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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과학 저술자들이 인상깊은 책을 소개하는데 일반적인 리뷰 형식을 띠지만 울릴만큼 감동책을 소개하는 만큼 비판적인 부분은 없고 칭찬일색이어서 읽은책조차 다시 읽고 싶게 만들고 당연히 못들어본 책은 뽐뿌가 강하게 온다. 여기서 읽은 책은 김상욱이 소개한 박준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과 송기원이 소개한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황정아 소개의 《힐빌리의 노래》세 권 뿐이다. 읽으려고 사 두었지만 오래도록 못 읽고 있는 책은 《인포메이션》이다. 종이책이고 두꺼워서 모바일 환경에서 읽기가 적합지 않아 언제 읽개 될지 기약도 없지만 어쨌든 유명인이 추천하는 책을 추천하는 글을 읽기도 전에 사둔 나의 안목이 뿌듯하다.
DK(Dorin Kindersly 스페링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는 영국 있을 때 알게 되어 감탄을 마지 못한 포맷의 시리즈 책들을 출간하는데,특히 컬러 도판에 연결된 깨알같은 정보들로 가득한 꼼꼼한 여행서는 20여년 당시 독보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번역서를 많이 볼 수 있다 빅 히스토리를 한국말로 거대사라고도 하는데 번역이 어렵지도 않은 걸 굳이 길게 빅히스토리라고 할 필요가 있자 싶지만 어쨌든 말은 그렇게 굳어졌고 2016년에 DK 출간한 빅히스토리 번역판이 한국에서도 나왔는데 초딩6학년도 즐겁게 읽을 정도고 초3도 그림 위주로 열심히 보더라는 말을 보고 조카에게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 아니지 내가 먼저 읽고 라는 마음이 들었다. 빅히스토리 책은 다른 책도 많지만 백과사전 식이고 퀄리티 있는 사진과 그림이 기대된다.
《섬에 있는 서점》과 《랩걸》은 이북으로 사둔 것 같은게 찾아봐야겠고, 《현대미술은 처음이데요》는 읽은 거 같기도 하고 다른 책과 헷갈리는 것 같기도 하다. 현대미술 관련 책을 몇개 읽었지만 아직 눈앞에 뭐가 보이는 게 없어서 헷갈린다. 모두 흥미롭지만 문유식 판사의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접해보지 못한 저자인 채로 남은 저자의 또다른 책 《미스 함무라비》가 넘버1으로 가정 읽고 싶고, 늘 그렇듯이 먹는 것에 대한 탐구는 한번도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았기에 《솔직한 식품》이 식욕과 독서입맛을 자극한다. 파크애비뉴의 영장류는 소재 자체가 흥미롭긴 한데 미국저자들의 강한 자아를 드러내는 스토리텔링과 와 탐사 저널리즘의 결합이 좀 사람을 질리게 하는 데가 있어서 좀 더 고민해봐야.
유일하게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든 책은 이정모 관장이 소개하는 《수컷들의 육아 분투기》다 이유는 단순히 수컷에게 필요한 책이라서. 책 제목은 소개하는 책이 과학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딱히 과학책이라고 여겨지는 책들은 앞서 언급한 것 외에《숙주 인간》 《로켓걸스》《휴먼에이지》《맥스 테크마크의 유니버스》정도다. 네 권 모두 예스24 블로그나 다른 매체에서 소개된 적을 본 적 없어서 금광을 캔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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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수준의 깊이 있는 책리뷰를 제공하는 건 아니고 아니고 각자 재밌게 본 책과 짧은 내용 정리와 인용 등의 형식으로 과학자 및 여러 유명인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는데 글의 수준과 재미는 각자 다르다. 리스트 참조할만 해서 메모로 적어둔다. 강양구(기자) 1. 휴먼에이지 - 인류세(anthropocene)의 이모저모를 기록한 작가 다이앤 애커먼의 책, 자연과 인공이라는 뿌리 깊은 이분법 비판 전세계 자연보호구역의 대부분은 그 곳에 살던 원주민을 쫓아내고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곳이다. 대한민국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산림 대부분이 인공 조림의 결과물이다. 2. 섬에 있는 서점 - 개브리얼 제빈 : 섬에서 마야라는 2살배기 여자아이를 공동으로 키우는 이야기인듯. 김범준(물리학자) 1.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 : 중심주제는 평행우주 ‘적대적 인공지능’은 안정적인 고정점(stable fixed point)이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도 변화는 결국 그쪽을 향할 것이라는 거다. 머나먼 미래의 인공지능은, 인류를 목적함수(objective function)의 구성요소로 고려할 이유가 없다. 사실 ‘적대적’이라는 표현도 필요 없다. 인류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선량한 관심이 있는 인공지능보다 더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2.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 "저울 위에 올라선 진실의 배후" 김상욱(물리학자) 1. 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2.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송기원(화학자) 1. 