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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아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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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과연 어떤 녀석일까? 사랑은 어떤 형상을 하고 있기에 이리도 뻔뻔하고 이리도 부도덕하며 이리도 위태로울까? 두 개의 사랑을 양 손에 올려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작가의 독자인 어떤 여인의 사랑이야기 이다. 그녀가 작가를 만나 4시간 동안 들려준 이야기. 당시만 하더라도 작가는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글로 쓸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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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과연 어떤 녀석일까? 사랑은 어떤 형상을 하고 있기에 이리도 뻔뻔하고 이리도 부도덕하며 이리도 위태로울까? 두 개의 사랑을 양 손에 올려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작가의 독자인 어떤 여인의 사랑이야기 이다. 그녀가 작가를 만나 4시간 동안 들려준 이야기. 당시만 하더라도 작가는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글로 쓸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녀의 목소리가 되살아나 이재익 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80%쯤은 사실이고 20%쯤은 숨기고 바꾼 사랑이야기.

 

사랑받지 못한 어두운 과거를 지닌 남자. 회계사이고 계획적인 사람. 그 사람과 3년을 연애했다. 그는 말한다. 결혼하자고. 그와 결혼하게 되면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다. 좋은 직업, 강남의 아파트,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댁. 친구들은 남자가 아깝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준희) 글을 쓰겠다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서른 살의 백수니까. 그는 프러포즈를 하면서 결혼 전에 아이를 갖기를 원했다. 그렇게 계획했다면서... 결혼을 승낙하고 결혼준비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결혼 전 그이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그가 회사에 일이 생겨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불같은 사랑을 만났다. 그녀보다 4살 어린 그는 희준이다.

 

희준은 이야기 한다. 자신은 ‘나’를 만나기 위해 14년을 기다렸다고.. 그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희준은 나를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희준은 중학교 때 나의 옆집에 살았다고 한다. 중학생이던 희준은 4살 위인 준희를 사랑했고 기다렸다고 한다. 둘은 불같이 사랑했고 준희는 결심했다. 서울에 가면 그에게 이별을 이야기 하겠다고... 하지만 준희는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사랑은 왜 서로에게 슬픔을 주게 되는 것일까?

남, 녀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세 사람의 사랑에 축복의 웃음을 주지 않았다.

위태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이기에 이토록 미치게 그리운 것일까?

아이를 낳고 엄마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준희는 11월만 되면 그를 찾는다.

비가 오는 날. 준희가 살던 그 오피스텔은 그녀를 끌어당긴다.

이곳에 희준이 있다고, 너를 기다린다고, 준희를 유혹하고 잡아당긴다.

얼마나 사랑해야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는 그녀를 잡아당기고 끌어당기는 것일까?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두 사람에게 이런 이별은 없었을까?

금지하고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불타 오른 것은 아닐까?

 

당신은 두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서 두 배로 행복했나요? 혹시 두 배로 불행하지는 않았나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외로운 만큼 충만했고, 충만한 만큼 외로웠습니다. 고통스러운 만큼 행복했고 행복한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350)

 

사랑이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줬다면 덜 아팠을까?

사랑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랑은 행복하기만 하지 않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은 여자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하지 못해 불행했고, 그녀의 몸만 잡고 있는 남자는 그래서 아프다.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면서도 누군가의 아내가 된 그녀를 보는 희준도 여전히 아프다. 그들의 관계는 끝날 수 있을까?

가끔 나도 사랑을 꿈꾼다. 아니 사랑이 그립다. 내 마음을 들뜨게 하고 두근거리게 하는 사랑. 왜 사랑의 종착역이 결혼이 되었을까? 사랑은 하지만 결혼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사랑에 자유로운 건 아닐까? 우리는 여전히 사랑의 결실을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고 사랑의 결실을 맺으면 안 되는 것일까?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과, 사랑이라는 위대한 힘을 무시하지 말라는 두 개의 마음이 혼재해 나를 답답하게 만든다. 무슨 사랑이 이리도 아프고 복잡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 당신이라면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2.09.01. 신고 공감 6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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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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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근거리는 열렬한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이란 말을 한다. 세월이 흐르고 생활에 묻혀서 살다보니 한번쯤 가슴 뛰는 연애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멋져 보이기도하고 부럽기도 할 때가 있다.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과 터놓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처럼 폭풍처럼 뜨거운 연애를 한 사람들이 많지 않다. 자신의 감정도 잘 모르다가 좋은 감정에 무게감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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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근거리는 열렬한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이란 말을 한다. 세월이 흐르고 생활에 묻혀서 살다보니 한번쯤 가슴 뛰는 연애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멋져 보이기도하고 부럽기도 할 때가 있다.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과 터놓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처럼 폭풍처럼 뜨거운 연애를 한 사람들이 많지 않다. 자신의 감정도 잘 모르다가 좋은 감정에 무게감이 어느정도 실려 결혼에 이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랑 비슷하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3년을 사귄 남자친구 종우에게서 프로프즈를 받은 여자는 고민에 빠진다. 가슴 두근거리는 감정 없이 익숙하고 편안한 관계만으로 행복한 부부 생활이 가능할지.. 단짝 친구의 충고처럼 무난한 감정과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는 결혼이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자신을 다독이는 여자... 그녀는 남자 친구와 신혼여행겸 미리 여행 계획을 떠나기로 했는데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회사 일로 인해 결국 혼자서 여행길에 오르기로 한다.

