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자사이즈로 페이퍼 커팅과 터널북 만들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총 22장의 페이퍼커팅 도안을 겹쳐서 동화 빨간 망토의 장면 총 4개를 완성 할 수 있네요. 도안 자체는 어렵지 않고 쉬운 편입니다. 세밀한 부분도 거의 없고 도안 사이즈 자체가 크지 않아서 금방 금방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종이가 일반 페이퍼 커팅 책의 도안들 보다 좀 두꺼워요. 엽서보단 덜 하지만 스케치북보다는 두꺼운 느낌입니다. 그래서 채색도구의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트나이프가 아니면 커팅할 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서 좀 힘들것 같아요. 커팅후 터널북을 만드는 과정도 인상적입니다. 색지를 이용하거나 채색도구를 이용해서 취향껏 만들어 볼 수 있어서 꽤 크레이티브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구성이나 아이디어, 내용이나 퀄리티 모두 좋은 책 같습니다. |
|
다른 일에는 그렇게 호기심이 많이 없는데 취미생활 책이 새로 나오면 엄청 궁금해서 못견디는 편이다. 스도쿠, 네모네모로직, 컬러링북, 종이접기책, 오리기책, 스크래치북, 점잇기, 스티커북 등 나올 때마다 궁금해서 사서 아이들과 하고, 나혼자 하고... 책을 읽는 것 뿐 아니라 활동하는 것도 좋아하는 별난 취미 덕분에 아이들과 꽤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엔 커팅북이다! 사실 꽤 복잡한 오리기 책자는 손재주가 메주인지라 포기하고 서점에서 구경만 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어쩐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책보다는 다소 단순해보인 한장 한장을 완성해서 여러장 겹쳐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또 꼭 색을 칠하지 않아도 그 나름의 멋이 있다하니 나같은 사람에게 딱 맞는 수준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호기롭게 주문하고, 이 책을 사는 사람에 한해서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커팅매트도 함께 구매했다. 커팅 칼도 따로 구매할까 고민했는데 혹시 내가 첫장을 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는데 오천원이 넘는 전용 커팅칼까지 사는 것은 좀 오버다 싶어 포기. 다행스럽게도(?) 프라모델 덕후인 우리 둘째가 가지고 있었다. 이녀석, 이런걸 사느라 늘 엄마에게 애교떨며 용돈을 받아갔나보다. 주문한 책들이 도착한 후 며칠이 지나서야 이 책을 꺼냈고, 칼로 이리저리 오리기 시작했던 나는 한 장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칼을 놓았다. ㅠㅠ 내 취향이 아니야... 나는 스티커북이나 하러 갈래... 별로 어렵지 않은 곡선도 나는 낑낑거리며 오렸고 무엇보다도 흥미가 없었다. 책을 이리저리 넘겨보니 방법도 자세히 잘 나와있고 완성물에 대한 욕심은 있었는데 과정이 재미가 별로 없는거다. 그래서 일단 다음에 하려고 슬쩍 밀어두었다. 주말, 조카들이 와서 함께 스티커북을 하다가 커팅북을 살짝 꺼내봤다. 늘 새초롬하게 말이 없는 둘째 조카가 반색을 하며 자기가 해보겠다고 한다. 칼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해서 해보라고 하니 내가 하던 페이지를 금방 완성해냈다. 헐헐.. 이렇게 좋아하다니.. 이 책을 너에게 주마!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 후 2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한장의 사진!!
벌써 네장을 완성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사진을 보내온 것! 나머지도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림솜씨가 좋은 큰조카는 색칠담당이라는데 어떻게 완성해올지 너무 기대가 된다. 손재주가 메주여도 할 수 있는 커팅북, 하지만 코드가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커팅북, 새침떼기 조카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커팅북, <빨간 망토 : 스토리가 있는 입체 커팅 아트 터널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