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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 않는 훈수 걷어차기'라는 부제가 무척 맘에 들었다. 우리 주변에는 어찌 그렇게도 많은 충고와 격려가 있는 것인지. 다들 남들보다 조금 나은 위치가 됐다 싶으면 가르치느라 바쁘다.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많이 읽을 때면 아무래도 대학생 때가 아닐까. 고등학교는 졸업했어도 사회에 나가기는 조금 멀어서 뭐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시기. 그때는 모든 일의 가능성이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 믿고 있으므로, 자기 계발을 어떻게 하느냐는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내가 그 시기에 읽었던 책은 지금은 제목을 말하는 것도 창피하게 되어버린 이명박의 '신화는 없다'였다. 특히, 나는 이명박이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리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자기는 너무 최선을 다해 살았으므로 더 잘할 자신이 없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었다.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더 해먹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해먹은 꼴이 되었지만. 적어도 그 시기와 그 후로 오랫동안 나는 그런 자서전과 자기계발서 등을 읽으며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믿었다. 실제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내 삶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는 이런 자기계발서들이 얼마나 허황되고 무의미한 말들을 되풀이 하고 있는 지, 실제 집중해야 할 이슈는 죄다 뒤로 한 채 개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지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기계발서의 종류를 임의대로 6가지로 나누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과 분류를 예를 들면 '마시멜로 이야기' 같은 계몽적 자기 계발서, '시크릿' 종류의 초월적 자기계발서, '신화는 없다' 같은 성공담 자기계발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 같은 관리형 자기계발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위로형 자기 계발서, 마지막으로 '미움받을 용기'로 대변되는 이기적 자기계발서 등이다. 저자의 말처럼 자기계발서에 대한 좋은 말은 수도 없으므로 자기는 최대한 역량을 끌어모아 부정적인 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저자의 염려처럼 지금도 사람들이 자기계발서에 매달리는가 하면 또 그 정도는 아니기도 하다. 자기계발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것은 레이거노믹스, 대처리즘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가 삶에 파고들기 시작하면서이다. 신자유주의는 시장경제에 국가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자율경쟁과 무한대결로 바뀌는 시스템이었다. '세계화'니 '노동시장 유연화'니 같은 말들과 '규제 완화' 같은 달콤한 말들로 구성원끼리 서로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경쟁자로 만들었다. 이 때부터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 처럼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자기계발서의 신화는 특히 베스트셀러와 코드가 맞아들어간다. 우선은 읽기에 무척 쉽고, 각 장 별로 이야기가 구분되어 있어서 읽기 무척 편하며, 읽고 나면 큰 깨달음을 얻는 기분이 들어서 유쾌해지기까지 한다. 때문에 과거에서 지금까지 여전히 자기계발서는 당당히 서점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자기계발서의 계보에서 시작해서 그 책들의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왜 자기가 읽은 그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지금 비난할 수 밖에 없는 지를 일관되게 주장한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경우만 봐도 시작은 크게 성공한 사장 조나단이 자기 기사에게 대단히 뻐기며 해주는 이야기이다. 답은 만족지연 능력이란 말야. 너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먹고 싶은거 다 하고 나처럼 되겠니. 라고 하는 이야기는 독자 스스로가 반성하게 만드는 데까지 성공한다. 그러는 동안 시스템의 문제 - 이를테면 참았을 때의 확실한 보상, 공정한 평가자 등 - 에는 눈을 감은 채 개개인에게 그 책임을 지운다. 당연히 성공한 기득권 층에서는 좋아할 내용이긴 한다. 한 조사에서 자수성가 한 사람의 비율이 미국이 71%, 중국이 97%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0%라고 한다(p.48) 이런 상태에서 열심히 하면 성공하니 끝없이 자기계발을 하라고 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잘못된 발상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산으로 기업을 물려 받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는다. 사상 유례 없었던 히트작들인 '마시멜로 이야기' '시크릿' 아프니까 청춘이다' '미움받을 용기' 같은 책들이 남겨준 것이라면, 그 책들이 얼마나 허무하고 미봉책에 불과한 것인지 알게 해줬다는 점일 것이다. 여섯종류의 자기계발서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이 아쉬운 것은 조금 시기가 늦은감이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더이상 그런 가벼운 책들에 감동받지 않을만큼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여전히 그 말이 공감이 되지 않거나 자기계발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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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끌렸다 도대체 내가 뭘 읽은거지라는 제목은 도발적이었고 생각보다 내용도 읽을거리도 많아서 근처에 두고 곱씹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가 접하는 자기계발서들을 크게 여섯가지 분류로 나누어 비판?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제일 핵심적이기도 하면서 자기계발서를 이렇게까지 체계적으로 분류화한 책이 없었기에 인지하기 쉬웠고 책의 몰입도도 좋았다. 각 분류별 타이틀과 대표 서적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계몽적 자기계발서 - 오늘을 특별한 내일로 만드는 지혜 마시멜로 이야기, 선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초월적 자기계발서 - 1%만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 왓칭 성공담 자기계발서 - 읽으면 심장이 뛰는 책 이기는 습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한국의 부자들1,2,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관리형 자기계발서 -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경이로운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카네기 인간관계론, 1일 30분 위로형 자기계발서 -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
이기적 자기계발서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자존감 수업, 신경끄기의 기술 이렇게 한번 정리하니 나도 나름 공부가 되는것 같고 좋다. 우리집에도 꽤나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저자의 시각처럼 성공이나 개인의 성과의 바탕에는 사회구조나 다른 원인이 더 다양하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자기계발서로 포장한 채 한가지에 집중해서 그래서 나를 바꾸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거침없는 표현들도 있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자기계발서대로 자기를 개조하려고 하는 젊은 청춘들이 읽으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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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예전부터 굉장히 싫어했는데 누가 왜 싫어하느냐 물으면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해서 듣기 싫어" 이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데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를 읽으며 자기계발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고, 구조를 위해 투쟁해야하는 것을 개인과 개인의 투쟁으로 돌려 버리는 자기계발서의 민낯. 게다가 종류별로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