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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시공 길라잡이 한옥 짓는 법-김종남(돌베개)
"한옥시공 길라잡이 한옥 짓는 법-김종남(돌베개)" 내용보기
2011년 11월 14일 초판 1쇄 발행   문화재보수기술자. 김종남 블로그 http://blog.naver.com/kjn3814   한옥이 일 년에 몇 채나 지어지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한옥은 아주 조금 지어지는 집이라는 사실이다. '현장'은 일정 부분 몸으로 배우고, 경험으로 축척해야 한다. ~ '한옥 시공 이론'이 필요하다. 이런 이론들은 현실적이고 실물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이어야 한
"한옥시공 길라잡이 한옥 짓는 법-김종남(돌베개)" 내용보기

2011년 11월 14일 초판 1쇄 발행

 

문화재보수기술자. 김종남 블로그 http://blog.naver.com/kjn3814

 

한옥이 일 년에 몇 채나 지어지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한옥은 아주 조금 지어지는 집이라는 사실이다.

'현장'은 일정 부분 몸으로 배우고, 경험으로 축척해야 한다.

~ '한옥 시공 이론'이 필요하다.

이런 이론들은 현실적이고 실물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이어야 한다.

'필요한 자료에 어느 정도 설명'이라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걸 알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좀 뻔뻔해지기로 작정을 했다.

책을 보면서 틀린 것이 있으면 블로그로 알려주면 좋겠다.

문제는 서로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옥은 기둥을 세우고 보를 거는 가구식 구조다.

삼량구조, 오량구조, 칠량구조...(량: 도리의 개수)

 

제1부

'한옥을 짓는 일'과 '문화재를 보수하는 일'은 물리적인 작업 면에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목표는 많이 다르다.

문화재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원형 유지'다.

하지만 한옥을 신축하는 것은 새 집을 짓는 일이고, 집은 시대와 환경의 요구에 따라 끝업이 변한다.

 

한옥을 지을 때는(건축가, 설계도면, 건설회사도 없이)모든 일을 도편수가 도맡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한옥을 짓는 데 도편수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기획과 설계부터 마감공사까지 모든 과정을 도편수가 총괄하는 것은 아니다.

 

한옥 한 채가 지어지기 위해서는(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한) 기획과정을 거치고, 설계도면도 그려야 한다.

설계가 오나성되면 알맞은 시공회사를 정하고, 시공회사에서는 적합한 장인(대목장, 와장, 미장, 창호장, 야장 등등)을 선정해서 일을 진행하게 된다.

 

한옥의 생산주체

 

 

문화재실측설계업처럼 '문화재보수단청업' 면허를 가진 회사가 있는데, 문화재 보수 경험을 바탕으로 한옥을 짓는 역량을 쌓아온 건설업자들이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문기능인(검정색은 한옥 전문기능인)

1. 한식목공 : 대목수, 소목수

2. 한식석공 : 가공석공, 쌓기석공

3. 드잡이공 - 중량물을 이동하거나 기울어진 집을 바로잡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중장비 발달로 목수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4. 와공(기와 관련 일) : 번와와공, 제작와공

5. 한식미장공

6. 철물공

7. 조각공 : 목조각공, 석조각공

8. 칠공

9. 도금공

10. 표구공

11. 조경공

12. 세척공

13. 보존과학공 : 훈증공, 보존처리공

14. 식물보호공

15. 실측설계사보

16. 박제 및 표본제작공

17. 모사공

18. 온돌공

 

설계도면(한옥도면) : 아직 한옥을 짓는 데 최적화한 도면체계는 없다.

                            경복궁 홍례문을 지으면서 말이 많았던 '추녀곡 사건'(신응수 천년 궁궐을 짓는다)이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일화다.

 

한옥도면 구성(구색을 맞추는 느낌)

평면도, 입면도(저면도, 배면도, 측면도), 단면도(종단면도, 횡단면도), 앙시도, 와복도, 창호도 등.

요즘의 입면도는 불필요한 기와 모양만 정성 들여 그려놓고 정작 필요한 기둥머리의 입면처리 부분은 기와지붕 모양은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옥의 처마 곡선을 계획하는 데에는 추녀도와 선자도 같은 한옥 특유의 도면이 꼭 필요하지만, 이런 종류의 도면이 설계서에 포함되는 일은 거의 없다.

