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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방송기자연합회장이 쓴, 사실을 배경으로 한 소설 『딥뉴스』.
제게 조금은 낯선 소재였지만 연속되는 흥미로운 사건의 전개로 단 번에 읽어 내린 소설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당시 언론 탄압과 돈과 권력의 꼭두각시가 된 언론의 보도들과 그에 대항하는 장기 노조, 그리고 독립 언론이 탄생한 배경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설 <딥뉴스>에서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사실 증명적인 집중적인 탐사 보도를 위해 위장 잠입 취재가 필수가 되다시피 합니다. 추징금과 세금을 안내는 소위 빈털터리라는 정·재계 인물들이 거금을 쉽게 쓰는 현장을 확보하기 위한 여기자의 텐프로 호스티스로 위장 잠입 취재와 드론으로 수감된 죄수들에게 전달되는 술, 담배, 마약을 확인하기 위한 감옥까지의 잠입 취재 과정이 빠르고 긴장감 넘치게 전개됩니다. 여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3선 여성 의원 조경혜의 비밀 출산 의혹을 쫓는 과정과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 부족을 고발하기 위해 신혼부부로 위장하고 캘리포니아와 피렌체로의 미행 취재에서는 취재를 막으려는 조경혜의 협박을 위한 폭력에 노출되어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딥뉴스』를 통해 보이는 기자들의 취재를 위한 행동들은 마치 첩보전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언론인이라는 자긍심을 지닌 기자들의 소신을 지키려는 몸부림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당하는 부당함에 맞서고, 그 와중에 힘들어하는 가족과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들은 일견 슬프기도 합니다. “공정”과 “사실” 그리고 “민주주의의 발전-사회적인 발전-을 위한”과 “알 권리를 위한 취재와 보도”와 “한 개인의 삶에서의 인권 보호”라는 이념 사이의 간극에서 갖는 기자의 고민이 보이는 『딥뉴스』는 언론인의 자격과 직업윤리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언론과 언론계가 궁금하다면 기자에 대해 알고 싶다면 『딥뉴스』를 읽음으로써 일부분이라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몽실북클럽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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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삶이 이리도 험한지 몰랐다. 진실을 위해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도 잠복 취재를 하고, 무급도 무릅쓰고 파업에 힘쓴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는 기자들의 취재 현장이 그대로 담겨있다.
주인공 이름에 의미를 담아 읽으니 현실감이 더 부여되었다. 소설이지만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소설과 현실을 넘나드는 "딥뉴스". 갑질 논란과 MBC 파업을 뉴스로 이미 접했기에 소설이 소설로만 보이지 않았다.
소설이 여성 정치인 "조경혜"의 비밀은 소설의 소재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 한국, 이탈리아를 오고가는 이세진기자의 활약은 현실에서도 똑같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여성 정치인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딥뉴스> 기자들, 그들은 과연 비밀을 알아냈을까? 그것을 폭로하게 될까?
접대 업소와 감옥 위장 잠입은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다가 소설 속 표현들을 보니 "기자"란 목숨 내놓고 하는 직업 같았다. 게다가 사실 보도를 거부하며 <딥뉴스>를 폐지한 회사를 상대로 6개월 이상 무급으로 파업도 감행했다. 가정경제는 흔들리고 본부장으로부터 파업을 그만두고 올라오라는 유혹의 손길은 계속되니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정한 뉴스를 위해 오늘도 고생하는 많은 기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든다.
정치와 손잡은 언론사 간부들, 어쩜 그렇게 사람의 약점을 잘 아시는지!! 일부러 목에 무리주고 밀쳤다며 헐리웃 액션을 하지 않나,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및 파업 중 대체 인력을 뽑는 등 제대로 갑질을 하신다. 소설 속 이야기로만 간주할 수 없기에 화가 나더라.
