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블랙리스트가 앗아간 미래의 가치
"블랙리스트가 앗아간 미래의 가치" 내용보기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 그것은 곧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를 시행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눈이 먼 장님은 더듬더듬 거리며 코끼리의 몸통과 다리 이곳저것을 만진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코끼리의 피부. 넓은 코끼리의 귀. 굵은 다리. 뭔지 모를 기다란 것. 그나마 동물에 대한 인식이 있는 사람은 코끼리의 몸이 어떤 것이고, 머리는 어떤 것이며, 꼬리는 이것 정도
"블랙리스트가 앗아간 미래의 가치" 내용보기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 그것은 곧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를 시행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눈이 먼 장님은 더듬더듬 거리며 코끼리의 몸통과 다리 이곳저것을 만진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코끼리의 피부. 넓은 코끼리의 귀. 굵은 다리. 뭔지 모를 기다란 것. 그나마 동물에 대한 인식이 있는 사람은 코끼리의 몸이 어떤 것이고, 머리는 어떤 것이며, 꼬리는 이것 정도를 생각하며 코끼리란 동물을 하나하나 알아 갈 것이다. 만약 이 장님이 일반적인 동물. 만약 외계의 코끼리와 조우했다면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리 부분이 코끼리의 얼굴이 될지도 모르고, 몸통 부분은 머리, 코끼리의 꼬리가 코일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는 그렇다. 가장 원론적인 선언. 시민들이 정치에 직접 개입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 어떤 가정도 여기에는 없다. 사람들이 차근차근 자신들만의 방식에 따라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갈 뿐이다. 인류가 만든 그 어떤 것보다도 각 나라의 민주주의만큼 다른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과거의 문화는 중요하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떠한 약식을 갖고 있는 것.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만드는 것이 문화고 그 문화를 제도화 한 것이 그 나라의 정치며 민주주의다. 그렇다면 문화는 계속해서 정착되어 있는 것인가? 문화의 발전이란 어디서부터 오고, 어디로 향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문화의 발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 되는가 

나는 미래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문화인이라고 생각을 한다. 가장 배고픈 자리. 한 나라가 미래의 방향을 나아가는 과정의 최전방에서 가장 배고프며 새로운 것을 머리에서 자내려는 사람들. 그것이 문화인들이다. 물론, 단순히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든데 궁국적임 삶의 목적을 둔 사람들이긴 하지만,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에 쓰레기통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눈요기 거리도 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오래도록 남아 사람들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가 방해하고 막은 것은 인간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이런 표현이다. 박근혜의 블랙리스트는 단순히 자신들을 비판하는 문화인들의 목소리를 막은 게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가치들이 생산되는 일을 막은 것 이었다. 9473명의 목소리를 막았다는 것은 9473 X N개의 생각들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막겠다는 1차원 적인 생각이 다가올 우리 미래에 영향을 미칠 해악은 그래서 상당했다.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라는 책을 읽으며 한가지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었다. 그건 백범 김구 선생이 이야기한 문화 강국에서 였다. 옛날에는 문화강국이라는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무슨 말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의미도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내 머릿속을 떠돌아 다니던 문화강국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지를 나는 천천히 느끼게 된 것 같다

b*****g 2018.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도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내용보기
정부가 시인한 예술가 지원 배제 명단,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행정부와 국회에서 근무했던 필자들의 생각과 입장이 적혀 있는 책입니다.배제된 예술가의 입장도 언론의 입장도 아닌 필자들의 상황을글로 읽어보는게 흥미로워요. 헐리우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영화 '트럼보'도 같이 보면 좋을거 같네요."불의한 시대를 사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있다. 불의한 시대는 그 시대를 사는
"[도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내용보기

정부가 시인한 예술가 지원 배제 명단,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행정부와 국회에서 근무했던 필자들의 생각과 입장이 적혀 있는 책입니다.

배제된 예술가의 입장도 언론의 입장도 아닌 필자들의 상황을

글로 읽어보는게 흥미로워요. 

헐리우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영화 '트럼보'도 같이 보면 좋을거 같네요.

"불의한 시대를 사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있다. 불의한 시대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의 인간성을 황폐화시킨다. 땅에서 넘어진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는 말이 있다. 땅을 떠나서 일어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땅에서 일어난 일이다. ...... 하지만 땅을 짚지 않고 일어날 궁리를 할 수는 없다. 그 오류를 시정하고 철저히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그 마음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넘어진 땅, 그 땅을 짚고 우리의 존엄을 회복해야 하므로."
-책속에서



리뷰 총점 종이책
헌법정신이 지켜지는 세상을 꿈꾸며
"헌법정신이 지켜지는 세상을 꿈꾸며" 내용보기
지난 2016년 9월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는K스포츠, 미르재단 법인 설립에 대한 거였죠​그리고 이어진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당시​,문체부 장관이 한 국회의원의 끈질긴 질문에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을 시인해,헌법 정신에 위배되면서 불의의 시대로 이끈블랙리스트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는데요!대한민국 문화사에 있어서 흑역사의 산실인블랙리스트가 도대체 어떤 경위에
"헌법정신이 지켜지는 세상을 꿈꾸며" 내용보기


지난 2016년 9월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는

K스포츠, 미르재단 법인 설립에 대한 거였죠​

그리고 이어진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당시​,

문체부 장관이 한 국회의원의 끈질긴 질문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을 시인해,

헌법 정신에 위배되면서 불의의 시대로 이끈

블랙리스트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는데요!