원래 도면에서 빠져 있으니 도편수의 재량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정관리

한옥은 나무나 흙 같은 자연재료로 짓는 집이라서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목재는 늦가을 산판이 시작되어야 양질의 자재를 구하기 쉽다.

 

경계측량(대지 경계선 확인) : 신청은 시,군,구청 미눤실의 측량 접수창구 & 대한지적공사 각 지사에 의뢰

땅 : 동결선(땅이 얼었다 녹았다 하지 않는) 밑에 기초를 해야 침하하지 않는다.

장대석 지정 - 카다란 돌을 네모지게 쌓아 올리는 작업

적심석 지정 -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돌을 펴 깔고 다진 후 돌과 돌의 공극(틈)에 흙을 채워 다지는 작업

생석회 잡석지정 - 잡석 펴 깔고 그 사이를 사질토(마사토, 백토)에 석회를 섞어 다지는 작업

다짐(흙속 공기 빼는 작업) : 땅을 두두리고 누른 작업 & 물다짐(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에 사용)

 

기단은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처마 끝에서 낙숫물이 떨어지는 범위 쪽에 있어야 한다.

자연석 기단 - 한옥엔 산석(산, 들에 있는 마모가 적은 돌)만 사용.

가공석 기단

1. 가구식 기단(석탑) : 지대석+기둥돌+면석+뚜껑돌

2. 장대석 기단 : 화강석을 길게 다듬어 만든 돌

 

 

한옥의 마당에 잔디를 심으면 여름에 습도가 높아 꿉꿉할 뿐만 아니라 집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해짐.

 

초석(습기 차단 목적) : 기둥 밑에 기초로 받쳐놓는 돌

                               가공한 초석에는 인위적으로 미세한 물매를 만든다.

                               자연석 초석도 물 빠짐을 고려해서 모양과 방향을 결정한다.

 

 

 

초석의 설치

1. 규준틀 설치

2. 실 띄우기 : 피타고라스 정리에 따라 직각삼각형의 길이를 확인하면 됨.

                   같은 뜻이라도 '구고현법'이라는 말이 한옥 짓는 사람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반적인 구고현 비례 3(직각 삼각형 변):4(직각 삼각형 변):5(빗면)

                   좀 더 큰 집 6:8:10

설계사무소에서는 1자(30.3cm)를 30cm로 가정하고 도면 그리는데,

목수들은 1자가 30.3cm로 표시된 자로 치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1자당 0.3cm의 오차면 정면이 40자라면 무려 12cm나 차이가 난다.

 

제5부 석공사

1. 지대석 : 모든 석조구조물의 맨 아래 땅과 면하는 돌

2. 면석 : 지대석과 갑석을 뺀 나머지 부재

            바른층쌓기, 허튼층쌓기, 골쌓기 방식은 석축의 전체 외관을 결정함.

3. 갑석 : 석축의 마무리 돌(뚜껑돌)

석축에서도 물의 흐름을 막으면 큰 아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

면석을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 측압을 받지 않도록 물을 흘려보내는 장치가 '뒤채움'이다.

얼마나 많이 뒤채움을 해야 할지, 뒤채움돌을 어떻게 놓아야 할지를 정확하게 제시한 자료는 부족.

 

석재 가공과정 : 채석-할석-혹두기-정다듬-도드락다듬-잔다듬-물갈기

                     (과거의 과정이나 잘 알고 있어야 함)

산지별 화강석

1. 황등석(익산 황등 지역 생산) : 밝은 회색에 결정이 고운편

2. 포천석(포천 지역 생산) : 약간 미색이 돌며 결정이 크다.

   <한옥의 초석과 기단용 석재로 많이 사용-한옥의 다른 재료들과 비슷하게 나이들기 때문>

3. 문경석(문경 지역 생산) : 분홍색을 띈다.

쓰임새에 적합한 것이 곧 좋은 돌이다.

 

 

전통적인 도량형

1. 척(자) : 사람의 신체를 기준으로 생겨남

               영조척(집 짓는데 사용하는 자) -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같은 시대에도 기준이 불분명했던 것으로 보임.

