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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이 결국 데이터로 저장된다면, 그리고 저장할 수 있음과 없음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된다면, 삶과 죽음의 경계선도 점점 희미해질 것이다. 데이터 저장이 곧 생명이고, 데이터 삭제가 곧 죽음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죽음조차도 데이터로 저장될 수만 있다면 또 다른 사후 생명을 얼마든지 영위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은 모든 것에 영생을 주는 불멸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신의 영원성을 가리킬 것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은 모르는 것이 없는 인간, 모든 것을 기억하는 인간, 심지어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인간, 죽음이 결코 지울 수 없는 인간의 형상을 완성할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모든 전생을 빠짐없이 기억함으로써 해탈의 길에 들어선 석가모니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많은 종교 전통에서 완전한 기억력은 완전한 망각만큼이나 신성한 인간, 나아가 신의 증표가 된다. (p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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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맞아서 그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인공지능이 미래에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가 요즘 화두입니다. 인공지능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그리고 이세돌을 물리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에 의한 엄청난 기술적 진화가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이면서 높은 성과를 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렇게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제 단순히 과학기술 영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의 연구자도 인공지능으로 인한 변화가 인간 삶의 방식을 어떻게 변모시킬지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인간과 과학기술 공생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의 발전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정신력과 근력 한계를 보여주고 새로운 인간 삶의 조건, 즉 고유 인간성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물음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포스트휴머니즘의 질문 여덟 가지에 대해서 여덟 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자신들의 연구결과로서 답변을 해놓은 책입니다. 제1장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성찰적 접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야기하는 변화가 정치 경제 고용의 측면에서 초래할 긍정적 또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인공지능 기술과 사회가 만나는 방식을 러다이즘, 포스트휴머니즘 그리고 행위자-연결망 이론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인공지능의 도래가 초래하는 종교적 관념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2부는 ‘인간 이후의 인간’이라 할 수 있는 즉 소위 포스트휴먼의 출현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4장에서는 포스트휴먼의 몸인 사이보그에 대해서, 5장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 같은 비인간과 맺는 관계 양식이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합니다. 6장에서는 알파고에서 사용된 인공신경망과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3부는 조금 난해한 주제인 신학과 사상사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을 다루는 7장과 특이점 이론과 관련해서 과학이 신화와 종교 그리고 미신으로 변모하는 지점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있는 등 놀라운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대두되고 있는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서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정리한 이 책을 통해서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이해해 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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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이라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시대가 지날 수록 우리에게 더욱 이 책 " 포스트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 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된 휴머니즘의 물론 이러한 위기감은 지난 3번의 산업혁명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었던 위기감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한 인간의 위기, 그 후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현실의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과 같은 주장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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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 휴머니즘이란 어디서 온 것일까 ‘포스트’ 라는 단어를 앞에 넣고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일단 휴머니즘은 어디서 왔고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의 세계는 어떻게 휴머니즘을 넘어 포스트 휴머니즘으로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트 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은 몇 개의 논문 느낌의 글들로 엮여 있는 책입니다. 제목만 봐선 참 재미없어 보인다.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전문적인 글들이라 접근하기 어려운..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이 책의 시작은 앞의 휴머니즘. 휴머니즘이라는 개념이 어디서 왔는가에서 접근합니다. 휴머니즘이라는 것은 전에 본 개념이긴 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더군요. 우리말로 풀어쓰면 더 이해하기 좋습니다. 인본주의라는 것입니다. 人本主義 - 한자로 적어보면 이렇게 됩니다. 인간이 기본이 되는 사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인본주의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의 신은 불교나 유대의 신과는 다릅니다. 완전하지 않으며 타고난 것이 신이기 때문에 신일 뿐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신들입니다. 이런 신들을 믿는 그리스에서 인본주의가 시작된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상신들을 믿고 따르며 신성모독을 하면 사형까지 집행될 수 있는 사회이긴 했지만 그리스에선 신의 피를 받은 인간은 신이 될 수도 있다는 신앙이 있었고 그런 믿음은 곧 완전한 인간에, 인간에 의한 철학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리스 철학은 로마에 이어졌지만... 기독교의 발흥으로 쇠퇴하였습니다. 다양한 사유가 존재했었지만 신이 중심인 사회에서 사상또한 교회에서 채택된 것만이 옳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인간은 신의 아래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고대그리스도 신을 두려워하긴 하였고 로마는 원하는 신을 믿고 그 신에 의한 발복을 빌었지만 인간은 충분히 존중받았다고 한다면 유럽의 중세사회는 신이 우선인 사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을 위해 인간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십자군 전쟁 이래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자는 운동. 르네상스는 고대의 인본주의를 부활하였고 이 인본주의는 여전히 우리 세상의 모든 사상의 근간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인본주의의 다음. 포스트 휴머니즘. 어떻게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이 중심이 되는 사상이 만들어 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젠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합니다. 