 

혼자 떠나는 공항 게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듣게 되는 여인...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는 나이 어려 보이는 남자에게서 코를 자극하는 익숙한 향기는 그녀를 설레게 한다. 여행지의 첫날 남자와 다시 마주친 여자는 그와 함께 하면 할수록 가슴을 방망이질 치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놀라게 된다.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가슴 떨리는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여자는 편안한 존재의 남자친구보다 가슴 두근거리는 남자를 선택하려 한다. 그녀의 선택에 오랜 연인은 자신 속에 간직해 둔 비밀을 털어 놓는데... 설상가상 여자의 몸에 일어난 변화는 여자를 사랑이 아닌 생활에 속하게 한다.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잊지 못해 자신을 잃은 상태에서 찾아간 장소에 그가 있다. 그들은 '노멤버 레인' 일년에 딱 한달 11월에 비오는 날만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는 여자가 어쩔 수 없이 헤어졌지만 과거 속 남자와 다시 만남을 시작하려 한다. 일년 12달 중 11월 한달만 온전히 그 남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여자... 통속적인 불륜이라고 표현하기엔 주인공 준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너무나 순수하다. 준희를 사랑한 여드름 중학생의 마음이 시간을 뛰어 넘어 그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은 한번쯤 이와 비슷한 로맨스를 꿈 꾼 소녀적 환상을 떠올리게 한다.

 

'노멤버 레인'은 읽기 편하다. 책속에 상당부분 담겨 있는 사진들은 스토리를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게 한다. 눈에 콩깍지가 씌여진게 사랑이라고 한다. 사랑의 강도에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랑에 목말라 한다. 갈수록 현실속 사랑만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빨간색 우산과 카메라, 책표지에서부터 감각적인 느낌이 느껴진다.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세 남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산다. 모든 진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여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그녀의 선택이 어떤 결과이든 그녀가 행복해지는 결정이길... 



q******5 2012.03.09.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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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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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 레인 / 이재익 / 김남지 사진 / 가쎄]   제목 : [노벰버 레인] 사진으로 읽는 연애소설   종우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준희는 자신의 지금 이 마음이 사랑인지 확신을 못한다. 종우와는 의무감 비슷한 것과 이정도면 무난하다는 안정감으로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설렘과 끌림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 게다가 종우의 과도한 계획성과 왠지 모를 벽은 준희를 주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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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 레인 / 이재익 / 김남지 사진 / 가쎄]

 

제목 : [노벰버 레인] 사진으로 읽는 연애소설

 

종우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준희는 자신의 지금 이 마음이 사랑인지 확신을 못한다. 종우와는 의무감 비슷한 것과 이정도면 무난하다는 안정감으로 만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설렘과 끌림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 게다가 종우의 과도한 계획성과 왠지 모를 벽은 준희를 주춤하게 만든다.

 

종우와 준희는 결혼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준희 혼자 떠나게 된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준희는 짐작도 못한 오랜 인연의 남자 희준을 만난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준희와 희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올라간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준희는 종우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반전으로 준희는 종우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희준과는 뻔뻔하고도 부도덕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그것이 바로 ‘노벰버 레인’. 11월의 비 내리는 날, 준희와 희준의 만남이 지속된다(이 부분이 좀 유치하다). 둘은 이것을 사랑이라 생각한다. 다소 유치하고 결말이 밋밋하지만, 한 여자와 두 남자의 힘겨운 사랑은 독자로 하여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한다.

 

밝고 아름다운 연애소설이 있는가하면 우울하고 막막한 연애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레인(비)’처럼 쓸쓸하고 우울하고 답답하다. 또 결혼을 하고도 다른 남자를 만나는 상황은 ‘불륜’ 아닌가. 저자가 순전히 불륜을 소재로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이 사랑과 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고,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 앞에 놓인 사랑을 다시 살펴보게 한다. 한 눈에 반하는 사랑도 있고 오랜 세월 정이 쌓여 사랑으로 바뀌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지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히 많은 인연들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 위대한 일인지도 모른다.
 
저자 이재익은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고, 현재 라디오 PD다. 그 영향인지 글의 구성이 명확하고 진행이 빠르다. 거기에 사진까지 적절히 배치되어 있는데, 사진과 소설의 내용이 잘 일치해서 마치 TV 영상물을 보는 것 같다. 사진으로 읽는 연애소설이다. 배경으로 호텔이 나오면 그 호텔의 사진이, 카페가 배경이면 카페 사진이 나온다. 특히 실명의 건물이나 장소가 나오면 실제 그곳을 찍은 사진이 나온다. 그래서 아주 실감난다. 또 분위기에 맞는 사진도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감정몰입이 잘 된다. 사진이 너무 많으면 소설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적당한 양의 사진이 내용과 잘 어우러져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소설의 상상력에 영상미가 어우러진 소설, 이런 소설 작법도 있다.