               당척29.08cm, 고(구)려척35.6328cm, 고려 영조척30.785~31.072cm, 조선 영조척31cm

2. 평 : 넓이 표시 단위

         1평(3.3㎡) = 사방이 6자(0.303×6=1.818m)인 정사각형의 넓이

3. 재 : 목재는 덩어리(부피)로 거래되며 재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1재(목재부피)=가로 1치×세로 1치(0.0303)×길이 12자(12×0.303=0.003338㎥)

         1㎥÷0.003338㎥=299.58재 약 300재

         판재: 두께 1 : 폭4 이상인 각재를 틀별히 일컫는 명칭

소나무(송목) = 적송(껍질이 붉은 편이란 뜻에서 일제때부터 사용) = 육송 <=>해송

곰솔(검은 소나무, 흑송), 잣나무(홍송) 등 소나뭇과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구분 필요할 경우 '적송' 또는 '육송'으로 부름.

요즘에는 홍송이라고 하면 수입목더글러스-퍼나 아마빌리스-퍼 중 수령이 되래되어 결이 좋고 마디가 없는 나무를 일컫는 일이 더 많다.

잣나무'홍송'(한국산이라는 학명을 갖고 있슴)이라는 이름을 외국 나무에 빼앗겨버린 꼴이다.

백송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헌법재판소 마당, 추사 김정희고택 근처에 있슴)

 

목재의 변형(표면건조를 피하기 위해 그늘에서 말림.)

목재는 표면이 먼저 건조되고 수축되기 때문에 건조응력이 발생한다.

건조응력이 목재의 강도를 넘으면 목재는 갈라지고 뒤틀린다.

 

목재의 방부처리

1. 방부액 : 유성방부제->크레오소트 오일(냄새고약), 콜타르

               수용성 방부제->황산동1% 용액(철재부식 심함)

                                      염화아연4% 용액(목질부 약화시킴)

                                      불포화 소다2% 용액(인체무해.내구성 떨어지고 값이 비쌈)

               유용성 방부재->PCP펜타클로로페놀(무색이어서 페인트칠도 가능. 값이 비쌈)

2. 목재 표면 태우는 방법 : 표면탄화법

 

목재는 상하, 등배를 가려서 사용한다. 

 

 

목재는 말구에 비해 원구(베어낸 통나무의 굵은 쪽 마구리)쪽이 심재가 많고 내구성과 내수성이 강하므로 빗물이 닿는 곳(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치목의 우리말 용어

1. 마름질: 목재를 치수에 맞게 재고 자르는 일

2. 바심(곡식 타작)질: 먹 놓은 나무를 그 먹에 맞춰 조금씩 부수어내는 작업

3. 가심질: 대패등으로 표면 마무리 하는 작업

기둥 모접기: 모접기를 생략하면 인건비는 줄일 수 있겠지만

                  집의 품격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장재가 틀어지는 것이 한눈에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 

문얼굴(문틀)을 만드는 수장재에는 빗모 계열의 모접기를 많이 사용한다.

 

 

 

 

 

용어해설

 

 

장혀=장여

도리 밑에 받쳐 도리를 보강하는 부재

1. 장혀: 도리와 같은 지점에서 결구되어 도리가 받는 하중을 직접적으로 분담한다.

2. 단혀: 주심에서 이어지는 도리를 넓은 면적으로 안정되게 받아준다.

           안장을 안정되게 하는 두공의 구실을 하는 것이다.

 

 

 

 

한옥의 보

용마루(지붕 가운데 있는 가장 높은 마루) 방향(도리 방향)으로는 칸을 늘리면서 확장이 자유로운 반면,

기왓골(기와지붕에서 수키와와 수키와 사이에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골이 진 부분)방향 확장 제한적.

(강화 학사재 한복연구소의 가벼워 보이는 보가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한옥을 지으면서 '튼실한 보'를 강조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지붕을 이었다.

 

 

봄에 기초공사를 하고 집을 짓기 시작했다면,

양력으로 6월 중순에 장마가 시작되니 그전에 지붕을 덮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뚜기=산자받이재: 빠뜨리면 최종 마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개판설치: 서까래 위에서는 산자 엮기와 알매흙 깔기를 하고 서가래 아래서는 앙토를 한다.

              안에서 볼 때 서까래 사이에 앙토를 한 부분을 연골이라 하는데,

              몇 년 지나면 흙부스러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방지하기 위해 서까래 위에 판재를 올린다.

              즉, 연골에 올린 판재가 개판이다.

1. 골개판, 널개판

2. 선자서까래 개판

☆강회다짐의 목적과 배합비는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음발로 표시하는 겹쳐 이기 - '몇 겹 이기'가 아니라 '이음발 몇 cm 이기' 로 표현시 이로움.