<딥뉴스>는 거대한 권력의 힘으로 자신을 까발린 기자들을 잡으려는 "조경혜"의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어떤 증거조작이 있을지, 권력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들게 펼쳐질지 뒷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지며 책을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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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라는 장치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 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장편소설을 써 내면서 마음 속에 뒀던 말이라고 한다. 나도 얕게나마 기자를 꿈꾸던 때가 있다. 몇 번의 필기시험을 보긴 했지만 기자가 되고 싶은 뚜렷한 목표는 없었다. 단지, 진실을 말하는 게 멋져보여서 그 이미지가 되기를 꿈꿨던 것 같다. 발로 뛰는 취재를 통해 진실을 파헤치고,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틀린 걸 틀리다고 대신 싸워주는 사람, 정의를 위해 싸운다 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치열한 고군분투의 현장을 누비는 사람들이다. 방송작가가 된 후, 첫 직장이 공영방송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의미를 추구하는 성향이라 밝고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보다는 무겁더라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소설을 읽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기자들과 치열하게 아이템 회의를 하고, 막내 시절이라 그 모든 걸 빠짐없이 받아쓰고, 취재를 하고 함께 밤을 새며 느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소설 속 탐사 보도 프로그램 <딥뉴스>는 존폐 위기에 놓이고, 기자들은 특종으로 <딥뉴스> 폐지만은 막아보려고 맞선다. 세상에는 파헤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게 범죄, 횡령이든, 우리가 알아야 할 선한 일이든. 그 모든 것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접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 이외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언론인 셈이다. 그렇기에 기자들의 인식이 바닥을 치는 요즘에도, 여전히 기자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그들이 취재하는 것이 세상이 나아가는 방향을 정하니까. 세상을 뒤집을만한 특종을 캐러 나가는 기자들, 권력의 눈밖에 나더라도 특종을 잡겠다는 그들의 광폭취재기 “뉴스의 생명은 공정성입니다. 공정하지 못한 뉴스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전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저는 범죄행위에 더 이상 가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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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적지 않은 기자들이 한동안 특종에 중독된다. 세상을 바꾸었다는,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실제로 정책을 바꾸고 휴대폰 요금을 내린다. 친일인명사전이 탄생하고, 대통령의 가족을 구치소에 보낸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감기 몸살에 걸려도 행복감이 가시질 않는다. 물론 그 바닥에는 출세주의가 아닌 휴머니즘이 있어야 한다.” - ‘딥뉴스’ 본문 중 소설이라지만, 마냥 소설로, 재미를 위해 읽기에는 우리의 처한 현실과 너무나 많은 점이 닮아있었다. 마냥 재미있게 읽지 못했다. 진지하게, 심각하게, 때로는 짜릿한 긴장감도 느껴가며 읽어 내려갔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나마 언론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장래희망이 있었다. 어른이 된 지금, 때때로 내가 꿈을 이뤄 이 직종의 일을 하고 있었더라면 나는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내고 있을까 하는 상상이 섞인 생각을 해보게된다. 치열하고 냉정한 이 사회의 이면을 진실 그대로 팩트 있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 과연 이 세상은, 그들의 의무감과 책임감을 얼마나 지지해주고 있을까.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수많은 뉴스와 기삿거리, 정보들 속에서 내가 어떻게 진실을 분별해내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고민을 해야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고민을 해야만 한다고 묵직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듯 하다. 진실은. 어떻게든 지켜질 것이고 밝혀질 것이기에 딥뉴스의 그 다음 이야기도 너무나 기다려진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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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글을 읽는 게 아주 오랜만이었는데도 첫장부터 흡입력이 있었다. 