o*****a 2012.06.1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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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한국] 당신이 꿈꾸는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 - 노벰버레인
"[소설/한국] 당신이 꿈꾸는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 - 노벰버레인" 내용보기
옛 사랑을 혹은 지금 당신이 빠져있는사랑을, 그리고 당신이 꿈꾸는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     친구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나도 구입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집에 쌓여있는 책을 생각하곤 살짝 마음을 접었던 책이었어요. 이후 지인들의 책평이 올라올때마다 살짝 궁금증을 더해갔던 책이었는데, 대구에서의 만남 그녀가 이쁜 엽서와 함께 수줍게 건네준 한 권의 책이 <노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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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랑을 혹은 지금 당신이 빠져있는사랑을, 그리고 당신이 꿈꾸는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

 

 

친구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나도 구입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집에 쌓여있는 책을 생각하곤 살짝 마음을 접었던 책이었어요. 이후 지인들의 책평이 올라올때마다 살짝 궁금증을 더해갔던 책이었는데, 대구에서의 만남 그녀가 이쁜 엽서와 함께 수줍게 건네준 한 권의 책이 <노벰버 레인>이었답니다.  비가 올 듯 흐릿했던 날씨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그 곳에서의 시간들 때문었을까요?  즐거운 만남을 뒤로하고  서울 오라오는길 피곤함에 탑승과 동시에 잠들것 같았는데 막상 책을 펼쳐드니 피곤은 저 멀리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네요. 

 

 

서양인, 동양인, 가족, 연인, 노부부, 친구들, 다양한 사람들이 내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잠시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는 왜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가.  왜 그를, 그녀를 사랑하고 증오 하는가.  보고 싶은 마음,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어떤 매커니즘으로 생겨나는가? /p106-107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리고 작은 방에 관한 이야기.  사진이 있는 연애소설이라는 구성에 실화가 80%이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재익 작가가 소설화한 책이기도 합니다.  얼핏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에세이 같은 생각도 들고 한 편의 드라마를 읽고 있는 듯한 생각도 듭니다.   책에 관한 간단한 설명만 보자면 '사랑과 전쟁'류의 불륜이 먼저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빼고 본다면 불륜이 맞기도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 하나 미워 할 수 없었던건 그들만의 사랑이 있고 또 그럴수 밖에 없는 사연들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몇 개월전 읽었던 정수현 작가의 <19 29 39>가 떠올랐던 건 한 남자를 사랑한 세 여자가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사랑했던 다른 모습들이 생각나서였던것 같아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인들이 있었다는걸 알게되고 그녀들을 만나보면서 그에게 자신이 보지 못했던 다른 면이 있었다는걸 알게 됩니다.  어찌 이런일이?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남자 역시 밉지 않았던건 세 여자에게 모두 진심이었다는 점이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던것 같아요.  

 

 

그 외에도 많은 이유로 나는 그를 사랑했다.  그러나 내가 그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 그 자체였다.  그와 함께 있노라면 여고생 때 읽었던 시가 자주 떠올랐다. 사랑은 그 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아무것도 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소유하지 않고 또 누군가의 소유가 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p284

 

 

'사랑'이 무엇이길래....그 콩깍지에 씌우게 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걸까요?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전부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그 전부를 알고 있다고 더 행복해질까요?  때론 전부가 아닌 아주 작은 그 어떤것에 순간 사랑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어른이라고 자부했고 내 사랑에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먼저 지쳤고 내가 그의 나이쯤이 된 지금에서야 나이가 들어가는것 만큼 생각이 여물어가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남은건 그 시간들을 지나오며 조금은 달라진 내 모습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었으니까요.  

 

 

사랑에 대한 그 어떤 정의도 보편적일 수 없다.  사람마다 지문과 성격이 모두 다르듯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p295

 

 

기차에서도 환승하던 버스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읽는 분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 이재익 작가의 글과 김남지님의 사진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읽는 듯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빠져들거에요.  내가 꿈꾸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드라마의 노래가사 처럼 내게도 그런 사랑이 오기는 할까요?  불어오는 찬바람에 몸도 마음도 얼어붙을 것 만 같은 겨울...그들의 사랑이야기 만나보시렵니까?

 

 



d******7 2011.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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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벰버 레인 - 지독하게 먹먹한 사랑이야기.
"[서평] 노벰버 레인 - 지독하게 먹먹한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여기 지독하게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사랑이야기가 있다.새하얀 바탕에 조그만 빨간 우산이 담긴 표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 '11월 비'라는 제목만으로도 감성을 건드릴 것이라 예상했었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야기.서로를 다른 방식으로 지독하게 사랑했던 그들.   평범한 연애, 사랑을 하던 준희는 종우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혼자 떠난 싱가포르 여행에서운명처럼 희준
"[서평] 노벰버 레인 - 지독하게 먹먹한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여기 지독하게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사랑이야기가 있다.
새하얀 바탕에 조그만 빨간 우산이 담긴 표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 '11월 비'라는 제목만으로도 감성을 건드릴 것이라 예상했었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야기.
서로를 다른 방식으로 지독하게 사랑했던 그들.