이음발 12cm 이기 - (중와)3겹 이기

이음발 13cm 이기

이음발 14cm 이기

이음발 15cm 이기 - (중와)2.5겹 이기

이음발 16cm 이기

이음발 17cm 이기

이음발 18cm 이기 - (중와)2겹 이기

 

기와 적산 [기와 소요 수량 = 단위 면적(1㎡)당 소요 수량 × 지붕의 면적]

단위면적당 암키와 수량 [1÷(0.30×012)=1÷0.036=27.78장]

길이 1m 수키와(중와) 수량 [1÷0.3=3.3333...장]

너비 1m 수키와의 골수 [1÷0.31=3.2258...골]

1㎡에 들어가는 수키와 수량 [3.3333...장 ×3.2258...골 =10.752559장]

 

기와청소 마무리: 물청소시 홍두깨흙만 뒤죽박죽으로 만들 수 있다.

                        먹묵을 타서 뿌리기도 하나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낳다.

                        기와에 묻은 강회 얼룩은 한 해 겨울을 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갈모산방: 추녀를 강조하고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서의 구실도 한다.

              없이 지을 수는 있지만 추녀의 시원스러운 맛이 사라지므로 어떤 경우에도 생략될 수 없다.

 

 

(p246 처마각도60도 기준이 되는 지점)한옥의 처마가 빛 조절 기능과 관련이 있다면, 사용자가 실내의 방바닥에 앉아 있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집이 서향이라면 처마 깊이 60도로 햇빛을 처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서까래를 더 길게 내밀 필요가 있지만 한 집에서 서향에만 더 길게 낸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서향집의 경우 좀더 과감하게 독립된 차양구조를 만든 집이 있다.

 

 

미장공정: 외엮기-초벽-맞벽-고름질(초벽 반반하게 다듬는 일)-사벽(재사벽)-분벽(회벽,회반죽벽)

사벽은 생석회를 구하기 어려운 시절에 백토와 모래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고,

          진하게 끊인 해초풀, 느릅나무즙, 닥풀, 찹쌀풀 등 구하기 용이한 자연산 접착제를 섞어서 발랐다.

해초풀: 청각채, 듬북, 은행초 등을 끓여서 걸러낸 자연산 접착제

 

창호공사

 

 

 

 

덧창: 한옥 가장 바깥쪽에 설치되는 문(살이 촘촘해야 함)

사창(방충창 역활): 견직물의 일종인 얇고 가벼운 비단을 바른 창. 

                           햇빛 노출시 바스러져서 새것으로 교체 필요.

영창: 방을 밝게 하기 위해 방과 마루 사이에 낸 2짝의 미닫이

흑창(암막커튼 역활): 낮에 채광 차단시 사용.

갑창: 드러나 보이는 두껍닫이에서 미닫이 창호를 가려주는 구실을 한다.

        떼어낼 수 있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문을 주문할 때 하나의 독립된 창으로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p414 문 너비를 기둥의 안목치수 1/4로 안 하면 미닫이 속문을 넣을 수 없다.

 

 

 

☆ 한옥 숨은 공간 : 벽장, 다락, 반침

 

집주인이 주관하는 시공행사

1. 개토제(신축때)=고유제(오래된 집 보수때)

   신축공사의 기공식과 비슷한 의미

2. 정초식

    서양식 의식 - '머릿돌' 출발점

    동양식 의식 - 주춧돌 놓을때(집의 좌향을 결정하는 일)

3. 입주식 : 기둥을 세울 때

4. 상량식 : 아무런 사고 없이 공사 진행 된 것 감사 & 일한 사람들의 노고 치하

    상량문에는 집의 좌향과 개토, 입주, 상량 날짜와 시각, 집주인의 기원 내용 등을 적는 것이 일반적.

    상량문 보관 = 발견장소 : 정칸 중도리(마룻대), 장혀(도리 밑에서 도리를 받치는 길고 모진 나무)

    예전에는 한지에 먹으로 글을 쓰고 기름을 먹여서 향나무(벌레 침범 막기위함)에 보관했다.

5. 집들이

 

*표지가 제목이 이 책을 잘 알려준다.

뒷면 한옥 짓기의 원리부터 방법까지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통건축 길라잡이 라는 글이 그저 책 홍보용이 아님을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정말 자기 일을 사랑하는구나.

정말 한옥을 꼼꼼히 살피는구나.