초반에 꺼려지는 소재가 나왔음에도 읽을 수 있었던건 문장의 힘이 이끌어 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요즘같은 세상에 그나마 희망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악의로만 가득한 세상에 속이 답답하다가도 이런 우직한 선의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오늘도 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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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자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여성 정치인의 비밀은 어떤 형태로 드러나게 될까? 오랜 파업 기간 동안 무노동 무임금으로 버티며 대통령 캠프 출신 방송사 사장을 쫓아내려는 기자들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사라질까? 이러한 질문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쉽게 풀린다. 나는 사실 이 질문들을 통해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책을 읽으니까 꽤나 흥미로웠다. 기자들의 생활이나 숨겨진 방송사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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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과 취재진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느낄 때가 있는데 그들의 밝힌 진실이 어떤 과정이 겪었는지를 이 소설로 조금이나 알게 된 것 같았다. 난 특히 잠임취재를 위해 위장취업을 하는 과정이 너무 떨렸다. 목적이 어쨋든 위장취업이 언제나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서 읽으며서 걸릴 까봐 조마조마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통쾌함도 준 책이었다. 요즘 복수를 통해 우리에서 현실에서 느끼는 불합리함을 대신 복수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이었다. 완전 짜릿하게 복수했다고는 못하지만 그 과정들을 알고 마지막까지 달리다보면 그동안의 노력과 고생이 헛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결론을 볼 수 있다. 또한 나는 다혜와 세진의 러브라인이 과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았다. 당연히 고생하면서 같이 일하다보면 감정이 생겨날 수 있는데 이들의 감정은 정열적인 사랑보다는 서로를 생각하고 좋아하는 마음과 정의를 향한 마음이 섞여있어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 점이 억지로 러브라인을 만든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는 진실과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기자분들과 취재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만 왔으면 좋겠다. 위 서평은 yes24리뷰어클럽 서평잔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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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을 거쳐 MBC 기자로 20여 년을 근무한 현 MBC 사장이 쓴 실제 기자들의 이야기. ??p15 김다혜는 올해 초부터 시사 프로그램인 <딥뉴스>에서 일해왔다. 한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로 깊이 있는 담사 보도를 해야하는 <딥뉴스>에서는 잠입 취재가 절실했다. 위장한 신분으로 진행되는 잠입 취재는, 내부의 상황을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몰카에 담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p17 "모험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 하지만 전문 시사 프로그램인 우리가 이런 아이템을 하지 않으면 어디서 하겠어? 맨날 정부 부처와 대기업의 보도자료만 받아 적는 판박이 뉴스만 할 거야? 시청자들은 언제나 기자들이 자기들을 대신해서 싸워주고 따져주기를 바란다는 것, 경험을 통해서 알잖아.(...)" ??p73 현종민은 의도적으로 오형석 부장이 퇴근한 직후, 조경혜 부분을 송고했다. 미리 송고한다면 부장이 빼자고 난리칠 게 뻔했기 때문이다. 방송을 지켜본 여당의 압박이 극에 달하자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인 새 사장은 서둘러 프로그램 폐지를 결심했다. ??p120 "탐사 보도 제거 음모, 딥뉴스 폐지 반대한다!" "권력에 굴복한 경영진은 즉각 퇴진하라!" "언론 장악 신호탄, 딥뉴스 폐지 결사반대!" ?? 이세진, 윤동우, 김다혜, 조승헌 등 많은 기자들이 등장한다. 소설이라고 하나 실제가 존재하는 이야기이고 논픽션을 픽션으로 탈바꿈한 것뿐이었다. 황제 징역 살고 있는 기업 총수?? 고액 체납액을 내지 않으려고 꼼수 부리는 사람들. 어디선가 들어본,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설을 읽고 있는건지 신문을 읽는건지 흥미진진했다. 또,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르포를 위한 잠입 취재를 그려냈다. 고액 체납자의 꼬리를 밝기 위한 텐프로 위장 취업. 구치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취재하기 위해서 직접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다양한 현장에 다양한 모습으로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축종시켜주고 있었다. 