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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은 의식은 항상 ‘무엇에 대한 의식’이라고 말한다. 의식은 딱딱하고 고정된 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어떤 외부 대상과 관계하는 한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의식과 대상이 관계 맺는 방식을 지향성이라고 하는데, 이 지향성으로 말미암아 의식-대상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데 묶여 경험이라는 사태를 이룬다. 이렇게 되면 대상은 데카르트의 생각처럼 나 바깥에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식 안에 현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된다. 그러니 이 주어진 것은 분리시켜 고찰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이런 현상학적 환원(또는 괄호치기)은 흔히 관찰이라고 하는 행위를 대단히 흥미롭게 만든다. 게임의 법칙이 좀 복잡해졌다고 할까.. 대상만을 그저 관찰하는 것과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며 대상을 관찰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이 책은 현상학의 이런 기초 사항들이 하이데거의 DaSein에 사르트르의 자유에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갔는지를 간명하게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