보통 이렇게 차수가 늘어나면 앞의 혁명과 비교해서 큰 의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우리 세상을 지탱해 온 근간이 된 인본주의가 뿌리 채 흔들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책의 내용을 보면 이견이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결국 기계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그런 설들은 계속 있어 왔지만 현재까지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부정론도 있습니다. 요즘은... 위기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인공지능의 개발과정과 실패사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기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은 성능의 문제에 의하여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기기의 성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내고 교차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검토하여 해결책을 찾아내는 부분에 있어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보완하고 지능이라는 능력의 특성에 따른 오류 – 모순점의 해결에 대한 부분 – 만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게 알고리듬을 개발해 낸다면 생각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고, 이 기계는 결국 인간의 자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담론들과 관련하여 여러 sf 소설과 애니메이션 등이 생간나더군요. 사이보그와 관련하여 인간의 많은 부분들이 기계로 대체되고 뇌를 기계에 옮겨서 한 사람의 뇌(정신, 생각)를 여러곳에 분산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 인간의 몸은 몸 자체로 오롯한 가치를 잃게 되거나 줄어들고 영원을 살 수 있게 되거나 혹은 그에 근접하게 살 수 잇게 된다면 인간성l라는 개념 자체가 크게 바귈 것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은하철도 999의 세상이 연상되었습니다. 인간의 생각을 가진 기계들은 생각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몸을 버림으로서 인간이 아닌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데이터로 떠돌아다니는 인간의 얘기입니다. 인간은 무엇이 인간인가? 생각하는 것이 인간존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몸은 부차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면... 공각기동대의 소령은 여전이 인간입니다. 넷의 어느곳이나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몸이 필요하면 임시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의사생명체. 소령은 인간이면서 AI와 정신이 합쳐진 ‘인간’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중 타임머신과 관련된 단편의 예도 들 수 있겠습니다. 타임머신을 개발하여 미래로 로봇을 보내는 내용이었는데 이 로봇은 인간들에게 지시를 받고 갑니다. 미래사회에 여전히 인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로봇이 방문한 미래는 여전히 인간이 있고 전 우주에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그 인간은 기계몸을 가지고 부가된 지능을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인간이라고 불리었던 동물종은 이미 멸종했고 그 이름을 로봇이 ‘인간’으로 승계한 것입니다. 로봇은 과거로 돌아와서 보고했죠. 여전히 ‘인간’은 번성하고 있었다고.. 아시모프의 로봇의 3대 원칙의 부분도 해석하기에 따라선 절대적이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은 이론만 보고 파운데이션 전작을 보지 않다보니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 원칙으로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되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무시해서도 안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인간의 명령을 복종하고 세 번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으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원칙부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곧 인간이고 인간이라는 종 특성 자체가 통제를 하지 않으면 해를 끼친다고 로봇이 인식한다면 당연히 인간에 대해 로봇은 통제하게 된다는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파운데이션은 다니엘의 예가 나옵니다. 다니엘은 강철도시에서 처음 등장한 지능이 있고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가진 로봇입니다. 3만여년을 살며 그는 해를 끼치지 않아야 된다는 부분에 있어 인간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세상의 뒤에서 인간들을 통제합니다. 기술의 발달된다고 해서 앞으로의 세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거라고 부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인본주의의 세계와는 또 다른 세계로 변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 포스트 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을 읽어보시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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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포스트 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은 내가 트랜스 휴머니즘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내리고 정립한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 보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저자가 한명이 아니라 여덟명으로 포스트 휴머니즘이라는 큰 주제 아래 각 저자가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시각과 방향으로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책의 이러한 구성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왜냐하면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어떤 현상, 사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은 편향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 <포스트 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은 구성상의 특징 때문인지, 글의 문체 때문인지는 몰라도 책을 읽는 내내 학술지나 학회지를 읽는 느낌이 났다. 그리고 여지껏 봤던 책들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포스트 휴머니즘이라는 현상이 아닌 휴머니즘, 인간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 있어서인 것 같은데 이 점은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규정짓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잘 읽히고 흥미로웠던 장은 2,3,7장이며 반대로 읽는 속도가 뎌디었던 장은 4,6장이었다. 트랜스 휴머니즘을 포스트 휴먼으로 향하는 과정이라는 전제 하에 글이 전개되는 가운데(특히 7장에서, 그리고 포스트 휴머니즘과 트랜스 휴머니즘은 관점과 논지에 따라 같은 것으로 혹은 서로 다른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 책은 휴머니즘에 반한다는 의미에서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한 다양한 고찰을 시도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포스트 휴머니즘의 주제에 대해 폭 넓은 시각을 제시해 준다.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다양한 식견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는 생각의 폭을 한단계 더 넓히는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 휴머니즘이라는 어떤 이상과는 다르게 간섭하는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고(트랜스 휴머니즘의 당연한 귀결 혹은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인간의 몸을 대체하는 기계를 보면서 인간을 구성하는 몸으로서의 인간 존재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기억을 대체하는 기계를 보면서 인간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울러 포스트 휴머니즘과 관련된 여러 용어들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 <포스트 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를 통해 변하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트 휴머니즘과 관련된 여러 논문들을 찾아서 읽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책은 주제에 대해 잘 정리해 놓았고 다양하면서도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휴머니즘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을 동시에 시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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