대한민국 문화사에 있어서 흑역사의 산실인

블랙리스트가 도대체 어떤 경위에서 누구의

생각해서 시작되어 만들어졌고 어떠한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문화체육관광부 및 그 관련

기관의 내부자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담아낸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를 직접 만나봤어요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총 4부에 걸쳐서,

2013년 9월 박근형 연출의 연극 '개구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압박이

심해지면서,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하거나

문재인후보, 박원순후보를 지지 선언했었던

9473명 문화예술인을 검열 대상으로 분류,

이후의 행보는 다들 아는대로 블랙리스트가

발동되어 민주주의 사회를 거슬러 올라가죠

이러한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에 무엇보다도

황당했던 게 바로 박근혜정부가 문화융성을

표방하며 헌법 정신을 무너뜨렸다는 거예요

그 과정 속에 많은 공무원이 자의든, 타의든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실행되는데 일조했고,

반성의 의미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에서

이러한 일이 두 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그들이 나아갈 방향성과 헌법 제9조 개정에

대해서 모색하면서 문화국가를 꿈꾸는데요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직접 만나보세요!!


h******d 2018.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내용보기
때로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 있다.진실이라고 하지만 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있다.블랙리스트.나에게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가 그 중 하나였다.블랙리스트 사건.예술자 지원 배제 명단을 가리키는 이 말은박근혜 정부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 기간이 1만여 명에 가까운 명단을만들어 이들을 예술가 지원 사업에서 배제한 사건에서 나온 말이었다.정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내용보기




때로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 있다.

진실이라고 하지만 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있다.


블랙리스트.

나에게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가 그 중 하나였다.


블랙리스트 사건.

예술자 지원 배제 명단을 가리키는 이 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 기간이 1만여 명에 가까운 명단을

만들어 이들을 예술가 지원 사업에서 배제한 사건에서 나온 말이었다.


정말 이러한 일이 실제로 가능한 일일까.

그동안 믿어왔던 헌법적 가치와 문화 융성의 국정 기조는 어떻게 된 일일까.

많은 의문이 들었고,

그래서 진실이라고 많은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사람들이 이야기했지만

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감추고 감추어도,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는 법.

진실이 아니라고 우겨도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게 만난 진실을 다룬 책.

<블랙리스트가 있었다>이다.


"

2017년 1월 13일 추운 겨울 날.

블랙리스트에 항의하여 블랙리스트 버스를 타고 세종시까지 내려왔던 예술가들의 절규가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전화로 항의하던 시민들의 분노가 여전히 귓가를 때린다.

이 책은 그날의 현장에 있었던 예술가들과 블랙리스트에 분노하여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던 시민들에게 내어놓는 참회의 글이기도 하다.

그날 미안하다는 말조차 건네지 못한 참담함과 비겁함에 대한 고백을.

늦었지만 이 책으로 건넨다.

그날의 수고롭고 무거운 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


한 사람은 행정부에서, 한 사람은 국회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저자가 쓴 이 책은.

이런 작가의 고민과 함께 어떻게 보면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나는 담담하게 진실을 마주한다는 생각으로

책의 내용을 한줄 한줄 읽어나갔다.


책을 읽는 동안 당혹스러운 부분도 많았다.

이게 정말 내가 살고 있던 나라에서 실제로 가능했던 일인가라며

한탄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불편하지만 이제서라도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안도하며.

그동안 너무나도 무심했던 나를 반성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도대체 어떻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고

어떠한 방식으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을까라는 막연했던 생각들이

책을 읽다보니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책에서 헌법적 가치와 함께

실제로 어떻게 이러한 일이 현실화되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꼭, 이 사실을 어떻게는 후대에 알려야, 사람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이 진실을 어떻게는 알아야하는구나라는 사명감에 휩싸이는 경험을 하였다.


"

문화가 지배 체계와 지배 권력에 종속되어 그 유지와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만

기능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또한 문화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문화를 자유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에

설득되어서도 안 된다.

문화가 시장의 효율성 관점에서 논의되는 것도 적절히 안배해야 하지만

문화의 가치를 시장의 가치로만 이해하여 국가 재원을 배분한다면,

문화가 가져올 더 큰 가치를 잃을 수 있다.

"


나는 나름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영화, 연극를 보는 것도 마찬가지였고

각종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것도 문화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보였던 관심이 그냥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관심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책을 읽는 동안 알게 되었다.


우리가 문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며, 나는 어떠한 생각을 갖고 문화를 접해야하는지

책을 읽는 동안 생각해보게 되었다.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블랙리스트로 시작된 이 책은 마지막에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소망하며 마무리된다.


단순히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가온 현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하며,

그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헌법 정신과 문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s*****h 2018.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