같았는지 때때로 딜러 역을 맡을 이들이나 재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나 줄을 설 정도였다고. 그 스스로가 200년 전쯤에 태어났으면 엄청 성공한 화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아마 그럴지도. 저자가 완벽한? 가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 그가 비록 가품을 만들어 팔아 돈을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꼬는 마음 한 켠에 위조란 기본적인 기량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고 원조보다 더 치밀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구나 하고 감탄하는 마음도 생긴다는. 

이 책의 원 제목은 구매자 위험 부담원칙입니다. 사실 가품을 팔았다고 해서 경매회사가 책임을 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완전히 가품으로 드러날 경우에만 겨우 환불을 해 줄 수 있다는데, 위자료니 뭐니 이런 거는 없다시피 하다고. 그 사이 구매자는 소송 과정에서 정신이 파탄나 버릴 것 같더라는. 위조품을 판다는 건 엄청나게 나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분명 이런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저자가 가품을 만들어서 판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었지만 거간꾼들은 별 게의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품이 많으면 자신들도 돈을 버니까 위조품 제작자에게 의뢰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럴 듯한 그림을 걸고 싶어하는 이들은 많으니까요. 그러니 이 위조품 미술 시장은 많은 이들이 암암리에 묵인하고 심지어 공조하는 사이에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여러 번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어찌어찌 잘 넘기는데 그 과정도 꽤 재밌게 그려집니다. 어째서 이렇게 잘 풀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제 생각에는 그간 나름 처세를 잘 해 왔던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자신에게 잘 해주는 이들에게는 뒤통수 치지 않고 호의로 대하고,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이에게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앙갚음을 하는 건 그렇겠다 싶었는데, 오랜 시간 자신과 함께 위조품 판매 사업을 함께 해 온 호세가 에이즈에 걸렸을 때 그간 함께 번 돈을 탈탈 털어 신약 치료까지 다 받을 수 있도록 애썼다고 하니 어쩌면 그의 특별한 능력과 더불어 이러한 나름의 인간미가 그가 거래?를 하던 유력자들의 마음에 쏙 들어서 무시무시한 수사도 잘 피할 수 있게 만든게 아닌가 싶더라는. 

어차피 이 지구상에서 아주 극소수의 금손들만이 재주를 부릴 수 있는 영역. 어차피 딴 나라 이야기니 그냥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새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난 내가 산 게 위조라는 걸 알면 멘탈이 나가 버릴 거야. 그러니까 아예 초짜의 그림을 사든가, 아니면 그냥 그림은 보기만 하자. 
r*******n 2024.10.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