 


평범한 연애, 사랑을 하던 준희는 종우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혼자 떠난 싱가포르 여행에서
운명처럼 희준을 만났다.
마음의 북소리가 둥둥둥 울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준희에게 희준은 마음의 북소리를 들려주었고,단번에 불같은 사랑에 빠졌다.
처음에는 로맨틱한 여행지가 주는 묘한 분위기때문에 또 준희의 상황때문에 희준에게 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한번쯤 여행지에서 운명같은 사랑을 만나는 것을 꿈꿔봤을 것이다.
상상만해도 두근거리고, 설레이고 묘한 느낌.
준희와 희준이도 더도 덜고 아니고 그만큼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희준이의 고백이 이어지고, 그들의 관계를 알게되니 정말 놀라웠다.
어떻게 그런 인연이 있을수 있는지 오랜시간 기다린 희준의 사랑이 대단했다.

준희와 희준이의 사랑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평탄하지 않을것이라는
불안한 예감이 맞기라도 하듯 준희와 종우의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놔두고 종우와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준희를 이해했지만
매년 11월 비오는 날의 그녀의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마 한 걸음 물러나 이성적으로 판단하려했을지도 모른다.

 

 

절묘한 타이밍에 거짓말같은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그들의 아픈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한 여자, 두 남자의 사랑은 참 가슴 아프고,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왜 저러고 있는지 답답해서 이렇게 저렇게 말해주고 싶다가도
각자의 사랑이 절실하고 쓸쓸해서, 그 아픔이 전해져서 먹먹한 내 마음을 달래야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하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랑이 존재한다지만
그들의 사랑도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에세이책을 방불케하는 엄청난 사진이 담겨 있었는데
글 내용과 딱 어울리는 사진들이 눈을 자극했다.
글로서 두근거림을 느끼고 먹먹함을 느끼면, 그 다음에 나오는 사진이 이미지를 더 극대화시켜서
깊은 울림을 주었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여전히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간직하면서 살고 있을까?
과연 준희는 어떤 사랑을 선택했을까?

어떤 모습의 사랑이든 지금은 그들이 조금 편안해졌길 바란다.
아프고 힘든 사랑이였겠지만, 어쩌면 여전히 마음 한 곳에 아픈 사랑이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아주 조금은 그때보다 편안해진 모습이였으면 좋겠다.

 

 

페이지를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페이지터너라는 별명을 또한번 증명해준 이재익 작가님.
글이 주는 즐거움과 사진들이 주는 무한감성,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이라는 곡을 들으며
마지막을 장식하게해준 "노벰버 레인".
실화라서 더욱 먹먹함을 느꼈던 책이고, 지독한 사랑에 마음 한 곳을 쳐다봐야했던 책이다.
'November Rain'의 쓸쓸한 음들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
그대의 눈을 들여다보면 억눌인 사랑을 느껴요.
하지만 그대여.
나 역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모르나요?

아무것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차디찬 11월의 비도 그치고 말겠죠.
우리의 마음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차디찬 11월의 빗속에서 촛불을 지키기가 너무도 힘듭니다.

그대가 날 다시 사랑하게 되리라는 걸 알아요.
그러니 어둠을 가슴속에 담아두지 마세요.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어요.

아무것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차디찬 11월의 비도 그치고 말겠죠.

 


끝났으나 끝난 적이 없고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또 이루어진 사랑. - 340p

 



d****i 2011.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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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오는 마지막 날 [노벰버 레인]을 만났다.
"11월 비오는 마지막 날 [노벰버 레인]을 만났다." 내용보기
이재익 작가의 책은   [아버지의 길], [하드록을 부탁해] 정도 읽은 게 다다. [아버지의 길]은 연재 되는 걸 역주행 정주행 해가며 읽었고 [하드록을 부탁해]는 차례에 담긴 로커들의 면면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구입해서 읽었다.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잘 읽히는 무라카미 류 스타일의 글을 좋아하기에 이재익 작가의 글이 입맛에 잘 맞는 편...        오늘 예스에서 주
"11월 비오는 마지막 날 [노벰버 레인]을 만났다." 내용보기

이재익 작가의 책은

 

[아버지의 길], [하드록을 부탁해] 정도 읽은 게 다다.

[아버지의 길]은 연재 되는 걸 역주행 정주행 해가며 읽었고

[하드록을 부탁해]는 차례에 담긴 로커들의 면면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구입해서 읽었다.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잘 읽히는 무라카미 류 스타일의 글을 좋아하기에

이재익 작가의 글이 입맛에 잘 맞는 편... 

 

 

 

오늘 예스에서 주문한 [노벰버 레인]이

11월에 내리는 마지막 노벰버 레인에 젖은 채 도착했다..

 

  

 

 

[노벰버 레인]은 연애소설이다.

이재익 작가가 [하드록을 부탁해]에 담은 애정 코드가

혹시 노벰버 레인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건 아닐까 하고

단정은 아니지만 잠깐은 생각해보았다.

 

이재익 작가가 내놓은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서치는 해봤다) 다른 작들과

생뚱 다른 장르를 그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그 '여'주인공의 간절한 부탁에 의해

신들린 듯이 써냈다는 소설 [노벰버 레인]은

중간 중간 적절한 사진까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물론 내용 자체도 지루하다고 하면 그 사람이 염세주의자거나

사랑이라는 명제 자체를 옆눈으로 보는 베베 꼬인 사람일지도 모를 만큼

소설은 빠른 속도로 트랙을 달린다.

 

(만남, 데이트, 섹스, 집착, 그리고 이별, 절망 같은

너무나도 통속적인 것들이 번개처럼 지나간다.

