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0%
  • 리뷰 총점8 3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인간은 어떤 모습에 더 가까울까?
"인간은 어떤 모습에 더 가까울까?" 내용보기
내가 보니것을 만나는 두 번째 책이다. 처음으로 보니것을 만난 ‘제5도살장’은 장편이었는데 인간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을 잘 갈무리된 냉소와 유머로 드러낸 수작이었다. 이 책에는 보니것의 초기 작품들-책 자체에는 그런 정보가 없는데 어디에선가 그렇다는 정보를 본 적이 있다고 기억한다-, 그것도 단편만으로 16편이 실려 있는데 그의 냉소, 유머, 촌철살인의 표현은 원래부
"인간은 어떤 모습에 더 가까울까?" 내용보기

내가 보니것을 만나는 두 번째 책이다. 처음으로 보니것을 만난 5도살장은 장편이었는데 인간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을 잘 갈무리된 냉소와 유머로 드러낸 수작이었다. 이 책에는 보니것의 초기 작품들-책 자체에는 그런 정보가 없는데 어디에선가 그렇다는 정보를 본 적이 있다고 기억한다-, 그것도 단편만으로 16편이 실려 있는데 그의 냉소, 유머, 촌철살인의 표현은 원래부터 그의 본성에 장착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보니것을 읽는 것은 이런 맛 때문이라고 무릎을 치게 된다.

 

보니것이 1950년부터 글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이 책에 실린 작품들도 아마 1950년대 초중반에 씌어졌으리라고 짐작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전쟁의 발발과 냉전의 시작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있던 그 시기에 보니것은 시대의 불안을 읽어낸다. 인간을 배제하고 기계의 가치에 몰입하는 사람, 돈이 최고라는 자본주의의 가치에 몰입해서 죽음까지도 돈과 바꾸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과 사회 시스템, 누군가가 만들어 준 꿈에 다가가지 못하고 돈의 늪에 빠진 사람 등이 등장한다. 보니것이 보는 그들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그런 삶을 사는 그들도 늘 불안하고 초조할지는 모르겠지만 보니것은 그들이 느끼는 불안과 초조의 옆구리를 쿡쿡 쳐서 나온 유머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16편의 작품 중에는 그런 환경 가운데에서도 사랑의 가치를 내세우는 작품들이 등장한다. 미스커 Z, 돈이 말한다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 작품들에서 자본과 성장 배경은 결국 뒤로 물러선다. 현실에서는 얼마만큼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삶도 있다고 말하는 보니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작품들에서도 사회 비판은 빠지지 않는다. 그런 비판은 날을 세웠다기 보다는 뭉근해서 오히려 더 와닿는다.

  당연히 어느 작품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개략 한 편당 20~30쪽 정도의 길이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읽는 데에도 부담이 없다. 16편의 작품 중 책의 제목과 같은 세상이 잠든 동안에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상황 묘사를 보면 영화 속에 나오는 옛날 미국 풍경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들만큼 익숙한 느낌이 오기도 한다. 보니것이 그린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그림에서도 보니것의 유머는 빛을 발한다. (이런 식의 유머가 좋다)

  

 

작품의 여러 곳에서 여성을 낮추어보는 시각이 드러나는 점은 불편하다. ‘돈이 말한다에서 느닷없이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고 혼란스러워 하는 여성을 붙들어주는 것은 남성이다. ‘사기꾼들에서 남성들은 자신들의 본질을 깨닫지만 그들의 부인들인 여성들은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외양에만 몰두해서 쓸데없는 싸움을 일으키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다. 냉소와 풍자, 사회 비판 시각이 간단없이 등장하는 이 작품집에서 누군가는 탐욕스럽고 바보 같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구도를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등장하는 여성들 중 많은 이들이 그런 역할에 할당됨으로써 여성에 대한 편견-사회생활에 무지하며 질투심 강하고 남자들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내용을 평가했다)

 

책의 뒤편에는 보니것의 연표가 추가되어서 그의 생을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다만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이 언제 발표된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해당 연표에 실려 있지 않다. 원래부터 단편집으로 발표된 것을 번역하였는지 아니면 여러 곳에 나뉘어져 있던 작품들을 모았는지 분명하지 않은데-책의 앞이나 뒤 어디에도 설명은 없다- 각각의 작품들이 발표된 시기와 어디에 처음 실렸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아쉬움 때문에 편집/구성의 평가를 별 4개로 했다)

a******9 2019.02.24. 신고 공감 15 댓글 1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주간우수작
시니컬하지만 따뜻한 휴머니즘
"시니컬하지만 따뜻한 휴머니즘" 내용보기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보네거트의 소설집이다. 번역본으로는 더더욱 오랜만이다. 그리고, 참 감동적이었다. 여러 작품이. 떠듬떠듬 읽었던 다른 작품들 모두, 언젠가는 완성도 높은 번역본으로 다시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맨 처음 '제니'라는 작품은 어디 다른 책에서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나는데, 다른 단편들은 딱히 기억은 없었다. 여전히 그의 글이란 인상은 매 작품들에
"시니컬하지만 따뜻한 휴머니즘" 내용보기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보네거트의 소설집이다. 번역본으로는 더더욱 오랜만이다. 그리고, 참 감동적이었다. 여러 작품이. 떠듬떠듬 읽었던 다른 작품들 모두, 언젠가는 완성도 높은 번역본으로 다시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맨 처음 '제니'라는 작품은 어디 다른 책에서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나는데, 다른 단편들은 딱히 기억은 없었다. 여전히 그의 글이란 인상은 매 작품들에서 강력했지만.

