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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그리고 강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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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사기"(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한국경제신문사)에 보면 촘스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기억이 맞다면 각주에서 언급되는데, 언어학자인 촘스키가 다른 학문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발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촘스키는 수학과 정치학에 대하여 글을 발표했다고 한다.   우선 언어수학이다.   전미 수학협회에서 그를 초빙해서 강의를 들었고, 그 강의에서 순전히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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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사기"(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한국경제신문사)에 보면 촘스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기억이 맞다면 각주에서 언급되는데, 언어학자인 촘스키가 다른 학문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발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촘스키는 수학과 정치학에 대하여 글을 발표했다고 한다.   우선 언어수학이다.   전미 수학협회에서 그를 초빙해서 강의를 들었고, 그 강의에서 순전히 수학적인 측면에서 수학자들이 촘스키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했다.  촘스키에 의하면 자신이 수학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거기 모인 수학자들은 정말 진지하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반면 촘스키가 이 책과 같이 정치에 대하여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하면, 정치학자들은 수학자들처럼 학문 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누구에게서 배웠나, 어디서 전공했나, 학위는 있냐 등의 질문을 먼저 한다.  촘스키는 자신은 수학보다는 정치에 대하여 더 공부를 했지만, 오히려 정치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고 자위한다.  


물론 "지적 사기"라는 책은 난삽하게, 특히 과학에서 쓰이는 전문 용어를 개념이나 맥락에 안맞게 사용하는 인문사회학자들을, 특히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인문사회학자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책이다.   여기서 촘스키의 예는 수학이라는 정말 극단의 엄밀성을 전제로 모든 편견를 사전에 배제해 버리는, 자연과학의 언어와 정치학이라는 전형적인 인문사회과학, 즉 그 내용만 가지고도 서로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배경과 편견을 전제로 하는 학문의 차이를 드러내는데 사용된 것이지, 촘스키 자체를 따지고 든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인용된 것처럼, 그리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 처럼 촘스키는 언어학 이외에는 정치학, 특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에 대한 뛰어난 지식을 가진 학자이다.   


무엇보다 그는 글을 쉽게 쓴다.   앞에서 인용된 책에 나오는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학자들, 라캉, 들뢰즈, 장 보드리야르 등의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지려버리게 만드는 독특한 기술 방법, 지적 사기에서 적절하게 지적한 것처럼 개념과 매락에 맞지 않는 희한한 용어의 차용(특히 아주 전문적인 과학 용어, 예를 들어 집합론, 괴델의 정리 등) 등에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런 책들을 잘 이해하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로서는, 왜 그렇게 쓸까, 꼭 이렇게 써야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달되는 것인가, 지식 수준이 한미한 나로서는 그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걸 기억한다.   가끔, 아주 가끔 일부분을 이해하게 되면, 아, 이 내용인데 왜 이렇게 어렵게 이야기했지, 이런 질문이 나도 모르게 탁 치게 되는 경험도 기억난다.


반면, 촘스키 글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는 언어학에 대한 촘스키에 대한 책 조차도 그렇게 쓰여있지 않다.  누구나 읽기 쉽다는 건 아니다.  다만 불필요하게 맞지 않은 용어를 억지로 붙여 의미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적어도 정치에 대한 그의 글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쉽다.  


정치에 대한 그의 글은 나 같은 초심자도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편하게, 쉽게 씌여져 있다.   그가 일부러 쉽게 쓰려고 노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쓰기에 대한 그의 철학 같이 느껴진다.  아니면 그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그만의 배려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의 지식에 비해 정말 책은 쉽다.  나같은 사람은 고마울 지경이다.  


둘째, 다르다.  


우리가 보는, 아는 내용을 뒤집어 준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그나마 진보적이라고 알려진 케네디, 오바마가 적어도 전쟁 가능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 보다 더 앞서 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중동과 남미에서 반민주주의적인 쿠데타를 획책하여 온 나라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쌍방향적인 전쟁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폭력하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셋째, 아프다. 


촘스키는 감정을 들여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실만을 전달하기에도 지면이 부족하게 보일 정도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나아갈 뿐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아프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 무엇보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프다.  몇 년간 일주일에 적어도 두 명의 팔레스타인 어린 아이들이 죽어 나갔다는 황망한 그 "사실"만 읽어도 그냥 아프다.   사실 전달만으로 숨막히는 비극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국내에 번역된 - 그렇다고 내가 원전을 읽어봤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 촘스키 책들 중, 아니 내가 읽은 몇 권의 책들 중 가장 압축적이고 통렬하게 느껴진다.


촘스키는 1928년생이다.   올 해가 2019년이니 한국 나이로는 92세에 해당한다.    세상을 향한 그의 이야기를 이제 얼마나 더 들을 수 있을까.    그 나이에도 이런 "분노"를 가질 수 있다니,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YES마니아 : 로얄 o****7 2019.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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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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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체에 낯낯이 까발려 놓은 책대해 무섭게 적은 책이 책 내용으로만 보면미국은 아무도 건드릴수 없는 세계의 무법자이다 앞에서 정의의 수호자인척 착한척은 다하면서정작 약한 나라에 대한 더러운 만행은읽을수록 분노를 하게 만든다 마치 한국 정치인들이 선량한척, 국민을 위하는 척 웃으면서 뒤로는 더러운 짓거리를 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 시리아,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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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체에 낯낯이 까발려 놓은 책대해 무섭게 적은 책


이 책 내용으로만 보면
미국은 아무도 건드릴수 없는 세계의 무법자이다

 

앞에서 정의의 수호자인척 착한척은 다하면서

정작 약한 나라에 대한 더러운 만행은

읽을수록 분노를 하게 만든다

 

마치 한국 정치인들이 선량한척, 국민을 위하는 척 웃으면서

뒤로는 더러운 짓거리를 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

 

시리아,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들의 인생과 국가가 어떻게 되든 상관안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미국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러시아, 일본의 향방도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 될수 밖에 없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가 할수있는것?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것?

적어도 이책을 읽고나면,

대안은 아무것도 없다

k****1 2018.07.3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