100기가 초광랜 선을 타고 내 컴퓨터로 빨려들어와

순식간에 읽고 가슴 답답해서 맥주 한 캔 따게 만든 

이효리와 그의 애정설처럼..)

 

밋밋한, 그러나 보장된 사랑을 하는 보편적인 여자, 준희

준희로 인해 구원 받았다고 생각하며 그 은혜를 조건 없는 사랑으로 승화시킨 종우

어린 날의 사랑이었던 준희를 만나 한순간에 모든 걸 호로록 불태운 희준

 

그리고 준희가 힘들 때마다 기대는 친구

 

출연자는 이게 전부다.

스토리도 복잡다단하지 않고 깔끔하다.

 

첫 만남(두 사람)의 장소도 일탈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

해외로 '나가는' 공항 탑승 게이트 코앞이다. 

 

준희는 희준을 싱가포르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만났고

희준은 준희를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찾아왔다.

그리고 희준의 오랜 사랑을 고백 받은 준희의 가슴에선 둥둥둥...

 

싱가포르에서의 만남은 한국으로 이어지고

준희는 종우와의 이별을 생각할 만큼 희준과의 사랑에 집착한다.

하지만 스토리는 갑자기 현실적으로 돌아온다.

 

결합 대신 준희와 희준은 불륜을 택한다.

 

이게 준희의 선택인지 희준의 강요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매년 노벰버 레인에 두 사람은 둥둥둥...

 

불륜이지만 불륜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사랑의 시작이 언제부터였는가

그 사랑은 얼마나 열정적이었는가

나는 얼마나 그런 사랑을 꿈꾸고 있는가...

 

따위의 합리화가 뒤따르기 때문이 아닐까.

 

구색 맞추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사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사진도 만만치 않다.

영화 찍듯 작가와 사진가가 같이 다니며 동시 패션으로 글쓰고 사진 찍고 했을까.

내용과의 싱크율이나 감성의 깊이가 과분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딱 맞게 촉촉하다.

 

(물론 사진은 글을 다 읽는 동안은 조력자의 역할을 했다.

글을 다 읽고 그 여운이 남긴 아드레날린 때문에 허덕거리는 동안은

주연으로 글의 마디마디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

 

 

 

 

 

 

 

 

 

 

 

 

 

 

 

 

 

 

 

순식간에 다 읽고 책을 덮었다.

책은 덮었는데...

 

 

...마음은 덮어지지 않는다.

 

 








 

a******7 2011.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벰버레인
"노벰버레인" 내용보기
우연찮게도 이 책을 11월의 어느 비오는 날 읽었었다.   나도 비 내리는걸 참 좋아 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을 읽던 비 오던 그 날, 밖으로 마구 뛰쳐 나가고픈 생각이 간절했었다.   비..는 나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할 때가 많다.  특히, 11월이나 12월의 비는 여름날의 비 보다 한껏 나를 가라앉게 만든다.  그러던 중 만났던 이 책은 나의 상태를 더욱 고무적으로 만들었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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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도 이 책을 11월의 어느 비오는 날 읽었었다.   나도 비 내리는걸 참 좋아 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을 읽던 비 오던 그 날, 밖으로 마구 뛰쳐 나가고픈 생각이 간절했었다.   비..는 나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할 때가 많다.  특히, 11월이나 12월의 비는 여름날의 비 보다 한껏 나를 가라앉게 만든다.  그러던 중 만났던 이 책은 나의 상태를 더욱 고무적으로 만들었다.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꽁꽁 숨겨둔, 아니 숨겨 두고픈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하고 있을까?  누구에게나 흔하지는 않지만, 드라마의 소재로 쓰이면 딱일듯 한, 종종 드라마의 소재로 쓰여온 그런 사랑 이야기 였던 책 이었지만,  "비"에 얽힌, 그것도 "11월의 비"에 얽힌 이야기라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감성적이게 되고, 애잔한 마음으로 그들의 사랑에 한낱 제 3자가 아닌, 내가 그녀에게 빙의가 된 듯, 그녀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며 읽었던것 같다.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리고 작은방에 관한 이야기"라는 한 문장이 어쩌면 나를 책속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한 여자인 그녀 준희, 그리고 두 남자와의 사랑.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떨치지 못한 한 남자 종우.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든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사랑을 얻지못한 종우.  그 남자가 바로 준희의 남편이다.  삼년여를 만나 왔지만, 그 남자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한 준희.  그와의 결혼을 앞두고 혼자 떠나게된 싱가포르 여행에서 운명의 남자 희준을 만나게 된다.  뜨거운 사랑에 빠져버린 싱가포르에서의 밤들.  얼마나 그들의 사랑이 절절한지 책을 읽는 나조차도 그들의  사랑에 전염이 된듯 했었다.    영원히 이어 질것만 같았던 그들의 사랑이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준희는 종우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매년 11월의 비오는 날은 희준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듯 이어지는 그들의 사랑이 나의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불륜이라는 시각에서 조차 자유로울 수 있을만큼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이었다.

