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수많은 시리아 난민을 보면서 난민이라는 단어가 그리 새삼스러지는 않다. 그러나, 정작 난민의 의미와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케이트 밀너의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는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아이를 다정하게 안아주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다정하게 느껴지는 이 표지는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다시 본다면 아마도 안타까움이 먼저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얘야, 우리는 여기를 떠나야 한단다. 우리 마을은 너무 위험해." 아이에게 건네는 이 말은 곧 이들이 난민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치 또는 종교, 인종의 차이로 인하여 박해를 받는 이들이 나라를 떠나면서 난민이 되는데, 그러한 복잡한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이 짧은 대화를 읽는 순간 난민의 위치로 전락한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계속해서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엄마의 모습은 우리가 조금이나마 알고 있던 난민의 상황을 새삼 실감케 한다. "어서 네 가방을 싸야 해. 하지만 명심하렴.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갈 수 있단다." "너라면 얼마나 오래 걸을 수 있겠니?" "넌 많은 사람들 틈에 있을 때, 부모님 손을 항상 꼭 잡고 있니?" "넌 외국어를 한 가지라도 할 줄 아니?" "너는 예전에살던 집이 그리웠던 적이 있니?" - 책 내용 中에서 - 이와 같은 대화들은 시리아 난민이라든지 미얀마의 로힝야족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난민들의 복잡한 상황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난민의 상황이 어떠한 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쩌면 정치, 종교, 인종의 갈등으로 인하여 거리감이 느껴지던 난민의 상황을 위의 물음을 통하여 그들의 처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마지막 문구는 더욱 애틋함이 묻어 난다. 사람들은 우리를 '난민'이라고 불러. 하지만 너만이라도 안 그랬으면 좋겠어. 우리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 책 내용 中에서 - 자식들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난민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과 배려가 이 글에서 묻어난다.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는 그림책이지만, 오히려 뉴스로만 보던 난민의 상황을 더욱 생경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게끔 한다. 사실 생각해본다면 같은 민족끼리 사상의 차이로 인하여 분단이 된지 반 세기가 훨씬 지난 상황에서 여전히 전쟁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역시 난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라든지 국민의 의식은 꽤나 실망스럽다. 많은 난민을 수용하는 독일에 비한다면 우리의 난민에 대한 입장은 꽤나 소극적이다. 이러한 부분은 난민에 대한 관심과 그 의미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림책이지만, 오히려 난민의 상황과 의미가 더욱 가슴에 와닿고 있으니 말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 푸른책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 |
|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 저자 : (지음) 케이트 밀너 ; (옮김) 마술연필 / 출판사 : 보물창고> ![]()
어느 날 갑자기, 엄마는 지금 사는 곳이 위험해서 떠나야 한다고 말하죠.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가슴 아픈 말이 연이어 등장해요. ![]()
때론 혼자 있어야 하고, 때론 와글대는 사람들 속에 있어야 하는 힘든 여정.
그런 그들에게 사람들은 이야기하죠. 난민이라고... 마치 그것이 그들의 이름인 거처럼 말이죠. 마지막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난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담겨있어요.
저도 난민 문제가 이렇게나 심각한지는 몰랐는데, 2015년 세 살짜리 아이 '아일란 쿠르디'의 싸늘한 시신이 터키 해변에 떠밀려 온 사진을 통해서였어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차디찬 해변에 엎드린 채 누워있는 모습이란 말이죠.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이런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그들에게 아이의 눈높이로 관심을 갖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는 아직 이런 상황에 처해진 것이 아니라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았지만,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팠던 거 같아요. 더 이상 '아일란 쿠르디'같은 꼬마가 나오지 않고, '난민'이라는 슬픈 단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난민
難民 전쟁, 테러, 빈곤, 자연재해 등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 잘 먹고 잘 살자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이들의 삶. 우린 영화 속에서나 본 이야기일 수 있다. 이런 거대한 이야기가 이 그림책에 담겨 있다. '보물창고'출판사 사회탐구그림책 시리즈 제 2권.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
![]()
내가 사랑하는 이 책의 면지.