 

보네거트는 세상과 인생을 참 정면으로, 그러나 객관적인 관점에서 응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과 파토스들을 설명하지 않고, 외부에서 담담하고, 너무 담담하다 보니 냉소적으로 서술하고 묘사하는데, 읽는 이의 관점 혹은 감성에 따라 인물의 갈등과 고민이 잘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설명이 될라나 모르겠는데, 보네거트의 냉소에 대해 짤막하게 정리하고 싶다. 인물이 접하게 되는 다양한 갈등의 상황 - 인생에서의 순간적인 결정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그 인물의 배경이나 성장 경로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분위기를 기본적인 전제로 써내려가는 듯 하다. 그냥 그러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래 살았다... 이런 식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으로 인한 여러 상처와 피해들은 숙명으로 수용되고 역시 이야기 전반에서 그려지는 듯 하다. 덧붙여 인물은 그와 같은 숙명을 대면하여 저항하거나 탈주하려는 노력을 대체로 하지 않는 것으로 그려진다. 숙명을 어떠한 상대로 설정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공략한다는, 위인전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인생의 굴곡을 표현하지 않는다는 나의 느낌을 말하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숙명에 그대로 순응한다는 것은 아니다. 뭔가 불만은 있고, 반항은 하는 것 같다. 그러한 감성이 많은 경우 의도하지 않은 우연과 연결되어 일이 더 꼬이거나 상황을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드러내는 스토리텔링이 아닌가 싶다. 즉흥성 혹은 우연의 결과인 것이다. 이 역시 숙명이라는 프레임의 다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만 말하면, 갈등의 등장과 전개 해소 모두 인물의 의지와는 거리를 두는 아주 재미없는 서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갈등에 대한 혼란도 탈주로 인한 안심과 행복감 모두 숙명론적인 이야기 전개의 한꺼풀 아래에서 인물이 느끼는 막연한 감정과 파토스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런 느낌이 좀 더 넓게 확산하고, 다른 주변 감성들을 함께 건드리는 것 같다. 사실, 실제 인생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이렇게 다양한 감성들의 복합이 아닌가 싶다. 정말 객관적으로 쓰여지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대부분의 갈등 해소들이 전면적인 해결이나 완전한 탈주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이 아닐수 밖에 없음을 인물들은 또한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고. 참 겸손한 인간서술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한편 한편의 작품을 볼 때마다 따뜻함을 느끼게 된 작품집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e****s 2023.12.19. 신고 공감 13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역시 커트 보니것
"역시 커트 보니것" 내용보기
커트 보니것의 출간된 소설을 거의 다 소장하게 됐네요.그가 좋아서 한권씩 책을 마련했는데, 사은품으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머그도 블랙, 레드 모두 소장하게 됐고요.저처럼 에스프레소로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믹스커피용으로 딱 좋은 사이즈의 머그네요.개인적 바램은 요즘은 책들이 고급스럽게 양장본으로 나오는데 저는 비양장으로 가볍게 나오는 구성이 좋아요. 들고 다니며
"역시 커트 보니것" 내용보기

커트 보니것의 출간된 소설을 거의 다 소장하게 됐네요.

그가 좋아서 한권씩 책을 마련했는데,

사은품으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머그도 블랙, 레드 모두 소장하게 됐고요.

저처럼 에스프레소로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믹스커피용으로 딱 좋은 사이즈의 머그네요.

개인적 바램은 요즘은 책들이 고급스럽게 양장본으로 나오는데 저는 비양장으로 가볍게 나오는 구성이 좋아요.

들고 다니며 읽기도 부담 없고요.

커트 보니것의 책들은 거의 다 양장본으로 출간되는데 이런 점이 아쉬워요.

그의 책은 양장본과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요.

예스24에서 주말에 지급하는 상품권 덕분에 조금 더 착한 가격에 마련해서 좋네요^^

 

s******1 2018.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잼있네요
"잼있네요" 내용보기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지만 전 처음 읽었네요어떻게 이런생각을 했지? 라고 당황하게 만든조지와 냉장고낸시의 이야기가 우울하기도 하고웃기기도 하고 ... 아들에게 집착이 너무 심한 어머니 이야기도 안타까웠어요 전쟁터에 나가 죽은 아들의 부인.. 며느리에게 배속의 아이는 자기소유인것처럼 말하는 것도 그렇고 짧은 단편들이지만 생각할게 좀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잼있네요" 내용보기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지만 전 처음 읽었네요
어떻게 이런생각을 했지? 라고 당황하게 만든
조지와 냉장고낸시의 이야기가 우울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 아들에게 집착이 너무 심한 어머니 이야기도 안타까웠어요 전쟁터에 나가 죽은 아들의 부인.. 며느리에게 배속의 아이는 자기소유인것처럼 말하는 것도 그렇고
짧은 단편들이지만 생각할게 좀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t******3 2018.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