빅 히스토리, 데이비드 크리스찬 ( 이거 5년 전에 읽었는데, 다시 봐야겠다) 2.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좋아서 이런 목메는 쓰라림들이 우리를 비껴갈 때, 나를 포함한 우리들이 타인의 불행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스쳐가는 시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쓰라림을 겪는 인생과 이를 바라보는 주위 타인들에 대한 작가의 관찰력은 예리했다. 어쩌면 불행을 겪는 시간이 멈추고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것은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강환(박물관장) 1. 솔직한 식품, 이한승 웹툰 <유사과학 탐구영역>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콩을 갈아낸 다음 단백질만 추출한 용액을 염화마그네슘이나 황산마그네슘으로 응고시킨 변성단백질 덩어리인 두부는 웰빙 천연 식품인데··· 사탕수수 당밀이나 해초를 발효시켜서 추출한 MSG는 화학조미료란 말이지. 영어 이니셜로 되어 있으면 합성이고··· 알기 쉬운 우리말이나 한자 단어로 되어 있으면 천연물인가···.” 2. 냉정한 이타주의자(Doing Good Better) - 윌리엄 맥어스킬 이은희(과학저술가) 1.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데이비드 헬펀드 2.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웬즈데이 마틴 이정모(박물관장) 1. 수컷들의 육아분투기 - 이나가키 히데히로 2.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 김탁환 이지유(과학저술가) 1. 랩걸 - 호프 자런 2. 달리기의 맛 - 누카가 미오 정경숙 1. 숙주인간(This is your brain on parasiters), 캐슬린 매콜리프 2. 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제시카 체라시 황정아(물리학자) 1. 로켓걸스 - 나탈리아 홀트 2. 힐빌리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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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고르거나 제목을 볼때는 기대하는 바가 있다.
1. 정보전달인가? 설득인가? 감동을 주는 책인가?(나는 과학적 사실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문학적으로 쓰여진 책보다 더 감성적이라고 느껴질때도 있고 …이 책이 과학책뿐만 아니라 비과학서적까지 다양하게 추천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등등이 있겠다. 뭐 2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읽을"수는 있겠다. 그냥 눈으로 글자를 스쳐 지나가는 행위라면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내려갈 자신이 있으니까. 그래서 거두절미하고 이 책에 대한 제 평가는요....
에서 울렸다는 말이 과학자들이 "엉엉 울었다"는 의미인 줄 알았다. 울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야 하니까. 부제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감동'을 기대해 버린 것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내 마음은 건조기에 돌아가는 빨래마냥 바싹바싹 말라가기만 했다. 그리고 다시 제목을 읽었다. 내 마음을 뒤흔든. 그래 울린다는 동사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겠지 …나는 이 모호한 제목에서 배신감까지 느꼈다. 10인의 과학자들이 뽑았다는 것도 10명이 극찬한 단 한권의 책인줄 알았다.(그러면 차라리 그 책에 관심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힘든 일이다. 당장 나한테도 최고의 책 한 권을 꼽으라고 말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니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10명이 모여서 만든 리스트라니...그런거 안 궁금하다. 리뷰쓰는 와중에 하긴 뭐한 말이지만 애시당초 나는 남의 리뷰엔 관심없다. 똥인지 된장인지 일단 퍼먹어봐야 하고, 그 영화가 구린지 아닌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잘 평가하지 않는다. 물론 이러저러한 영화라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진다던가. 편견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일단 남들이 백 번 "좋다"고 외쳐도 "그래서 뭐?"가 된다는 말이다.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 10인의 과학자들이 뽑은 내 마음을 뒤흔든 과학책 P.125
과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떤 걸까? 과학을 뜻하는 science는 scire에서 유래된 말로서 scire(안다) → scientia(아는 것, 지식) →science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언가를 안다는 건 뭘까?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작은 수에서 큰 수는 뺄 수 없다고 배운다.