===========================================================================
'우리 마을은 너무 위험해' 그리고 엄마는 또 말씀하셨어. "어서 네 가방을 싸야 해. 하지만 명심하렴.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갈 수 있단다." 소년의 작은 배낭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리고 당신이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는가?
![]()
짐 하나를 챙겨서 살던 곳을 떠나 걷고 뛰고 걷고 지쳐서 누웠다 다시 일어나서 걷고 또 걷고. 모르는 사람들 틈에 섞여 있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들리고. 생전 보지 못한 음식도 먹어야 하고. 낯설고 불편한 곳에서 자야 하고. 당신이라면, 이런 생활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언제쯤 짐을 풀 수 있을까?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무거운 몸과 마음은 쉴 수 있을까?
![]()
소년의 부탁 하나!
"너만이라도 안 그랬으면 좋겠어. 우리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
|
|
|
어쩌면 아직 우리 아이에게 난민이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도 있고 깊게 다가오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시리아 난민들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그 때는 아이도 더 어렸고 하다보니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책 속에는 하루 아침에 난민이 된 우리 아이 또래의 친구가 나온답니다. 가방을 싸서 새로운 곳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을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사실 저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을 겪은 세대가 아니다보니 마음으로까지 깊이 공감하는데는 사실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어른도 그런데 아이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아무튼 책 속에 나오는 또래의 친구가 걷고 또 걷고, 많은 사람들의 인파에 섞여 있어야 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해야하는데 이를 감수할 수 있을까요? 낯설고 불편한 장소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도 먹지 못하고 안전한 곳에서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구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를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우리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인데 가정에서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없다는 것과 학교에 다니고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그런 것들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아이도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가 한 말 중에 제일 먼저 한 말은 바로 '난민'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들도 이름이 있다면서 말이죠.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우리가 난민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을 좀 더 관심을 갖고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또한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과 같은 질문들이었답니다. '너라면 무엇을 가져가겠니?, 너라면 얼마나 오래 걸을 수 있겠니?' 등의 질문들을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좀 더 진지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저도 이 아이들을 난민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우리 아이와 같은 평범하고 행복을 누려야할 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
|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란 제목의 그림책은 한없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난민’이란 슬픈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일상의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먼저 생각해봅니다. 우리와 똑같이 꿈꾸고. 우리와 똑같이 사랑하며. 우리와 똑같이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마음은 더 젖어들며, 가라앉게 됩니다. ‘난민’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분리되어야 할 존재들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슬픔을 딛고 다시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니 마치 ‘난민’이란 이름으로 분리되어지는 이들을 마치 피해야할 병균처럼 생각하진 않았는지 하는 반성도 해보게 됩니다.
![]() 그림책 속 아이의 눈망울이 너무나도 맑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팠습니다. 저 맑은 눈망울의 예쁜 어린아이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인간으로선 겪어선 안 되는 상황 속에 처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말입니다. 우리 집에도 다섯 살 된 사내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와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만약 저 아이가 내 아들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린 자칫 그림책 속의 상황, 그리고 뉴스를 통해 듣게 되는 난민들의 비참한 상황이 나와는 상관없는, 내 미래에는 결코 없을 그런 상황이라 생각하며, 무관심하게 지나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얼마나 틀린 생각인지를 알려주는 건, 우리 역사 가운데 우리 부모님들, 할아버지 할머니 역시 이런 난민의 신분으로 역사를 헤쳐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림책에서도 말하고 있듯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쟁을 통해,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고요. 그런 수많은 도움이 난민사회를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우리 역시 이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누구나 다시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진리를 생각하며, 우리의 두 팔을 벌리면 좋겠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그 땅, 시리아에서 1000명가량의 난민들이 지난해 우리나라에 왔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단 4명만이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정말 “나라다운 나라”는 약자를 보듬어 안아 줄 수 있는 나라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나라, 지구촌을 위해 말입니다. |