 

 

-내일은 아무도 모르죠. 나도 내 마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얼마나 더 누나를 못 잊고 기다릴까요?
-기다리지 마. 난 돌아올 수 없으니까.
-한 달? 몇 달? 몇 년?
-그러지 마. 부탁이야.
-나도 부탁 하나만 할게요.
그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어느새 그의 눈도 젖었다. 가을비치고는 늦은,

겨울비치고는 이른 비가 장마인양 세차게 퍼붓고 있었다.

그는 물었다.
-11월에 비 내리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요?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가끔씩 저를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11월에 비가 내리는 날만이라도 내 생각을 해주세요.

당신이 곁에 있어도 곁에 없어도 당신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음을 알아주세요. 11월에 비 내리는 날만이라도.
마법처럼 작년 11월과 같은 날에 비가 내리고 있다. 나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너는 모르겠지? 지금 내 머릿속은 온통 니 생각뿐이야. 너는 어디 있니? 너도 내 생각을 하고 있니?

혹, 곁에 다른 사람이 생겼니? 내가 밉니? 아직 나를 사랑하니?

 

 

      작가의 메일로 전해져 왔다는 이 이야기는 소설적인 꾸밈이 약간 붙은 실화라고 한다.  그녀의 이야기와 작가의 필력, 그리고 글 중간중간 삽입된 감성적인 사진까지.  지금까지 읽어왔던 이재익 작가의 소설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였지만, 또 한번 작가의 글솜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그녀는 그와 함께했던 사랑이 살아가는 동안 물거품처럼, 먼지처럼 사라져 버릴것 같아 그 사랑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 이 소설을 써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작가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사랑은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영원하다고 말한다.   사랑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고... 내 사랑도 아직 그 자리에 있을까?  왠지, 돌아보면 지워진 찌꺼기만 남아 있을것 같은 내 사랑의 그 자리 였지만 큰 숨 한번 몰아쉬고, 한번쯤 뒤돌아 보고 싶기도 했다.   11월의 비오는 날이면 떠오를것 같은 이야기.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리고 작은방에 관한 이야기.  

 

h******1 2011.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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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꿈꾸던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꿈꾸던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내용보기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노벰버 레인> 이라고 읽지 못했습니다. 뭔가 이상한 문자의 조합 같이 느껴졌었어요. 잘 읽어야 레인 노벰버, 이고 완전 잘못 읽으면 노레 벰인버? ... 지금도 유독 '벰'이라는 글자가 강하게 보입니다. 다른 글자들은 '벰'을 둘러싼 하나의 형태에 불과한 것 처럼 말이예요. 영어 단어로 익숙한 말, 아닌가요? 노벰버든, 레인이든. 한글로 보니
"당신은 지금, 꿈꾸던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내용보기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노벰버 레인> 이라고 읽지 못했습니다. 뭔가 이상한 문자의 조합 같이 느껴졌었어요. 잘 읽어야 레인 노벰버, 이고 완전 잘못 읽으면 노레 벰인버? ... 지금도 유독 '벰'이라는 글자가 강하게 보입니다. 다른 글자들은 '벰'을 둘러싼 하나의 형태에 불과한 것 처럼 말이예요.

영어 단어로 익숙한 말, 아닌가요? 노벰버든, 레인이든. 한글로 보니 어색하다고 하는게 가장 적절할까요. 부끄럽게도, 저는 저 '노벰버'가 11월의 NOVEMBER인지도 몰랐습니다.  '벰버'라는 말에만 중점을 두어, REMEMBER의 반댓말인가? 하고 생각해버렸으니까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비, 혹은 기억해서는 안되는 비, 라고 마음대로 생각해버렸습니다. 책을 들여다보고서야 아, 11월에 내리는 비, 였다는 것을 알았어요. 모르는 단어도 아닌데 쉽게 떠올리지 못했던 것이 이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억하다, 라는 단어의 반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접어둘 수는 없네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 영원히 남게 하고 싶어서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는 제의를 받았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여진 영원히 남게 하고 싶었던 그녀만의 이야기.

'프롤로그'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예비신랑과 결혼을 앞둔 그녀. 그와 함께라면 안정적인 생활은 보장받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아직 '사랑'이라는 이름을 갈망합니다.

 

 

가슴 떨리는 마음. 마음속에 있는 북이 둥둥둥 울리는 소리.

나에게 사랑의 정의는 그랬다.

누군가를 보고, 함께 있고, 만지고, 입 맞추면서 가슴이 떨리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 31쪽

 

 

*

 

"노화가 뭐니? 세포가 지치는 거야.

매일 같이 살아 숨 쉬고 움직이느라 지친다고. 사랑도 지쳐.

오래 함께 하다 보면 지치지. 변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

 

"평생 사이좋게 사는 부부도 있잖아?"

 

"물론. 열정이 애정으로 잘 승화한 케이스지. 건강하게 늙는 것과 마찬가지야.

 내 말은 사람의 온도가 식는다는 거지 서로에 대한 호감과 존경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었어."

 

"나와 종우씨는 지금도 온도가 뜨겁지 않아."