그러나, 딥뉴스 팀에서 밝여낸 일들은 정부 부처, 여당에서 마땅찮았고 결국 강압에 의해 폐지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서울 시장 당선 후 대선까지 출마하려고 한 조경혜 의원의 비밀을 딥뉴스에서 파헤쳐 냈기 때문이다. 친일파 할아버지, 미혼 여성의 임신 및 출산까지. 많은 잡음을 만들어낸 딥뉴스 팀이 곱게 보일리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기자, 아나운서들이 모인 파업 현장. 부당 해고로 최전선에서 탄압받고 있는 기자들. 내부고발자로 조용히 사라진 사람들. 생생한 모습들을 그대로 옮겨놓아 뉴스나 신문으로 보았던 모습의 구린 뒷내용을 알게된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내용도 가미됐다고 보며 읽게 됐다. 물론 우리에게 소설로나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런 패단이 사라질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국민이 많다면 눈치라도 보지 않을까. 소설 후반부에 "왜 우리만 이런 개고생을 해야 돼?" 라고 회의적인 발언을 하는 기자가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서 뻗치기를 하는 기자들이었다. (일명 잠복이다.) 충분히 공감하는 말이면서 또한 이런 분들이 현장에 많길 바라게 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소설은 묵직하게 남는다. #딥뉴스 #안형준 #새움 #소설추천 #책추천 #국민의알권리 #방송국파업 #잠입취재 #잠복근무 #위장취업 #세종도서교양부문선정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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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고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았는데 책 앞표지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것이 소설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왠지 모를 너무나 사실감 있게 시작되는 이야기에 TV가 아닌 텍스트로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딥뉴스’는 현재 방송사 사장이 쓴 소설이다. 과연 이렇게 써도 될까 싶고, 진짜 사장이 쓴 게 맞는 걸까 싶을 만큼 공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기자님들의 애환과 너무나 힘든 상황들을 ‘사’ 가 아닌 ‘노’의 시선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사건들에 대한 취재와 장벽에 부딪치는 장면들 때문에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가 느껴지는 화가 나기도 했다. 현실보다 과장이 된 것인지, 현실보다 훨씬 약한 상황을 그린 것인지 그들의 일상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소설속의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고, 현실에서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통장에 ‘29만원’만 남았다는 전직 대통령이 나의 어린 시절 대통령이었고, 그 뒤를 이은 대통령들이 나의 학창시절의 역사 속에 남아있기에 언론이 매우 힘든 시절이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나아진 환경이겠거니 막연하게 느끼고, 알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도 녹록지 않나보다. 소설은 소설로서 보자고 자꾸만 되뇌어 보지만 책을 읽어가며 그런 생각은 자꾸만 흐려지고, ‘딥뉴스’ 팀들이 현실에서도 존재하고 있다고 믿어지며 자꾸만 파이팅을 보내게 된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남들에게 알릴 수 있는 매체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조간신문을 기다리며 아침을 맞고, 9시뉴스로 마무리하며 세상 돌아가는 것들을 알던 시절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차이가 있게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그 많은 매체들과 단체들은 끊임없이 떠들어대고 있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 해가며 찾아 들어야 할 정도니 말이다.
나는 평소에도 탐사보도나 시사프로그램을 드라마보다 더 좋아하고 꼭 찾아보는 편이다. 그래서 ‘딥뉴스’의 출간과, 작가의 약력 때문에도 더 관심을 갖고 읽고 싶어 했었다. 아무리 기자였다고 해도 지금은 방송사 사장님이신데 언론 장악에 맞서는 기자들의 취재기에 대한 책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약력을 다시 확인하게 될 정도였다. 이분이 진짜 현재 작가가 아니고, 현재 사장님이라니...! 평소 좋아하던 방송사가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그 방송사가 왠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조금 더 먼 미래를 기대하자면 앞으로 ‘딥뉴스’ 시리즈를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무언가 더 남아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기에 기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P187 조승헌 기자가 보도본부장 앞에 나선다. “지금 급하게 경력 기자를 채용하면 경쟁력 있는 타사 기자들이 지원을 할 거라고 보시나요?” “야! 조승헌이, 경쟁력 있고 없고는 네rk 판단할 문제가 아니야!” 최지웅 기자가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공세를 이어간다. “제 눈에는 존경했던 선배 가지 배석호는 간데없고 출세에 눈먼 불쌍한 중년 남성만 보입니다. 배선배, 정말 왜이러십니까? 이러시면 안됩니다. 민주주의와 공정 언론을 위해 나름 애썽시지 않았습니까?”