그럼 우리는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현재 시점에서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까지가 틀리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글쓴이의 말마따나, 모든 사람들이 과학자가 될 수도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 기준을 정하는 건 어디까지 일까? 적당한 기준이 있다면 대중과 과학자 사이의 인식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인류가 동물로부터 진화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것이 단순한 '기술'과 '과학'적인 서술뿐이라면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데에는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다. 판단....판단 하니까 말인데 책을 읽다 이런 구절이 나왔다.
P.17~18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극단적인 논리의 점프가 아닌가 싶었다. 이게 뭔 소리래??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해보면 냉장고는 나온지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스마트폰도 끽해야 30년이 될까말까 하다. 그러나 이런 패턴은 사람의 사고방식을 바꿔 놓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이보그인가? 인간의 몸에 있는 세포가 완전히 바뀌기 까지는 7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럼 7년에 걸쳐 세포가 갈아끼워진 나는 7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인가? 판자의 조각을 계속 갈아끼운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나라는 건 실재할 수 있나? 나는 생각을 깊게 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렇게 끊임없이 생각을 하다 보면 정신병이 와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과학자들이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내 뇌 용량이 여기까지 밖에 안된다는 말이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떤 것을 근거로 내려야 할까? 과학? 철학? 신학? 수학? 문학? 놀랍게도! 나는 이 모든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근거로 내세운다고 하면...역시 과학이 제일 그럴듯하겠지. 과학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그럴듯하게 들린다. 어쨌든 과학자와 대중 사이의 거리가 줄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그러나 나는 과학자만큼 알 수도 없고, 학교를 다닌지도 오래된 지금은 그나마 알고 있던 지식이나마 흐려지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그 사실을 인지 하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과학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흥미도 있다.
총평을 내자면, 주말에 드러누워 출발 비디오여행을 한 화 본 기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차라리 영화 한 편을 온전히 보는게 좋다. 군데군데 어떤 문장에서 흥미를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 '오 이거 나중에 읽어봐야지'라는 건 유의미한 생각이 아니다. 의미가 있으려면 결제 버튼까지 가야 한다. 그치만? 219페이지 까지 훑어내리면서 그렇게까지 끌리는 책은 없었던 것으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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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용에 대해서 또는 편집에 대해서 딱히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은 책이다. 다른 뜻이 있어서라기 보다도 서평집이라는 거, 그것도 서평쓰기가 전문이 아닌 사람들의 서평이라는게 가지는 기본적인 한계를 막연히 짐작했다고나 할까? 저자들 중 몇몇은 알기도 하고, 또 몇몇은 이러저러한 지면을 통해 인상적인 글들을 남긴 이들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책으로 출판하는 의도라는 게... 뭔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뭣보담도... 각각의 책에 대한 서평이라는게, 내가 끄적이듯이 아무래도 호흡이 좀 짧은 것 같은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편집의도 그 자체에 맞게 10인의 과학자들이 소개하는 10권의 책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엿보려는 기대정도가 있었다. 게다가... 책을 펼쳐보니 10권의 과학책과 10권의 다른 책, 총 20권이 소개된 것 아닌가? 흠... 호흡에 대한 아쉬움이 두배가 됨과 동시에 그들의 취향을 엿봄에 대한 기대 역시 두배가 되었다. 그리고 결론은... 대략 12권을 리스트에 담을 수 있을 정보를 얻게 되었다. 20권 중 2권은 이미 읽어본 것, 한 권은 집에 있는 것. ... 그렇담 17권 중 12권이라는 것은 대단한 실적 아닌가?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상당한 성공적으로 들어온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언젠가 다 보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대한 내 감상은 딱 여기까지. 하나만 덧붙이자면, 아무리 eBook이라도 그렇지, 마지막 저자의 마지막 글이 딱 끝나고... 그냥 바로 책이 마무리된다는게 뭔가 아쉬웠다. 역시 호흡이... 쩝... 감상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소개가 된 인포메이션이란 책을 소개하는 김상욱의 글에 언급된 다음의 구절이 인상깊었다. "물체가 '실체'인 동시에 여기저기 있는 것이 아니라, 물체가 동시에 여기저기 있는 '사실'이 있는 것뿐이다. '세계는 사물이 아니라 사실들의 총체다'라는 비트켄슈타인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물론 '정보우주'라 불리는 이런 관점은 아직 가설에 불과하다. 아니 과학 이론인지조차 불분명하다."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