|
아직도 우리는 많은 사회 문제들과 싸우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보면 마음도 아프고 슬프다. 아직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어딘가에선 오늘도 아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지만 이 짧은 이야기를 읽고 너무 많은 현실의 슬픔이 느껴졌다. '난민'은 전쟁과 재난 등으로 다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족이나 자신이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 이사를 가거나 이민을 가는 것과는 다르다. 살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나라를 잃어 다른 곳으로 떠나는 난민은 세계 곳곳에 매일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난민 문제는 사회 문제가 되어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도 많다는 것이다.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의 주인공은 남자 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말을 한다. 우리는 여기를 떠나야 한다고. 아이가 살고 있는 마음을 너무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의 가방에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떠나기로 한다.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작별 인사까지 했다. 쓰레기가 가득차고 부서지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는 마음이지만 떠난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는 터벅터벅 걷고 몸을 흔들흔들 흔드며 걷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기도 하고, 뛰다가 다시 걷고, 멈췄다가 기다리다가 지쳐서 누웠다가 다시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도 아이는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있어야 했다. 혹시 많은 사람들과 있을 때는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있어야 하고 지나가는 자동차와 트럭도 구경하고 싶지만 멈춰설 수 없었다. 게다가 아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전 처음 보는 음식도 먹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곳에는 전혀 낯선 언어를 쓰는 아이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아이를 '난민'이라고 부른다. 난민은 아이의 이름이 아닌데 말이다. 동화는 어른의 시각으로 읽었을 땐 참 슬픈 내용이었다. 누구도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난민'이라고 한다. 아이에겐 난민이 무엇인지, 왜 자신이 난민이 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이를 난민이라 하고 새로운 친구로 받아들일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한다. |
![]()
어느 날, 갑자기 엄마 손에 이끌려 정든 집을 떠나게 된 아이.
![]()
엄마가 말합니다.
![]() 이제 아이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 ![]() ![]()
‘난민’이란 전쟁과 재난 등으로 인해 어떤 곳에서 다음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글에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이 책은 도치맘 카페를 통해 해당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난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시리아 난민들 뉴스에 한번 씩 나올 때마다 지구촌 다른 지역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2015년에 아일란 쿠르디라는 3살짜리 소년이 시체로 해변에 떠밀려 온 장면을 뉴스에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저도 같이 눈물 흘리던 게 생각이 나네요. 난민들이 정말 힘들겠구나. 정말 쉽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것 역시 쉽게 잊히더군요. 이 책은 난민들에 관한 책입니다. |
|
한 엄마가 천진한 표정의 아이를 안고 미소를 지으며 앉아있는 책장을 넘기면 빼곡히 줄지어 있는 난민 텐트가 가득 찬 속지가 나옵니다. 마치 시리아의 벌판에 줄지어 세워진 수많은 난민 텐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그림입니다.
삶이 불안한 많은 난민이 세계 곳곳으로 안전한 삶터를 찾아 태어나서 자란 곳을 떠납니다.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는 그 중에서도 시리아의 어린아이가 말해주는 난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민주화의 물결인 아랍의 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 시리아의 내전은 아이들이 반정부 벽화를 그린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리아의 민주주의와 독재에의 투쟁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반군과 정부군이라는 내전이 되고 세계 각국에서 반군을 지원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 대리전 등의 이유로 더욱 심화됩니다. 계속된 전쟁으로 시리아는 황폐화되고 심지어 화학무기까지 사용되고 마실 물조차 구하기 힘들어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시리아를 떠나자는 엄마의 말에 소중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챙겨서 오랜 시간 걷고 또 걷고,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힘든 상황을 말합니다. 알지 못하는 낯선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잠을 자야하고 그런 곳에서 속옷을 어떻게 갈아입는지 독자에게 묻습니다. 알 수 없는 외국어가 들리는 상황에 처하면서 외국어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전한 곳에서 짐을 풀고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아이는 전혀 모르는 언어를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자신을 보며 난민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난민은 이름이 아니라고, 자신을 마주한 독자에게 이름을 불러주기를 원합니다.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는 난민을 주제로 한 보기 드문 사회 탐구영역의 그림책입니다. 난민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서 책 속의 아이가 묻는 질문에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난민이라는 의미가 결코 이름이 아니며, 먼 길을 걷고, 기다리고, 낯선 것을 참아가며 안전하게 살 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줄 것입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이기에 어렵고 더 가슴 아픈 메시지를 담지는 않았지만 이 내용만으로도 난민의 의미와 난민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책이기에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