 

"그것도 사랑일 수 있어. 꼭 뜨거워야만 사랑인가?"    - 48쪽

 

 

 

그녀는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결혼 앞에서 불안해합니다. 꿈꾸는 사랑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와의 사랑은 꿈꾸던 사랑과는 좀 다릅니다. 살다보면 情으로 산다고도 하고 결국엔 결혼은 '현실'이니까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사랑'은 아무렴 어떤가, 하는게 요즘 시대라 괜히 사랑타령하는 것이 아닌가, 배부른 소리한다고도 비꼬아서 생각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찾아오는 행운이라면 겁나는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미래를 함께 나아가야하는 사람인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교감하지 않고 조건과 조건끼리만 만난다면 과연, 그 생활은 오래갈 수 있다, 장담할 수 있을까요?

 

 

미안해. 힘들어. 가지마. 슬프다. 기쁘다. 가슴이 아파. 반가워. 눈물이 나. 그리워. 행복해. 사랑해.

여명과 장만옥의 감정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달되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햇살처럼, 누구나 적셔버리는 비처럼.    - 103쪽

 

 

그녀, 사랑하나봅니다. 영화 <첨밀밀>을 자막없이 보았지만 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대요. 예의안에서의 사랑이란 이름이 아닌, 그녀가 꿈꾸던 사랑의 이름은 바로 저런 것이겠죠. 머리가 느끼는 것이 아닌, 정말 내 가슴이 느끼는 말들이잖아요. 꿈꾸던 사랑을 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세상에는 자신이 꿈꾸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도 분명 많겠지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사랑이란 없을테니까요. 현실과 책임이라는 단어앞에서 사랑은,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지만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실과 책임보다 훨씬 더 커다래지는 순간도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마치 그것이 전부인냥 말입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 154쪽

사랑이란 필시 그런거겠지요. 현실에 쫓겨 앞만 보고 살아가다보면, 소중했던 순간, 추억, 기억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건 바로 '사랑'이라는 것. '사랑'은 우리를 뒤돌아 볼 수 있게 합니다.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괜스레 부웅 뜨는 기분이 듭니다. 웃음이 떠나질 않고 모든 세상이 무지개빛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요.  발견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니었던가요.

 

 

잊지 않는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사람도 사랑도 잊히는 순간, 죽는다.   - 262쪽

 

사랑은 그 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아무것도 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소유하지 않고 또 누군가의 소유가 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 284쪽

 

누가 그랬다. 가난과 기침과 사랑은 감출 수 없다고.  - 290쪽

 

 

책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마음을 감출 수 없듯,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정당하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녀는 그 사랑이 사라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남겨두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사랑을 알고 싶었던 한 여자와 다른 색을 띈 두 남자의 사랑이 있을 뿐.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런 소재도 이재익 작가님의 손길이 닿으면 다른 색깔로 변해버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여지긴 했지만 작가에 따라 그 색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을테니까요. 그만큼 그는 그녀의 이야기에 예쁜 옷을 입혀준 셈이지요.

 

같은 소재의 책을 두 권, 읽었습니다. 요즘들어 이런 소재를 많이 접하게 되는군요.

츠지 히토나리, <안녕 언젠가> 와 히가시노 게이고, <새벽거리에서> 이렇게 두 권입니다.

<노벰버 레인>은 이 두 작품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1월 비내리는 날 둘만이 허락된 방, 이라는 설정 때문인듯 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벽거리에서> 란 작품에서 공소시효를 정해둔 것처럼 그들의 방 또한 제약이 있지요. 그렇기에 더욱 극적인 전개로 인해 흠뻑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이 있는 소설이라기에 좀 더 기대를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사진은 조금 미약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거의 보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몰입했었거든요. 표지는 참 마음에 듭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저, 사랑을 하고 있는 상대와의 관계를 돌아볼 수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이 서로를 더욱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할테니까요. 사랑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다 아름답다,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니까요.

 




 



y***********3 2011.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벰버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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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님의 소설중에서는 [서울대야구부의영광]을 가장 좋아한다. 작가가 이재익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어들게 된 [노멤버레인]은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으로 기억될것 같다. 공포물을 좋아하지않는 탓에 제목만 보고 [심야버스괴담]은 읽지않았지만 그외에 이재익님의 작품들은 에세이만 빼놓고는 다 읽은 셈인데 [서울대야구부의영광]에서 느꼈던 감동들이 전혀 느껴지지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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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님의 소설중에서는 [서울대야구부의영광]을 가장 좋아한다.

작가가 이재익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어들게 된 [노멤버레인]은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으로 기억될것 같다. 공포물을 좋아하지않는 탓에 제목만 보고 [심야버스괴담]은

읽지않았지만 그외에 이재익님의 작품들은 에세이만 빼놓고는 다 읽은 셈인데

[서울대야구부의영광]에서 느꼈던 감동들이 전혀 느껴지지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하기는 그녀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엄밀한 의미로는 불륜녀일 뿐인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감동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이기는 하다.

끝났으되 끝난적이 없고 이루어지지않았지만 이루어진 사랑을 기억하고 싶다는 그녀의

질기고 질긴 사랑의 이야기, 11월이 되면 비처럼 시작되는 사랑이야기 [노멤버레인]

 

그녀, 준희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외형적으로 보면 무엇하나 뒤지지않는 성실하고

능력있는 남자 종우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준희는 종우에게서 설렘을 느끼지못하고

있다. 간호사와 환자로 만나 따뜻한 심성에 반해 종우가 데이트를 신청하고 자로 잰듯한

인생계획을 가지고 있는 종우의 주도하에 어느새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있는 준희..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그곳으로 혼자 떠나게 된 여행이 그녀의 질긴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친숙하고 떨리는 감정.