정말 미래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저자는 뻔뻔해지겠다며 틀린 것은 알려달며 문제를 공유하자고 한다.

쉬운것 같지만 가장 어렵다.

10년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며 강산이 변한다는 만고의 시간일 수 있는 시간을 보낸자가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며 공유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 생각이 유연해야 가능하고 그것을 정말 사랑해야 가능한 일이다.

서론들은 조금은 자신을 낮추는 한국인의 특성상 예의려니 했는데 읽다보면 느껴진다.

책의 중간 중간 보면 과거 입식 한옥에서 문제 없던 기단 높이가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현대에도 높을 필요가 있는지, 내부 바닥면이 기단 바닥 높이와 거의 비슷해 내부 고막이나 초석이 대책 없이 노출되는 사례를 들며 과거 한옥과 현대의 한옥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를 문제를 제기하며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말 책의 한 장도 허투루 볼 것이 없는 멋진 책이다.

정리해서 다시 요약본을 봐야할 듯 하다.

나무상하라던가 하는 부분은 실물을 봐도 모를것 같지만 한옥 책으로 그동안의 궁금증을 거의 풀어준 최고의 책이다.

한옥의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납공간을 비중있게 검토하라고 하는데 이것은 한옥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여서 빌라나 아파트에서도 점점 없어지는 발코니나 수납공간(붙박이장 같은 형식적인 수납공간 말고)들이 다시 생겼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긴방을 미닫이를 이용해서 둘로 나누어 수납용으로 사용하고 겉방을 손님 맞이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권하는데 나쁘지 않다.

마치 비밀의 방을 하나 더 갖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기단이나 초석을 그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상당히 집을 생각하고 생각해서 만들어낸 과학적인 것이란 것이 보인다.

건물을 보다보면 화려한 외관에만 시선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한옥하면 처마나 툇마루 등 마루나 마당에 치중해서 보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일수인데 사소한 것을 소중히 했기에 자연스런 한옥이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이번에 다녀온 신축한옥은 기단에 대리석을 써서 미세하게 어울림을 방해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표면이 울퉁한 재질로 화강석을 쓰던가 돌을 써서 사용했다면 눈비가 와도 미끄럽지 않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대리석을 써서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고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비가 오면 미끄러운데다가 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돌을 사용한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생각하지 못함이 아닌가 싶다.

한옥에 종이 장판지만 고집하는 것이 아쉽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강화마루가 깔린 것을 보니 콕 집어 그건 아니다 하기는 뭐하지만 살짝 찜찜하기에 다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북촌에서는 나무문에 강열한 빨간색 번호인식기가 강열했었다.(안 좋은 쪽으로!)

과거의 문은 그때는 문제가 아니었겠지만 현재의 문은 번호키를 달아야 하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어색한건 사실이다.

이번 한옥은 큰 문에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자동문을 하고 작은문에 열쇠를 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꺼는 열쇠가 어땠는지 문이 기억이 잘 안 난다.

어쨋든 보안 등 요새 사용하는 전자기기와 한옥의 어울림을 신경써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을 보고 창호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아서 깜짝 놀랬다.

그저 창호지를 붙인 것이 창이려니 하고 있다가 최근엔 2중, 3중 로이를 사용하기도 하니까 그런 유리의 창에 모양만 낸 시스템 창호를 사용하면 따뜻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을 막상 유리로 된 창을 보게 되자 조금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다행이었던 것은 외창은 시스템 창호였음에도 문양을 내었고 속창은 한지를 이용한 창호여서 안에서는 아늑했었고 창은 분리할 수 있었다.

유난히 추위를 타는지라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할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이기에 한옥이 춥다는 편견을 어떻게 깰 수 있을까가 개인적으로는 중요했었다.

그러다보니 순수한옥이 아닌 개량한옥, 퓨전한옥으로 방향을 틀게 되어 결국 모양만 한옥인 형태가 나와서 그런것은 한옥이 아닌가 싶었는데 최근에는 힐링한옥이란 것도 나오고 있어서 한옥의 개념을 과거에만 두어야 할지 미래에 두고 현재의 변화되는 한옥을 봐야 할지 과연 그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의문이었을 때 이 책을 봤고 저자의 말처럼 변한다면 그 또한 하나의 형태가 될 것이기에 어떤 형태든 조금 더 순수 한옥을 표방한 신축한옥과 힐링한옥들을 더 많이 보고 싶긴 하다.

 

c****h 2014.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