P291 휴가 중에 새 사장이 선임됐다. 하지만 새 사장은 해직자들의 조건 없는 복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의 1심 판결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BC노동조합은 새 사장의 방침을 강력히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전하영 노조위원장은 총회를 열어 과업을 마무리 짓고 해직자 문제를 계속 협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몇 달 뒷면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올 텐데, 수백 명이 무노동 무임금 파업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도권 언론은 물론 SNS에서도 ABC의 파업 승리와 해직자 복귀 지연 소식이 비중 있게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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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장편소설/ 새움(펴냄)
국민의 알 권리와 의사 표현의 자유는 어디로.....? '진짜 뉴스'가 사라진 '가짜 뉴스'의 시대, 지상파 뉴스를 신.뢰.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TV 채널을 잘못 돌리다가 '그'가 나올까봐 공영방송을 보지 않는 분도 있다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어떤 보도가 진실인지 명확히 가려내기 힘들다. 물론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지 않을까? 진실을 가려내는 안목을 갖추지 못한 것, 그런 사람으로 길러내지 못한 무능한 교육......
하루에도 수십, 수백의 기사를 접한다. 내가 만난 기사 중 과연 '진실'에 가까운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실제 저자가 몸담은 분야 이야기라 그런지 소설이 실화처럼 생생했다. 이 소설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다. 상당히 위험을 감수한 잠입 취재의 장면이 많았다. 실제 기자들이 이렇게 잠입 취재를 많이 하는 건가? 기자들은 상류층만 온다는 비밀 텐프로 호스트바, 교도소 재소자로 잠입, VVP 명품관, 피렌체의 미술관, 호스트 바 등을 잠입 취재한다.
소설로써의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밀정 노릇을 한 친일 인명 사전에 수록된 현직 국회의원의 할아버지, 수감자에게 드론으로 담배와 술, 마약을 배달하는 장면, 호화 술집에 위장 취업하는 여기자 등 호기심을 마구 자극한다. 영화같기도 하고 소설같기도 하고 마치 실화같은 이야기.....
잡입 가자들의 기사가 대중들의 인기몰이를 할수록 치를 떠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누구겠는가? 수 백억 재산을 숨기고도 돈이 없어서 세금을 낼 수 없다는 고액체납자, 사생활이 개막장 드라마인 국회의원, 황제 징역 살고 있는 대기업 총수 등 어딘가 너무 낯익은 모습이다 ㅋㅋㅋㅋㅋㅋ 아이씨!!!!!! 그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마침내 팀을 햐체시키기에 이르는데 이 부분은 실제 있었던 사건 모티브다. 남아 있는 기자들은 윗분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며 소위 '기레기'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덧. MBC 사장 자리에 오른 책의 저자님. (사장이 되기 전 초판과 지금의 개정판은 부제조차 달라졌는데 글쎼요..) 언론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칼의 '방향'을 제대로 써 주세요! 고액 체납자, 정치인, 재벌 총수, 고위직, 고관들 등 사회 영향력 있는 소위 힘을 가진 공인들에게 겨누어야 할 칼이 때로는 국민들에게 겨눠진다는 느낌이.....
뉴스의 생명은 '공정성'이다. 공정하지 못한 뉴스는 '휴지 조각'일 뿐...... 부당 해고와 탄압의 최전선에 놓인 해직 기자들에게도 관심이 필요하다. 그들의 외로운 싸움이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보여줄 때다. 기자들 뿐 아니라 내부 고발 등 바른 말 하다가 사라진 사람들, 대중은 반짝 관심을 가질 뿐 내 일 이 아니라며 등을 돌리곤 한다. 리뷰를 쓰는 내내 체기가 내려가지 않는다..... (나도 속시원히 쓸 말 다 못쓰는 병에 걸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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