하지만 알고보니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그는 낯선 인물이 아니었고 준희의 옆집에서

사춘기시절을 보내며 혼자 준희에 대한 연모의 정을 키우며 자란 희준..

그렇게 만난 희준과 준희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몸과 마음을 모두 맡겨버렸다.

종우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희준과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것에 대해서 종우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커다란 장애물이 있을것이라곤 생각하지못했었다.

싱카포르의 여행을 뒤로하고 돌아온 준희는 종우에게 이별을 예고하지만 종우의

변함없는 마음과 함께 준희의 몸에 이미 종우의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선택의 여지란 없었다. 희준에게서 떠나 종우의 아내로 사는 것밖에는..

 

마지막으로 헤어지기전 희준이 준희에게 말을 했다.

11월에 비가 오는 날이면 희준을 기억해달라고...준희가 곁에 없어도 준희를 사랑하는

희준이 있다는 사실을 일년내내 잊고있어도 좋으니 비가 오는 11월에는 기억해달라고.

어떤 정신으로 그곳으로 달려갔는지 모르는 준희의 앞에 희준이 나타났다.

지난 일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뒤로하고 마치 어제 헤어진 연인처럼 희준이 있었다.

그렇게 희준과 준희의 일년중의 한달 11월의 비오는 날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꼭 그 한달을 살기위해서 다른 열한달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처럼 둘의 11월은

격정적이고 열정적이었다. 아무것도 들리지않고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그런 준희의 이상행동을 남편인 종우가 모를리 없었다. 그리고 11월은 왔는데 희준의

모습이 사라졌다. 언제나처럼 찾아간 그곳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종우에게 희준의 이야기를 듣게되는 준희, 종우는 이젠 준희를 놓아줄수도

있을것같다며 준희에게 선택의 기회를 넘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던 딸에게만은

나쁜 엄마가 되지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들어있는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빗방울의 모습, 야경들 그리움 혹은 쓸쓸함이 묻어나는 듯한 사진들로 주인공의

감성을 대변하는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선택이 어떤것인지는 작가도 모른다고 한다.

문득 영화의 제목이 떠오른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j******3 2012.03.21.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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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 레인 ,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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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은 노벰버 레인,인데 나에게는 Feb rain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 내가 작품을 읽고 있었을 때도 비가 내리고 있었던 까닭에, 노벰버 레인에서의 레인이 디테일하게는 어떤 것을 뜻하는지도 모르면서 괜시리 반가운 마음에 방글방글 웃으며 읽었더랬다. 응, 분명 그랬었다. 사랑이라는 말만큼 정의와 폭이 들쭉날쭉한 단어가 없겠지마는, 우리의 관계는 적어도 내가 꿈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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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은 노벰버 레인,인데 나에게는 Feb rain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 내가 작품을 읽고 있었을 때도 비가 내리고 있었던 까닭에, 노벰버 레인에서의 레인이 디테일하게는 어떤 것을 뜻하는지도 모르면서 괜시리 반가운 마음에 방글방글 웃으며 읽었더랬다. 응, 분명 그랬었다. 사랑이라는 말만큼 정의와 폭이 들쭉날쭉한 단어가 없겠지마는, 우리의 관계는 적어도 내가 꿈꾸던 사랑은 아니었다. 사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그리던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본문 내용 중) 3년을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종우에게 그녀, 프로포즈를 받다. 어디 하나 삐걱대며 어긋나지 않은 정석의 프로포즈를, 아니 안정된 생활을 그녀, 받아들이다. 종우의 프로젝트 때문에 미리 가기로 한 신혼여행도, 다른 프로젝트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결국 그녀, 떠나다. 싱가포르로, 혼자. 그녀, 그때까지 알지 못한다. 그녀에게 다가올 그 어떤 것,을. 그리고 그녀, 사랑을 만나다. 둥둥둥…

 

 

 

무미건조하게만 느껴졌던 감정이, 두근거리는 감정과 교차했다. 그렇게 그녀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지독하다, 지독해. 이보다 더 지독할 순 없어, 라고 생각했다. 준희도, 희준도, 종우도. 읽는 독자에 따라서는 ‘불륜’으로 치부되어 버릴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를 욕할 수 있을 권리를 지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롯한 그녀의 사랑인 까닭에. 마음에서 울리는 둥둥둥… 소리를 들었다는데, 어쩌겠는가 말이다. 형상화 되지 않은 채로 마음 속에서 커가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여전히 나에게 찌르르한 선율과 함께 머뭇거림을 선사해준다. 설령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가진 의미는 결코 ‘불륜’으로 입각되어질 수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적어도, 그녀가 느꼈다는 그 감정을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뿐. (사실 다음에 다시 읽는다면, 어떤 시선으로 읽힐지 의문이긴 하다. 잡힐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애틋하다고 느낀 바도 없잖아 있으니.) 어쨌든, 지금은, 삼월이고, 그녀가 탐하고자 했던 사랑을 추억하듯, 비가 내린다. 십일 월의 가을비가 아니라, 삼 월의 봄비가.

 



b*******h 2012.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